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2017 : NL 동부 4위 (70승92패)
2018 : NL 동부 4위 (77승85패)
2019 : NL 동부 3위 (86승76패)
2019년 리그 순위
득점 : 7위
홈런 : 5위
선발ERA : 4위
불펜ERA : 13위
오프시즌 주요 계약
델린 베탄시스(1년 1050만) 릭 포셀로(1년 1000만) 마이클 와카(1년 300만) 브래드 브락(1년 210만)
*마이너 : 맷 애덤스, 에두아르도 누녜스, 르네 리베라, 에라스모 라미레스, 맥스 모로프, 체이슨 슈리브, 예프리 라미레스, 라이언 코델
오프시즌 주요 이적
In : 제이크 매리스닉, 스티븐 곤살베스
Out : 잭 윌러, 토드 프레이저, 후안 라가레스, 조 패닉, 라제이 데이비스, 루이스 아빌란, 애런 알테어, 크리스 프렉센, 드류 가뇽
2015시즌 중반 메츠로 넘어온 요에니스 세스페데스(34)는 이듬해 3년 7500만 달러 계약을 따내는 데 성공. 메츠는 세스페데스가 첫 시즌 후 옵트아웃을 선언하자 4년 1억1000만 달러에 눌러앉혔다. 이후 세스페데스는 틈만 나면 드러누웠다. 2017시즌 절반을 빠지더니 2018시즌은 38경기 출장에 그쳤다. 양쪽 발뒤꿈치 수술을 받은 지난 시즌은 한 경기도 나오지 못했다. 설상가상 개인 목장에서 일어난 불의의 사고(멧돼지 습격)로 오른 발목을 다쳐 올 시즌도 정상 출장을 장담할 수 없다. 단단히 화가 난 메츠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지난해 2900만 달러, 올해 2950만 달러가 보장된 세스페데스의 연봉을 삭감하기로 했다. 세스페데스를 변호해야 할 선수노조도 이 결정은 반박하지 못했다. 지난해 실수령액이 약 1481만 달러였던 세스페데스는 올해 기본 연봉이 600만 달러다. 단, 현재 부상의 여파가 없다면 기본액은 1100만 달러로 오른다. 세스페데스는 타석 수와 각종 개인상에 걸린 보너스를 모두 확보해야 2000만 달러가 넘는 돈을 챙길 수 있다.
세스페데스의 계약 내용을 바꾼 브로디 반 와그넨 단장은 이번 겨울 이러한 계약을 선호했다. 베탄시스(32) 와카(28) 브락(34)은 모두 성과급 위주의 계약으로, 베탄시스는 2021년 선수 옵션(600만) 2022년 조건부 선수 옵션이라는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다. 에이전트 출신 단장답게 계약 형태가 복잡해도 실리를 추구하는 모습. 후안 라가레스와 결별한 메츠는 그에 못지 않은 중견수 수비를 갖춘 제이크 매리스닉(28)을 데리고 왔다. 라가레스가 지난해 수비에서 살짝 흔들린 반면(DRS -3) 매리스닉의 수비는 여전히 견고했다(+6). 메츠는 매리스닉을 데려오기 위해 두 명의 마이너리거를 휴스턴으로 보냈다. 이가운데 한 명은 지난해 19세였던 케네디 코로나다.
메츠는 선수 영입보다 시끌벅적한 일들이 있었다. 당초 감독으로 임명한 카를로스 벨트란(42)이 사인 훔치기 후폭풍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사무국 조사에 의하면 벨트란은 사인 훔치기를 진두지휘한 본원이다. 벨트란이 놓친 기회는 마이너리그 지도자 루이스 로하스(38)에게 돌아갔다. 메츠는 감독 선임 뿐만 아니라 구단 매각 문제도 난항을 겪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스티브 코헨이 나설 때만 해도 순조롭게 진행이 되는 듯 했다. 구단 소액주주였던 코헨은 지분 80%를 인수하기로 결정. 그런데 윌폰 부자가 갑자기 추가 조건을 내밀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윌폰 부자는 모든 권한을 양도하기에 앞서 5년간 구단 경영에 개입할 수 있는 자격을 요구했다. 수렴청정을 하겠다고 말한 것이다. 코헨은 불쾌함을 드러냈고, 결국 협상은 틀어지고 말았다(메츠는 2011년에도 윌폰 부자의 변덕 때문에 매각이 취소된 바 있다).
