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2020 전망] <28> '목표는 하나' LA 다저스(06.08)

야구상식

by jungguard 2020. 6. 8. 00:26

본문

728x90

무키베츠

 

2017 : NL 서부 1(10458) *WS 패배

 

2018 : NL 서부 1(9271) *WS 패배

 

2019 : NL 서부 1(10656) *DS 패배

 

2019년 리그 순위

 

득점 : 1

 

홈런 : 1

 

선발ERA : 1

 

불펜ERA : 2

 

오프시즌 주요 계약

 

블레이크 트라이넨(11000) 알렉스 우드(1400) 지미 넬슨(1125)

 

*마이너 : 테런스 고어, 에듀브레이 라모스

 

오프시즌 주요 이적

 

In : 무키 베츠, 데이빗 프라이스, 브루스더 그라테롤

 

Out : 류현진, 리치 힐, 마에다 겐타, 알렉스 버두고, 데이빗 프리스, 러셀 마틴, 제드 저코, 크리스토퍼 네그론, 이미 가르시아, J T 샤그와, 케이시 새들러, 지터 다운스, 코너 웡, 카일 갈릭

 

우승을 향한 구애가 또 퇴짜를 맞은 다저스는 류현진과 리치 힐 등이 FA로 풀리면서 전력 누수가 불가피했다. 그나마 켄리 잰슨(32)이 옵트아웃 권리를 포기. 데뷔 후 성적이 가장 나빴던 잰슨은 남아서 23800만 달러를 챙기기로 했다. 스탠 카스텐 회장이 화끈하게 돈을 쓸 용의가 있다고 말한 다저스는 실제로 게릿 콜을 영입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다저스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계약은 83억 달러. 연봉 3750만 달러만 두고 보면 양키스가 보장한 연봉 3600만 달러보다 높았다(다저스는 작년에도 브라이스 하퍼에게 연봉 4500만 달러를 제시했다). 그러나 콜은 더 오랜 기간을 약속하고 팬심까지 공략한 양키스를 선택했다(다저스와 에인절스는 지불 유예를 내세운 것도 콜이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 차선책으로 노린 매디슨 범가너도 애리조나로 이적. 이에 다저스는 아껴 쓰고, 다시 쓰고, 고쳐 쓰는 아나바다식 계약들만 연달아 맺었다.

 

다저스는 분주한 겨울을 보낸 다른 팀들과 대조됐다. 마음에 둔 선수들을 붙잡지 못하자 시장에 미련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대로 넘어갈 앤드류 프리드먼이 아니었다. 팬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순간, 리그를 뒤흔든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오는 길이 순탄치 않았던 무키 베츠(27)는 우여곡절 끝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다저스는 베츠와 함께 데이빗 프라이스(34)도 데려왔다. 프라이스의 남은 연봉 중 절반(4800)을 부담하게 되면서 팀 연봉 절감 차원의 추가 트레이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에인절스와 트레이드가 무산되면서 작 피더슨(28) 로스 스트리플링(30)은 팀에 잔류했다(연봉 피더슨 775, 스트리플링 210). 2018년 사치세 리셋에 성공한 다저스는 팀 연봉 총액이 22538만 달러로 추정됨에 따라 다시 사치세를 낼 확률이 높아졌다.

 

예상 라인업

 

1. () 무키 베츠 (RF)

 

2. () 맥스 먼시 (1B)

 

3. () 저스틴 터너 (3B)

 

4. () 코디 벨린저 (CF)

 

5. () A J 폴락 (LF)

 

6. () 코리 시거 (SS)

 

7. () 윌 스미스 (C)

 

8. () 개빈 럭스 (2B)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 베츠와 2019년 내셔널리그 MVP 코디 벨린저의 만남. 남들보다 월등한 운동 능력을 갖춘 둘은 애런 저지와 지안카를로 스탠튼보다 더 생소한 파이브툴 플레이어 조합이다. 베츠와 벨린저가 힘을 합친 것만으로도 다저스는 꿈꿔왔던 상상을 현실로 실현한 팀이 됐다. 지역 라이벌 에인절스가 앤서니 렌돈을 영입하면서 트라웃&렌돈이라는 올스타 원투펀치를 구성했는데, 스타성은 베츠와 벨린저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베츠는 만약 시즌이 열리지 않더라도 FA 자격을 얻는다.

