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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로 떠오른 로비 레이는 이번 포스트시즌이 종료되면 FA가 된다.
그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하다. 32경기에서 13승7패, 평균자책점 2.84, 탈삼진 248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탈삼진, 투구이닝(193⅓) 부문서 리그 1위에 올랐다. 사실상 경쟁자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토론토는 과연 사이영상 투수를 붙잡아 둘 수 있을까. 최근 현지 언론 전망에 따르면 레이의 시장 가치는 연봉 2000만달러를 웃돈다. 경쟁이 붙는다면 2500만달러도 돌파할 수 있다. 5년 이상의 장기계약이라면 총액 1억2500만~1억5000만달러가 필요하다는 예상을 할 수 있다.
요즘 FA 시장에서 에이스 선발투수의 몸값은 부르는 게 값이다. 레이가 데뷔 이후 시즌 별로 들쭉날쭉했지만, 올해는 비로소 최정상급으로 올라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스피드, 구위, 제구력, 경기운영 모두 에이스로 손색없다는 얘기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마크 샤피로 사장은 페이롤 확장과 관련해 내년부터는 구단 수입이 꾸준히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AP연합뉴스
문제는 토론토가 그와 재계약할 의지와 재정 능력을 갖고 있느냐다. 토론토 마크 샤피로 단장은 19일(한국시각)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오프시즌 계획을 밝히면서 "올시즌을 마치면서 남은 느낌은 하나다. 쓰디 쓰다는 것이다"면서 "지금 이 순간 우리가 게임을 하지 않는다는 게 날 더 결연하게 만든다. 우리는 더 나아질 것이란 의지를 갖게 된다"고 밝혔다.
토론토는 올 정규시즌서 91승71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1승을 더 했더라면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와 와일드카드를 다툴 수 있었다.
샤피로 사장은 "일단 (포스트시즌에)들어가야 한다. 그래서 경기 당일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한다면 정규시즌 성적은 의미가 없다. 월드시리즈 우승이 가능하다는 얘기"라고 했다. 토론토는 이제 페넌트레이스에서 경쟁력을 확보했으니, 포스트시즌에 오를 일만 남았다는 자신감의 표현.
그러기 위해선 레이를 비롯해 마커스 시메엔, 스티븐 마츠 등 내부 FA와 재계약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에 대해 샤피로 사장은 "시장에서 살펴봐야 할 선수들이다. 경쟁을 해야 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반드시 재계약해야 한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팀이 더 나아져야 한다는 걸 믿을 뿐"이라며 "로스 앳킨스 단장과 가능한 여러가지 방법을 논의할 것이다. 트레이드와 페이롤과 같은 자원들을 갖고 있다. 올해와 똑같지는 않아도 나아질 것이다.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팀의 재정 상황이 가장 중요한 변수. MLB.com은 '레이와 시미엔 또는 이들에 버금가는 선수들 누구든, 그 비용이 싸지는 않을 것'이라며 '토론토는 앞으로 몇 개월 동안은 구단주와 페이롤 관련 회의를 끊임없이 가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토론토의 올해 40인 로스터 페이롤은 1억5000만달러였다. 내년에도 비슷하거나 조금 늘릴 수 있는 형편은 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사회가 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면서 구단들도 관중 수입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토론토의 경우 내년 시즌에는 홈인 로저스센터에서 전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샤피로 사장은 "내가 보고받은 모든 지표는 꾸준하면서도 두터운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면서 "그라운드에서 우리의 실력을 계속해서 높인다면 계획대로 페이롤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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