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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전망] <18> '굳세어라 트라웃' LA 에인절스(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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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gguard 2020. 5. 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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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오타니 쇼헤이 투타겸업 가능

 

2017 : AL 서부 2(8082)

 

2018 : AL 서부 4(8082)

 

2019 : AL 서부 4(7290)

 

2019년 리그 순위

 

득점 : 8

 

홈런 : 10

 

선발ERA : 15

 

불펜ERA : 10

 

오프시즌 주요 계약

 

앤서니 렌돈(724500) 훌리오 테에란(1900) 제이슨 카스트로(1685)

 

*마이너 : 라이언 벅터, J C 라미레스, 닐 라미레스, 호비 밀너

 

오프시즌 주요 이적

 

In : 딜란 번디, 맷 앤드리스, 호세 키하다, 마이크 마이어스, 파커 마켈, 카일 켈러

 

Out : 콜 칼훈, 잭 코자트, 트레버 케이힐, 저스틴 보어, 루이스 가르시아, 케반 스미스, 닉 트로피아노, 아달베르토 메히아, 케일럽 코와트

 

4년 연속 5할 승률 실패. 그렇게 에인절스는 마이크 트라웃(28)의 전성기를 또 한 번 낭비했다(트라웃 통산 3번째 MVP 수상). 황급히 조 매든 감독을 데려온 에인절스는 우승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당장 어디부터 고쳐야할지는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 때마침 남부 캘리포니아 출신 대형 투수 두 명이 시장에 등장했다. 아트 모레노 구단주가 "올인"을 외치면서 두 명 모두 붙잡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조심스레 나왔다. 하지만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워싱턴에 잔류했고(724500) 게릿 콜은 뉴욕 양키스로 이적했다(932400). 에인절스는 콜에게 3억 달러 수준의 계약을 제시했지만, 뛰는 팀 위에 나는 팀이 있었다. 닭 쫓다가 지붕만 쳐다보게 된 에인절스는 부랴부랴 앤서니 렌돈(29)을 영입. 2억 달러 선수를 또 추가하면서 트라웃(3760) 푸홀스(2900) 렌돈(2607) 업튼(2100)에게만 지불하는 연봉이 1억 달러가 넘는다. 한편 에인절스는 여유 자금 확보를 위해 잭 코자트의 남은 연봉(1267)을 넘기는 대신 작년 전체 15순위로 뽑은 유격수 윌 윌슨(21)을 샌프란시스코로 보냈다.

 

에인절스는 투수 영입을 등한시하지 않았다. 일찌감치 딜란 번디(27)를 트레이드 해온 데 이어 훌리오 테에란(29)도 적정가에 영입했다. 둘은 에인절스가 최우선 가치로 삼았던 많은 이닝을 책임질 수 있다. 번디는 지난 3년간 평균 168이닝, 테에란은 지난 7년간 평균 191이닝을 소화했다. 에인절스는 애리조나에서 데려온 맷 앤드리스(30)에게도 선발 기회를 줄 계획이다. 그러나 당초 기대치를 감안하면 현재 선발진은 입맛을 다시게 한다. 더군다나 에인절스는 트레이드로 보강할 수 있었던 기회도 스스로 차버렸다. 텍사스가 코리 클루버의 대가로 제러드 월시(26)를 요구하자 단칼에 거절. 월시는 한 방이 있는 선수지만, 나이가 적지 않고 팀 주전들과 포지션이 겹친다. 또한 다저스 로스 스트리플링을 얻을 수 있었던 트레이드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이유로 먼저 거절했다(모레노가 직접 트레이드를 취소시켰다). 다저스는 앞서 단행한 무키 베츠 트레이드가 지연되면서 후속 트레이드 진행이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예상 라인업

 

1. () 토미 라스텔라 (2B)

 

2. () 마이크 트라웃 (CF)

 

3. () 앤서니 렌돈 (3B)

 

4. () 오타니 쇼헤이 (DH)

 

5. () 저스틴 업튼 (LF)

 

6. () 앨버트 푸홀스 (1B)

 

7. () 브라이언 굿윈 (RF)

 

8. () 안드렐턴 시몬스 (SS)

 

9. () 제이슨 카스트로 (C)

 

