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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전망] <27> '악의 제국 리턴즈' 뉴욕 양키스(06.06)

야구상식

by jungguard 2020. 6. 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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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릿 콜

 

 

2017 : AL 동부 2(9171) *CS 패배

 

2018 : AL 동부 2(10062) *DS 패배

 

2019 : AL 동부 1(10359) *CS 패배

 

2019년 리그 순위

 

득점 : 1

 

홈런 : 2

 

선발ERA : 6

 

불펜ERA : 5

 

오프시즌 주요 계약

 

게릿 콜(932400) 브렛 가드너(11250)

 

*마이너 : 크리스 아이아네타, 채드 베티스, 닉 트로피아노, 루이스 아빌란, 댄 오테로, 에릭 크래츠, 데이빗 헤일, 애덤 워렌

 

오프시즌 주요 이적

 

In : 없음

 

Out : 델린 베탄시스, 디디 그레고리우스, 에드윈 엔카나시온, 코리 기어린, 카메론 메이빈, 오스틴 로마인, 자코비 엘스버리, 그렉 버드, 트레버 로젠탈, CC 사바시아

 

2009년과 똑같은 정규시즌 103. 그러나 10년 주기설을 이어가지는 못했다(양키스는 1999년과 2009년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빅게임 피처의 부재를 뼈저리게 느낀 양키스는 단 한 명만 바라봤다. 투수 최대어 게릿 콜(29)이었다. 양키스가 콜을 영입하려고 한 것은 처음이 아니었다. 일명 '포거베'가 탄생한 2008년 드래프트, 양키스는 자신들의 첫 번째 지명권(28순위)을 콜에게 썼다. 하지만 콜은 양키스의 부름을 거절하고 UCLA 장학생으로 진학했다. 양키스는 2017시즌 이후 피츠버그가 콜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을 때도 관심을 드러냈다. 이번에는 물량 공세에 나선 휴스턴에게 가로막혔다(피츠버그가 요구한 선수는 이듬해 신인왕 2위에 오른 미겔 안두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양키스는 삼고초려 끝에 콜을 얻었다. 콜은 오랜만에 양키스를 양키스답게 만들어 준 선수였다. 총액 32400만 달러는 투수 역대 1. 평균 연봉 3600만 달러는 마이크 트라웃(3554)을 넘어선 전체 1위였다. 양키스는 콜의 마음까지 사로잡기 위해 그가 가장 좋아했던 앤디 페티트 초청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힘들게 영입한 콜을 "흰고래"라고 불렀다.

 

지난 겨울 FA 시장에서 가장 많은 지출을 한 팀은 양키스다. 양키스는 33650만 달러로 워싱턴(31675) LA 에인절스(26085) 시카고 화이트삭스(15150) 등을 누르고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워싱턴이 선수 9명에게 3억 달러를 나눠 쓴 반면, 양키스는 콜에게 막대한 돈을 투자했다. 콜을 제외한 FA 영입은 브렛 가드너(36)밖에 없었는데, 2008년 데뷔 후 줄곧 양키스 유니폼만 입은 가드너는 재계약에 성공한 것이었다. 평생 양키스에서 뛰고 싶다고 말한 가드너는 내년 시즌 팀 옵션 1000만 달러가 걸려있다(바이아웃 250). 가드너와 동갑내기 자코비 엘스버리는 715300만 달러 계약 종료를 1년 남겨두고 방출. 지난 2년간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엘스버리는 부상으로 점철된 양키스 커리어가 끝이 났다. 양키스는 올해 연봉과 바이아웃 금액이 포함된 약 260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팀 허가 없이 외부 의료 시설을 이용한 엘스버리에게 해당 금액을 지불할 수 없다고 밝혀 갈등이 심화됐다. 엘스버리 담당의(Viktor Bouquette)의 과거 의료사고까지 공개된 이번 일은 구단과 선수노조가 충돌함에 따라 원만한 해결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예상 라인업

 

1. () D J 르메이휴 (2B)

 

2. () 애런 저지 (RF)

 

3. () 글레이버 토레스 (SS)

 

4. () 지안카를로 스탠튼 (DH)

 

5. () 개리 산체스 (C)

 

6. () 브렛 가드너 (CF)

 

7. () 루크 보이트 (1B)

 

8. () 마이크 토크먼 (LF)

 

9. () 지오 어셀라 (3B)

 

