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2017 : 중부 5위 (64승98패)
2018 : 중부 3위 (64승98패)
2019 : 중부 5위 (47승114패)
2019년 리그 순위
득점 : 15위
홈런 : 15위
선발ERA : 13위
불펜ERA : 13위
오프시즌 주요 계약
조너선 스콥(1년 610만) C J 크론(1년 610만) 오스틴 로마인(1년 415만) 카메론 메이빈(1년 150만) 이반 노바(1년 150만)
*마이너 : 잭 고들리, 조디 머서, 헥터 산티아고
오프시즌 주요 이적
In : 다리오 아그라잘, 에릭 호스
Out : 맷 무어, 에드윈 잭슨, 고든 베컴, 타이슨 로스, 로니 로드리게스, 블레인 하디, 빅터 알칸타라, 존 힉스, 드류 버하겐
디트로이트는 야생성이 사라진 지 오래. 지난 시즌 114패는 전체 최다패였다. 단일 시즌 114패 팀은 역대 6번째로, 2003년 119패를 당했던 디트로이트는 114패 시즌을 두 번이나 기록한 최초의 팀이 됐다. 승리보다 패배에 익숙해져야 했지만, 나름 전력 보강을 했기 때문에 밑바닥까지 떨어질 줄은 몰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트로이트는 방침을 바꾸지 않았다. 작년보다 나아지기 위해 지갑을 열었다. 지난 겨울 메이저 계약 비용(1550만)보다 많은 2935만 달러를 투자. 적으로서 자주 맞붙었던 스콥(28)과 크론(30)을 동시에 영입했다. 지난해 미네소타에서 뛰었던 스콥과 크론은 같은 날, 같은 조건의 계약을 맺었다. 스콥의 계약 소식을 듣지 못했던 크론은 메디컬 테스트를 하는 길에 스콥을 만나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참고로 지난해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두 번째로 많은 홈런을 친 타자가 크론이다(솔레어 10홈런, 크론 7홈런).
새로운 주전 포수 오스틴 로마인(31)은 2014-17년 디트로이트에서 뛴 앤드류 로마인(34)의 동생. 2017년 양키스 시절 미겔 카브레라와 주먹다짐을 벌인 적이 있는데, 계약 직후 "우리 시대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인 카브레라와 함께 하게 되어 기대된다"고 밝혔다. 디트로이트가 스프링캠프 직전에 영입한 메이빈(33)도 카브레라와 인연이 있다. 2005년 드래프트에서 디트로이트가 전체 10순위로 뽑았던 메이빈은 2007년 12월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카브레라와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이후 여러 팀을 전전한 메이빈은 2016년에 이어 두 번째 친정팀 복귀다.
예상 라인업
1. (우) 카메론 메이빈 (RF)
2. (양) 니코 구드럼 (SS)
3. (우) 미겔 카브레라 (DH)
4. (우) C J 크론 (1B)
5. (우) 조너선 스콥 (2B)
6. (양) 제이머 칸델라리오 (3B)
7. (좌) 크리스틴 스튜어트 (LF)
8. (우) 오스틴 로마인 (C)
9. (우) 자코비 존스 (CF)
지난해 디트로이트 타선은 메이저리그 팀으로 보기 민망한 수준이었다. 미겔 카브레라는 똑딱이가 됐고(.282 .346 .398) 제 몫을 해주던 니콜라스 카스티야노스(.273 .328 .462)는 이별을 고했다. 팀 조정득점생산력(wRC+)에서 마이애미(79)보다 떨어지는 전체 최하위(wRC+ 77). 1981년 토론토(wRC+ 72) 이후 가장 나빴던 아메리칸리그 팀 타선으로, 1981년은 선수 파업이 일어난 단축 시즌이었다.
디트로이트는 홈런의 시대에서 홈런을 치지 못했다. 무려 14팀이 팀 기록을 경신하고, 24팀이 200홈런을 넘어섰지만, 디트로이트에겐 다른 리그 이야기였다. 지난해 20홈런 타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것은 디트로이트가 유일. 디트로이트는 이 약점을 보완하고자 두 명의 20홈런 타자 크론(25홈런)과 스콥(23홈런)을 데려왔다. 두 선수는 지난해 미네소타가 역대 최고의 홈런 군단으로 거듭나는 데 혁혁한 기여를 했다. 크론은 2018년 30홈런, 스콥은 2016년 이후 3번째로 많은 홈런을 친 2루수(도저 117홈런, 오도어 111홈런, 스콥 101홈런). 다른 건 몰라도 홈런만큼은 보증할 수 있다.
크론과 스콥이 분전한다고 해도 결국 올해도 타선의 심장은 미겔 카브레라(37)다. 지난해 카브레라는 실종된 파워로 모두를 당혹스럽게 했다(136경기 12홈런). 카브레라의 장타율 0.398는 규정타자 135명 중 124위. 2011-18년 통산 장타율이 0.363인 호세 이글레시아스도 지난해 장타율이 카브레라보다 높았다(0.407). 카브레라는 오른쪽 무릎 연골이 심하게 닳아 남은 커리어 대부분 지명타자로 출장해야 한다. 그런데 지난해 카브레라의 파괴력은 지명타자로 수준 미달이다. 스프링캠프에서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난 카브레라는 탄수화물을 줄이는 식단 조절로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타격 시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 보다 콤팩트한 스윙을 선보이겠다는 계획. 한편 카브레라는 자신의 정확한 체중은 알려주지 않았다. 2016년과 같다는 말만 했는데, 2016년은 카브레라가 마지막으로 3할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한 시즌이다.
