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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LA 다저스에 입단한 2013년 이후 한화는 대전구장 리모델링을 완성했다. 대형 FA들을 잇달아 영입해 스토브리그의 큰손이 되기도 했다. 정민철 단장이 최근 서산구장을 방문한 류현진에게 “네가 지은 거다”고 한 농담이 실제 절반은 진담이다. 류현진이 2012년말 포스팅을 통해 LA다저스로부터 받은 입찰액 2573만7737달러33센트가 고스란히 한화에 이적료로 주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겨울 김광현을 보내는 SK는 그만한 이적료를 기대하기 힘들다. 그 사이 포스팅 제도가 크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FA가 되지 않은 선수가 구단의 허락을 구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것이 포스팅 시스템이다. KBO리그에서는 FA 자격 7년을 채우면 포스팅을 시도할 수 있다.
과거 포스팅시스템은 철저하게 메이저리그 구단에 유리했다. 최고 입찰액을 써낸 1개 구단이 독점 협상권을 가졌다. 특급선수일수록 입찰액부터 경쟁이 붙어 원소속구단은 거액의 이적료를 챙길 수 있었다. 반면 선수는 선택과 협상의 여지가 거의 없었다. 2010년 일본의 이와쿠마 히사시는 1910만 달러를 응찰한 오클랜드와 협상했으나 정작 헐값을 제안받자 결국 결렬시키고 포스팅을 통한 미국 진출을 포기했다. 2014년 시즌 뒤 포스팅에 나섰다가 샌디에이고와 협상이 결렬된 김광현도 같은 사례다.
이후 포스팅 시스템은 크게 개편됐다. 2018년 새 한·미선수계약협정을 통해 독점협상권이 폐지되고 포스팅 공시일부터 30일 동안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모두와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게 됐다.
구단들이 입찰액을 적어내는 단계가 없어지면서 이적료는 선수의 계약 내용에 따라 결정된다. 선수의 전체 보장금액이 2500만 달러 이하일 경우 그 20%가 이적료가 되고, 2500만 달러 초과 5000만 달러 이하일 때는 기존 2500만 달러의 20%에 2500만 달러 초과액의 17.5%를 더한 금액이 원소속구단으로 간다. 보장계약금액이 5000만 달러를 넘을 때는 5000만 달러 초과분의 15%까지 더해진다. 선수의 계약 총액이 1억달러라도 이적료는 1687만5000달러다. 선수에게 선택과 협상의 폭이 넓어졌지만 원소속구단이 기대할 수 있는 이적료는 전에 비해 상당히 줄었다.
일본 선수들의 포스팅 시스템도 현재 한국 선수들과 같다. 일본은 한 차례 과도기도 겪었다.
2013년 12월 미·일선수계약협정이 바뀌어 최고입찰액을 2000만달러로 제한하되 선수는 최고액을 제시한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도록 했다. 2014년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다나카 마사히로부터 이 제도를 적용받았으나, 포스팅 비용이 치솟는 단점을 개선하려다 선수 몸값만 치솟는 등 맹점이 지적돼 2017년 12월 다시 한 번 개정된 것이 지금의 제도다. 올해 시애틀에 입단한 투수 기쿠치 유세이는 한국과 일본을 통틀어 현행 제도를 통해 미국에 진출한 첫 선수다. 4년 5600만달러에 계약해 원소속구단 세이부는 1037만5000달러를 이적료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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