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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의 시간이 끝날지도…" 다저스 결별도 각오한 커쇼

야구상식

by jungguard 2021. 9. 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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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커쇼

LA 다저스가 아닌 다른 유니폼의 클레이튼 커쇼(33)는 쉽게 상상되지 않는다. 하지만 시즌 후에는 현실이 될 수도 있는 일이다. 커쇼 역시 다저스와 작별을 각오하며 어쩌면 LA에서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가을야구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LA타임스'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커쇼가 2021년 이후에는 다저스의 일원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사이영상을 3회 수상한 커쇼는 시즌 후 계약이 만료된다. 그는 FA가 임박하면서 LA에서의 시간이 곧 끝날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음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커쇼는 "솔직히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모른다. 정말 모르겠다. 그래서 지금 투구를 하는 게 흥분된다.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투구하는 것이 흥분된다. 이를 당연하게 여기고 싶지 않다"고 속내를 말했다.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어나고 자란 커쇼이지만 이제는 LA의 상징 같은 존재가 됐다. 지난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다저스에 지명된 커쇼는 2008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올해로 14년째 다저스 한 팀에만 몸담고 있다. 

통산 375경기(372선발)에서 2439⅓이닝을 던지며 184승83패 평균자책점 2.48 탈삼진 2653개를 기록하고 있다. 사이영상 3회, MVP 1회, 평균자책점 1위 5회, 다승 1위 3회, 탈삼진 1위 3회에 빛나는 업적을 모두 다저스에서 쌓았다. 지금 당장 은퇴해도 명예의 전당은 확실하다. 의심의 여지없이 다저스 모자를 쓰고 쿠퍼스타운에 입성할 것이다. 

그러나 올 시즌을 끝으로 커쇼는 다저스와 계약이 끝난다. 지난 2014년 1월 다저스와 7년 총액 2억 1500만 달러, 당시 기준 투수 역대 최고액에 연장 계약한 커쇼는 옵트 아웃을 통해 2018년 11월 FA 자격을 얻었다. '고향팀' 텍사스 레인저스 이적설이 있었지만 FA가 되자마자 다저스와 3년 총액 9300만 달러에 재계약하면서 잔류했다. 

[사진] 클레이튼 커쇼 /OSEN DB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숙원까지 풀며 영원한 다저스 맨으로 남을 것 같았던 커쇼. 그러나 프로 세계가 그렇게 낭만적이지는 않다. 수년간 크고 작은 부상으로 하락세를 거듭한 커쇼는 더 이상 전성기 강속구 투수가 아니다. 올해도 7월초 팔꿈치부상으로 두 달 넘게 장기 결장 중이다. 올 시즌 18경기에서 106⅓이닝 소화에 그치며 9승7패 평균자책점 3.39을 기록 중이다. 커쇼의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평범한 성적. 

FA가 임박했지만 예전과 달리 다저스가 커쇼를 잡겠다는 시그널이 없다. 다저스는 올 겨울 FA 최대어로 주목받는 주전 유격수 코리 시거를 잔류시키는 게 중요하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투수 맥스 슈어저도 강력한 존재감을 어필하고 있어 커쇼는 다저스의 우선 순위에서 밀렸다. 

냉정하게 지금의 커쇼는 시장에서 좋은 대우를 받기 어렵다. MLB.com은 지난 2일 '커쇼가 FA 시장에 나가도 다른 팀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FA 이적을 어렵게 봤다. 변수가 있다면 남은 시즌 복귀 후 가을야구에서 활약. 시장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준비 중인 커쇼는 "포스트시즌 시작 전까지 100구 이상 던질 수 있는 완전한 선발투수로 돌아가는 게 목표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의지를 보였다.

커쇼의 부상 복귀전은 오는 1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또는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둘 중 한 경기가 유력하다. 복귀전 포함 남은 시즌 3경기 정도 등판이 예상된다. /waw@osen.co.kr

[OSEN=최규한 기자] 클레이튼 커쇼

 

[OSEN=이상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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