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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제2의 글래빈과 스몰츠(02.05)- 전문가

야구상식

by jungguard 2020. 2. 5.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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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란타 레전드(글래빈과 스몰츠)

 

 

199010.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스탠 카스텐 회장(LA 다저스 회장)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존 슈어홀츠를 캔자스시티에서 빼내오는 데 성공한다. 1981년 당시 최연소(41)로 캔자스시티의 단장이 된 슈어홀츠는 1985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만들어냈다(사진. 톰 글래빈과 존 스몰츠).

 

당시 내셔널리그는 동부 6팀과 서부 6팀으로 구성돼 있었다. 서부지구 소속이었던 애틀랜타는 1985년부터 1990년까지 6년 동안의 지구 순위가 565666위였다.

 

카스텐은 1985년부터 팀을 맡았던 전임 단장을 해고하지 않았다. 대신 감독 자리를 제안했다. 슈어홀츠에게 단장을 내주고 감독이 된 사람은 1991년부터 2005년까지 14년 연속 디비전 우승을 이끌었으며 역대 4위에 해당되는 2504승으로 은퇴한 바비 콕스였다. 하지만 애틀랜타의 기초는 콕스가 단장인 시절부터 만들어지고 있었다.

 

1984NHL 아이스하키 선수가 되려고 했던 톰 글래빈(애틀랜타 2라운드 지명, LA 킹스 4라운드 지명)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한 애틀랜타는 1986년 켄트 머커(5순위)1988년 스티브 에이버리(3순위)1라운드에서 지명했다. 데이빗 저스티스를 19854라운드에서 선택한 콕스는 1990년 팀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플로리다주 고교 유격수에게 썼다. 19년을 애틀랜타에서 뛰고 명예의 전당 선수가 된 치퍼 존스였다. 19878월 디트로이트에서 20살의 존 스몰츠를 데려온 것도 콕스였다.

 

25세 글래빈(246.2이닝 20112.55)24세 스몰츠(229.2이닝 14133.80) 21세 에이버리(210.1이닝 1883.38)가 영건 트리오를 이룬 1991. 애틀랜타는 33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그리고 역시 전년도 AL 서부 꼴찌였던 미네소타 트윈스와 격돌했다. 비록 10회말까지 이어진 7차전을 1-0으로 패하고 준우승에 그쳤지만, 애틀랜타의 디비전 우승은 2005년까지 이어졌다.

 

1993년 그렉 매덕스가 합류하자, 1991년 사이영 투수인 글래빈과 1992년 사이영 투수인 매덕스, 21세 시즌과 23세 시즌에 18승을 올린 에이버리에 비해 존재감이 적었던 스몰츠에게는 링고 스타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존 레논,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의 다른 비틀즈 멤버들과 비교해 가장 존재감 없는 멤버가 링고 스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링고 스타가 실제로는 비틀즈의 해체 위기를 여러 번 막아낸 버팀목이었던 것처럼 스몰츠도 2008년까지 가장 오랫동안 애틀랜타를 지켰다(글래빈 2002시즌 후 뉴욕 메츠 이적, 매덕스 2003시즌 후 시카고 컵스 이적).

 

 

매덕스와 달리 애틀랜타의 지명을 받은 글래빈과 마이너리거일 때 애틀랜타로 건너온 스몰츠는 애틀랜타의 자체생산선수였다. 그리고 둘은 244(글래빈)210(스몰츠)으로 애틀랜타 시대 브레이브스의 다승 1,2위 선수가 됐다(3위 매덕스 194).

지난해 애틀랜타는 21살 우완 마이크 소로카(174.2이닝 1342.68)25살 좌완 맥스 프리드(165.2이닝 1764.02)가 팀 선발진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올랐다.

 

메사추세츠주 출신으로 아이스하키를 좋아한 글래빈이 애틀랜타의 지명선수였던 것처럼, 아이스하키의 나라인 캐나다(캘거리)에서 태어난 소로카 역시 애틀랜타의 드래프트 지명선수(20151라운드 28순위). 한편 글래빈이 아이스하키에서 센터 포워드였던 반면 소로카는 골리를 맡았다. 그리고 애틀랜타가 스몰츠를 마이너 시절 디트로이트에서 데려온 것처럼, 애틀랜타는 마이너 선수였던 프리드를 201412월 샌디에이고에서 데려왔다(저스틴 업튼 트레이드).

 

1997년생 소로카와 1994년생 프리드 중 더 인상적인 시즌을 만들어낸 선수는 소로카다.

 

신인인 소로카는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함으로써 류현진(2.32)과 제이콥 디그롬(2.43) 게릿 콜(2.50)과 저스틴 벌랜더(2.58)에 이어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5위에 올랐다. 2.682013년 호세 페르난데스(172.2이닝 1262.19) 이후 신인투수가 기록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이다.