지난해 양키스를 구한 선수는 애런 저지도, 지안카를로 스탠튼도 아니었다. 쿠어스필드 기운을 뉴욕으로 가져온 D J 르메이휴(31)였다. 아름다운 성적을 기록한 르메이휴(.327 .375 .518 26홈런)는 득점권 타율 0.389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부상자가 속출했던 팀 사정에 맞춰 2루수(75경기) 3루수(52경기) 1루수(40경기)를 부지런히 옮겨 다녔는데, 올해는 그레고리우스가 이적(필라델피아)하면서 2루수로 자주 나올 예정이다. 2루는 르메이휴가 가장 편안하게 생각하는 포지션이기도 하다(통산 DRS +56). 르메이휴는 양키스 선수로 뛰는 것이 특별하다는 말을 하곤 했다. 르메이휴의 매력에 흠뻑 빠진 팬들은 지금 빨리 계약을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르메이휴 시즌 후 FA).

 

홈구장은 좌타자가 유리하지만, 현재 양키스 타선은 우타자로 도배됐다. 몇 명 없는 좌타자들 중 지난해 인상깊었던 마이크 토크먼(29)이 기회를 받을 것이다(87경기 .277 .361 .504 13홈런). 작년 3월 좌완 불펜 한 명을 내주고 데려온 토크먼은 르메이휴, 애덤 오타비노와 같은 콜로라도 출신. 높은 진입장벽에 가려져 있던 '노망주'를 양키스 스카우트 켄달 카터가 발견했다. 주전 외야수들이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자주 출장한 토크먼은 올해도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스탠튼(종아리)과 저지(늑골)가 벌써부터 시름시름 앓고 있으며, 작년 10월 토미존 수술을 받은 애런 힉스도 당장 돌아올 수 없다. 장타력이 돋보이는 토크먼은 외야 세 곳을 모두 맡을 수 있는 수비력이 빼어나다. 좌익수로 기록한 <스탯캐스트> OAA +9는 양키스 외야수 1위다(저지 +8).

 

치열한 내부 경쟁은 팀을 더 강하게 만든다. 대체 선수들이 부각된 양키스는 안심할 수 없는 선수들이 몇 명 있다. 어깨 부상으로 12경기 출장에 그친 안두하(.128 .143 .128)는 지오 어셀라(.314 .355 .534 21홈런)를 넘어야 한다. 지난해 어셀라의 승리기여도(fWAR) 3.1은 안두하가 정상적으로 나왔던 2018시즌(fWAR 2.8)보다 높았다. 애런 분 감독은 어셀라의 성적이 진짜 실력임을 믿는다고 말했다. 양키스 이적 후 돌파구를 찾는 듯 했던 루크 보이트(29)도 부상 때문에 오락가락했다(118경기 .263 .378 .464 21홈런). 그사이 마이크 포드(27)가 만만치 않은 경쟁자로 급부상(50경기 .259 .350 .559 12홈런). 포드는 1루 수비에서 보이트에 앞선다(OAA 포드 +2, 보이트 -6). 양키스는 타격 시 중심을 앞쪽으로 이동시킨 클린트 프레이저(25)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양키스의 팀 홈런은 단일 시즌 신기록을 세운 미네소타보다 하나 적었다(306홈런). 특히 두 자릿수 홈런 타자는 14명으로 역사상 가장 많았다(2019년 토론토 13). 스탠튼의 홈런 비중이 약 0.98%밖에 되지 않았던 가운데, 글레이버 토레스(23)와 개리 산체스(27)가 양키스의 자존심을 지켜줬다. 38홈런을 날린 토레스(.278 .337 .535)는 볼티모어전 홈런이 많았다(18경기 13홈런). 이제는 중심타자답게 한 팀을 집중 공략하는 것보다 여러 팀을 골고루 공략할 줄 알아야 한다(볼티모어는 최약체 팀이기도 했다). 106경기만에 개인 최다 34홈런을 친 산체스(.232 .316 .525)는 점점 한 방에 의존하는 것이 고민. 오스틴 로마인(디트로이트)이 팀을 떠난 상황에서 산체스를 조력해 줄 카일 히가시오카(30)도 책임감이 커졌다. 히가시오카는 통산 56경기 타격 성적은 .164 .212 .336에 불과하지만, 프레이밍을 포함한 포수 수비가 준수하다.

