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2017 : AL 중부 4위 (67승95패)
2018 : AL 중부 4위 (62승100패)
2019 : AL 중부 3위 (72승89패)
2019년 리그 순위
득점 : 13위
홈런 : 13위
선발ERA : 11위
불펜ERA : 7위
오프시즌 주요 계약
야스마니 그랜달(4년 7300만) 댈러스 카이클(3년 5550만) 호세 아브레유(3년 5000만) 에드윈 엔카나시온(1년 1200만) 스티브 시섹(1년 600만) 지오 곤살레스(1년 500만)
*마이너 : 로스 뎃와일러, 앤드류 로마인, 고키스 에르난데스, 체슬로 커스버트, 니키 델모니코, 아달베르토 메히아, 크리스찬 프리드릭
오프시즌 주요 이적
In : 노마 마자라, 타이론 게레로
Out : 욜머 산체스, 이반 노바, 웰링턴 카스티요, 딜란 코비, 제시 오시치, 라이언 코델, 존 제이, 찰리 틸슨, 라이언 고인스, 헥터 산티아고, 후안 미나야, 매니 바누엘로스, 오드리 데스파이네
지난 10년은 몹시 처량했다. 2010년대 876패는 아메리칸리그 최다기록. 같은 기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아메리칸리그 팀은 시애틀과 화이트삭스 뿐이었다(시애틀 2001년, 화이트삭스 2008년). 화이트삭스는 리툴링과 리빌딩으로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고 싶었다. 지난 겨울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쁜 날들을 보냈다. FA 시장에 쏟아부은 돈만 약 1억7000만 달러. 야스마니 그랜달(31)을 붙잡는 것으로 자신들의 의지를 만천하에 알린 화이트삭스는 지금까지 참았던 보상 소비를 마음껏 누렸다. 그러나 잭 윌러를 비롯해 당초 노렸던 투수들을 추가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화이트삭스는 윌러에게 1억2000만 달러까지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댈러스 카이클(32) 지오 곤살레스(34)로 구색은 맞췄지만, 본래 계획한 것에 비하면 무게감은 떨어졌다.
화이트삭스는 기존 선수들에게도 넉넉한 대우를 해줬다. 퀄리파잉 오퍼(1년 1780만)를 수용한 호세 아브레유(33)는 2년 3220만 달러 계약을 얹어주면서 3년 5000만 달러 계약으로 만들어줬다. 아브레유는 시즌 중 제리 레인스도프 구단주와의 면담에서 시카고를 떠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큰형님' 아브레유가 이같은 충성심을 보여주자 다른 선수들과의 계약은 수월하게 진행됐다. 지난해 일로이 히메네스(23)에게 6년 4300만 달러 계약을 안겨줬던 화이트삭스는 이번에도 데뷔를 앞둔 루이스 로버트(22)와 연장 계약을 맺었다. 서비스타임 첫 6년을 커버하면서 연봉조정 자격은 상실했지만, 대신 연봉조정 기간을 거친 선수들보다 더 많은 돈을 챙겼다(앤서니 렌돈 4940만, 브라이스 하퍼 4790만). 요안 몬카다(24) 애런 범머(26) 레우리 가르시아(29)에게도 섭섭지 않은 제안을 한 화이트삭스는 연장 계약으로도 약 1억7000만 달러를 썼다.
지난해 화이트삭스 전체 팀 연봉은 1억1036만 달러 정도였다(ML 24위). 화끈하게 지갑을 연 올해는 60%가 상승한 1억7667만 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ML 12위). 마침내 리그 평균을 웃도는 팀 규모로 키운 것. 릭 한 단장은 다크호스로 여겨지는 팀의 전망을 이분법으로 정리했다. 우승하거나 혹은 우승하지 못하거나.
예상 라인업
1. (우) 팀 앤더슨 (SS)
2. (양) 요안 몬카다 (3B)
3. (우) 호세 아브레유 (1B)
4. (양) 야스마니 그랜달 (C)
5. (우) 에드윈 엔카나시온 (DH)
6. (우) 일로이 히메네스 (LF)
7. (좌) 노마 마자라 (RF)
8. (우) 루이스 로버트 (CF)
9. (양) 레우리 가르시아 (2B)
화이트삭스는 각성한 몬카다(.315 .367 .548 25홈런) 꾸준한 아브레유(.284 .330 .503 33홈런) 기묘한 팀 앤더슨(.335 .357 .508 18홈런)이 등장. 그러나 타선의 파괴력은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인내심이 바닥이었던 화이트삭스는 메이저리그 전체 가장 적은 볼넷을 얻었다(378개). 치는 데 혈안이 된 타자들에게 굳이 정면승부를 할 이유가 없었다. 이에 화이트삭스의 아웃존 타격 비율(chase%) 32%는 전체 세 번째로 높았다.
