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챔피언십시리즈 마지막 주인공은 탬파베이였다. 탬파베이는 철벽 마운드와 홈런 두 방에 힘입어 양키스를 한 점차로 따돌렸다. 5회 메도스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8회 브로소(사진)가 결승홈런을 터뜨렸다. 투수 4명이 나온 마운드도 닉 앤더슨만이 홈런 한 방을 허용했을 뿐 나머지 투수들은 완벽에 가까웠다. 양키스는 게릿 콜이 5.1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콜은 탈삼진 9개를 기록. 3일 쉬고 나온 승자독식경기에서 탈삼진 9개를 잡은 투수는 콜이 7번째다. 애런 저지의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마무리 채프먼이 통한의 한 방을 내주고 말았다. 양키스를 힘겹게 누른 탬파베이는 월요일부터 휴스턴을 상대한다. 작년 디비전시리즈 매치업이다.
오늘의 코리안리거
최지만 : 2타수 무안타 (.267 .421 .533)
양키스(2승3패) 1-2 탬파베이(3승2패)
W: 카스티요(0-1 0.00) L: 채프먼(0-1 3.38)
탬파베이는 최지만의 호수비 덕분에 1회초를 3자범퇴로 마무리. 그러나 최지만은 1회말 1사 1,2루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나 좋은 수비가 타석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사사구 3개로 만루까지 끌고갔던 탬파베이도 결국 득점에 실패했다. 1회 만루 위기 후 덕아웃에서 포수 히가시오카와 밀담을 나눈 콜은 2회부터 본연의 모습을 되찾았다. 1회 마지막 타자 웬들을 시작으로 7타자 연속 삼진. 그러자 양키스 타선이 흐름을 가져왔다. 양키스는 4회 선두타자 저지가 바뀐 투수 닉 앤더슨의 공을 밀어쳐 우측담장 밖으로 보냈다(1-0). 탬파베이는 저지를 맞아 외야에 네 명을 배치했지만, 저지가 날린 타구는 그 누구도 잡을 수 없는 곳에 떨어졌다. 저지는 포스트시즌 승자독식경기(winner-take-all) 통산 세 번째 홈런. 이는 빌 스코워런, 요기 베라, 트로이 오리어리, 디디 그레고리우스와 더불어 이 부문 타이기록이다.
저지 PS 홈런 수
2017 - 4홈런 (13경기)
2018 - 3홈런 (5경기)
2019 - 1홈런 (9경기)
2020 - 3홈런 (7경기)
양키스 PS 첫 34경기 최다홈런
11 - 미키 맨틀
11 - 애런 저지
10 - 베이브 루스
10 - 루 게릭
4회까지 0-1로 끌려가던 탬파베이는 5회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2사 후 메도스가 콜의 포심을 받아쳐 동점 홈런을 날렸다(1-1). 메도스는 포스트시즌 통산 두 번째 홈런. 지난해 탬파베이에서 가장 위협적인 타자였던 메도스는 올해 코로나 때문에 성적이 곤두박질쳤다(36경기 .205 .296 .371).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에 홈런을 터뜨렸다. 1-1 균형이 맞춰진 경기는 막판까지 팽팽하게 전개됐다. 탬파베이는 페어뱅크스(2이닝)와 카스티요(1이닝)가 양키스 타선을 가로막았다. 콜에 이어 브리튼이 마운드를 지킨 양키스도 채프먼을 7회 2사 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운명의 8회말. 탬파베이는 1사 후 브로소가 채프먼을 상대했다. 정규시즌 양 팀 벤치클리어링을 일으킨 발단이 된 관계. 좌타자에게 자신이 있었던 브로소는 끈질기게 채프먼을 물고 늘어졌다. 그리고 10구째 100마일 포심을 받아쳐 1-1 균형을 허무는 결승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스넬과 모튼도 대기하고 있었던 탬파베이는 남은 아웃카운트 3개를 카스티요가 모두 책임졌다. 2008년 이후 첫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탬파베이 승자독식경기 결과
2008(챔 7) 3-1 승리 vs 보스턴
2010(디 5) 1-5 패배 vs 텍사스
2013(와 1) 4-0 승리 vs 클리블랜드
2019(와 1) 5-1 승리 vs 오클랜드
2019(디 5) 1-6 패배 vs 휴스턴
2020(디 5) 2-1 승리 vs 양키스
*올해 포스트시즌은 홈런에서 우위를 점한 팀이 경기를 지배했다. 오늘도 홈런 세 방으로 모든 점수가 만들어졌는데, 탬파베이가 홈런 대결에서 양키스를 앞섰다. 참고로 2018년 이후 정규시즌 팀 홈런 순위에서 양키스는 1위(667홈런) 탬파베이는 25위(447홈런)였다. 이번 시리즈 두 팀은 도합 45점 중 34점을 홈런으로 뽑았다. 홈런에 의한 득점비중 75.6%는 포스트시즌 단일 시리즈 최고 기록이다. 드래프트 지명도 받지 못했던 브로소가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대타 타석에서도 안타를 친 브로소는 2타수2안타 1타점. 승자독식경기에서 교체 선수가 홈런을 친 것은 7번째다. 통산 좌완 상대 성적이 .313 .350 .589로 뛰어난 브로소는 올해 탬파베이가 플래툰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승자독식경기 교체 선수 홈런
1960(월 7) 할 스미스
2001(디 5) 데이빗 저스티스
2003(챔 7) 트로이 오리어리
2003(챔 7) 애런 분
2016(디 5) 크리스 하이시
2016(월 7) 데이빗 로스
2020(디 5) 마이크 브로소
*짧은 휴식 후 나온 두 선발투수는 모두 역투했다. 이틀 휴식 후 등판한 글래스나우는 2.1이닝 2K 노히트(2볼넷) 후 교체. 탬파베이는 글래스나우의 투구 수가 40개는 넘기지 않게 했다(37구). 사흘 쉬고 나온 콜은 4회까지 무실점 피칭. 1회 첫 타자 메도스를 삼진으로 제압하면서 포스트시즌 통산 100삼진 고지를 밟았다. 콜은 포스트시즌 역사상 100삼진을 달성하기까지 이닝 수가 가장 적었던 투수다. 1회 25구 이후 투구 수 조절에 성공. 2회부터 브레이킹볼(슬라이더 너클커브)로 탬파베이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그런데 5회 2사 후 홈런을 허용하면서 잔잔한 물결에 파동이 생겼다. 홈런을 내준 타자는 100삼진의 희생양 메도스였다. 6회 아로사레나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내줬던 콜은 5.1이닝 9K 1실점(1안타 2볼넷)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94구). 유일한 피안타가 홈런이었던 탓에 승리는 놓쳤다.
