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 3000만 달러(약 1428억 원) 계약이 끝난 추신수(39)가 정든 중부지구로 복귀하게 될까?
미국 <폭스 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2021시즌 미네소타 트윈스의 좌익수를 예상하는 기사에서 FA 영입 후보로 추신수를 거론했다. 매체는 "추신수는 지난해 부상으로 33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통산 최저치인 OPS+ 96를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타율 .264 21홈런 OPS .810를 기록하면서 올스타에 선정된지 2년밖에 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네소타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무관중 경기로 시즌을 치르면서 가장 큰 재정적인 타격을 받은 구단 가운데 하나다. 2019년 101승 61패라는 호성적에 고무되어 2020시즌을 앞두고 FA 3루수 조시 도날드슨과 최대 5년 1억 달러에 계약을 맺는 등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는데, 입장 수익을 얻지 못하면서 엄청난 적자를 입었다.
그러면서 미네소타는 2017-2019년 연평균 타율 .284 28홈런 88타점 OPS .813를 기록했던 주전 좌익수 에디 로사리오를 논텐더(Non-Tender, 재계약 포기)하고, 2019년 타율 .311 41홈런 108타점 OPS 1.031을 기록한 붙박이 지명타자 넬슨 크루즈도 잡을 엄두를 내지 못하는 등 올겨울 전력 이탈이 심각하다.
한편,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의 다른 중부지구 팀들 역시 비슷한 일을 겪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추신수의 연도별 성적(자료=베이스볼레퍼런스)
추신수의 친정팀 클리블랜드도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올스타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우완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트레이드로 떠나보내는 등 대거 선수단 정리에 나섰고, FA 직전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던 신시내티도 연봉총액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중부지구 팀들에게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봉에 계약할 수 있는 추신수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추신수는 지난해에는 부상 여파로 33경기 5홈런 15타점 타율 .236 OPS .723에 그쳤지만, 2018-2019시즌 2년 연속 20홈런+ OPS 0.800+를 기록했던 만큼 여전히 공격력만큼은 살아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뛰어난 성실성을 지닌 베테랑이자, 클럽하우스 리더로서 젊은 선수들을 이끌 수 있는 선수라는 점도 추신수의 강점 가운데 하나다.
[그래프] 추신수의 연도별 OPS 변화(자료=팬그래프닷컴)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16시즌 가운데 8시즌(클리블랜드 7년/신시내티 1년)을 중부지구에서 뛰면서 839경기에 나서 898안타 104홈런 426타점 105도루 타율 .290 OPS .858라는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과연 올겨울 현역 연장의 갈림길에 서 있는 추신수가 좋은 추억이 있는 중부지구에서 커리어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2020시즌 종료 후 추신수는 "어떤 일이 일어날진 아무도 모르지만, 난 정말 다시 뛰고 싶다. 그동안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많은 것을 희생해왔다. 60경기 시즌으로 커리어를 끝내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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