그랜달은 홈런만 많이 때려내는 타자가 아니다(.246 .330 .468 28홈런). 볼넷도 독하게 골라낸다. 지난해 109볼넷은 리스 호스킨스(116볼넷)에 이은 내셔널리그 2위. 타석당 볼넷 비율 17.2%는 호스킨스(16.5%)보다 높은 1위였다. 홈런만큼 볼넷도 절실한 화이트삭스에게 그랜달은 반드시 존재해야 할 오아시스다. 만약 상위타선의 출루가 여의치 않다면 그랜달을 전진 배치하는 것도 득점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실제로 지난해 그랜달은 1번타자로 13경기, 2번타자로 41경기에 나섰다. 그리고 2번타자로 출장했을 때 출루율은 0.397였다. 지난해 도합 .205 .285 .356에 불과했던 지명타자 자리에 에드윈 엔카나시온(37)이 온 것도 반가운 일(.244 .344 .531 34홈런). 2017년 104볼넷을 고른 바 있는 엔카나시온 역시 그저 홈런만 치는 타자가 아니다.
노마 마자라(25)는 화이트삭스가 던진 또 다른 주사위(.268 .318 .469 19홈런). 그런데 낮은 숫자가 나올 경우 마자라의 역할은 축소될 것이다. 텍사스 시절 꾸준하게 기회를 받은 것에 비해 한 번도 리그 평균보다 나았던 적이 없었다(통산 wRC+ 92). 지난해 편차가 더 벌어진 좌투수 상대 해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우완 .288 .344 .500 좌완 .220 .252 .394). 화이트삭스는 지난해 좌투수 상대 성적이 .313 .360 .482였던 애덤 엥글(28)이 마자라의 출장 시간을 노리고 있다. 유망주 닉 마드리갈(23)에게 결국 2루 자리를 내줘야 하는 레우리 가르시아도 잠재적인 경쟁자다.
새로운 선수들의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려면 기존 선수들이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아브레유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증명이 필요하다. 특히 인플레이 타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몬카다(0.406)와 팀 앤더슨(0.399)은 착각의 늪에 빠진 것일 수도 있다(몬카다의 BABIP는 1977년 로드 커루 0.408 이후 최고 기록). 9월 24경기를 .340 .383 .710으로 마친 히메네스는 발전을 기대해볼 만하다. 반면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확인된 것이 없는 로버트는 판단하기 애매하다. 로버트는 수비에서도 중책을 맡아야 하는데, 화이트삭스로선 로버트의 멘탈이 보통 신인과 다르길 바라야 한다.
예상 선발 & 불펜
1선발 : 루카스 지올리토
2선발 : 댈러스 카이클 (좌)
3선발 : 레이날도 로페스
4선발 : 지오 곤살레스 (좌)
5선발 : 딜란 시즈
알렉스 콜로메
애런 범머 (좌)
스티브 시섹
에반 마샬
켈빈 에레라
화이트삭스가 리빌딩의 마침표를 찍으려고 하는 배경에는 루카스 지올리토(25)가 있었다. 지올리토는 미운 오리(10승13패 6.13)에서 백조(14승9패 3.41)가 되는 놀라운 변신. 화이트삭스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달라진 지올리토가 1선발로 거듭나면서 지지부진했던 리빌딩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
지올리토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다. 한 단계 더 올라가기 위해 부단히 연구하고 있다. 최악의 상황을 극복한 지올리토가 쉽게 내려앉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올리토 혼자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끄는 건 불가능하다. 화이트삭스는 플랜A를 놓치고 영입한 카이클이 전화위복이 되어야 한다(8승8패 3.75 112.2이닝). 125명에 이르는 팀 동료와 관계자들에게 3000만원이 넘는 식사 대접을 한 카이클은 자신을 선택한 화이트삭스에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 진심으로 팀과 하나되려는 노력은 가상하지만, 화이트삭스가 원하는 모습은 사이영 컨텐더로 돌아가는 것이다. 카이클이 과거의 위력을 발휘하려면 특유의 땅볼 유도가 되살아나야 한다. 필연적으로 화이트삭스 내야진의 비중이 커지는데, 지난해와 같다면 값비싼 이반 노바를 보게될 수도 있다.