렌돈은 2017-19년 승리기여도 내셔널리그 2(fWAR 19.9). 아메리칸리그를 포함해도 렌돈 위에 선수는 세 명뿐이다(트라웃 25.2 베츠 22.4 옐리치 20.0). 같은 기간 조정득점생산력은 리그 3루수 1위였던 렌돈(wRC+ 145)의 합류는 당연히 플러스 요인이다. 렌돈은 브라이스 하퍼가 필라델피아로 떠난 지난해 누가 워싱턴의 중심인지 직접 보여줬다. 승부처에서 발휘한 클러치 능력은 워싱턴 우승의 원동력. 득점권(.365 .463 .667) 2사 후 득점권(.362 .519 .793) Close&Late(.328 .430 .612) 하이 레버리지(.398 .449 .806)에서 보여준 모습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푸홀스와 업튼, 오타니는 트라웃의 뒷타자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제서야 안전하게 보필할 수 있는 호위무사를 찾아낸 것이다.

데이빗 플레처(26)는 에인절스 야수 승리기여도 '인간계' 1(3.2). 장타력이 떨어졌을 뿐 다른 문제는 없었다(.290 .350 .384). 3루 수비도 출중했다(DRS +6). 그런데 렌돈이라는 큰 파도에 휩쓸려 이리저리 표류해야 할 신세가 됐다. 외야 수비를 볼 수 있지만, 외야도 마땅히 자리가 없다. 에인절스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유망주 조 아델(21)이 올라오면 외야는 포화 상태가 된다. 물론 선수층이 약한 에인절스가 플레처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용하는 건 나쁘지만은 않다. 매든의 용병술이 중요해 보인다.

 

푸홀스(40)10년 계약이 내년이면 끝난다. 세인트루이스 시절 쌓아올린 아름다운 공든 탑이 에인절스에서 완전히 무너졌다(세인트루이스 .328 .420 .617 에인절스 .258 .314 .450). 통산 3할 타율 붕괴를 눈앞에 둔 푸홀스는 누적으로 위안을 삼아야 한다. 700홈런까지 남은 수는 44. 지난해 131경기 23홈런을 때려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였지만, 시즌이 오리무중에 빠지면서 700홈런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트라웃의 12년 계약은 내년이면 10년이 남는다. 최근 크고 작은 부상이 있었지만, 위대함은 변치 않았다(134경기 .291 .438 .645 45홈런). 메이저리그 위에 또 다른 레벨이 있다면 그 곳으로 보내고 싶은 마음. 트라웃의 유일한 콤플렉스는 포스트시즌이다. 트라웃은 아직 포스트시즌에서 승리를 맛본 적이 없다. 우리는 정규시즌에서 감히 적수가 없었지만 포스트시즌만 되면 방심 때문에 고개를 숙이는 한 투수를 잘 알고 있다. 트라웃의 첫 포스트시즌 3경기 성적은 12타수1안타(홈런). 트라웃이 이러한 의심을 지우려면 일단 팀이 정규시즌을 통과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라스텔라(.295 .346 .486) 업튼(.215 .309 .416) 시몬스(.264 .309 .364)가 부상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필수적이다.

 

예상 선발 & 불펜

 

1선발 : 앤드류 히니 ()

 

2선발 : 훌리오 테에란

 

3선발 : 딜란 번디

 

4선발 : 맷 앤드리스

 

5선발 : 패트릭 산도발 ()

 

한셀 로블레스

 

타이 버트리

 

키년 미들턴

 

캠 베드로시안

노 라미레스

 

지난해 예상 1선발로 이름을 올렸던 선수는 타일러 스캑스다. 스캑스는 영원히 27세 선수로 남게 됐다. 스캑스와 각별했던 앤드류 히니(28)는 마음을 추스르지 못했다(464.91 95.1이닝). 하지만 2년 연속 방황해서는 곤란하다. 에인절스 선발진이 최악의 오명을 쓴 것은 히니의 지분이 컸다. 히니 앞에 내보낼 투수를 데려오지 못한 에인절스는 히니를 개막전 선발로 발표. 팔목에 스캑스를 추모하는 문신을 새긴 히니는 친구의 못다 이룬 꿈을 실현해야 하는 사명감이 생겼다.