 

예상 선발 & 불펜

 

1선발 : 게릿 콜

 

2선발 : 다나카 마사히로

 

3선발 : 제임스 팩스턴 ()

 

4선발 : J A ()

 

5선발 : 조던 몽고메리 ()

 

아롤디스 채프먼 ()

 

잭 브리튼 ()

 

애덤 오타비노

 

토미 케인리

 

채드 그린

 

콜이 낯가림은 하진 않을 것이다. 콜은 지난 2년간 양키스 제외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상대 평균자책점이 2.73(62.2이닝 19자책)이었다. 탬파베이와 4경기에서 23.51이었지만, 작년 디비전시리즈에서 두 배로 갚아줬다(15.2이닝 25K 1실점). 콜을 향한 물음표는 과연 양키스에서도 강력한 구위를 선보일 수 있을지 여부다. 콜은 휴스턴에서 체계적인 피치 디자인을 통해 압도적인 투수로 거듭났다. 그러나 피츠버그 시절보다 훨씬 늘어난 회전수로 많은 이들의 의혹을 사기도 했다(트레버 바우어는 휴스턴의 부정 투구를 확신하는 눈치였다). 실제로 콜은 20172164회였던 포심 평균 회전수가 지난해 2530회까지 늘어났다. 콜이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포심 구위는 달라지지 않아야 한다.

 

콜의 날개를 꺾지 않기 위해서일까. 양키스도 최신 기법을 받아들이려는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았던 래리 로스차일드 투수코치를 경질하고, 클리블랜드 투수 육성을 주관했던 맷 블레이크(34)를 영입. 블레이크는 데이터 활용과 운동역학에 조예가 깊다. 이 이론을 바탕으로 성과를 거뒀지만, 전통을 중시하는 양키스가 프로 경력이 전무한 인물을 코치로 데려온 것은 파격적인 행보다. 양키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블레이크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인물들을 대거 고용했다. 캐시먼 단장은 수석 트레이너를 비롯해 선수 관리 책임자들을 전부 교체했다.

 

문제는 직접 방아쇠를 당겨야 할 선수들의 부상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는 것. 허리 수술을 받은 제임스 팩스턴(31)은 개막이 미뤄지면서 공백이 길지 않겠지만, 루이스 세베리노(26)가 토미존 수술로 아웃됐다. 세베리노는 지난 시즌도 어깨 수술과 광배근 부상으로 정규시즌 3경기, 포스트시즌 2경기만을 소화했다. 이에 양키스는 올해도 튼튼한 잇몸으로 시즌을 치러야 한다. 마이너 계약을 안겨준 투수들(베티스 트로피아노)과 기대주(로아이시가 킹 슈미트 가르시아)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데뷔 후 크게 실망시킨 적이 없는 아롤디스 채프먼(32)은 여전히 리그에서 손꼽히는 마무리다(37세이브 2.21). 지난해 37세이브는 201338세이브 이후 개인 최다기록. 포심 평균 구속은 98마일로 떨어졌지만(떨어진거다) 그동안 숨겨뒀던 슬라이더와 싱커를 꺼내들었다. 채프먼 하면 포심만 떠올렸던 타자들은 이제 더 많은 경우의 수를 두고 채프먼을 상대하게 됐다. 델린 베탄시스(메츠)가 심리적 거리가 먼 이웃이 됐지만, 양키스는 이미 베탄시스가 없는 예행연습을 했다. 잭 브리튼(66경기 1.91) 애덤 오타비노(73경기 1.90) 좌우 셋업맨이 확실하기 때문에 채드 그린(54경기 4.17)2017-18(도합 103경기 2.18)으로 돌아가주면 베탄시스의 빈 자리는 크지 않을 것이다.

 

키 플레이어 : 지난해 양키스는 백업 선수들의 놀라운 활약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주전과 백업의 경계선이 약해지면서 팀이 더 단단해졌다. 두터운 선수층이 돋보이려면 기본적으로 주전들이 자기 역할을 해줘야 한다. 결국 양키스는 저지(28)와 스탠튼(30)이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현대판 로저 매리스와 미키 맨틀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던 둘은 현재까지 큰 시너지 효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저지는 데뷔 시즌 폭발력을 재현하지 못하고 있으며, 스탠튼도 내셔널리그에서 보여준 지배력이 사라졌다. 깜짝 스타의 탄생은 반가운 일이지만, 양키스는 기존 스타들이 살아나야 열광하는 팀이다. 한편 스탠튼이 훈련에 돌입한 반면, 저지는 아직 스윙이 힘든 상태다.

 

총평 : 당장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100, 103승을 올린 지난 두 시즌보다 전력이 더 좋아졌다. 게릿 콜을 영입하면서 마지막 퍼즐마저 찾았다. 완성된 팀으로 보이는 양키스의 불안요소는 역시 부상이다. 끊임없는 부상으로 제풀에 쓰러질 수도 있다. 이전 시즌처럼 요행을 바라다가는 큰 코를 다칠 것이다. 외부의 적보다 내부의 적을 조심해야 한다.

 

기사제공 이창섭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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