돌고 돌아 친정팀으로 온 지오 곤살레스는 마침내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고 등판할 예정. 2004년 드래프트에서 화이트삭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지만(38순위) 2005년 12월 짐 토미 트레이드로 필라델피아에 넘어갔다. 이듬해 트레이드를 통해 다시 화이트삭스로 오게 됐는데, 메이저리그 데뷔 직전인 2008년 1월 오클랜드로 이적했다. 하지만 황혼기에 접어든 곤살레스가 시간을 되돌리기는 힘들 것이다. 레이날도 로페스(10승15패 5.38 184이닝) 딜란 시즈(4승7패 5.79 73이닝) 여기에 토미존 수술에서 돌아오는 마이클 코펙(24) 중 한 명이 지올리토의 조력자가 되어줘야 한다. 한편 작년 5월 토미존 수술을 받은 카를로스 로돈(27)는 엄청난 회복세로 시즌 중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
알렉스 콜로메(31)는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30세이브를 달성한 역대 7번째 화이트삭스 투수(30세이브 2.80). 그러나 세부지표를 따져보면 불안지수가 매우 높았다. 인플레이 타율은 0.215, 행운을 짐작할 수 있는 FIP(4.08)와 xFIP(4.61)도 낙제점이었다. 허용한 평균 타구속도 90.7마일은 리그 하위 2%에 해당. 일단 콜로메로 마무리를 시작하더라도 곧바로 선회할 수 있는 투수는 찾아야 한다. 백전 노장 스티브 시섹(33)이 합류했지만, 유력한 차기 마무리는 애런 범머다(27홀드 2.13). 좌완 범머는 특정 타자에게 약점이 없는 것이 큰 강점. 잭 브리튼을 보고 착안한 싱커는 평균 구속이 상승하면서(95.6마일) 난공불락 구종이 됐다(티안타율 0.195). 화이트삭스가 괜히 5년 계약으로 묶어둔 것이 아니다(2025-26년 팀 옵션). 범머의 장애물은 대다수 싱커볼러를 가로막았던 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키 플레이어 : 경험이 부족한 투수진. 이 부분을 보완해 줄 도우미는 단연 포수 그랜달이다. 그랜달의 프레이밍이 뛰어난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핵심 불펜 투수들이 싱커/커터를 즐겨 던지는 화이트삭스는 카이클 또한 인치의 차이에 극단적으로 달라지는 투수다. 문제는 그랜달이 프레이밍에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빠뜨리는 공이 많았다는 것. 그렇지 않아도 화이트삭스는 지난해 팀 폭투가 전체 6번째로 많았다(71개). 다저스와 밀워키처럼 컨텐더 팀에서 뛴 그랜달은 화이트삭스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줘야 한다. 마침 화이트삭스는 그랜달과 같은 쿠바 선수가 많고, 그들의 활약에 따라 성적이 좌우될 것이다. 지난 5년간 그랜달의 평균 승리기여도는 정확히 5.0이다. 화이트삭스 포수의 단일시즌 최고 승리기여도는 1990년 칼튼 피스크의 5.0. 즉 그랜달은 화이트삭스 역대 포수 중 가장 뛰어난 시즌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총평 : 구단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선수들도 시즌 의지를 높인 상태. 믿을만한 베테랑들이 가세하면서 신구 조화도 적절하게 이루었다. 미네소타의 타선, 클리블랜드의 마운드와 맞대결에서 얼마나 우위를 점할지가 관심사다. 화이트삭스의 또 다른 키 플레이어는 릭 렌테리아 감독(58)이다. 선수들과의 관계는 돈독하지만, 과연 우승 경쟁 팀에 어울리는 지도자인지는 의문이다(렌테리아를 불신한 시카고 컵스는 경질 후 조 매든을 데려왔다). 길었던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야할 때. 첫 감탄사가 무엇일지 궁금하다.
기사제공 이창섭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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