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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바우어 영입, 역대급 전력 구축한 다저스

야구상식

by jungguard 2021. 2. 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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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버바우어 영입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LA 다저스가 '투수 FA 최대어' 트레버 바우어(30)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6일(한국시간) "다저스가 바우어와 3년 1억 200만 달러(약 1146억 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바우어는 2021년 4000만 달러(약 449억 원), 2022년 4500만 달러(약 506억 원), 2023년 1700만 달러(약 190억 원)을 연봉으로 받으며, 매년 옵트아웃을 선언할 수 있다. 이로써 바우어는 MLB 역대 최초로 연봉 4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선수가 됐다.

 

바우어는 2020시즌 5승 4패 73.0이닝 100탈삼진 평균자책점 1.73으로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수상한 투수다. 독특한 성격으로 인해 말썽을 일으킨 적도 많지만, 경기장 안팎에서의 기행과는 별개로 첨단 장비를 활용해서 새로운 구종을 개발하는 등 끊임없이 발전을 위해 노력하면서 상대적으로 늦은 나이에 기량을 만개할 수 있었다.

 

바우어의 영입을 놓고 다저스와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던 팀은 뉴욕 메츠였다. 메츠는 다저스보다 총액에서 앞선 3년 1억 500만 달러(약 1175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21년 4000만 달러, 2022년 3500만 달러, 2023년 3000만 달러를 연봉으로 제시함으로써 세부 조건에서 다저스의 제안에 비해 매력적이지 못했다.

 

[그래프] 바우어의 연도별 구종 비율 변화(자료=팬그래프닷컴)

 

바우어의 포심 패스트볼 RPM 변화

 

2015년 분당 2225회

2016년 분당 2246회

2017년 분당 2277회

2018년 분당 2322회

2019년 분당 2412회

2020년 분당 2776회 (+364회)

 

바우어 측은 스토브리그 초반부터 'UCLA 대학 동창이자 앙숙'인 게릿 콜(9년 3억 2400만 달러)을 비교 대상으로 삼으며 비슷한 규모의 계약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누구도 바우어가 콜 수준의 계약을 성사시키리라 보지 않았다. 그러나 바우어는 계약 기간이 짧게 가져가되 연평균 금액을 높이면서 최소한 연봉에서는 콜보다 앞설 수 있었다.

 

바우어의 합류 이전부터 다저스는 이미 MLB 최고의 선발진을 갖춘 구단 중 하나였다. 2020시즌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 토니 곤솔린, 더스틴 메이를 주축으로 한 다저스의 선발 투수들은 17승 6패 276.1이닝 평균자책점 3.29를 합작하며 NL 선발진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오른 바 있다. 또한, 2011년 AL 사이영 수상자인 데이빗 프라이스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LA 다저스의 2021시즌 예상 선발 로테이션

 

1. (좌완) 클레이튼 커쇼 6승 2패 58.1이닝 ERA 2.16

2. (우완) 트레버 바우어 5승 4패 73.0이닝 ERA 1.73

3. (좌완) 훌리오 우리아스 3승 0패 55.0이닝 ERA 3.27

4. (우완) 워커 뷸러 1승 0패 36.2이닝 ERA 3.44

-

(우완) 더스틴 메이 3승 1패 56.0이닝 ERA 2.57

(우완) 토니 곤솔린 2승 2패 46.2이닝 ERA 2.31

(좌완) 데이빗 프라이스 (2019년) 7승 5패 107.1이닝 ERA 4.28

 

LA 다저스의 2021시즌 예상 타선

 

1. RF 무키 베츠 (우) 16홈런 타율 .292 OPS .928

2. SS 코리 시거 (좌) 15홈런 타율 .307 OPS .943

3. 1B 맥스 먼시 (좌) 12홈런 타율 .192 OPS .720

4. C 윌 스미스 (우) 8홈런 타율 .289 OPS .980

5. CF 코디 벨린저 (좌) 12홈런 타율 .239 OPS .789

6. LF A.J. 폴락 (우) 16홈런 타율 .276 OPS .881

7. 3B 에드윈 리오스 (좌) 8홈런 타율 .250 OPS .946

8. 2B 크리스 테일러 (우) 8홈런 타율 .270 OPS .842

9. 투수 or 지명타자

 

여기에 바우어도 합류하면서 다저스는 이견의 여지가 없는 현시점 최강의 선발진을 구축하게 됐다. 한편, 다저스는 지난해 349득점으로 MLB 전체 팀 득점 1위에 올랐던 타선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사이영상을 받은 투수만 3명(커쇼, 프라이스, 바우어), MVP를 받은 선수도 3명(커쇼, 무키 베츠, 코디 벨린저)를 보유한 '드림팀'이 탄생한 것이다.

 

MLB 역사상 사이영상을 받은 3명과 MVP를 수상한 3명이 한 팀에서 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런 막강한 전력을 바탕으로 다저스는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월드시리즈 3연패를 한 뉴욕 양키스 이후 한번도 없었던 '왕조 건설'을 꿈꾸고 있다. 과연 다저스는 2000년대 첫 월드시리즈 2연패에 성공할 수 있을까?

 

역대급 전력을 구축한 다저스의 2021시즌을 주목해보자.

 

이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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