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2017 : AL 중부 2위 (85승77패) *WC 패배
2018 : AL 중부 2위 (78승84패)
2019 : AL 중부 1위 (101승61패) *DS 패배
2019년 리그 순위
득점 : 2위
홈런 : 1위
선발ERA : 5위
불펜ERA : 6위
오프시즌 주요 계약
조시 도널슨(4년 9200만) 마이클 피네다(2년 2000만) 제이크 오도리지(1년 1780만) 호머 베일리(1년 700만) 서지오 로모(1년 500만) 알렉스 아빌라(1년 475만) 리치 힐(1년 300만) 타일러 클리파드(1년 275만)
*마이너 : 요울리스 차신, 코리 기어린, 블레인 하디, 후안 미나야
오프시즌 주요 이적
In : 마에다 겐타, 맷 위슬러
Out : 카일 깁슨, 제이슨 카스트로, C J 크론, 조너선 스콥, 마틴 페레스, 샘 다이슨, 라인 하퍼, 브루스더 그라테롤, 트레버 힐덴버거, 콜 스튜어트, 스티븐 곤살베스
선발투수가 대부분 FA 자격을 얻은 가운데 제이크 오도리지(30)가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 이후 시장은 선수에게 유리한 분위기로 흘러갔지만, 오도리지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오도리지 덕분에 한시름 놓은 미네소타는 에이스급 선발투수를 찾아나섰다. 게릿 콜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언감생심. 다음 등급인 잭 윌러와 류현진도 의견이 맞지 않았다. 결국 미네소타는 눈높이를 더 낮춰야 했다. 단 돈 1000만 달러로 호머 베일리(34)와 리치 힐(40)을 영입. 왼 팔꿈치 굴곡근 수술을 받은 힐은 6월이 지나서야 돌아온다. 재계약을 맺은 마이클 피네다(31) 역시 금지약물 징계로 인해 첫 39경기는 출장할 수 없다. 겨울 내내 선발투수 충원을 엿봤던 미네소타는 다저스와 보스턴 트레이드에 참여. 보스턴에게 퇴짜를 한 번 맞았지만, 다저스로부터 마에다 겐타(32)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마에다는 선발이 보장되지 않는 다저스를 떠나고 싶어했다는 후문이다.
미네소타는 에이스급 투수에게 쓰기로 한 돈을 타선에 투자했다. 조시 도널슨(34)이 팀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계약을 받고 합류(조 마우어 8년 1억8400만). 5년차 팀 옵션(1600만)이 실행되면 계약 규모는 5년 1억 달러로 바뀐다. 공격과 수비가 모두 수준급인 도널슨은 득점은 늘리고 실점은 줄일 수 있는 3루수다. 도널슨이 오면서 미겔 사노(27)는 마음 편히 1루로 이동했다. 미네소타는 도널슨 계약 직전 사노에게 3년 30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선물했다(2023년 팀 옵션 1400만). 내년 시즌이 끝나면 FA가 될 수 있었던 사노는 '트윈스 맨'으로 남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그래서인지 사노는 내년부터 구단 자선단체에 10만 달러씩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넬슨 크루스(39)의 2020년 옵션(1200만)을 받아들인 미네소타는 올해도 홈런은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예상 라인업
1. (좌) 맥스 케플러 (RF)
2. (양) 호르헤 폴랑코 (SS)
3. (우) 넬슨 크루스 (DH)
4. (우) 조시 도널슨 (3B)
5. (좌) 에디 로사리오 (LF)
6. (우) 미치 가버 (C)
7. (우) 미겔 사노 (1B)
8. (좌) 루이스 아라에스 (2B)
9. (우) 바이론 벅스턴 (CF)
단일 시즌 팀 홈런 신기록을 세운 미네소타(307홈런)는 무려 8명의 20홈런 타자를 배출. 한 팀에 30홈런 타자 5명이 나온 것도 미네소타가 처음이다(크루스 케플러 사노 로사리오 가버). 20홈런 타자 8명 중 2명과 결별. C J 크론과 조너선 스콥은 심지어 같은 지구 디트로이트로 이적했다. 37홈런을 때려낸 도널슨(.259 .379 .521)은 크론(25홈런)과 스콥(23홈런)이 합친 홈런보다 적지만, 그보다 더 높은 승리기여도를 올렸다(fWAR 도널슨 4.9 스콥 1.3 크론 0.3). 선수 가치로 따지면 도널슨의 합류가 훨씬 이득이다. 또한 도널슨은 스탯캐스트 수비지표 OAA(Outs Above Average)에서 놀란 아레나도(+17) 맷 채프먼(+14) 다음으로 좋았던 3루수다(+8). 미네소타 투수들은 3루로 향하는 타구에 더 이상 마음을 졸이지 않아도 된다(사노 OAA -3).