예상 선발 & 불펜
1선발 : 매튜 보이드 (좌)
2선발 : 조던 짐머맨
3선발 : 이반 노바
4선발 : 다니엘 노리스 (좌)
5선발 : 스펜서 턴불
조 히메네스
벅 파머
호세 시스네로
브라이언 가르시아
그레고리 소토 (좌)
그런 날이 있었다. 디트로이트 선발진에 사이영상 투수 세 명(벌랜더 슈어저 프라이스)이 함께 몸담은 시절이(이후 포셀로도 2016년 보스턴에서 사이영상을 수상). 현재 선발진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 시절이 더욱 아련해진다.
지난해 디트로이트는 마이클 풀머(27)가 토미존 수술을 받으면서 보이드(29) 혼자 고군분투했다(9승12패 4.56 185.1이닝). 사실상 포심 슬라이더 투 피치로 레퍼토리를 간소화한 보이드는 5월까지 12경기 5승4패 2.85를 기록. 하지만 점점 얻어맞기 시작하더니 남은 20경기 평균자책점은 5.67에 그쳤다. 탈삼진율에서 개인 최고 기록(30.2%)을 세운 보이드는 피홈런에 무너졌다. 9이닝당 피홈런 1.89개는 규정이닝 투수 최다. 이에 홈런을 중화했을 때 평균자책점(xFIP)은 3.88로 조금 떨어졌다. 올 시즌 정말 공인구가 달라진 것이 맞다면 홈런으로 입은 피해는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짐머맨은 울며 겨자 먹기로 쓰고 있는 중(1승13패 6.91 112이닝). 유독 길게 느껴지는 5년 계약이 드디어 마지막에 이르렀다(연봉 2500만). 150만 달러에 붙잡은 노바(11승12패 4.72 187이닝)는 큰 기대를 하지 않으면 몸값을 해줄 것이다. 지난 4년간 연평균 174이닝을 소화했는데, 선발이 부족한 디트로이트로선 이닝을 채워주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가든하이어 감독이 애정을 드러낸 턴불(27)은 풀타임 2년차에 돌입. 지난해 최다패 투수라는 오명을 썼지만(3승17패 4.61 148.1이닝) 내용적으로 최악의 투수는 아니었다.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이 3.99인 턴불은 보이드처럼 레퍼토리를 단순하게 만드는 편이 더 나아보인다(싱커 피안타율 0.349).
풀타임 마무리에 도전하는 히메네스(25)는 제2의 셰인 그린이 되어야 한다. 지난해 마무리로서 강력한 위용을 뽐낸 그린(22세이브 1.18)은 선수 두 명을 선물하고 애틀랜타로 떠났다(핵심 유망주인 좌완 조이 웬츠는 지난주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그린의 자리를 이어받은 히메네스는 마지막 18경기에서 9세이브 2.70(1블론). 올 시즌이 지나도 서비스타임 3년이 남은 히메네스는 그린보다 더 매력적인 카드다. 이번 겨울 좌완 투수를 대거 정리한 측면에서는 그레고리 소토(33경기 5.77)의 어깨도 무겁다.
키 플레이어 : 지난해 디트로이트 타선이 홈런만 부족했던 건 아니다. 디트로이트는 출루율도 최하위(0.294). 타석당 볼넷률도 29위(6.5%)였다(화이트삭스 6.3%). 넘기지도 못하는 팀이 나가지도 못했던 것. 비슷하면 무작정 방망이를 돌리고 보는 건 팀 전체 약점이었다(아웃존에 방망이가 따라나오는 비율이 34.9%로 최다).
중심타선이 좋아지려면 테이블세터가 길을 잘 열어줘야 한다. 구드럼은 그나마 디트로이트에서 공을 지켜보던 선수(131경기 .248 .322 .421). 지난해 걸림돌이었던 내전근 부상을 털어내고 올해 건강한 상태로 시즌을 맞이한다. 메이빈이 리드오프로 내정되어 있지만, 메이빈과 더불어 지켜봐야 될 선수는 빅터 레이에스(25)다. 지난해 69경기 성적은 .304 .336 .431. 메이빈과 경쟁 구도에 놓인 레이에스는 무리하게 발사각도를 높여 장타력을 키우기보단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도루 능력도 갖춘 이 선수들이 얼마나 살아나가는지가 중요하다.
총평 : 힘겹게 희망을 찾아봤지만 올해도 전망은 어둡다. 화이트삭스가 우승 경쟁을 선언하면서 동병상련 팀이 하나 줄었다. 그러나 디트로이트는 여느 탱킹 팀처럼 메이저리그 로스터를 그냥 방치하는 무책임한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다.
케이시 마이즈(BA 13위) 맷 매닝(17위) 테릭 스쿠발(34위)은 다른 팀들이 부러워할 투수 유망주 트리오. 카스티야노스 트레이드 때도 모두 투수를 데려온 디트로이트는 두터운 투수 팜을 구축했다. 이는 달리 말해 타선을 이끌 젊은 타자가 나와줘야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카브레라가 잘해야 하지만, 카브레라만 잘해서는 곤란하다.
기사제공 이창섭 칼럼
[2020 전망] <7> '올해는 다를까' 뉴욕 메츠(04.10) (0) | 2020.04.10 |
---|---|
[2020 전망] <6> '출구는 어디에' 시애틀 매리너스(04.09) (0) | 2020.04.09 |
[인사이드MLB] 워싱턴의 또 다른 보물 패트릭 코빈(04.07) (0) | 2020.04.07 |
[인사이드MLB] 메이저리그 최고의 드래프트 시즌은?(04.06) (0) | 2020.04.06 |
"커쇼, 2000년 이후 최고 투수 1위" 美 매체 선정 톱25(04.04) (0) | 2020.04.04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