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LA 다저스 (106승56패 0.654, 리그 1위)
최고 타자 : 코디 벨린저 (fwar 7.8 bwar 9.0)
최고 투수 : 워커 뷸러 (fwar 5.0 bwar 2.2)
정규시즌은 더할 나위 없었다. 팀 역대 최다승을 올린 올해는 적어도 정규시즌만큼은 리그 내 적수가 없었다. 다저스가 상대 전적에서 열세였던 내셔널리그 팀은 세인트루이스가 유일했다(3승4패). 지난해 스스로에게 실망했던 벨린저(사진)는 눈물의 MVP가 됐다(.305 .406 .629). 벨린저(47홈런) 피더슨(36홈런) 먼시(35홈런)는 다저스에서 20년 만에 나온 30홈런 트리오. 세 선수가 좌타자인 것은 처음으로, 모든 팀을 통틀어도 1929년, 2009년 필라델피아 뿐이다. 선발진 삼각편대 역시 부러움의 대상이었는데, 실점이 영향을 미치는 <레퍼런스> 승리기여도에서는 류현진이 1위다(fwar 4.8 bwar 5.1). 다저스의 진짜 시험대는 가을에 열린다. 그런데 올해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현실과 이상의 간극을 언제 좁힐 수 있을지 궁금하다.
애틀랜타 (97승65패 0.599, 리그 2위)
최고 타자 :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fwar 5.6 bwar 5.5)
최고 투수 : 마이크 소로카 (fwar 4.0 bwar 5.7)
지난해를 능가하는 타선을 구축. 아쿠냐 알비스 프리먼 도널슨은 149홈런 477득점을 합작했다. 2018년 부상과 부진이 겹쳤던 도널슨이 155경기 37홈런 94타점을 보태 타선을 두텁게 했다(.259 .379 .521). 리드오프로 돌아온 뒤 파괴력을 되찾은 아쿠냐는 41홈런 37도루. 사타구니 부상 때문에 40-40클럽은 놓쳤지만, 22세 이전 30-30클럽에 가입한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됐다(2012년 트라웃이 20살 때 30-30클럽을 달성). 왕조 시절 화려한 선발진을 자랑했던 애틀랜타는 소로카가 에이스의 자질을 보였다(13승4패 2.68 174.2이닝). 홈런 홍수 속에서 튼튼한 우산을 갖췄던 소로카는 피트 알론소의 만장일치 신인왕을 저지했다. 애틀랜타의 고민도 포스트시즌 잔혹사. 세인트루이스와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1회초 10점을 내주는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애틀랜타는 2001년 이후 9회 연속 포스트시즌 1라운드 통과에 실패했다.
워싱턴 (93승69패 0.574, 리그 3위)
최고 타자 : 앤서니 렌돈 (fwar 7.0 bwar 6.3)
최고 투수 : 맥스 슈어저 (fwar 6.5 bwar 5.8)
야구는 포기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줬다. 5월말 19승31패로 내려앉을 때만 해도 가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 팀이었다.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은 자리가 위험했다. 하지만 베테랑들의 솔선수범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조성되더니 역전의 명수 같은 끈끈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남은 112경기 74승38패는 내셔널리그 최고 성적(다저스 74승38패). 포스트시즌에서도 워싱턴의 돌풍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기어코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만들어냈다. 특정 선수에 의지했다면 결코 이룰 수 없었던 성과. 올 시즌 워싱턴은 경기 출장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가 주인공이었다. 다함께 아기상어 율동으로 승리 기운을 불어넣었던 홈 관중들도 마찬가지였다.
