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탬파베이 레이스는 지난해 40승 20패(승률 66.7%)로 아메리칸리그(AL) 전체 승률 1위를 차지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비록 다저스에 패하면서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다저스(9860만 달러, 1위)의 1/4밖에 되지 않는 연봉 총액으로 탬파베이(2940만 달러, 28위)의 저력은 놀라웠다.
2020시즌 탬파베이 레이스 성적
승률: 40승 20패 (66.7%)
순위: AL 동부 1위
득점: 289점 (AL 6위)
홈런: 80개 (AL 7위)
평균자책: 3.56 (AL 2위)
수비기여: +24점 (AL 2위)
오프시즌 탬파베이의 주요 영입
C 마이크 주니노 1년 300만 달러 (재계약)
SP 크리스 아처 1년 650만 달러
SP 마이클 와카 1년 300만 달러
SP 리치 힐 1년 250만 달러
SP 루이스 파티뇨 (트레이드)
RP 콜린 맥휴 1년 180만 달러
RP 채즈 로 1년 115만 달러
그럼에도 가난한 구단인 탬파베이는 월드시리즈 준우승이란 성과를 뒤로하고 올겨울에도 원투펀치인 찰리 모튼, 블레이크 스넬 등을 비롯해 주축 선수들의 상당수를 다른 팀으로 보내야 했다. 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탬파베이는 '과거의 에이스' 크리스 아처와 마이클 와카, 리치 힐 등 저렴한 금액으로 영입할 수 있는 선발 투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뎁스를 채웠다.
하지만 선발진의 명운을 쥐고 있는 것은 조시 플레밍과 루이스 파티뇨를 비롯한 젊은 유망주들이다. 탬파베이에 한 가지 다행인 점은 지난 시즌 가을야구를 이끈 강력한 불펜진은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이다. 한편, 타선에서는 랜디 아로자레나가 지난해의 뜨거운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MLB 유망주 전체 1위' 완더 프랑코의 가세도 기대된다.
타일러 글래스노우(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탬파베이 레이스 2021시즌 예상 선발 로테이션
1. 타일러 글래스노우 (5승 1패 57.1이닝 ERA 4.08)
2. 라이언 야브로 (1승 4패 55.2이닝 ERA 3.56)
3. 크리스 아처 (2020시즌 등판 X)
4. 리치 힐 (2승 2패 38.2이닝 ERA 3.03)
5. 마이클 와카 (1승 4패 34.0이닝 ERA 6.62)
-
(좌완) 조시 플레밍 (5승 0패 32.1이닝 ERA 2.78)
(우완) 루이스 파티뇨 (1승 0패 17.1이닝 ERA 5.19)
탬파베이 레이스 2021시즌 예상 불펜진
마무리: 닉 앤더슨 (16.1이닝 ERA 0.55)
셋업: 디에고 카스티요 (21.2이닝 ERA 1.66)
우완: 피트 페어뱅크스 (26.2이닝 ERA 2.70)
좌완: 라이언 셰리프 (9.2이닝 ERA 0.00)
롱맨: 콜린 맥휴 (2020시즌 등판 X)
지난해 평균자책점 3.56으로 AL 2위를 차지했을 만큼 탄탄했던 탬파베이의 투수진이 당장 올해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저렴한 금액으로 영입한 베테랑 선발 투수들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달려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결국 플레밍과 피티뇨 등 젊은 투수들이 빅리그에서 자리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호세 알바라도가 이탈하긴 했지만, 탬파베이의 불펜진은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신 불펜 3대장(닉 앤더슨, 데이고 카스티요, 피트 페어뱅크스)'이 건재한 가운데 선발진의 약점을 메우기 위해선 새로 영입한 콜린 맥휴와 코디 리드를 비롯한 '긴 이닝을 소화해줄 수 있는 투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랜디 아로자레나(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탬파베이 레이스 2021시즌 예상 라인업
1. RF 오스틴 메도스 (타율 .205 4홈런 OPS .667)
2. 2B 브랜든 라우 (타율 .269 14홈런 OPS .916)
3. LF 랜디 아로자레나 (타율 .281 7홈런 OPS 1.022)
4. 1B 최지만 (타율 .230 3홈런 OPS .741)
5. DH 얀디 디아즈 (타율 .307 2홈런 OPS .814)
6. 3B 조이 웬들 (타율 .286 4홈런 OPS .777)
7. SS 윌리 아다메스 (타율 .259 8홈런 OPS .813)
8. CF 케빈 키어마이어 (타율 .217 3홈런 OPS .683)
9. C 마이크 주니노 (타율 .147 4홈런 OPS .598)
탬파베이의 타선은 정규시즌에선 289득점(AL 6위)로 나쁘지 않았으나, 가을에는 신인 아로자레나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지나치게 강했다.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선 오스틴 메도스 등 지난해 부진했던 주축 타자들이 반등해줘야 한다. 한편, 지난해 DRS +24점을 기록한 수비진이 건재한 가운데 시즌 중반 프랑코가 콜업될 경우 내야 포지션의 연쇄 이동이 예상된다.
만 19세인 프랑코는 아직 싱글A+. 경력이 전부지만 타격 정확도에서 80점 만점, 파워에서 60점을 받은 스위치히터 내야 유망주다. 유격수를 맡을 수도 있으나, 2루나 3루로 이동할 경우 더 나은 수비를 보여줄 거란 평가를 받고 있다. 연봉조정 1년 차를 맞이한 최지만이 좌투수 상대 약점을 극복하고 주전 1루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종합하자면 지난해 AL 승률 1위를 기록하고 월드시리즈에도 진출했던 탬파베이는 고질적인 재정 문제로 올겨울에도 주축 선수들을 떠나보내며 전력이 약해졌다. 하지만 장점이었던 불펜진과 수비력은 여전히 건재하며, 새로 영입한 베테랑 투수들과 젊은 유망주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충분히 포스트시즌을 노려볼만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과연 탬파베이는 올 시즌에도 연봉 총액을 뛰어넘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2021시즌 탬파베이를 주목해보자.
이현우 기자 hwl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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