올해 메이저리그는 극단적인 홈런의 시대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작년 포스트시즌에서 그런 조짐이 보였다. 105경기 34홈런으로 개인 기록을 세운 사노(.247 .346 .576)도 "작년 기록을 기대해서는 안된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사실 미네소타는 홈런의 팀으로 조명되는 것을 마냥 반기지 않았다. 홈런밖에 없다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은 최다홈런이 아닌 월드시리즈 우승 타선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에디 로사리오(28)는 "그 어느 때보다 우승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네소타가 까다로운 타선이 되려면 상대에게 더 많은 공을 던지도록 해야 한다. 지난해 미네소타는 타석당 지켜보는 공이 리그에서 가장 적었다(3.85개). 자신있게 타격하는 것은 권장할 일이지만, 일단 방망이를 내고 보는 팀에게 굳이 좋은 공을 줄 이유가 없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타격감이 뚝 떨어진 것(팀 타율 0.218)도 상대가 지나친 적극성을 역이용한 결과다. 이러한 측면에서 콘택트와 선구안이 좋은 아라에스(23)의 첫 풀타임 시즌은 기대된다. 아라에스의 타율 0.334는 350타석 이상 들어선 241타자 중 3위에 해당했다(92경기 .334 .399 .439). 콘택트 비율 92.9%는 1위였던 아라에스는 마이너리그 통산 367경기에서도 타율 0.331, 출루율 0.385를 기록했다.
30홈런 타자들은 그대로 남아있다. 그러나 증명이 필요한 선수들이 있다. MVP 투표에서 표를 받은 맥스 케플러(.252 .336 .519 36홈런)와 포수 실버슬러거를 수상한 미치 가버(.273 .365 .630 31홈런)다. 베를린에서 태어난 케플러는 마이크 블라워스를 내리고 독일 메이저리거 홈런왕이 됐다(통산 케플러 92홈런, 블라워스 78홈런). 문제는 케플러가 8월부터 가슴 어깨 부상에 시달리면서 난조에 빠진 것(마지막 32경기 .197 .309 .393). 미네소타가 포스트시즌에서 무기력하게 탈락한 배경에는 케플러가 끝내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이유도 깔려있다(3경기 10타수무안타). 뒤늦게 폭발한 가버도 성적을 유지할지 확신할 수 없다. 다만 2018년 DRS -17일 정도로 절망스러웠던 포수 수비가 괄목상대한 것은 고무적이다(DRS +1). 제이슨 카스트로를 보내고 알렉스 아빌라(33)를 백업 포수로 영입한 미네소타는, 가버가 작년 93경기보다는 많이 출장해줘야 한다.
예상 선발 & 불펜
1선발 : 호세 베리오스
2선발 : 제이크 오도리지
3선발 : 마에다 겐타
4선발 : 호머 베일리
5선발 : 랜디 도브낙
테일러 로저스 (좌)
서지오 로모
트레버 메이
타일러 더피
타일러 클리파드
미네소타의 고민은 포스트시즌 1차전에 낼 수 있는 투수가 마땅치 않다는 것. 에이스급 투수 보강에 실패하면서 올해도 호세 베리오스(25)를 믿고 가야 한다. 2년 연속 올스타로 선정된 베리오스는 개인 최고 시즌을 보냈다(14승8패 3.68 200.1이닝 195K). 하지만 잊을만하면 실투를 던지면서 빈틈을 보였다. 지난 2년간 커브 피홈런 20개는 2위 호세 퀸타나보다 6개나 더 많았다(퀸타나 14개, 헤르만 13개). 베리오스는 체인지업 비중을 2018년 9.1%에서 15.9%로 늘렸는데, 지난 겨울 체인지업 궤적을 달리 하는 변화를 시도했다. 당초 아래로만 떨어지는 체인지업에서 글러브 사이드로 살짝 꺾이는 체인지업을 선보일 예정(우타자 바깥쪽). 체인지업과 동시에 커브도 손을 본 베리오스는 지난 2년간 반복됐던 후반기 체력 저하도 신경을 써야 한다(지난해 마지막 10경기 평균자책점 5.83). 그래야 포스트시즌에서도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다.
미네소타 첫 시즌 7승10패 4.49에 그쳤던 오도리지(15승7패 3.51 159이닝)가 반등할 수 있었던 건 철저한 관리 덕분이었다. 웨스 존슨 투수코치의 도움으로 포심 평균 구속이 빨라진 점도 있지만(91.1→92.9마일) 더 효과를 누린 것은 달라진 오도리지 활용법이다. 오도리지는 2018년 세 번째로 타석이 돌아왔을 때 피OPS가 1.159(피안타율 0.333)로 치솟았다(1번째 0.627, 2번째 0.659). 이에 미네소타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오도리지에게 긴 이닝을 맡기지 않았다. 지난 시즌도 세 번째로 타석이 돌아오면 피OPS가 0.883로 높아졌던 오도리지는 올해도 이 굴레에서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다.
