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지터가 후보 첫 해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MLB네트워크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방송을 통해 2020년 명예의 전당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 데릭 지터와 래리 워커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명예의 전당은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인단의 투표 결과로 결정된다. 75%를 넘겨야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수 있으며 최대 10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득표율 5%를 넘기지 못하면 영구탈락된다.
지터는 후보에 이름을 올린 첫 해부터 어렵지 않게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1995년부터 2014년까지 뉴욕 양키스에서만 활약한 지터는 통산 2747경기에 나서 타율 .310 260홈런 1311타점 358도루 1923득점을 기록했다. 명예의 전당 보증수표와 같은 3000안타도 돌파(통산 3465안타)했다.
비록 리그 MVP에는 한 번도 오르지 못했지만 신인왕을 비롯해 올스타 14차례, 실버슬러거 5번, 골드글러브 5번 등 양키스를 넘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로 활약했다. 그 기간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도 5번 끼었다.
지터는 팀 동료였던 마리아노 리베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를 노렸지만 1표 차이로 무산됐다. 투표 인단 397명 중 396명에게 표를 받았다.
비록 만장일치는 실패했지만 리베라를 잇는 역대 두 번째 높은 득표율이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였던 래리 워커는 76.6%를 기록, 극적으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지난해 54.6%의 득표율을 기록한 워커는 1년 만에 20% 넘는 득표율 상승 속에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캐나다 출신 우투좌타 외야수인 워커는 1989년 빅리그 데뷔 후 몬트리올 엑스포스를 시작으로 콜로라도 로키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했다. 통산 1988경기 타율 .313 383홈런 1311타점 230도루 1355득점.
성적만 보면 당연히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야 하지만 약물 문제가 있는 로저 클레멘스와 배리 본즈는 올해도 입성에 실패했다. 지난해 59.5% 득표율을 기록한 클레멘스는 61%, 지난해 59.1%였던 본즈는 60.7%를 얻었다.
나란히 8번째 도전이었기에 이제 2차례 투표에서 75%를 넘지 못하면 영원히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지 못한다.
한편, 역대 명예의 전당 최고 득표율은 리베라(2019년)의 100%이며 지터 99.7%, 켄 그리피 주니어(2016년 99.3%), 톰 시버(1992년 98.8%), 놀란 라이언(1999년 98.8%), 칼 립켄 주니어(2007년 98.5%)가 뒤를 잇는다.
▲ 2020년 명예의 전당 결과 (이름-득표율-도전 횟수)
데릭 지터 99.7% 1번째 (입성)
래리 워커 76.6% 10번째 (입성)
커트 실링 70.0% 8번째
로저 클레멘스 61.0% 8번째
배리 본즈 60.7% 8번째
오마 비즈켈 52.6% 3번째
스캇 롤렌 35.3% 3번째
빌리 와그너 31.7% 5번째
게리 셰필드 30.5% 6번째
토드 헬튼 29.2% 2번째
매니 라미레즈 28.2% 4번째
제프 켄트 27.5% 7번째
앤드류 존스 19.4% 3번째
새미 소사 13.9% 8번째
앤디 페티트 11.3% 2번째
바비 어브레이유 5.5% 1번째
탈락: 폴 코너코(2.5%), 제이슨 지암비(1.5%), 알폰소 소리아노(1.5%) 에릭 차베즈(0.5%), 클리프 리(0.5%), 아담 던(0.3%) 등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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