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자유계약(FA) 선수로 시장에 나서는 류현진의 오프시즌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상 전력과 적지 않은 나이, 투수 장기계약을 꺼리는 LA 다저스의 구단 운영 방식이 변수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29일 올 시즌 사이영 상급 성적을 낸 류현진의 이번 겨울 거취에 주목했다. 지난 시즌 후 FA 자격을 획득했던 류현진은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1년 1790만 달러)를 받아들였고 올 시즌 다시 시장에 나선다. 이번 오프시즌 FA 시장에 나오는 1·2선 발급 투수가 많지 않다는 점, 리그 전체 홈런이 급증한 시즌에 부상 후유증 없이 2점대 초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류현진의 몸값과 행선지에 대한 현지 매체들 관심은 폭발적이다.
현지에서는 류현진의 다저스 잔류에 대체로 부정적이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이번 시장에서 매우 가치 있는 선수지만 다저스에 남으려면 계약 조건에서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라고 전했으며, 현지 스포츠매체 팬 사이디 드는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제시할 수 있는 계약은 3년 6500만 달러(연평균 2200만 달러) 수준이며 1억 달러 이상 계약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근거는 나이와 부상 전력, 에이전트와 게릿 콜이다. 먼저 류현진은 내년이면 33세다. 계약 기간을 5년으로만 잡아도 30대 중반인 계약 후반부에는 기대치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최근 특급 선수를 기준으로 투수의 최대 계약 기간은 6~7년이며 이조차도 다년간 리그 최고 성적을 쌓았을 때만 누릴 수 있었다. 가장 비슷하게는 맥스 셔저와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각각 31세 때 맺은 7년 계약을 들 수 있는데, 이들은 계약 전까지 큰 부상 없이 매 시즌 200이닝 이상을 던져왔던 철완들이다.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단장이 특급 선수에 대한 초장기 계약을 꺼리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프리드먼은 부임 후 5년간 1억 달러 이상의 FA 영입을 한 적이 없으며 최고 에이스였던 클레이턴 커쇼와도 지난해 3년 93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체결한 게 전부다. 이런 성향은 상대적으로 부상 위험이 큰 투수에게 더 엄격히 적용돼왔으며, 대규모 투자를 결심했다면 대상은 올 시즌 FA로 풀리는 리그 최고 에이스 게릿 콜(휴스턴 애스트로스)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류현진의 에이전트는 메이저리그 모든 단장이 꺼리는 보라스다. 고객(선수)이 강점을 보이는 기록의 가치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보라스는 '평균자책점 리그 1위'라는 상징성을 최대한 부각해 마케팅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보라스는 류현진의 부상 전력에 대해서도 "그만큼 어깨 소모가 적어 나이에 비해 어린 어깨와 팔을 가지고 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다저스 잔류에 큰 미련이 없다면 좌완 에이스 투수를 대우해줄 후보는 많다. 특히 같은 지역 연고인 LA 에인절스가 가능성 높은 행선지로 떠오르고 있다. 올 시즌 선발투수 부재(최다승 펠릭스 페냐 8승)를 경험한 에인절스 측은 이미 이번 오프시즌에서 돈을 풀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번 오프시즌 FA 선발투수 빅 3(콜, 류현진, 매디슨 범가너) 중 최대 2명까지 영입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매일경제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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