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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LA 다저스가 저스틴 터너(36)와 재계약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LA 타임스'는 14일(한국시간) "다저스와 베테랑 3루수 터너가 오랜 대치 끝에 2년 3400만 달러(약 376억 원)에 계약했다. 예상보다 오래 걸렸지만, 스프링캠프 돌입 4일 전에 터너는 다저스의 3루수로 잔류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다저스의 2021시즌 연봉 총액은 2억 4972만 달러(약 2750억 원)를 넘어섰다.
다저스의 2021시즌 연봉 총액 2억 4972만 달러(약 2750억 원)는 2위 뉴욕 양키스의 1억 8952만 달러(약 2087억 원)보다 6020만 달러(663억 원)나 많은 메이저리그 연봉 총액 1위다. 한편, 사치세를 계산할 때 쓰이는 CBT 연봉 총액(보장 계약금을 기간으로 나눈 액수의 합계)을 기준으로 했을 때 2021시즌 다저스의 연봉 총액은 2억 5444만 달러(2802억 원에 달한다.
이는 2021시즌 사치세 기준선인 2억 1000만 달러(약 2312억 원)를 4444만 달러(약 490억 원)만큼 초과한 금액이다. 이에 따라 다저스는 초과분 4444만 달러의 42.5%인 1889만 달러(약 208억 원)을 사치세로 납부해야 한다. 또한, 사치세 기준선을 4000만 달러 이상 초과하면서 내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다저스의 1라운드 지명권도 10계단 뒤로 이동한다.
2020-2021 스토브리그 다저스의 FA 영입명단
SP 트레버 바우어 3년 1억 200만 달러
3B 저스틴 터너 2년 3400만 달러 (재계약)
RP 블레이크 트레이넨 2년 1750만 달러 (재계약)
RP 토미 케인리 2년 475만 달러
SP 지미 넬슨 (마이너리그 계약)
RP 마이크 킥햄 (마이너리그 계약)
지난해 1988시즌 이후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올겨울 '투수 FA 최대어' 트레버 바우어와 3년 1억 200만 달러, 3루수 터너와 2년 3400만 달러, 우완 불펜 블레이크 트레이넨과 2년 1750만 달러, 우완 불펜 토미 케인리와 2년 475만 달러에 계약을 맺는 등 FA 영입으로만 1억 5825만 달러(약 1744억 원)를 지출했다.
그러면서 MLB 역사상 최초로 사이영상을 받은 투수만 3명(커쇼, 프라이스, 바우어), MVP를 받은 선수도 3명(커쇼, 베츠, 벨린저)를 보유한 '드림팀'이 탄생했다. 2018년부터 최근 3년간 사치세 기준선을 넘기지 않았던 다저스가 이렇듯 통 큰 투자에 나선 이유는 명백하다. 1998-2000년 뉴욕 양키스 이후 첫 월드시리즈 2연패에 도전하기 위해서다.
MLB 30개 구단의 연봉 총액 순위. 단위=100만 달러(자료=베이스볼프로펙터스)
물론 이런 다저스의 투자에는 씁쓸한 이면도 있다. 지난해 11월, 다저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를 하면서 1억 달러가 넘는 손실이 발생했다'는 명분으로 약 40-5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당시 다저스는 "직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어려운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스토브리그에선 지갑을 닫을 확률이 높다는 예상이 많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구단 직원의 대량 해고와는 별개로 선수 영입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 이러한 다저스 구단주 구겐하임 그룹의 운영은 <디 애슬레틱>을 비롯한 현지 매체로부터 '이중적인 행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과연 다저스의 비정한 선택은 2000년대 첫 월드시리즈 2연패라는 결과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역대급 전력을 구축한 다저스의 2021시즌을 주목해보자.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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