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1차전을 승리했다.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반등에 성공했다. 커쇼는 피홈런 하나가 있었지만, 그 피홈런이 실점의 전부였다. 6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 피칭. 오늘 날카로웠던 슬라이더를 앞세워 헛스윙률 50%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도 더할 나위 없었다. 코디 벨린저가 홈런을 날린 데 이어 무키 베츠도 이번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 MVP 출신 두 동료가 같은 월드시리즈에서 홈런을 때려낸 것은 2002년 2차전 배리 본즈와 제프 켄트 이후 처음이다. 탬파베이는 선발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4.1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최지만은 대타로 나올 뻔 했지만 좌투수가 나오면서 결국 타석에 들어서지 못했다.
탬파베이(1패) 3-8 다저스(1승)
W: 커쇼(1-0 1.50) L: 글래스나우(0-1 10.38)
커쇼는 1회초 디아스에게 리드오프 안타를 허용. 1사 후 아로사레나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삼진과 땅볼로 위기를 벗어났다. 글래스나우 역시 1회말 시거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더 이상의 추가 진루는 허락하지 않았다. 0-0 균형이 허물어진 것은 4회말. 다저스는 1사 2루에서 벨린저가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0-2). 챔피언십시리즈 마지막 득점을 책임진 타자가 월드시리즈 득점의 포문을 연 것. 다저스는 5회초 커쇼가 키어마이어에게 추격의 홈런을 맞았지만(1-2) 5회말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넉 점을 보탰다(1-6). 탬파베이는 위태로웠던 글래스나우가 5회를 채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바뀐투수 야브로도 다저스의 공격을 막지 못하면서 경기 흐름이 단번에 넘어갔다. 다저스는 6회 베츠의 홈런과 먼시의 2루타로 두 점을 더 획득(1-8). 덕분에 7회 탬파베이가 두 점을 쫓아왔지만 타격이 크지 않았다. 두 번째 투수 플로로가 0.1이닝 2실점한 다저스는 빅터 곤살레스에 이어 바에스와 켈리로 경기를 끝냈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1차전 승리가 오늘이 7번째다.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1차전 승리
1952 : 4대2 승리
1956 : 6대3 승리 [우승]
1963 : 5대2 승리 [우승]
1978 : 11대5 승리
1988 : 5대4 승리 [우승]
2017 : 3대1 승리
2020 : 8대3 승리
*월드시리즈 1차전 21경기 7승14패
*다저스는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을 끝낸 선수가 벨린저인 것이 긍정적.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다소 조용했던 벨린저가 결승 홈런을 때려내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월드시리즈는 통산 13번째 출장인 벨린저는 4회 선제 투런포를 작렬. 글래스나우가 몸쪽으로 붙인 초구 포심(98.2마일)을 미리 대비하고 있었다. 벨린저는 이번 포스트시즌 네 번째 홈런. 2017-19년 포스트시즌 도합 홈런 수가 3개였다. 단일 포스트시즌 4홈런은 다저스 3위에 해당한다. 올해 코리 시거가 6개, 1978년 데이비 롭스가 5개로 벨린저보다 많이 때려냈다. 한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앞서가는 홈런을 친 선수가 같은 해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도 앞서가는 홈런을 친 것은 올해 벨린저가 두 번째다. 2004년 데이빗 오티스가 첫 번째로 해냈다.
올해 이전 벨린저의 월드시리즈 성적
2017 : .143 .172 .393 1홈런 5타점
2018 : .063 .063 .063 0홈런 0타점
다저스 PS 통산 홈런 순위
11 - 듀크 스나이더
10 - 스티브 가비
10 - 저스틴 터너
9 - 코리 시거
8 - 작 피더슨
8 - 맥스 먼시
8 - 키케 에르난데스
8 - 코디 벨린저
*다저스는 타선이 탬파베이를 압도했다. 파워 뿐만 아니라 스피드와 정확성에서도 완벽한 우위를 점했다. 5회 볼넷으로 걸어나간 베츠는 2루와 3루 도루에 성공. 먼시의 땅볼에 홈을 파고들어 추가점을 만들어냈다. 스프린트 스피드(초당 최대 이동거리)는 29.8피트를 기록(3.19초). 베츠는 다음 타석 홈런까지 쏘아올려 남아있는 유일한 아쉬움마저 지웠다. 포스트시즌 통산 두 번째 홈런.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홈런 하나와 도루 두 개를 해낸 선수는 베츠가 7번째다. 월드시리즈는 2008년 1차전 체이스 어틀리에 이은 두 번째로, 당시 어틀리의 상대 팀이 탬파베이였다. 챔피언십시리즈 MVP 시거는 침착하게 3볼넷 1도루, 먼시도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4회부터 6회까지 연속 득점으로 탬파베이의 혼을 빼놓은 다저스는 정규시즌 세 차례 이상 다른 이닝 득점 비중이 가장 높은 팀이다(73.3%).
