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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전망] <4> '굿바이 범가너' 샌프란시스코(04.02)

야구상식

by jungguard 2020. 4. 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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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의 사나이 범가너

 

 

2017 : 서부 5(6498)

 

2018 : 서부 4(7389)

 

2019 : 서부 3(7785)

 

2019년 리그 순위

 

득점 : 14

 

홈런 : 13

 

선발ERA : 13

 

불펜ERA : 1

 

오프시즌 주요 계약

 

케빈 가즈먼(1900) 윌머 플로레스(2625) 드류 스마일리(1400) 헌터 펜스(1300) 타일러 앤더슨(11775000달러)

 

*마이너 : 파블로 산도발, 욜머 산체스, 타이슨 로스, 제리 블레빈스, 빌리 해밀턴, 트레버 케이힐, 닉 빈센트, 다린 러프

 

오프시즌 주요 이적

 

In : 할린 가르시아, 제이크 주웰

 

Out : 매디슨 범가너, 윌 스미스, 케빈 필라, 스티븐 보트, 잭 코자트

 

사랑에 유통기한이 있는 것이 아니듯 이별도 헤어지는 날이 정해져 있지 않다. 지난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매디슨 범가너를 지켰던 샌프란시스코는 결국 범가너와 갈라서기로 했다. 2010년대 샌프란시스코 짝수해 왕조의 일등공신인 범가너는 애리조나로 이적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차마 보장해줄 수 없었던 5년 계약이었다.

 

브루스 보치의 은퇴로 공석이 된 감독 자리는 게이브 캐플러(44)가 이어받았다. 캐플러는 필라델피아에서 성적 부진으로 해고된 감독. 하지만 파르한 자이디(43) 사장은 다저스 시절 선수 육성에 일가견을 보였던 캐플러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줬다. 지난해 단장을 뽑지 않았던 자이디는 감독 임명 하루 전날 새 단장을 발표했다. 시카고 컵스 단장 보좌 스캇 해리스였다. 버스터 포지와 동갑인 해리스(33)는 오라클파크 인근에서 자랐다. 컵스 팬인 아버지와 샌프란시스코 팬인 어머니를 두고 있는데, 2016년 아버지에게 안겨준 우승 반지를 어머니에게 선물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에인절스에서 트레이드 해온 잭 코자트(34)는 쓰지도 않고 방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에인절스가 우완 제이크 주웰(26)을 웨이버 공시하자 코자트를 포기했다. 2년 연속 왼 어깨 수술을 받은 코자트는 여전히 몸상태가 좋지 않다. 소비 유혹을 참아낸 샌프란시스코는 짝수해 영광은 과거의 일로 묻어두는 듯 했다. 그런데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헌터 펜스(37)와 파블로 산도발(33)을 붙잡았다.

 

예상 라인업

 

1. () 브랜든 크로포드 (SS)

 

2. () 에반 롱고리아 (3B)

 

3. () 브랜든 벨트 (1B)

 

4. () 버스터 포지 (C)

 

5. ()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RF)

 

6. () 알렉스 디커슨 (LF)

 

7. () 마우리시오 듀본 (2B)

 

8. () 빌리 해밀턴 (CF)

 

샌프란시스코는 과거지향적 선수들의 비중이 너무 크다. 상위 타자 네 명 중 지난해 조정득점생산력(wRC+)이 리그 평균보다 좋았던 선수는 롱고리아 뿐이다(wRC+ 롱고리아 101, 벨트 99, 포지 85, 크로포드 74). 크로포드는 규정타석을 충족한 유격수 25명 가운데 타율이 두 번째로 낮았다(147경기 .228 .304 .350). 승리기여도 0.4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범가너의 타자 승리기여도가 0.5였다. 이 선수들은 예전 기량을 회복하는 것보다 현재 계약이 끝나기를 바라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롱고리아를 제외한 다른 세 명은 내년이면 계약이 종료된다(롱고리아 2022).

 

포지는 세월이 야속하다. 2018년 장타율 0.382가 최저점이 아니었다. 지난해 장타율은 0.368였고, OPS6할대까지 떨어졌다(.257 .320 .368). 여기에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114경기 출장에 그쳤다(2018105경기). 수비는 최정상급 실력을 자랑하지만, 전성기가 지난 포지에게 포수와 4번타자를 모두 맡기는 건 서로에게 위험 부담이 크다. 한편 포지는 여전히 포수에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는 트레이드를 통해 타자 세 명을 영입했다. 가장 먼저 합류한 야스트렘스키는 20홈런 타자가 됐다(.272 .334 .518 21홈런). 샌프란시스코 신인이 20홈런을 때려낸 것은 47년만(1972년 데이브 킹맨 29홈런). 야스트렘스키는 신인들이 고전하는 체인지업을 성공적으로 대처해 기대를 모은다(체인지업 상대 타율 0.333). 28세 늦은 나이에 데뷔한 것은 아쉽지만, 할아버지만큼 오래 뛰면 된다. 보스터 레전드인 칼 야스트렘스키는 43세 시즌까지 활약했다.

