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LA 다저스의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과 명승부를 이끈 '만능 멀티맨' 크리스 테일러(32)가 FA 시장에 나온다.
MLB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16일(한국시각) '테일러가 다저스의 1840만 달러 퀄리파잉오퍼(QO, 1년 계약)를 거절하고 시장에 나간다'고 전했다. 테일러로선 커리어 첫 FA 도전이다.
테일러에겐 빛나는 한 해였다. 2할5푼4리 20홈런 7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0도 준수했지만, 화려한 멀티 포지션을 소화한 성적이라는 게 중요하다.
올해 다저스는 코디 벨린저와 코리 시거, 무키 베츠, 저스틴 터너 등 간판 타자들이 줄지어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다. 그 구멍을 모조리 메꾼게 테일러다. 올해 테일러는 팀의 필요에 따라 1루수와 포수, 투수를 제외한 내외야 전 포지션을 바쁘게 오갔다. 어느 위치에서나 수준급 수비를 뽐냈다.
포스트시즌에 접어들면서 클러치 히터로서의 면모까지 과시했다. 17연승의 기적을 연출하며 기세가 오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와일드카드전에서 1-1로 맞선 9회말, 좌중월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렸다.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두번째 끝내기 홈런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디비전시리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테일러의 방망이는 여전히 뜨거웠다. 특히 애틀랜타전 2차전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치고도 팀이 패하자, 5차전에는 5타수 4안타 3홈런 6타점의 원맨쇼로 위기에 빠진 팀을 구했다. 그것도 애틀랜타의 1선발 맥스 프리드를 상대로 펼친 활약이었다. 생애 첫 커튼콜까지 받았다.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 크리스 테일러의 커튼콜. AP연합뉴스테일러는 이번 포스트시즌 지면 탈락하는 벼랑끝 경기(elimination game)에서만 9타점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도 3루수, 중견수, 좌익수 등 내외야를 오가는 수비 또한 만점 활약이었다.
현지에서는 카를로스 코레아, 코리 시거, 마커스 시미언 등과 더불어 FA 유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멀티맨 역할을 하면서도 어느 포지션에서나 준수한 수비력과 흔들리지 않는 타격, 좋은 주루 능력을 갖춘 점이 높게 평가된다. 오른손타자에게 불리한 다저스타디움에서 6시즌을 뛴 만큼, 구장에 따라 더 발전한 성적을 낼 가능성도 충분하다.
앞서 MLB닷컴은 이번 오프시즌 FA 톱25를 선정하며 테일러를 21위에 올린 바 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테일러의 QO 거절에 대해 금액보다는 기간의 문제로 보고, 4년 6400만 달러(약 757억원) 계약을 예상했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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