 

특히 소로카는 원정 16경기에서 711.55를 기록함으로써 규정이닝 투수 1위에 올랐는데(2위 디그롬 2.34, 3위 콜 2.36, 4위 슈어저-그레인키 2.64, 6위 소니 그레이 2.71, 7위 류현진-마커스 스트로먼 2.72, 9위 벌랜더 2.82) 1920년 이후 이보다 더 좋은 원정 ERA를 기록한 브레이브스 투수는 1994(1.37)1995(1.12)의 매덕스가 유일하다.

 

애틀랜타는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에게 충격적인 110실점 패배(1-13)를 당하고 탈락했다. 하지만 애틀랜타의 신인 투수로는 1948년 월드시리즈 3차전의 번 빅포드(3.1이닝 2실점 패전)2013NLDS 3차전의 훌리오 테에란(2.2이닝 6실점 패전)에 이어 역대 세 번째 포스트시즌 선발에 나선 소로카는 원정 3차전 등판에서 7이닝 7K 1실점(1안타)이라는 훌륭한 피칭을 했다(90).

 

소로카의 활약이 기대되는 것은 그가 홈런의 시대를 헤쳐나갈 수 있는 뛰어난 제구의 싱커와 함께 이미 완성된 체인지업을 던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소로카가 기록한 9이닝당 0.72개의 피홈런은 규정이닝 투수 중 찰리 모튼(0.69) 다음으로 낮았다(3위 브래드 켈러 0.82, 4위 류현진-디그롬 0.84).

 

지난 시즌 소로카보다 먼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선발 6경기 포함 첫 8경기에서 412.11을 기록한 프리드였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 출신인 프리드는 첫 다저스타디움 등판을 망쳤고(1이닝 4실점 부상 교체) 포스트시즌에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다저스 팬으로 자란 프리드는 고등학교 때까지 샌디 코팩스의 32번을 달았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데뷔 때는 박찬호의 61번을 등번호로 택했다(현재는 커쇼의 첫 번째 등번호였던 54번을 달고 있다).

 

하지만 프리드가 따낸 17승은 2010년 팀 허드슨 이후 팀 최고기록이자 2002년 톰 글래빈(18) 이후 팀 좌완 최고기록으로, 애틀랜타는 프리드의 마지막 선발 19경기에서 따낸 15(4)을 통해 포스트시즌 레이스를 승리할 수 있었다.

 

 

프리드의 특징은 배리 지토 이후 오랜 만에 나타난 정상급 커브를 가진 좌완이라는 것. 프리드가 던지는 커브는 평균 대비 7.7인치의 추가 낙차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500개 이상의 커브를 던진 투수 중 트레버 바우어(9.5인치) 다음으로 높았다.

 

타자들로 하여금 공의 윗부분을 때리게 만드는 프리드의 낙차 큰 커브는 그가 땅볼 비율에서 다코타 허드슨(56.9%) 루이스 카스티요(55.2%) 브렛 앤더슨(54.5%) 마커스 스트로먼(53.7%)에 이어 규정이닝 투수 5(53.6%)에 오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6위 소로카 51.2%, 7위 스트라스버그 51.1%, 9위 류현진 50.4%).

 

또한 프리드는 지토와 달리 정상급 구속을 자랑한다. 프리드가 기록한 93.8마일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지난해 규정이닝 투수 중 마틴 페레스(94.1마일)에 이어 좌완 2위에 해당됐다.

 

프리드는 20189이닝당 5.3개였던 볼넷수를 2.6개로 줄이며 최대 약점인 제구를 다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프런트라인 선발을 맡기기에는 경기마다 제구의 기복이 컸다. 20148월에 받은 토미존 수술로 인해 한 차례 제동이 걸린 바 있는 프리드(26)는 네 살 어린 소로카와 달리 성장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흥미로운 점은 프리드 역시 글래빈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아이스하키 골잡이 출신인 글래빈은 역대 투수 역대 2위에 해당되는 통산 네 개의 실버슬러거를 따냈는데(1위 마이크 햄튼 5회 수상) 글래빈처럼 좌투좌타인 프리드 역시 지난해 2루타 네 개와 4타점 5볼넷을 기록하며 만만치 않은 타격 실력을 선보였다(.196 .262 .268).

 

글래빈은 수비가 뛰어났음에도 골드글러브를 독식한 매덕스(18회 수상) 때문에 골드글러브를 따내지 못했는데, 프리드는 지난해 디펜시브런세이브에서 메이저리그 투수 1(+6)에 올랐다(2위 소로카 +5).

 

지난해 댈러스 카이클과의 1년 계약이 재미를 보지 못했던 애틀랜타는 올해도 베테랑 좌완 콜 해멀스(36)118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펠릭스 에르난데스(33)를 스프링캠프에 초청했다. 하지만 애틀랜타가 가장 기대하고 있는 것은 소로카와 프리드의 성장이다.

 

 

기사제공 김형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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