세인트루이스 (91승71패 0.562, 리그 4위)
최고 타자 : 폴 디용 (fwar 4.1 bwar 4.1)
최고 투수 : 잭 플래허티 (fwar 4.7 bwar 5.9)
2000년대 들어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적이 없었던 세인트루이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의지가 남달랐다. 이에 애리조나에 만만치 않은 대가를 지불하고 골드슈미트를 데려왔다.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홈런 세 방을 몰아친 골드슈미트는 기복은 있었지만 꾸준히 경기에 출장했다(161경기 .260 .346 .476 34홈런 97타점). 포스트시즌 복귀가 1차 목표였던 세인트루이스는 9월23일 컵스전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리글리필드 4연전을 모두 잡았는데, 컵스 원정 4연전을 싹쓸이한 것은 1921년 이후 처음이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중부지구 우승이 걸려있던 최종전에서 또 다시 컵스를 상대로 9대0 완승. 후반기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만천하에 알린 플래허티가 7이닝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후반기 15경기 평균자책점이 0.91이었던 플래허티(11승8패 2.75)는 세인트루이스 에이스 계보를 이어갈 투수다. 올해도 부족한 좌완투수를 채우지 못한 것이 흠. 내년에는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밀워키 (89승73패 0.549, 리그 5위)
최고 타자 : 크리스찬 옐리치 (fwar 7.8 bwar 7.1)
최고 투수 : 브랜든 우드러프 (fwar 3.3 bwar 2.9)
그 누가 옐리치에게 돌을 던지랴. 2년 연속 MVP에 도전했던 옐리치는 막판 무릎 부상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329 .429 .671 44홈런 100타점). 하지만 지난해보다 성적이 더 발전했는데, 조정 OPS 179는 밀워키 역대 1위에 해당한다(1982년 로빈 욘트, 2009년 프린스 필더, 2011년 라이언 브론 166). 선발진이 인력난에 시달리면서 불펜진 부담이 가중. 밀워키 불펜의 670.2이닝은 내셔널리그 최다기록이다. '카운셀의 남자' 조시 헤이더는 어떠한 조건에서도 최선을 다했지만, 늘어난 9이닝당 피홈런은 불안지수를 높였다(9이닝당 피홈런 1.00→1.78개). 워싱턴이 쓴 가을의 전설에 첫 피해자. 만약 헤이더가 8회말을 잘 막아 3-1리드를 지켰다면 이번 월드시리즈 우승 팀은 달라졌을 수도 있다. 한편 이 경기에서 뼈아픈 실책을 저지른 트렌트 그리샴은 시즌 후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되면서 만회할 수 있는 기회도 사라졌다.
뉴욕 메츠 (86승76패 0.531, 리그 6위)
최고 타자 : 피트 알론소 (fwar 4.8 bwar 5.0)
최고 투수 : 제이콥 디그롬 (fwar 7.0 bwar 7.3)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투수와 홈런왕이자 신인왕을 배출. 디그롬은 2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성했고, 알론소는 2017년 애런 저지의 신인 최다홈런 기록을 넘어서면서 메츠 팬들의 자존심을 세워줬다(53홈런). 그러나 이 두 선수가 포스트시즌을 책임져주진 않았다. 알을 깨고 나오는 듯 했던 신더가드는 다시 부화하기 전으로 돌아갔다(10승8패 4.28). 잭 윌러는 <스토브리그> 임동규마냥 가을 버스가 떠나가면 그제서야 힘을 냈다(전반기 6승6패 4.69, 후반기 5승2패 2.83). 와그넨 단장이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들은 하나같이 잡음을 일으켰다. 카노까지 떠안으면서 데려온 디아스는 태업이 의심될만큼 성적이 하락(2018년 73경기 1.96, 2019년 66경기 5.59). 포수 윌슨 라모스의 수비력에 질색한 신더가드는 태업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선수들만 보면 더 좋은 성적도 가능하지만, 전체적인 팀 조직력이 약했다. 심지어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된 카를로스 벨트란도 경기 운영을 하기도 전에 휴스턴 사인 훔치기 논란에 휘말렸다.