PS 1홈런 2도루 경기
1969(챔 2) 토미 에이지
1973(챔 2) 버트 캄파네리스
1995(디 2) 레지 샌더스
2006(챔 6) 호세 레이에스
2008(디 2) 셰인 빅토리노
2008(월 1) 체이스 어틀리
2020(월 1) 무키 베츠
다저스 월드시리즈 최다득점
13 - 1956년 2차전 vs 양키스
12 - 2017년 5차전 vs 휴스턴
11 - 1978년 1차전 vs 양키스
10 - 1977년 5차전 vs 양키스
*커쇼는 1회 볼넷 이후 13타자 연속 범타 처리. 4회까지 헛스윙 16회를 이끌었는데, 오늘 최종 헛스윙률 50%(19/38)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포함 커쇼 개인 최고기록. 초반 곤두박질쳤던 슬라이더 제구가 안정을 찾으면서 우리가 알던 커쇼로 돌아왔다. 5회 키어마이어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홈런이 되긴 했지만, 오늘 6이닝 1실점(2안타 1볼넷)으로 기대에 부응했다(78구). 투구 수 관리도 잘 이루어졌고, 타선의 넉넉한 득점지원으로 승리를 따냈다. 월드시리즈 승리는 2017년 1차전에 이어 두 번째. 오늘 이전 5.40에 이르렀던 월드시리즈 평균자책점은 4.68로 낮췄다(포스트시즌 통산 36경기 12승12패 4.22). 탈삼진 8개를 더한 커쇼는 포스트시즌 통산 탈삼진 200개를 돌파했다. 이 고지에는 커쇼와 벌랜더만이 깃발을 꽂았다.
커쇼의 월드시리즈 등판
2017(월 1) 7.0이닝 1실점
2017(월 5) 4.2이닝 6실점
2017(월 7) 4.0이닝 0실점 *불펜
2018(월 1) 4.0이닝 5실점
2018(월 5) 7.0이닝 4실점
2020(월 1) 6.0이닝 1실점
커쇼 단일 PS 최고 ERA (3경기)
2.88 - 2020 (4경기)
3.13 - 2013 (4경기)
3.82 - 2017 (6경기)
4.20 - 2018 (6경기)
PS 통산 다승 순위
19 - 앤디 페티트
15 - 존 스몰츠
14 - 톰 글래빈
14 - 저스틴 벌랜더
12 - 로저 클레멘스
12 - 클레이튼 커쇼
PS 통산 탈삼진 순위
205 - 벌랜더
201 - 커쇼
199 - 스몰츠
183 - 페티트
173 - 클레멘스
커쇼 오늘 구종 분포 (헛스윙)
35 - 슬라이더 (11회)
31 - 포심 (5회)
12 - 커브 (3회)
*탬파베이는 선발 글래스나우가 4.1이닝 8K 6실점(3안타) 패전. 체인지업 평균 구속(92.3마일)이 커쇼의 포심 평균 구속(91.4마일)보다 빠를 만큼 구위는 무시무시했지만, 스스로 제어를 하지 못했다. 개인 통산 두 번째 6볼넷 경기. 글래스나우는 피츠버그 시절인 2017년 9월14일 2.2이닝 6볼넷을 내준 바 있다.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볼넷 6개를 남발한 투수는 2011년 텍사스 C J 윌슨 이후 처음이다. 캐시 감독이 투수 교체 타이밍을 놓친 탓에 더 크게 경기를 망친 모습. 오늘 글래스나우가 던진 112구는 개인 최다 투구 수로, 탬파베이 포스트시즌 선발 세 번째로 많았다. 그동안 투수 교체에서 실패가 적었던 캐시는 오늘 좌완 야브로를 좌타자 앞에 내려다가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었다. 키어마이어가 3타수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분전. 최지만은 플로로를 상대하기 위해 대타로 나왔다가 좌완 빅터 곤살레스가 나오면서 다시 들어갔다. 캐시가 계속 밀고 있는 라우는 4타수 무안타, 아로사레나도 첫 타석 볼넷 후 세 타석 범타에 그쳤다.
탬파베이 PS 선발 최다 투구 수
118 - 맷 가르자(2008 CS 7)
116 - 맷 가르자(2008 CS 3)
112 - 타일러 글래스나우(2020 WS 1)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라우
(와일드) 2경기 .250 .250 .250
(디비전) 5경기 .000 .182 .000
(챔피언) 7경기 .154 .185 .269
(월 드) 1경기 .000 .000 .000
*PS 15경기 .107 .180 .161 1홈런 2타점
*1차전에 참석한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유례없는 올 시즌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늦어진 개막일과 줄어든 경기 수, 여기에 정규시즌 898경기를 모두 무관중으로 치른 탓에 약 30억 달러 손해를 입었다고. 이러한 가운데 몇 가지 변화가 있었는데, 두 가지는 흡족하다고 전했다. 첫 번째는 확장 포스트시즌, 두 번째는 연장전 승부치기였다. 14팀에서 16팀으로 늘어난 이번 포스트시즌은 각 팀들의 경쟁을 더 부추겼다. 경기가 늘어나면서 수입도 그만큼 증가했는데, 이 때문에 이전부터 확장 포스트시즌을 주장하기도 했다. 맨프레드는 연장전 승부치기는 부상 방지를 보호하는 측면에서 선수들도 선호할 것이라고. 최대한 빠르게 승부를 내려고 했던 올해는 가장 길었던 연장 13회 경기가 두 차례 있었다. 그럼에도 평균 경기 시간은 작년보다 길어졌는데, 이는 로스터 확대로 인해 선수 교체가 더 활발해졌기 때문이다(작년 3시간5분35초, 올해 3시간7분46초). 내년에도 확장 포스트시즌과 연장전 승부치기는 유지하고 싶은 맨프레드는 선수노조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
기사제공 이창섭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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