오프시즌이 길어지고 있는 메츠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떨어졌다. 이번 겨울 강도 높은 훈련으로 눈길을 끌었던 노아 신더가드(27)가 오른 팔꿈치 인대 손상 판정을 받았다. 토미존 수술을 마친 신더가드는 내년 시즌 복귀를 노린다.
예상 라인업
1. (좌) 브랜든 니모 (CF)
2. (좌) 제프 맥닐 (3B)
3. (우) 피트 알론소 (1B)
4. (좌) 마이클 콘포토 (RF)
5. (우) 제이디 데이비스 (LF)
6. (좌) 로빈슨 카노 (2B)
7. (우) 윌슨 라모스 (C)
8. (우) 아메드 로사리오 (SS)
사실 주는 돈이 아까웠을 뿐 세스페데스의 공백은 그리 크지 않았다. 홈런왕과 신인왕을 석권한 피트 알론소(25)가 화려하게 등장한 덕분이었다(.260 .358 .583 53홈런 120타점). 50홈런 120타점 타자는 메츠 역사상 최초. 알론소 이전 50홈런 120타점을 해낸 24세 선수는 1956년 미키 맨틀(52홈런 130타점)이다. 알론소는 풍부한 감정 표현과 친절한 팬서비스로 단숨에 메츠를 대표하는 스타가 됐다. 데이빗 라이트의 뒤를 잇는 재목을 찾아낸 메츠는 알론소가 단발성이 아니길 바라야 한다. 기대 이상으로 잘해준 제이디 데이비스(.307 .369 .527)도 마찬가지. 시티필드가 마음에 든 데이비스는 홈 OPS 1.078로 옐리치(1.201) 블랙몬(1.174) 트라웃(1.106)에 이어 전체 4위에 올랐다. 이는 시티필드 단일 시즌 최고 기록으로, 메츠의 오랜 염원 중 하나는 시티필드에 어울리는 타자를 찾는 일이었다.
메츠의 또 다른 복덩이는 제프 맥닐(27)이다. 2018-19년 통산 타율 0.321는 내셔널리그 800타석 이상 소화한 86타자 중 2위(1위 옐리치 0.327). 삼진율 12.1%는 같은 기준 세 번째로 낮았다. 올해는 프레이저가 떠나면서 3루수로 자주 나설 예정이다. 마침 3루는 맥닐이 기록상 가장 좋았던 곳이다(통산 DRS +5). 수비 부담을 덜어낸 선수가 공격에서 집중력을 높이는 건 흔히 볼 수 있는 사례다. 메츠는 맥닐과 알론소에게 기회를 제공할 니모만 분발해주면 타선은 어느 팀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다.
하지만 지난 3년간 바닥을 쳤던 수비가 달라질지는 의문이다. 2017-19년 메츠의 팀 런세이브는 두 번 확인이 필요한 -228이었다(29위 볼티모어 -184). 야전사령관 아메드 로사리오(24)가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 로사리오는 유격수 런세이브가 2017년 -6, 2018년 -16, 2019년 -10에 불과했는데, <스탯캐스트>가 공개한 수비지표 OAA도 통산 -21이었다. 이 정도면 경험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메츠는 로사리오를 비롯해 주축 타자들이 대부분 수비에서 헤매고 있다. 강팀의 덕목이 실점 방지인 것을 감안하면 공수의 지나친 온도차는 심각한 딜레마다.
예상 선발 & 불펜
1선발 : 제이콥 디그롬
2선발 : 마커스 스트로먼
3선발 : 릭 포셀로
4선발 : 스티븐 매츠 (좌)
5선발 : 마이클 와카
에드윈 디아스
델린 베탄시스
세스 루고
저스틴 윌슨 (좌)
유리스 파밀리아
신더가드가 시즌 아웃된 메츠는 그래도 제이콥 디그롬(31)이 건재하다(11승8패 2.43 204이닝 255K). 3년 연속 사이영상에 도전하는 디그롬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백도어 슬라이더를 신무기로 들고나왔다. 그나마 약점이었던 좌타자도 완벽 봉쇄하겠다는 의도. 지난해 포심 평균 구속이 더 빨라진 디그롬은 현재 가장 강력한 투수다.
