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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올 시즌 처음으로 같은 날 빅리그 마운드에 올랐지만 동반 승리는 무산됐다. 나란히 홈런 2개씩을 허용한 '첫 동반 선발패'였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1탈삼진 7실점(6자책) 했다. 류현진은 토론토 이적 후 최다 실점(종전 5실점)을 했고 김광현은 빅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한 이닝 2홈런을 내줬다.
에이스 류현진이 무너진 토론토는 이날 휴스턴에 1-13으로 대패했다. 시즌 3번째 패배(5승)를 당한 류현진의 방어율도 2.59에서 3.23으로 치솟았다. 7실점은 류현진이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이후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6자책점 역시 이적 후 최다다.
이날 김광현도 고개를 숙였다. 김광현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서 3이닝 2피안타(3홈런) 1사구 3탈삼진 3실점에 그쳤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65에서 4.05로 나빠졌다.
세인트루이스는 4-6으로 패배했다. 0-3으로 뒤진 4회초 교체된 김광현은 팀이 동점을 만들지 못한 채 4-6으로 패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김광현은 지난달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패배를 시작으로 4경기 연속 패배를 당한 이후 1승 4패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부상으로 강판된점이 문제였다. 김광현은 0-3으로 뒤진 4회에 앞서 연습 투구를 하다가 벤치에 신호를 보냈고 마운드를 방문한 코치진과 대화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류현진과 김광현이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같은 날 선발 등판해 한국 야구 팬들을 설레게 했지만 한국 투수들의 첫 동반 승리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올 시즌 첫 코리안 메이저리그의 동반 선발 등판은 지난 5월이었다. 지난달 31일에 김광현과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같은 날 선발 등판했지만 나란히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지난해 류현진과 김광현은 총 4차례 같은 날에 선발 등판했다. 8월 17일에는 류현진이 선발승을 거두고 김광현은 승패 없이 등판을 마쳤다. 8월 22일에는 김광현인 신시내티를 상대로 빅리그 첫 선발승을 챙겼고 류현진은 승패가 없었다. 9월 20일에는 류현진이 패전투수가 됐지만 김광현은 승패 없이 경기를 끝냈다.
2020년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9월 25일에는 동반 선발승을 거뒀다. 당시 류현진은 양키스를 상대로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김광현도 밀워키 브루어스 타선을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한국인 투수가 같은 날 동반 선발승을 거둔 건 2005년 8월 25일 박찬호(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재응(당시 뉴욕 메츠) 이후 15년 만이었다.
유효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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