 

다저스가 무서운 이유는 베츠와 벨린저만 있는 팀이 아니라는 것. 지난해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단일 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세웠으며(279홈런) 경기당 평균 득점 리그 1위였다(5.47). 이미 리그 최강 타선에 베츠가 가세하면서 짜임새가 더 좋아졌다. 베츠는 단순히 홈런만 치는 타자가 아니기 때문에 득점 방법도 상황에 따라 유연해질 것이다. 과거 명예의 전당 네 명을 배출한 다저스 '여름의 아이들(듀크 스나이더, 재키 로빈슨, 로이 캄파넬라, 피 위 리즈)'에 필적하는 타선. 파워와 스피드, 타석에서의 인내심까지 더해진 다저스 타선은 한 투수로부터 "이렇게 균형잡힌 팀과 절대 마주하고 싶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 다행히 클레이튼 커쇼는 다저스를 상대할 일이 없다.

 

피더슨은 미워도 다시 한 번 다저스와 함께 가게 됐다. 지난해 36홈런은 벨린저(47홈런)에 이어 팀 내 2. 하지만 36홈런 중 좌투수에게 친 홈런은 없었다(우투수 .252 .349 .571, 좌투수 .224 .240 .265). 우투수 상대 OPS 0.920은 크리스 브라이언트(0.903) 조시 도널슨(0.900)보다 뛰어났지만, 좌투수 상대 OPS 0.505는 샌디 레온(0.548) 다니엘 데스칼소(0.521)보다도 떨어졌다. 기회를 받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통산 좌완 상대 타율 0.188는 다저스가 왜 피더슨을 플래툰으로 쓰는지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다저스의 피더슨 매뉴얼은 올해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피더슨과 짝을 이룰 파트너가 좌투수 공략을 확실히 해줘야 한다. 크리스 테일러(29)와 키케 에르난데스(28)보다 A J 폴락(32)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다저스에서 첫 시즌이 만족스럽지 않았던 폴락(86경기 .266 .327 .468)은 좌투수 상대 성적은 .323 .370 .535로 준수했다(우투수 .239 .308 .435). 사실 받는 돈을 감안하면 주전으로 출장해줘야 하는데, 지난해 워낙 기대치가 떨어졌다. 45500만 달러 계약을 한 폴락은 남은 3년간 3700만 달러를 수령하며, 내년 시즌 이후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다.

 

다저스가 무서운 이유(2)는 메이저리그만 강한 팀이 아니라는 것. 우승 도전과 리빌딩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다저스는 항상 팜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나타났다. 지난해 신인 타자 세 명(베이티 버두고 스미스)이 사흘 연속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린 것은 다저스였기에 연출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신인들의 돌풍은 베테랑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된다. 올해 <베이스볼아메리카> 팜 랭킹에서 3위에 오른 다저스는 개빈 럭스(22)가 본격적인 데뷔 시즌에 나선다. 작년 23경기 .240 .305 .400를 기록한 럭스는 타구질이 리그 평균을 모두 뛰어넘었다. 만약 럭스가 신인왕을 수상하면 다저스는 통산 19번째 신인왕을 배출하게 된다. 이 부문 2위 양키스(9)보다 두 배나 더 많은 기록이다.

 

예상 선발 & 불펜

 

1선발 : 클레이튼 커쇼 ()

 

2선발 : 워커 뷸러

 

3선발 : 데이빗 프라이스 ()

 

4선발 : 훌리오 우리아스 ()

 

5선발 : 알렉스 우드 ()

 

켄리 잰슨

 

페드로 바에스

 

조 켈리

 

블레이크 트라이넨

 

아담 콜라렉 ()

 

다저스는 14년 동안 투수코치를 수행한 릭 허니컷(65)이 일선에서 물러났다(허니컷이 처음 투수코치를 맡았을 때 다저스 감독은 그래디 리틀이었다). 특별 보좌로 이동한 허니컷은 허리와 무릎 관절염이 심해져 업무량이 상당한 코치직을 맡기 힘들었다. 허니컷 시절 투수왕조의 명성을 이어가야 할 후임자는 마크 프라이어(39). 비운의 투수로 기억되는 프라이어는 조시 번즈 부사장과 인연으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번즈가 샌디에이고 단장으로 있을 때 지도자 수업을 권유했다). 샌디에이고 피칭 코디네이터를 거쳐 다저스 불펜코치를 지낸 프라이어는 투수의 고독함을 잘 아는 인물. 허니컷도 "투수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줄 사람"이라며 좋은 코치가 될 것임을 확신했다. 최신식 기법에 관심이 많은 다저스는 드라이브라인 소속의 롭 힐을 피칭 자문 코디네이터로 고용했다. 리치 힐보다 훨씬 어린 힐(24)은 주로 마이너리그 투수들을 전담한다.

