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의 승자는 다저스였다. 5회까지 끌려갔던 다저스는 6회 키케 에르난데스의 홈런으로 동점, 7회 코디 벨린저의 홈런으로 역전했다. 이번 시리즈 타율이 1할대(0.174)였던 벨린저는 결정적인 순간에 귀중한 한 방을 터뜨렸다. 다저스는 홈런 두 방이 나오기 전 내외야에서 호수비를 연달아 선보여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2018년 이후 2년 만의 월드시리즈 복귀. 반면 21년 만의 월드시리즈 복귀를 노렸던 애틀랜타는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어제부터 터지지 않았던 타선이 오늘도 초반 이후 침묵했다.
애틀랜타(3승4패) 3-4 다저스(4승3패)
W: 우리아스(2-0 1.13) L: 마틴(0-1 1.80)
애틀랜타는 1회 첫 두 타자 아쿠냐와 프리먼이 연속 볼넷 출루. 이어서 오수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1-0). 애틀랜타는 2회 선두타자 스완슨의 홈런으로 한 점 더 달아났다(2-0). 그러나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다저스가 3회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2사 2,3루에서 윌 스미스가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2-2). 스미스의 안타는 2루수가 정상 수비 위치였다면 아웃이 될 수 있는 타구였다. 참고로 애틀랜타는 팀 수비시프트 비중이 가장 낮은 팀이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경기는 어떻게 흘러갈지 가늠할 수 없었다. 애틀랜타가 4회 라일리의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3-2)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뼈아픈 주루 미스가 나왔다. 다저스는 땅볼타구를 잡고 홈을 선택한 터너의 빠른 판단이 빛을 발휘했다. 터너는 3루주자 스완슨을 직접 태그한 뒤 재빨리 3루로 송구해 2루주자 라일리도 아웃시켰다.
팀 수비시프트 비중 (%)
55.8 - 다저스
50.5 - 디트로이트
46.2 - 피츠버그
44.4 - 밀워키
44.1 - 휴스턴
19.0 - 세인트루이스
18.8 - 샌디에이고
7.6 - 애틀랜타
4회 2사 만루 위기를 탈출한 애틀랜타는 5회 프리먼이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번지 수를 잘못 찾았다. 하필 외야 우측으로 향한 이 홈런성 타구는 베츠의 슈퍼 캐치에 가로막혔다. 다저스는 이 기세를 몰아 6회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의 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시거의 2루 땅볼은 3루주자 테일러가 홈에 들어오기엔 충분하지 않았다(알비스의 송구가 정확했다). 그러나 다저스가 실망하는 시간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7회 2사 후 벨린저가 8구 승부 끝에 경기 리드를 잡는 홈런을 쏘아올렸기 때문. 오늘 처음으로 앞서가기 시작한 다저스는 7회부터 올라온 우리아스가 8회와 9회 남은 아웃카운트를 모두 지웠다. 우리아스는 마지막 3이닝 노히트 피칭. 애틀랜타는 허무한 패배를 당했고, 다저스는 1988년 이후 우승 한을 풀 수 있는 기회를 이어갔다.
디비전 시대 이후 다저스 WS 진출
1974 - 준우승
1977 - 준우승
1978 - 준우승
1981 - 우승
1988 - 우승
2017 - 준우승
2018 - 준우승
2020 - ???
*7전 4선승제 시리즈에서 1승3패 열세를 뒤집은 것은 2016년 월드시리즈 컵스 이후 처음. 챔피언십시리즈는 2012년 샌프란시스코가 있었다. 7차전 승부 끝에 세인트루이스를 꺾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샌프란시스코는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시리즈 스윕을 거둬 우승을 차지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다저스의 강점이 나왔다. 6회 키케 에르난데스, 7회 벨린저의 역전 홈런. 로버츠 감독의 대타 기용이 적중했던 에르난데스는 승자독식경기에서 홈런을 친 4번째 대타가 됐다. 에르난데스는 7차전 경기에서 홈런을 날린 4번째 다저스 타자다. 2018년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홈런을 쳤던 벨린저는 통산 두 번째 7차전 홈런. 이는 역대 10번째로, 요기 베라와 빌 스코워런이 각각 홈런 3개씩을 때려낸 바 있다.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7회 이후 앞서가는 홈런을 쏘아올린 타자는 2003년 애런 분과 2006년 야디에르 몰리나에 이어 벨린저가 세 번째다. 다저스는 오늘 홈런 두 개를 더하면서 이번 시리즈 7경기 16홈런을 몰아쳤다(와일드카드 2경기 1홈런, 디비전시리즈 3경기 1홈런).
PS 승자독식경기 대타 홈런
2001(디 5) 데이빗 저스티스
2003(챔 7) 트로이 오리어리
2016(디 5) 크리스 하이지
2020(챔 7) 키케 에르난데스
다저스 역대 PS 7차전 홈런
1965 - 루 존슨
2018 - 코디 벨린저
2018 - 야시엘 푸이그
2020 - 키케 에르난데스
2020 - 코디 벨린저 (2)
*다저스가 공격에서 매끄럽게 풀린 경기는 아니었다. 득점권 10타수1안타, 잔루 10개. 그러나 다저스는 수비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4회 추가 실점을 막은 터너, 5회 홈런을 막은 베츠가 또 다른 수훈선수다. 특히 이번 시리즈에서 연일 괴물 같은 수비를 보인 베츠는 왜 다저스가 최고 계약을 안겨줬는지 알 수 있었다. 2013년 이후 베츠가 훔친 홈런은 오늘 포함 무려 9개. 이는 같은 기간 공동 2위에 해당한다. 베츠의 수비 덕분에 실점하지 않은 트라이넨은 2이닝 무실점. 그라테롤에 이어 우리아스가 3이닝 노히트로 경기를 끝낸 것이 큰 도움이 됐다(39구). 승자독식경기에서 3이닝 이상 던진 불펜이 노히트로 경기를 끝낸 것은 1999년 디비전시리즈 5차전 페드로 마르티네스에 이어 두 번째다(6이닝 노히트). 한편 챔피언십시리즈 MVP는 7경기 .310 .333 .897의 성적을 기록한 코리 시거가 선정됐다.