애리조나 (85승77패 0.525, 리그 7위)
최고 타자 : 케텔 마르테 (fwar 7.1 bwar 6.9)
최고 투수 : 잭 그레인키 (fwar 3.7 bwar 4.2)
골드슈미트, 패트릭 코빈, A J 폴락이 떠나면서 험난한 시즌이 예상. 그런데 5할 승률을 넘겼을 뿐만 아니라 이 세 명이 있었던 작년보다 3승을 더 추가했다. 개막전에서 류현진을 만나 3.2이닝 7실점으로 패배한 그레인키는 시즌 중반 휴스턴으로 트레이드. 연봉 보조 2600만 달러를 해줬지만, 부담이 컸던 그레인키를 처리한 것만으로도 후련한 시즌이다. 2015-18년 통산 22홈런을 친 케텔 마르테는 올해 32홈런 타자로 변신(.329 .389 .592). 이번 시즌만 보면 골드슈미트와 폴락을 합쳐놓은 것 같았다. 6월11일 필라델피아와 한 경기 최다 13홈런을 합작한 애리조나는 이 경기에서 팀 기록인 홈런 8개를 터뜨렸다. 포스트시즌은 좌절됐지만 나쁘지 않았던 시즌. 혹자는 올해 애리조나를 두고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즐거웠다"고 말했다.
시카고 컵스 (84승78패 0.519, 리그 8위)
최고 타자 : 하비에르 바에스 (fwar 4.4 bwar 4.8)
최고 투수 : 카일 헨드릭스 (fwar 4.1 bwar 3.8)
시즌 전 <베이스볼프로스펙터스>가 예측한 컵스의 성적을 기억하는가. <프로스펙터스>는 컵스가 79승83패를 기록한다고 내다봤다. 당시 야박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실제 성적은 큰 차이가 없었다. 경쟁을 하긴 했다. 계약 마지막 해였던 조 매든 감독도 뭔가를 보여줘야 했다. 그러나 치열해진 중부지구는 별다른 보강을 하지 않은 컵스에게 당혹감을 안겨줬다. 2016년 지구 내 성적이 50승25패였던 컵스는 2017년 46승30패, 지난해에도 41승36패로 우위를 점했다. 그런데 올해는 신시내티에게도 8승11패로 밀리더니 지구 내 성적이 37승39패에 머물렀다(컵스가 상대 전적에서 앞선 팀은 11승8패의 피츠버그 뿐이다). 부쩍 연령이 높아진 마운드를 개선해야 하지만, 마땅한 묘수를 찾지 못했다. 다르빗슈가 제 몫을 해준 것이 위안거리(6승8패 3.98 178.2이닝). 4년간 쉬지 않고 달린 후유증이 얼마나 갈지 지켜봐야 한다.
필라델피아 (81승81패 0.500, 리그 9위)
최고 타자 : J T 리얼뮤토 (fwar 5.7 bwar 4.4)
최고 투수 : 애런 놀라 (fwar 3.4 bwar 3.7)
투자 대비 만족도가 낮았던 팀. 2012년 이후 7년 만에 5할 승률을 회복했지만, 겨우 5할 승률을 위해 3억 달러가 넘는 돈을 쓰진 않았을 것이다. 하퍼(사진)는 잘해줬지만(157경기 .260 .372 .510 35홈런) 필라델피아 관중들을 사로잡는 통쾌함은 다소 모자랐다. 리그 최고 포수가 된 리얼뮤토(.275 .328 .493)와 다재다능한 킹거리(.258 .315 .474)도 있었지만, 하퍼 효과를 가장 크게 볼 줄 알았던 호스킨스가 정작 퇴보했다(.226 .364 .454). 116볼넷은 리그 최다 1위. 그런데 호스킨스에게 원한 건 116볼넷보다 116타점이었다. 아리에타가 쓰러진 선발진은 놀라(12승7패 3.87 202.1이닝)만이 생존. 불펜도 특별히 인상적이지 않았다. 타선만으론 절대 강해질 수 없다는 교훈을 얻었다.
