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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스코프] 2020시즌 주요 일정 미리보기(07.17)

야구상식

by jungguard 2020. 7. 17.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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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에이스 콜

 

 

올 시즌 메이저리그 공식 일정이 발표됐다. 724일 워싱턴과 뉴욕 양키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경기를 시작으로 66일간의 짧은 일정에 돌입한다.

 

당초 30팀이 일제히 개막전을 가지기로 했던 메이저리그는, 일정이 바뀌면서 순차적으로 개막전을 맞이하게 됐다. 725일은 워싱턴과 양키스를 제외한 14경기, 그리고 그 다음날 15경기가 모두 개최된다.

 

올해 메이저리그는 정규시즌에서 같은 지구, 같은 지역에 있는 팀들끼리만 붙는 것이 특징이다. 725일 탬파베이와 맞붙는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네 팀(양키스 보스턴 탬파베이 볼티모어)을 각 10경기씩 상대한다. 나머지 20경기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팀을 상대하게 되는데, 토론토의 경우 필라델피아와 가장 많이 만난다(필라델피아 6경기, 워싱턴&마이애미 각 4경기, 애틀랜타&메츠 각 3경기).

 

공식 일정이 나오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경기가 열리는지 확인이 가능해졌다.

 

7/24~27 : 양키스 vs 워싱턴 (내셔널스파크)

 

먼저 개막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워싱턴과 양키스는 특별한 사연이 있는 라이벌은 아니다. 다만 두 팀의 개막전이 정해지면서 예상 선발투수로 맥스 슈어저와 게릿 콜(사진)이 언급되고 있다. 콜은 지난해 9이닝당 탈삼진 전체 1(13.82) 슈어저는 콜에 이어 2위에 올랐었다(12.69). 리그를 대표하는 두 투수는 작년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로 격돌했다. 당시 슈어저가 5이닝 2실점 승리, 콜은 7이닝 5실점 패전을 안았다. 직전 시즌 월드시리즈에서 선발로 붙었던 두 투수가 개막 첫 경기 때 재회한 것은 2016년 한 차례밖에 없었다(에딘슨 볼케스 & 맷 하비).

 

콜과 달리 슈어저는 양키스를 오랜만에 상대한다. 마지막 양키스전이 2015610일로, 당시 양키스의 3번타자는 알렉스 로드리게스, 4번타자는 마크 테세이라였다. 유일하게 남아있는 타자는 브렛 가드너로, 그때 6.2이닝 4실점 패전은 잊어도 좋다.

 

한편 워싱턴이 연고지를 이전한 뒤 두 팀의 맞대결은 17경기가 있었다. 전적은 워싱턴이 98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2015년 이후 8경기는 53패인데, 양키스가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다. '최고액 투수' 콜의 어깨가 무겁다.

 

7/25 : 토론토 vs 탬파베이 (트로피카나필드)

 

아무래도 우리의 이목이 더 집중되는 경기는 다음 날이다. 토론토와 탬파베이가 시즌 개막전을 갖는다. 정상대로라면 류현진의 토론토 데뷔전이 될 것이다. 공교롭게도 탬파베이는 류현진이 아직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팀 중 하나(휴스턴 시애틀 텍사스 화이트삭스 캔자스시티 다저스). 3월 시범경기에서는 4.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당연히 생소한 타자들이 대부분으로, 승부한 적이 있는 타자는 헌터 렌프로(14타수3안타 0.214) 마누엘 마고(8타수1안타 0.125) 호세 마르티네스(3타수1안타 0.333) 뿐이다. 이 세 선수는 모두 지난 겨울 탬파베이로 이적했다(2019년 맞대결이 있는 렌프로와 마르티네스는 렌프로가 3타수무안타, 마르티네스가 1타수무안타였다).