 

좌완 일색인 선발진에 청일점은 워커 뷸러(25). 뷸러는 지난해 데뷔 2년차이자 첫 풀타임 시즌을 흡족하게 치렀다(1443.26 182.1이닝 215K). 특히 디비전시리즈 두 경기(6이닝 8K 무실점, 6.2이닝 7K 1실점)는 다저스에 필요한 빅게임 피처의 모습이었다(뷸러는 23세 때 등판한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전성기가 지난 데이빗 프라이스(754.28 107.1이닝)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를 벗어난 효과가 있기를 바라야 한다(내셔널리그 서부는 대체적으로 투수에게 유리한 환경이다). 알렉스 우드(29)와 지미 넬슨(31)은 젊은 투수들이 성장할 시간을 벌어줄 선수들. 결국 토니 곤솔린(26) 더스틴 메이(22)를 비롯해 올해 이닝 제한이 없다고 밝힌 훌리오 우리아스(23)가 안착해야 한다.

 

2018시즌 불안지수가 높아졌던 켄리 잰슨은 지난해 성적이 크게 나빠졌다(33세이브 3.71). 통산 300세이브도 개인 최다에 해당하는 8번의 블론세이브 끝에 얻었다. 안정성이 떨어진 잰슨은 지난 겨울 드라이브라인을 방문해 자신의 문제점을 진단했다. 그 결과 커터의 수직 무브먼트가 예전 같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커터의 수직 무브먼트가 포심 수직 무브먼트보다 낮아진 것은 2018년으로, 하락세가 시작된 시기와 일치한다). 당장 잰슨을 대체할 투수가 없는 다저스로선 잰슨의 반등이 절실하다. 페드로 바에스(71경기 3.10)와 조 켈리(55경기 4.56)는 셋업이 어울리는 투수들이며, 트라이넨이 2018시즌(38세이브 0.78)으로 돌아가는 건 더 힘들어 보인다. 불펜에 강속구 투수들이 넘치는 다저스는 평균 구속 99마일의 그라테롤(21)이 비장의 무기가 될 수 있다.

 

키 플레이어 : 드라이브라인을 찾은 다저스 투수는 한 명 더 있다. 다저스를 웃고 울게 하는 클레이튼 커쇼(32). 커쇼는 분명 리그 최정상급 투수다(1653.03 178.1이닝 189K). 하지만 나홀로 독주하던 시대는 이제 막을 내렸다. 포스트시즌에서 또 고개를 숙인 커쇼는 세월에 순응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커쇼가 사설 기관에 도움을 요청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리그를 지배했던 투수가 자존심을 버리고 과외를 받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드라이브라인은 비선수 출신도 있다). 커쇼는 자세한 말은 하지 않았지만, 드라이브라인 방문 목적이 구속 회복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30대 중반을 향하는 커쇼는 신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운동역학을 배우는 데 시간을 투자했다(커쇼에게 더 필요한 분야다). 커쇼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있는 한, 다저스에서 커쇼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은 커쇼 뿐이다. 올해도 스스로 내려놓지 못한다면 팀을 위기에 빠뜨릴 수 있다. 다저스가 달라지려면, 일단 커쇼부터 달라져야 한다.

 

총평 : 자타공인 메이저리그 최고의 로스터. 과장 조금 보태면 두 팀으로 나눠서 시즌을 치러도 될만큼 대단한 전력이다. 선발진에 물음표가 따르지만, 느낌표로 바꿔줄 수 있는 투수들은 충분하다. 설령 선발진에 허점이 생겨도 타선에서 다른 팀들을 압도한다. 정규시즌 지구 1위를 논하는 것은 시간 낭비. 시즌이 열린다면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목표는 오직 하나. 이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지만, 여전히 시즌이 안갯속이다(올해 올스타전 호스트인 다저스는 지난 겨울 구장 보수에 1억 달러를 쓰기도 했다).

 

기사제공 이창섭 칼럼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