 

애틀랜타에서 6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나섰던 테에란은 데뷔 첫 리그 이동. 에인절스는 테에란이 지난 시즌 성적만 재현해도 감지덕지다(10113.81 174.2이닝). 2018년 개막전 선발 경험이 있는 번디는 자신감 회복이 우선이다. 시뻘건 얼굴로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한 것이 한 두 경기가 아니었다. 포심이 배팅볼로 전락한 번디는 바뀐 딜리버리와 투심 비중을 높이면서 피홈런이 심각에서 경계 단계로 격하됐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를 벗어나면서 피홈런 걱정은 더 덜어낼 것으로 보인다. 매든은 번디가 데뷔 후 최고 성적을 올릴 것이라고 주장. 번디는 통산 평균자책점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를 상대할 때(5.11)보다 나머지 팀들을 상대할 때(4.30) 더 낮아지긴 했다. 여전히 자신이 어리다고 생각한다는 번디는 내년 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는다.

 

나머지 선발 자리가 미정인 에인절스는 그리핀 캐닝(23)의 이탈이 뼈아프다. 캐닝은 18경기(17선발) 564.58을 기록(90.1이닝 96삼진)하면서 선발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앞을 가로막았던 팔꿈치 부상이 재발. 혈소판 풍부 혈장 치료술인 PRP 주사를 맞고 지켜보기로 했지만, 호전되지 않으면 토미존 수술을 받아야 한다. 패트릭 산도발(45.03) 하이메 바리아(4106.42) 호세 수아레스(267.11)가 채워줘야 하는데, 투수코치로 돌아온 미키 캘러웨이가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클리블랜드 투수코치 시절 명성이 높았던 캘러웨이는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지난해 에인절스는 스트라이크 비율이 62.3%로 전체 최하위였다.

 

마무리 로블레스(29)는 메츠 시절 감독으로 모신 캘러웨이와 재회. 캘러웨이는 로블레스가 뉴욕에서와 달리 자주 웃는다고 말했다. 그만큼 편안하고 안정을 찾은 것. 마무리 자리가 회전문을 돌고 있는 에인절스는 로블레스의 작년 성적이 우연이 아니어야 한다(23세이브 2.48). FA까지 두 시즌이 남은 로블레스도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과거보다 좌완이 많아지면서 좌투수가 좌타자에게 유리하다는 통념은 점점 깨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에인절스 불펜은 지나치게 우완일색이다. 주로 구속으로 압박하는 스타일도 비슷비슷하다. 설령 조삼모사가 되더라도 계속 변화를 줘야 한다.

 

키 플레이어 : 투타 동시에 영향을 미치는 포지션은 포수다. 새 안방마님 제이슨 카스트로(32)는 프레이밍이 돋보이는 포수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수 있다. 하지만 통산 825경기 성적이 .231 .313 .390에 불과한 카스트로의 타격은 회의적이다. 또한 카스트로는 지난 2년간 도합 98경기 출장에 그쳤다. 에인절스는 더 직접적으로 투타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선수가 존재한다. 다시 마운드에 서게 되는 오타니(25). 토미존 수술로 인해 타자로만 나왔던 지난 시즌은 반쪽짜리 선수에 가까웠다(.286 .343 .505 18홈런). 올해는 완전체로 돌아오는데, 5월 중순 복귀가 유력했다. 에인절스로선 개막이 미뤄지면서 오타니를 곧바로 투입할 수 있게 된 것. 오타니는 투타 겸업이 단순 볼거리에 그쳐서는 안된다. 현재까지는 배려 속에 관리를 받고 있지만, 자칫 차질을 빚게 되면 팀 전체가 어수선해질 수 있다. 올해는 투타 겸업에 보다 확신을 줘야하는 시기다.

 

총평 : 올스타급 타선을 구축하고도 찝찝함이 가시지 않는 건 역시 투수진 때문. 에인절스가 경쟁력을 높이려면 최소한 A급 투수 한 명은 데려왔어야 했다. 한 번도 A급인 적이 없었던 투수들에게 A급 투수로 성장해주길 바라야 하는 것이 에인절스의 현실이다. 감독, 코치, 포수, 수비를 아무리 강화한다고 해도 결국 타자를 상대하는 건 투수다. 만만치 않은 타선인 휴스턴과 오클랜드를 막아낼지 의문이다. 선수 4명에게 연봉이 집중될 수는 있어도, 고액 연봉자 4명이 모두 야수인 것은 이상적이지 않다. 잘 풀리면 리그 최강 자리도 넘볼 수 있는 타선. 마운드가 얼마나 간극을 좁힐지에 시즌 운명이 달려있다.

 

기사제공 이창섭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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