샌프란시스코 (77승85패 0.475, 리그 10위)
최고 타자 :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fwar 2.2 bwar 2.8)
최고 투수 : 매디슨 범가너 (fwar 3.2 bwar 2.5)
처음과 마지막이 공존했던 시즌이었다. 다저스에서 온 파한 자이디 사장은 첫 시즌이었다. 반대로 2010년대 샌프란시스코의 월드시리즈 3회 우승을 이끈 보치 감독은 마지막 시즌을 보냈다. 통산 2000승까지 74승이 필요했던 보치는 9월19일 보스턴전에서 역대 11번째 2000승 감독 반열에 올랐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시즌이었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는 107경기 21홈런이라는 깜짝 활약을 했다(.272 .334 .518). 보스턴 레전드 칼 야스트렘스키의 손자인 야스트렘스키는 할아버지가 관전한 펜웨이파크에서 홈런을 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야스트렘스키, 필라, 롱고리아가 20홈런을 돌파. 샌프란시스코 20홈런 타자는 2015년 브랜든 크로포드 이후 4년만으로, 20홈런 타자가 세 명이 나온 것은 배리 본즈가 있었던 2006년 이후 처음이다(본즈 더햄 펠리스). 반대로 샌프란시스코 짝수해 전설의 주역 범가너는 계약 마지막 시즌이었다. 지난 2년간 부상 때문에 제대로 던지지 못했던 범가너는 다시 200이닝을 소화했다(9승9패 3.90).
신시내티 (75승87패 0.463, 리그 11위)
최고 타자 : 에우헤니오 수아레스 (fwar 4.5 bwar 4.5)
최고 투수 : 소니 그레이 (fwar 4.4 bwar 5.6)
창단 150주년을 맞이한 신시내티는 개막전에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 역사상 정규시즌 최다관중을 동원했다(4만4049명). 개막전을 5-3으로 승리한 신시내티는 이후 8연패에 빠지면서 팬들의 의욕을 금방 떨어뜨렸다. 여전히 갈 길은 멀지만 5년 만에 지구 최하위를 탈출. 75승은 2014년 76승 이후 가장 많은 승수다. 반더빌트 대학 시절 은사를 투수코치로 만난 소니 그레이는 다시 올스타 시즌을 재현했다(11승8패 2.87 175.1이닝). 그레이와 루이스 카스티요(15승8패 3.40 190.2이닝)가 원투펀치를 형성한 신시내티는 바우어도 합류했다(2승5패 6.39 56.1이닝). 에우헤니오 수아레스가 내셔널리그 역대 3루수 최다홈런(49개)을 친 가운데 혜성처럼 나타난 아키노가 56경기 19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가 투타 겸업을 쉰 메이저리그는 로렌젠이 북도 치고 장구도 쳤다. 로렌젠은 9월5일 피츠버그전에서 불펜투수로 올라와 타석에 들어서 홈런을 쏘아올린 뒤 다음 수비 때 중견수로 나왔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승리 투수가 홈런 치고 야수까지 소화한 것은 1921년 베이브 루스와 로렌젠 두 명밖에 없다.
콜로라도 (71승91패 0.438, 리그 12위)
최고 타자 : 놀란 아레나도 (fwar 5.9 bwar 5.7)
최고 투수 : 헤르만 마르케스 (fwar 3.4 bwar 3.5)
전년 대비 만족도가 가장 낮았던 팀. 작년보다 무려 마이너스 20승이 빠졌다. 안정화될 것으로 보였던 선발진이 곤두박질친 것이 결정적이었다. 콜로라도 홈보이 프리랜드는 쿠어스필드에서 강한 면모가 갑자기 사라졌다(3승11패 6.73 104.1이닝). 선발진의 중심이 흔들리자 다른 선발투수들도 동요했다. 그나마 버티던 존 그레이도 8월말 왼발 피로골절로 아웃. 콜로라도는 팀 역대 최악의 선발진을 남겼던 1999년으로 되돌아간 듯 했다(선발 ERA 1999년 6.19, 2019년 5.87). 심지어 콜로라도는 작년부터 위태로웠던 웨이드 데이비스가 올해 완전히 백기를 들었다(50경기 8.65). 타선의 삼대장 아레나도 스토리 블랙몬은 빼어났지만, 쿠어스필드 보호막을 벗어나면 위력이 반감됐다. 홈 OPS 0.884는 전체 1위, 원정 OPS 0.678은 전체 29위에 불과했다.