지난해 메이저리그는 선발투수가 총 2만5157.2이닝을 던졌다. 30팀 체제가 확립된 1998년 이후 최소 기록이었다(최다 1998년 2만9466.1이닝). 불펜 대중화와 오프너 기용이 합쳐진 결과. 그러나 메츠는 선발투수 비중이 여전히 높은 팀이다. 941.1이닝은 전체 1위. 도합 393이닝을 책임진 신더가드(10승8패 4.28)와 잭 윌러(11승8패 3.96)가 빠졌지만, 포셀로(14승12패 5.52 174.1이닝)와 와카(6승7패 4.76 126.2이닝)라면 이닝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포셀로(31)는 2009년 데뷔 후 한 번도 규정이닝을 놓친 적이 없는 세 명 중 한 명이다(슈어저 레스터). 이닝 소화만큼은 특급 전문가다.
포셀로가 더 나빠지진 않을 것이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에서 내셔널리그 동부로 넘어와 참교육을 받았던 천웨이인 같은 투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투수가 아메리칸리그 동부를 벗어난 것만으로도 자신감을 되찾는다. 2016년 사이영상 시즌(22승4패 3.15)은 재현하지 못하더라도 선발진 한 자리는 지켜줄 것이다. 신더가드의 이탈로 안도의 한 숨을 쉰 선수는 스티븐 매츠(11승10패 4.21 160.1이닝)다. 스프링캠프에서 선발로 나오긴 했지만, 오프너 전망이 나올 정도로 입지가 불안정했다. 신더가드가 아웃되면서 선발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이제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지난해 메츠가 실패한 이유로는 불펜 난조를 빼놓을 수 없다. 디아스(26)가 발등을 제대로 찍었다(26세이브 5.59). 2016-18년 통산 0.94개였던 9이닝당 피홈런이 지난해 2.33개로 급등(불펜 최다). 제구가 무뎌진 슬라이더가 이전 시즌에 비해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슬라이더 피장타율 0.234→0.622). 메츠는 디아스가 반등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베탄시스를 영입했지만, 최상의 시나리오는 디아스의 부활이다. 디아스가 최후방을 지켜줘야 베탄시스, 브락, 루고, 윌슨 같은 투수들이 진가를 드러낼 수 있다.
키 플레이어 : 포셀로보다 먼저 온 아메리칸리그 동부 출신 투수가 있다. 태어난 곳도 뉴욕인 마커스 스트로먼(28)이다. 토론토 1선발이었던 스트로먼은 지난 시즌 중반 메츠 이적 후 4승2패 3.77(11경기)을 기록. 준수한 성적이지만, 기대했던 성적은 아니었다. 다양한 구종을 활용하는 스트로먼은 체인지업 개발에 공을 들였다. 지난 몇 년간 꾸준히 갈고닦고 있는데, 전보다 체인지업 감각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체인지업은 우투수가 좌타자를 상대할 때 효과적인 구종으로, 지난해 스트로먼의 좌타자 상대 성적은 .290 .338 .437였다(우타자 .223 .288 .328). 스트로먼이 체인지업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 한편 1년 전 토론토가 장기 계약을 주지 않는다고 불평불만을 늘어놓은 스트로먼은 시즌 후 그토록 고대하던 FA 자격을 얻게 된다.
총평 : 전력만 보면 당장 포스트시즌에 진출해도 놀랍지 않은 팀. 하지만 최근 메츠는 전력만 좋아서는 포스트시즌에 갈 수 없다는 교훈을 일깨워줬다. 타선에 젊은 타자들이 안착하면서 선수층은 자연스레 두터워졌다. 세스페데스가 복귀하면 외야는 포화 상태가 되며, 제드 라우리와 도미닉 스미스 등도 벤치에 앉혀두긴 아까운 선수들이다. 관건은 수비. 메츠는 수비 도움이 필요한 투수들이 많기 때문에 수비력은 반드시 나아져야 한다. 불펜은 디아스와 더불어 신임 감독 로하스의 운용력도 중요하다. 매년 부상자가 속출했던 팀이 건강을 지켜야 되는 건 당연한 일.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아니라, 아프다가 청춘이 다 지나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기사제공 이창섭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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