PS 최소 이닝 100K
79.0 - 게릿 콜
80.0 - 클레이튼 커쇼
81.2 - 맥스 슈어저
83.1 - 랜디 존슨
87.0 - 저스틴 벌랜더
2018년 이후 PS 탈삼진 순위
94 - 콜
60 - 뷸러
55 - 벌랜더
50 - 커쇼
47 - 스트라스버그
37 - 슈어저
콜 승자독식경기 등판
2013(디 5) 5.0이닝 2실점 PIT
2015(와 1) 5.0이닝 4실점 PIT
2019(디 5) 8.0이닝 1실점 HOU
2020(디 5) 5.1이닝 1실점 NYY
*최지만은 자타공인 콜의 천적. 포스트시즌 포함 상대 타율은 0.526(19타수10안타) OPS는 무려 1.941에 이른다. 심지어 최근 11번 맞대결에서는 범타로 물러난 것이 단 두 번이었다. 1회초 위험한 송구를 두 번이나 잡아준 최지만은 1회말 득점권에서 콜을 상대. 초구 포심, 2구 너클커브를 그대로 지켜본 뒤 3구 너클커브를 건드렸지만 타구가 힘없이 굴러갔다. 4회 두 번째 타석도 3구 너클커브를 공략했는데, 이번에도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양키스는 6회말 콜이 최지만을 앞에 두고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콜을 내리고 좌완 브리튼을 올렸다. 최지만의 역할도 여기까지. 탬파베이가 대타 브로소를 내보내면서 최지만은 2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시리즈 성적은 15타수4안타(0.267) 통산 성적은 34타수7안타(0.206)가 됐다.
최지만 vs 콜 (PS)
2019(디 2) 삼진 삼진 삼진
2019(디 5) 단타 볼넷 삼진
2020(디 1) 팝플 홈런 고의사구
2020(디 5) 땅볼 땅볼
*이번 시리즈는 애당초 양키스의 타선과 탬파베이의 마운드로 압축됐다. 지난 포스트시즌 6경기 45득점(.284 .370 .544)으로 가공할만한 화력을 자랑했던 양키스는 공교롭게도 가장 중요한 오늘 3안타 1득점에 그쳤다. 12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던 르메이휴, 6경기 연속 장타를 이어갔던 스탠튼 모두 안타를 치지 못했다. 양키스가 승자독식경기에서 8회 이후 결승점을 내준 것은 네 번째. 오늘 이전 경기는 마리아노 리베라가 루이스 곤살레스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은 2001년 월드시리즈 7차전이다(1960년 월드시리즈 7차전, 1995년 디비전시리즈 5차전). 2009년 월드시리즈 우승 후 11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 이는 베이브 루스가 팀에 합류한 이후 3번째로 긴 기록이다(1982-95년, 1965-75년).
*양키스는 와이티 포드가 향년 91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포드는 오랜 시간 치매를 앓고 있었다. 조 디마지오가 우상이었던 포드는 뉴욕 자이언츠와 보스턴의 제안을 뿌리치고 1947년 양키스에 입단. 한국 전쟁에 참전한 1951-52년을 제외하면 단 한 번도 양키스를 떠난 적이 없었다. 1961년 사이영상을 수상한 포드는 그 해 월드시리즈 MVP로도 선정. 가을이 되면 특급 에이스 역할을 해주면서 월드시리즈 33이닝 연속 무실점도 이어간 바 있다. 이밖에 월드시리즈 우승 6회, 올스타 10회가 포드의 커리어를 빛내주는 경력. 통산 236승은 언제 깨질지 알 수 없는 양키스 최다승 기록이다(현역 양키스 다승 1위는 78승의 다나카). 그러나 포드는 과거 명예의 전당 척도였던 300승, 3000탈삼진을 달성하지 못하면서 명예의 전당 입성은 두 번을 거쳐야 했다(통산 236승106패 2.75 3170.1이닝 1956삼진). 한편 올해는 명예의 전당 선수 5명이 세상을 떠났다(알 칼라인, 루 브록, 톰 시버, 밥 깁슨).
PS 선발투수 통산 ERA (15선발)
2.23 - 커트 실링
2.51 - 존 레스터
2.59 - 오렐 허샤이저
2.61 - 짐 파머
2.67 - 존 스몰츠
2.71 - 와이티 포드
기사제공 이창섭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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