그렇다면 과연 마에다(10승8패 4.04 153.2이닝)는 어떻게 될까. 마에다도 다저스 시절 엄격한 교체로 인해 마음고생을 꽤나 했다(등판&이닝에 걸린 인센티브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다). 사실 마에다는 오도리지만큼 타선 순환별 성적이 극명하게 나빴던 투수는 아니다(통산 OPS 1번째 0.643, 2번째 0.666, 3번째 0.758). 마에다가 순수하게 선발로만 뛰었던 시즌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인 2016년밖에 없다. 그 해 마에다가 거둔 성적은 올해 미네소타가 마에다에게 바라는 성적이기도 하다(16승11패 3.48).
지난해 마무리로 자리잡은 테일러 로저스(30세이브 2.61)는 롱런을 위한 시험대. 안정된 제구로 불필요한 볼넷을 내주지 않으면서 탈삼진/볼넷 비율 전체 2위(8.18)에 올랐다. 최소한 피하는 피칭은 하지 않았던 것. 미네소타는 로저스를 비롯해 과거 선발 유망주들이 불펜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트레버 메이(65경기 2.94) 타일러 더피(58경기 2.50)와 더불어 잭 리텔(29경기 2.68)도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미네소타는 산전수전 다 겪은 서지오 로모(65경기 3.43)와 타일러 클리파드(53경기 2.90)를 붙잡으면서 불펜의 깊이를 더한 상황. 커리어 10번째 팀을 추가한 클리파드(35)는 지난 10시즌 동안 최소 50경기 이상 등판 도장을 찍은 유일한 투수다. 선발진도 당장 좌완 요원이 없는 미네소타는 좌완 불펜도 매우 한정적이다. 지난해 좌타자 상대 성적이 .123 .210 .255였던 클리파드의 역할이 중요하다.
키 플레이어 : 내야의 변수가 될 수 있는 사노는 1루수비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는 소식. 조 마우어의 1루 미트를 가지고 여러 송구들을 받아본 것으로 알려졌다(마우어는 1루 수비가 좋았다). 3루수비에서 자유로워진 사노는 타석에서도 생산력을 보여줄 것이다. 그럼 미네소타의 남은 아픈 손가락은 바이론 벅스턴(26) 뿐이다. 터질 듯 터질 듯 터지지 않고 보는 이들의 속만 터지게 하는 벅스턴은 2년 연속 부상에 신음했다(87경기 .262 .314 .513). 수비 과정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것이 주된 부상 원인. 오죽하면 위험천만한 수비는 하지 말라는 주의까지 줄 정도였다. 유망주 때 걸었던 기대감은 지워진 지 오래. 지금은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는 것이 목표다. 기동력이 매우 떨어지는 미네소타는 벅스턴이 출장해야 다양한 공격을 그려나갈 수 있다.
총평 : 2019년은 모두의 기대를 넘어선 시즌이었다. 2020년은 모두의 기대를 충족하는 시즌이 되어야 한다. 기준이 높아진만큼 부담감도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미네소타의 원동력은 두터운 선수층이었다. 적지 않은 선수들이 부상을 당했지만, 마윈 곤살레스를 중심으로 아라에스, 아드리안자, 아스투디요 같은 유틸리티 플레이어들이 공백을 막아줬다. 올해는 마운드에서 전천후 활약을 해줘야 될 투수들이 나타나야 한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는 다른 지구에 비해 경쟁률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그렇다 보니 100승 팀이라도 다른 100승 팀들에 비해 그 위압감이 떨어졌다. 이번 시즌도 이 혜택을 누릴 미네소타는 강팀과의 대결에서 얕보이지 않아야 한다. 특히 2004년 디비전시리즈 1차전 이후 포스트시즌 16연패는 미 프로스포츠 타이기록이다(1975-79년 NHL 시카고 블랙호크스). 지구 우승은 예상되지만, 큰 무대에서 해결사가 등장해야 한다.
기사제공 이창섭 칼럼
[2020 전망] <28> '목표는 하나' LA 다저스(06.08) (0) | 2020.06.08 |
---|---|
[2020 전망] <27> '악의 제국 리턴즈' 뉴욕 양키스(06.06) (0) | 2020.06.06 |
[인사이드MLB] 최고의 '하이브리드 에이스'는 누구?(06.04) (0) | 2020.06.04 |
[인사이드MLB] 조이 보토는 부활할 수 있을까(06.03) (0) | 2020.06.03 |
[인사이드MLB] 9월 대활약, 최지만은 달라졌을까(06.02) (0) | 2020.06.02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