 

지난해 좌투수 상대 OPS가 리그 9, 전체 20(0.748)였던 탬파베이는 더 정밀해진 플래툰 시스템을 통해 이 약점을 보완할 전망이다. 이에 좌투수를 상대로 약점을 노출했던 최지만이 선발로 기용될지는 미지수다(시범경기에서 좌투수에게 홈런을 때려내긴 했다). 만약 최지만이 출장한다면 고교 선후배 맞대결이 성사된다.

 

7/29~30 : 다저스 vs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

 

9/13~14 : 휴스턴 vs 다저스 (다저스타디움)

 

올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와 인터리그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리적 요인에 따라 재조정되면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팀들을 마주하게 됐다. 즉 다저스가 휴스턴을 상대로 2017년 월드시리즈 설욕전에 나선다. 2017년 다저스는 휴스턴과 월드시리즈 7차전 접전 끝에 패배. 특히 7차전 선발 다르빗슈 유는 투구습관이 간파되면서 1.2이닝 5실점(4자책)으로 물러나 패배의 원흉이 됐다.

 

하지만 이제는 그 진실을 알고 있다. 지난 겨울 사인 훔치기 논란에 휘말린 휴스턴은 이번 시즌 공공의 적이다. 휴스턴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의 표적이다. 특히 아쉽게 우승을 놓친 다저스로선 더 치가 떨릴만하다. 두 팀은 이미 장외 신경전을 벌인 상황. 코디 벨린저와 카를로스 코레아가 한 마디씩 주고 받았으며, 로스 스트리플링과 알렉스 우드는 단단히 벼르고 있음을 내비쳤다. 참고로 이번 시즌은 코로노19에 따른 매뉴얼에 의해 벤치 클리어링 금지가 명문화됐다. 순간적으로 촉발하는 감정을 어떻게 억누를지 알 수 없지만, 보다 엄중하게 다루는 만큼 팀간 충돌은 보기 힘들 것이다.

 

8/08~10 : 휴스턴 vs 오클랜드 (오클랜드 콜리세움)

 

8/29~31 : 오클랜드 vs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

 

9/08~11 : 휴스턴 vs 오클랜드 (오클랜드 콜리세움)

 

휴스턴은 사인 훔치기를 공개적으로 폭로한 오클랜드 마이크 파이어스와 재대결도 앞두고 있다. 일부 휴스턴 선수들은 내부 고발자 파이어스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옛 동료에서 지금은 원수가 된 양측이 어떤 경기를 선보일지도 주목된다.

 

8/22~24 : 애리조나 vs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

 

8/29~31 : 샌프란시스코 vs 애리조나 (체이스필드)

 

9/05~08 : 애리조나 vs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

 

어색한 관계는 애리조나와 샌프란시스코 경기에서도 볼 수 있다. 지난 11년간 샌프란시스코 에이스로 활약한 매디슨 범가너가 하필 같은 지구에 속한 애리조나로 팀을 옮겼다. 그러면서 범가너와 샌프란시스코는 잊혀질만하면 만나야 되는 운명이다. 범가너는 오라클파크 140경기(140선발) 통산 60402.72. 맷 케인과 더불어 구장 다승 공동 1위이자, 50경기 이상 선발로 나온 투수 중 평균자책점 단독 1위다. 샌프란시스코는 구장 역사상 최고의 투수였던 범가너를 적으로 상대해야 하는 것. 다행히(?) 내셔널리그가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하면서 타석에 선 범가너는 만날 가능성이 적다. 범가너는 구장 통산 홈런이 12개로, 에반 롱고리아(10)보다 더 많다.

 

7/28~29 : 양키스 vs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

 

7/30~31 : 필라델피아 vs 양키스 (양키스타디움)

 

2009년 양키스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조 지라디 감독은 필라델피아 감독으로 양키스타디움을 방문한다. 지라디는 2017시즌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패한 이후 새로운 감독상을 찾아야 한다는 구단의 방침으로 인해 경질됐다. 양키스는 지라디가 젊은 선수들과의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는데, 지라디는 이러한 평가에 서운함을 토로했다. 원정팀 감독으로 양키스타디움을 찾게 될 지라디는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들 것 같다고. 무엇보다 지인들을 다시 만나는 것을 고대한다고 전했다.