샌디에이고 (70승92패 0.432, 리그 13위)
최고 타자 :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fwar 3.6 bwar 4.2)
최고 투수 : 커비 예이츠 (fwar 3.4 bwar 2.8)
팜을 가득 채웠던 유망주들이 하나 둘씩 등장. 게레로 주니어, 일로이 히메네스와 더불어 유망주 TOP 3였던 타티스 주니어는 기대 이상이었다(84경기 .317 .379 .590 22홈런). 허리 부상으로 시즌을 도중에 마감하지 않았다면 피트 알론소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가 됐을 것이다. 알론소만 만나면 더 기합이 들어가는 크리스 패댁(9승7패 3.33 140.2이닝)도 투쟁심이 넘쳤다. 샌디에이고는 앞으로 뛰어난 유망주들이 더 올라올 계획이다. 이 시기에 맞춰 추진력을 더하기 위해 거액을 주고 매니 마차도를 영입했다(사진). 마차도는 준수했지만(.256 .334 .462 32홈런) 벌써부터 맏형 노릇만 해서는 곤란하다. 본인이 직접 나서서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풀타임 마무리 첫 시즌을 치른 커비 예이츠(41세이브 1.19)는 최고 마무리 호프먼 상을 놓친 것이 아쉽다.
피츠버그 (69승93패 0.426, 리그 14위)
최고 타자 : 브라이언 레이놀즈 (fwar 3.2 bwar 3.9)
최고 투수 : 조 머스그로브 (fwar 3.3 bwar 1.7)
올해 가장 어수선했던 팀. 143경기 37홈런으로 반등한 조시 벨(.277 .367 .569) 브라이언 레이놀즈(.314 .377 .503)와 케빈 뉴먼(.308 .353 .446) 같은 걸출한 신인들이 나왔지만, 온갖 구설수가 끊이질 않았다. 신시내티만 만나면 득달같이 달려들었고, 팀에서도 내분이 발생했다. 아동 성범죄 혐의로 체포된 바스케스는 사건 사고가 넘쳤던 피츠버그에 정점을 찍었다. 선수단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허들 감독과 헌팅턴 단장은 모두 경질. 그런데 이 과정에서도 소통이 매끄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시즌 초반부터 후반까지 단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었다.
마이애미 (57승105패 0.352, 리그 15위)
최고 타자 : 브라이언 앤더슨 (fwar 3.1 bwar 3.8)
최고 투수 : 샌디 알칸타라 (fwar 2.3 bwar 3.1)
팀 역대 3번째 100패 시즌. 105패는 파이어 세일을 했던 1998년 108패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데릭 지터가 구단주가 되면서 나아질 줄 알았는데, 알 수 없는 방향으로 가는 기분이다. 팀 최다 홈런 타자가 스탈린 카스트로라는 사실이 얼마나 마이애미의 시즌이 우울했는지 알 수 있다(그래도 카스트로에게 관심을 보인 팀은 없었다). 트리플A를 지배한 후 메이저리그에 올라온 잭 갤런은 돌연 애리조나로 트레이드 됐다. 받아온 유망주는 지터가 꽂혔다는 유격수다. 최고의 타자, 최고의 투수를 고르는 것보다 최고의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데 딱히 그런 소문은 듣지 못했다.
기사제공 이창섭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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