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최근 5년간 승률
2016 - 0.463 (서부 3위)
2017 - 0.537 (서부 3위) *WC 패배
2018 - 0.558 (서부 2위) *DS 패배
2019 - 0.437 (서부 4위)
2020 - 0.433 (서부 4위)
2017년(87승)과 2018년(91승) 창단 첫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성공은 3년을 가지 못했다(2019년 91패). 시즌에 앞서 딕 몬포트 구단주는 두 가지 상반된 이야기를 했다. 쓸 수 있는 돈이 없다(실제로 100만 달러 이상 계약이 한 건도 없었다). 하지만 기적은 일어날 수 있다.
첫 14경기에서 11승3패를 기록하고 내셔널리그 1위에 올랐을 때까지만 해도 구단주의 예언은 맞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같은 기간 메이저리그 최하위에 해당되는 15승31패에 그쳤고, 리그 14위 애리조나보다 1승 많은 26승34패로 시즌을 끝냈다. 늘 원정 성적이 문제인 콜로라도는 원정에서 14승16패로 선전했다. 그러나 안방에서 12승18패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또한 다저스(3승7패) 샌디에이고(3승7패) 휴스턴(4패) 세 팀에게 6승18패로 당했다(나머지 20승16패).
bad : 2017년과 2018년의 성공은 마운드가 버텨준 덕분이었다. 콜로라도는 말 그대로 마운드가 버텨주기만 하면 된다(ERA 2017년 ML 17위, 2018년 ML 20위). 그러나 2년 연속으로 무너짐으로써 지난해(5.56)와 마찬가지로 평균자책점 메이저리그 29위(5.59)에 그쳤다.
문제는 불펜이었다. 다니엘 바드(35)가 스티브블래스 증후군 이후 7년 만의 복귀라는 감동의 스토리를 만들어냈지만(23경기 6세이브/0블론 3.65) 카를로스 에스테베스(7.50) 하이로 디아스(7.65) 제프 호프먼(9.28) 같은 기대주들이 무너졌다. 콜로라도 불펜이 기록한 평균자책점 6.77은 1999년의 5.72를 넘어서는 팀 역대 최악의 기록이 됐다. 콜로라도는 돈값을 못한 웨이드 데이비스(124경기 6.49) 브라이언 쇼(131경기 5.61) 제이크 맥기(225경기 4.78)를 모두 방출했는데, 맥기는 다저스로 가서 뛰어난 활약을 했다(24경기 2.66).
쿠어스필드가 홈구장인 콜로라도는 득점 1위를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팀이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내셔널리그 득점 1위, 2018년에도 2위였던 콜로라도는 지난해 4위로 미끄러지더니 올해 8위까지 떨어졌다. 특히 타선의 또 다른 핵이 될 줄 알았던 데이빗 달의 성장 실패가 뼈아팠다(24경기 .183 .222 .247).
놀란 아레나도는 골드글러브 8연패에 성공했다. 그러나 오프시즌에 있었던 트레이드 논의에 큰 상처를 받은 그는 앞선 5년(2015-2019)간 연평균 40홈런 124타점(OPS 0.937)을 올렸던 최고의 생산성이 사라졌다. 60경기 시즌에 기록한 8홈런 26타점(OPS 0.738)은 162경기 시즌으로 환산하면 22홈런 70타점에 불과하다.
콜로라도 타선의 빅3(아레나도 스토리 블랙몬) 중 한 명이자 홈런치는 1번타자의 대명사였던 찰리 블랙몬(2016-2019년 평균 32홈런)은 3번타자가 되자 오히려 장타력이 급감했다(장타율 2019년 0.576 / 2020년 0.448). 블랙몬은 첫 28경기에서 0.405(OPS 1.009)를 기록하며 4할 타자에 도전하는 듯했지만 이후 31경기에서 0.200(OPS 0.603)을 기록하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그리고 이는 콜로라도 몰락의 직접적인 이유 중 하나가 됐다.
good : 선발진은 오히려 분전했다. 존 그레이가 어깨 부상으로 제 역할을 못했지만(8경기 2승4패 6.69) 새로운 원투펀치로 부상한 헤르만 마르케스(81.2이닝 4승6패 3.75)와 안토니오 센사텔라(73.1이닝 5승3패 3.44)가 내셔널리그 이닝 1위와 5위에 올랐다. 원정 마르케스는 사이영 컨텐더였으며(홈 5.68 원정 2.07) 센사텔라는 마르케스를 대신해 쿠어스필드에서 분전했다(홈 2.10 원정 4.62).
2018년의 에이스 카일 프리랜드가 퀄리티스타트 9번과 함께 2019년의 악몽(22경기 3승11패 6.73)을 털어내면서(13경기 2승3패 4.33) 콜로라도 선발진은 클리블랜드(37회)와 컵스(30회) 다음으로 많은 28번의 퀄리티스타트를 만들어냈다.
트레버 스토리(.289 .355 .519)는 놀란 아레나도의 그늘에서 벗어났다. 스토리는 59경기에서 11홈런 15도루를 기록했고 내셔널리그 도루왕이 됐다. 콜로라도의 도루왕은 1996년 에릭 영, 2001년 후안 피에르, 2008년 윌리 타베라스에 이어 네 번째이지만 이들은 장타력이 전무한 선수들이었다. 60경기 단축시즌에 홈런과 도루 모두 두자릿수를 기록한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6명 뿐이었다(호세 라미레스, 페르난도 타티스, 무키 베츠, 트레이 터너, 트렌트 그리샴).
2021년 1200만 달러 옵션을 거절하고 800만 달러를 보상함으로써 다니엘 머피와 관계가 정리됐다(2019년 bWAR 0.3 / 2020년 -1.3). 5년 70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첫 3년간 승리기여도 -3.2를 기록한 이안 데스몬드는 입단 후 '최고의 기여'(시즌 불참으로 인한 2020년 연봉 초기)를 했다. 드디어 데스몬드의 계약도 내년으로 끝난다. 제프 브리디치 단장이 앞으로 해야 할 일 중 하나는 수비가 좋지 않은 선수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 것이다.
문제는 내년이 스토리의 마지막 시즌이라는 것. 스토리가 떠난다면 아레나도(6년 1억9900만 잔여) 블랙먼(3년 5250만 잔여)과의 3각 편대 중 한 축이 사라진다. 아레나도는 내년 시즌 후 옵트아웃 권리가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권리를 행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1년 전보다 가치가 크게 떨어진 아레나도(29)를 트레이드하지 않을 거라면 아레나도의 마음을 붙잡는 것이 필요하다. 아레나도에게 미래를 보여줘야 한다.
센사텔라 마르케스 프리랜드는 콜로라도가 쿠어스필드를 개장한 1995년 이래 쿠어스필드를 가장 잘 이겨내고 있는 투수들. 이런 투수들이 언제 또 등장할 수 있을지 모른다. 센사텔라와 프리랜드가 2023년, 마르케스가 2024년까지 팀에 있을 수 있다 보니 이들을 두고 리빌딩에 들어가는 건 넌센스다.
불펜을 되살릴 수 있다면 포스트시즌 도전도 가능하다. 문제는 1억 달러 투자(웨이드 데이비스, 브라이언 쇼, 제이크 맥기)마저 실패로 돌아간 불펜을 되살릴 방법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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