 

8/22~24 : 화이트삭스 vs 컵스 (리글리필드)

 

9/26~28 : 컵스 vs 화이트삭스 (개런티드레이트필드)

 

올해도 프리웨이 시리즈(다저스&에인절스) 서브웨이 시리즈(양키스&메츠) 오하이오 시리즈(클리블랜드&신시내티) 등 지역 라이벌전은 계획되어 있다. 윈디시티 시리즈로 불리는 시카고 두 팀의 맞대결도 그대로 열린다.

 

최근 윈디시티 시리즈는 컵스의 강세. 16경기 115패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이번 윈디시티 시리즈는 화이트삭스의 반격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 겨울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한 화이트삭스는 2008년 이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한다. 반면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컵스는 한 걸음 물러나는 분위기다. 북부의 컵스, 남부의 화이트삭스로 양분되는 시카고 야구는 다른 라이벌전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진다. 그러나 화이트삭스는 컵스를 향한 적대감이 상당한데, 과거 화이트삭스 감독을 맡았던 제리 매뉴얼은 "사람들이 청하길 매년 컵스는 꼭 이겨달라고 한다. 화이트삭스 팬들은 컵스에게 승리하는 데 큰 자부심을 가진다"고 말했다.

 

7/28~29 : 볼티모어 vs 마이애미 (말린스파크)

 

7/30~31 : 마이애미 vs 볼티모어 (캠든야즈)

 

마이애미는 일정이 변하면서 가장 손해를 보게 된 팀. 올해 60경기 중 52경기에서 지난 시즌 5할 승률 이상 팀들과 겨룬다. 전체 86.7%, 이는 1969년 디비전 시대 5할 승률 상대 최다 비중이다(1970년 샌디에이고 85.2%). 지난해 동부지구 팀들 가운데 5할 승률 아래를 맴돈 팀은 마이애미(57105) 볼티모어(54108) 토론토(6795)가 전부. 서로 10경기씩 만나는 볼티모어와 토론토는 마이애미보단 사정이 낫다.

 

마이애미는 볼티모어와 토론토를 상대로 최대한 승수를 챙겨야 한다. 부담이 덜한 쪽은 아무래도 볼티모어다. 또한 볼티모어와의 4경기는 시즌 초반에 배정되었는데, 홈구장 개막전 상대가 바로 볼티모어다. 올해도 전망이 밝지 않은 두 팀은 누가 더 잘하는지가 아니라 누가 덜 못하는지의 싸움. 그런데 마이애미는 볼티모어와 인터리그 경기에서 대단히 강했다. 30경기에서 228패로, 승률 0.733은 특정 팀별 상대 최고 승률이다. 놀랍게도 마이애미가 두 번째로 높았던 상대 승률은 다름 아닌 토론토였다(19110.633).

 

이밖에 메이저리그는 단축 시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아이오와주 다이어스빌 '꿈의 구장' 경기는 814. 이 프로젝트는 블랙삭스 스캔들을 소재로 한 영화 '꿈의 구장'을 현실로 구현하기 위해 기획했다. 화이트삭스의 상대 팀으로는 기존 양키스 대신 같은 중부 지역의 세인트루이스로 바뀌었다.

 

817일은 니그로리그 100주년, 829일은 415(현지시간)에 하지 못한 재키 로빈슨 데이를 기념한다(다저스는 텍사스 원정). 829일로 정한 이유는 1963828(현지시간)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워싱턴에서 노예 해방 100주년을 맞이한 연설을 한 뒤 평화대행진을 한 뜻깊은 날이기 때문이다.

 

910일 로베르토 클레멘테 데이가 마지막 주요 행사. 그리고 928일에 60경기 정규시즌이 마감된다. 포스트시즌 운영은 이전과 동일하다.

 

기사제공 이창섭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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