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타선은 강하지만, 류현진을 제외한 나머지 선발진이 약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계속해서 지적받는 점이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17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를 앞둔 시점에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파워랭킹을 매기며 토론토를 10위에 선정했다. 그러면서 "토론토는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갖춘 팀이지만, 류현진 뒤가 아쉽다"며 마운드 보강이 미흡했던 점을 지적했다.
올겨울 토론토의 FA 영입 명단
OF 조지 스프링어 6년 1억 5000만 달러
SS 마커스 세미언 1년 1800만 달러
SP 로비 레이 1년 800만 달러 (재계약)
RP 커비 예이츠 1년 550만 달러
RP 타일러 챗우드 1년 300만 달러
RP 데이빗 펠프스 1년 175만 달러
RP A.J. 콜 (마이너리그 계약)
IF 조 패닉 (마이너리그 계약)
지난 시즌 32승 28패(승률 53.3%)로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2위에 오르며 가을야구 무대에 복귀한 토론토는 올겨울 FA 영입에만 1억 8625만 달러(약 2063억 원)을 쏟아부으며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하지만 스토브리그에서 토론토의 투자는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6년 1억 5000만 달러), 내야수 마커스 세미언(1년 1800만 달러) 등 타선 보강에만 집중됐다.
반면, '투수 FA 최대어' 트레버 바우어를 놓치면서 이번 스토브리그 최대 과제 중 하나였던 류현진과 원투펀치를 이룰 에이스급 투수 영입에는 실패했다. 토론토는 2020시즌에도 302득점 88홈런으로 AL 팀 득점 3위, 팀 홈런 4위에 올랐을 만큼 강한 공격력을 갖춘 팀이었다. 하지만 팀 평균자책점은 4.60으로 10위에 그쳤을 만큼 상대적으로 마운드가 약했다.
단축 시즌인 지난해에는 강력한 공격력과 에이스 류현진을 앞세워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선발 로테이션의 보강이 없이는 팀별 162경기를 치를 2021시즌엔 고전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다행히도 여전히 FA 시장에는 토론토가 영입할만한 선발 투수가 남아있다.
타이후안 워커 (만 28세/우투우타)
2013년 1승 0패 15.0이닝 ERA 3.60
2014년 2승 3패 38.0이닝 ERA 2.61
2015년 11승 8패 169.2이닝 ERA 4.56
2016년 8승 11패 134.1이닝 ERA 4.22
2017년 9승 9패 157.1이닝 ERA 3.49
2018년 0승 0패 13.0이닝 ERA 3.46
2019년 0승 0패 1.0이닝 ERA 0.00
2020년 4승 3패 53.1이닝 ERA 2.70
통산 35승 34패 581.2이닝 184볼넷 528탈삼진 ERA 3.84 WAR 6.8승
첫 번째 영입 후보는 지난 시즌 중반 토론토 이적 후 6경기에서 2승 1패 26.1이닝 11볼넷 25탈삼진 평균자책점 1.37으로 활약한 타이후안 워커다. 201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3번째로 시애틀 매리너스에 지명된 워커는 한때 '제2의 킹 펠릭스'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촉망받던 투수다. 2013년에는 MLB.com 유망주 랭킹에서 전체 5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비록 토미존 수술 여파로 2018-2019시즌 2년간 4경기 등판에 그치며 평가가 추락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슬라이더의 구사율을 높이고(2019년 6.7%→2020년 21.6%) 스플리터(17.9%)를 장착하면서 워커는 2020시즌 반등에 성공해 타자친화적인 세일런 필드를 홈구장으로 쓰면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제이크 오도리지 (만 30세/우투우타)
2012년 0승 1패 7.1이닝 ERA 4.91
2013년 0승 1패 29.2이닝 ERA 3.94
2014년 11승 13패 168.0이닝 ERA 4.13
2015년 9승 9패 169.1이닝 ERA 3.35
2016년 10승 6패 187.2이닝 ERA 3.69
2017년 10승 8패 143.2이닝 ERA 4.14
2018년 7승 10패 164.1이닝 ERA 4.49
2019년 15승 7패 159.0이닝 ERA 3.51
2020년 0승 1패 13.2이닝 ERA 6.59
통산 62승 56패 1042.1이닝 358볼넷 995탈삼진 ERA 3.92 WAR 12.5승
두 번째 영입 후보는 지난해에는 4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160이닝 가까이 소화하면서 6년간 연평균 10승 9패 165이닝 평균자책점 3.88이란 안정적인 성적을 기록한 제이크 오도리지다. 지난 시즌 결장 사유도 오른손에 물집이 생기거나, 타구에 맞는 등 팔꿈치나 어깨에 관련된 부상이 아니었기에 반등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여겨진다.
과연 토론토는 2021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선발 로테이션 보강에 성공할 수 있을까? 내일이면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가운데 토론토의 행보를 주목해보자.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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