다저스 NLCS MVP
1977 - 더스티 베이커
1978 - 스티브 가비
1981 - 버트 후튼
1988 - 오렐 허샤이저
2017 - 저스틴 터너 & 크리스 테일러
2018 - 코디 벨린저
2020 - 코리 시거
2013년 이후 최다 홈런 도둑
11 - 로렌조 케인
9 - 무키 베츠
9 - 조시 레딕
7 - 저스틴 업튼
*시리즈 7차전 이상 경기에서 나온 신인 선발 투수는 10명. 2018년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워커 뷸러가 올라온 적이 있다(4.2이닝 1실점). 그런데 양 팀 모두 신인 투수들을 내세운 것은 전례에 없었다. 로버츠가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다저스 선발은 메이. 이틀 전 선발로 등판해 55구(2이닝 2실점)를 던졌던 메이는 오프너 역할을 수행했다. 첫 두 타자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 결국 오수나에게 적시타를 맞았는데, 후속 두 타자를 병살타와 삼진으로 돌려세워 충격을 최소화했다. 1이닝 1K 1실점(1안타 2볼넷) 후 교체(18구). 앞선 포스트시즌 세 경기에서 15.2이닝 무실점이었던 이안 앤더슨은 3회 스미스의 적시타로 연속 이닝 무실점이 끊겼다. 17.2이닝은 2013년 마이클 와카(18.2이닝)에 이어 포스트시즌 신인 선발 2위 기록. 선발 기준 데뷔 첫 연속 이닝 기록에서도 3위에 해당한다. 3이닝 2K 2실점(5안타 2볼넷) 노디시전(73구). 2회 피더슨에게 체인지업 안타를 허용했는데, 이 안타 전까지 앤더슨의 체인지업은 19타수 무안타 11삼진이었다.
시리즈 7차전에 나온 신인 선발
1909(월 7) 베이브 아담스
1912(월 8) 휴 베디엔트
1947(월 7) 스펙 셰이
1952(월 7) 조 블랙
1964(월 7) 멜 스토틀마이어
1987(월 7) 조 맥그레인
1997(월 7) 제럿 라이트
2002(월 7) 존 래키
2007(챔 7) 마쓰자카 다이스케
2018(챔 7) 워커 뷸러
2020(챔 7) 이안 앤더슨 & 더스틴 메이
PS 데뷔 첫 연속 이닝 무실점 (선발)
28.0 - 크리스티 매튜슨(1905-11)
18.0 - 조 니크로(1980-81)
17.2 - 이안 앤더슨(2020)
애틀랜타 PS 연속 이닝 무실점
24.0 - 루 버디트(1957)
18.0 - 톰 글래빈(1995-96)
17.2 - 이안 앤더슨(2020)
*다저스는 최근 4년간 세 번째 월드시리즈 진출. 내셔널리그 팀으로는 1963-66년 다저스 이후 처음이다. 다저스보다 월드시리즈 진출이 더 오래됐던 애틀랜타는 1999년 이후 도전이 무산됐다. 승자독식경기 6연패도 벗어나지 못했다. 점수를 올릴 때 더 올리지 못한 것이 패인. 오수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1쇠 1,2루에서 다노가 병살타에 그쳐 기세가 꺾였다. 4회 라일리의 적시타가 나온 뒤에도 스완슨과 라일리의 주루플레이가 아쉬웠다. 베츠의 호수비 뒤에는 급격하게 분위기가 얼어붙은 상황. 결국 5회 이후 안타 없이 경기를 끝냈다(3안타 3득점). 디비전시리즈에서 잘해준 다노가 이번 시리즈 .174 .286 .174로 부진. 아쿠냐(.167 .310 .250)와 라일리(.143 .172 .250)도 1할대 타율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유독 유격수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다저스의 단일 포스트시즌 홈런 타점 기록을 세운 코리 시거를 비롯해 타티스(샌디에이고) 시미언(오클랜드) 코레아(휴스턴) 등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애틀랜타 역시 스완슨이 잘해줬다. 작년 디비전시리즈 5경기 성적도 .389 .421 .556으로 뛰어났던 스완슨은 올해도 큰 경기에서 주눅들지 않았다. 첫 두 경기 9타수1안타(0.111) 후 9경기 .303 .368 .606를 기록. 어제 3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린 스완슨은 2회 이번 포스트시즌 3번째 홈런을 때려냈다. 단일 포스트시즌에서 홈런 3개를 날린 애틀랜타 유격수는 스완슨이 처음. 승자독식경기에서 홈런을 친 유격수는 작년 와일드카드 경기 워싱턴 트레이 터너가 있었다. 총 13명 중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 홈런은 스완슨이 유일하다.
PS 포지션별 홈런
23 - 유격수
20 - 지명
16 - 포수
16 - 중견수
14 - 좌익수
14 - 1루수
12 - 2루수
12 - 우익수
9 - 3루수
유격수 홈런 누가 쳤나
6 - 코레아 & 시거
3 - 스완슨
2 - 타티스 & 토레스 & 시미언
1 - 로하스 & 아르시아
기사제공 이창섭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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