 

야스트렘스키에 이어서 합류한 디커슨(30)과 듀본(25)도 주어진 기회를 살려야한다. 대학 컨퍼런스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었던 디커슨은 늘 유리몸이라는 꼬리표가 달라붙었다.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한 채 20대를 마감. 올해 30대 시즌을 맞이하는 디커슨은 이전보다 자신의 몸을 잘 이해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적 후 56경기 .290 .351 .529를 기록한 디커슨이 꾸준히 출장할 경우 분명 힘을 보탤 수 있다. 드류 포머란츠와 레이 블랙을 주고 데려온 듀본도 재능이 있는 선수다(28경기 .279 .312 .442). 샌프란시스코는 듀본이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예상 선발 & 불펜

 

1선발 : 자니 쿠에토

 

2선발 : 제프 사마자

 

3선발 : 케빈 가즈먼

 

4선발 : 드류 스마일리 ()

 

5선발 : 앤드류 수아레스 ()

 

토니 왓슨 ()

 

트레버 고트

 

타일러 로저스

 

할린 가르시아

 

샘 쿤로드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최근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2016. 선발진에서 범가너(1592.74 226.2이닝)와 쿠에토(1852.79 219.2이닝) 사마자(12113.81 203.1이닝)가 힘을 합쳤다. 그러나 세 선수의 동반 상승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이후 한 명이 올라가면 한 명은 내려가는 시소 현상을 보였다.

 

올해 실질적으로 토미존 수술에서 복귀하는 쿠에토(34)는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다. 하지만 현재 쿠에토에게 1선발을 요구하는 건 무리다. 이는 포수와 4번타자를 짊어진 포지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른 동료들이 부담을 덜어줘야 하는데, 마땅한 투수를 찾기 힘들다. 쿠에토보다 한 살 많은 사마자는 업 앤 다운이 있으며(11123.52) '뉴페이스' 가즈먼(29)과 스마일리(30)도 확실한 자원으로는 보기 힘들다.

 

지난해 31경기(17선발) 성적이 395.72였던 가즈먼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100이닝 이상 던진 130명 중 인플레이 타율(BABIP)이 존 레스터(0.347) 다음으로 높았다(0.344).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3.98로 불운이 감지됐다. 가즈먼은 9이닝당 탈삼진 수에서 커리어 하이(10.03)를 기록할만큼 구위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탈삼진/볼넷 비율 3.56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에서 빼어났던 2016(3.70)과 비슷하다. 또한 여차하면 불펜으로도 쓸 수 있기 때문에 부족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최대 1000만 달러 계약을 따낼 수 있었다.

 

마무리 윌 스미스가 빠진 불펜은 전력 누수가 명확하다. 베테랑 토니 왓슨(35)이 마무리 후보이지만, 왓슨은 마무리보다 셋업이 더 어울린다. 불펜의 한 축이었던 레예스 모론타(27)가 어깨 수술로 복귀가 불투명한 것이 뼈아프다. 트레버 고트(50경기 4.44) 타일러 로저스(17경기 1.02) 등이 뒷문을 지켜줘야 하는데, 사실 불펜이 지난해 평균자책점 리그 1위에 오른 비결은 보치 감독의 운영 덕분이었다. 불펜 투수는 쓰임새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법이다. 참고로 필라델피아는 캐플러 감독이 지휘한 2018-19년 불펜 평균자책점이 4.28로 리그 10위였다.

 

키 플레이어 : 버스터 포지는 2010년에 데뷔했다. 그리고 2020년 데뷔를 앞둔 포수가 있다. 2018년 드래프트 전체 2순위 조이 바트(23). 비록 지난해 두 번의 손 골절로 상당 경기를 놓쳤지만(79경기 .278 .328 .495 16홈런) 애리조나가을리그에서 무시무시한 활약을 펼쳤다(10경기 .333 .524 .767 4홈런). 바트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무력시위를 하고 있었다(9경기 .438 .526 .875 2홈런). 시원시원한 스윙에서 나오는 호쾌한 장타력이 바트의 매력. 장타력 부재는 샌프란시스코의 최대 고민이기도 하다. 입단 당시에 비해 포수 수비도 상당히 발전했다고. 바트의 성공 여부는 새로운 스타를 발굴해야 하는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포지션 때문에 당장 승격은 어렵지만, 지금처럼 뜨거운 타격을 선보인다면 마냥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총평 : 타자 유망주들은 꽤 충원했다. 바트를 비롯해 미래가 밝은 선수들이 눈에 보인다. 그러나 마운드로 시선을 돌리면 답답한 마음이 가시질 않는다. 젊은 투수들이 제자리걸음 혹은 뒤로 물러나고 있다. 진작 자리를 잡았어야 할 타일러 비디(27) 데릭 로드리게스(28) 앤드류 수아레스(27) 등이 미로에 갇혔고, 심지어 비디는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다고 했던가. 부적과 같은 짝수해가 찾아왔지만 현실은 홀수해의 연장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 이창섭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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