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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MLB] 메이저리그 최고의 드래프트 시즌은?(04.06)

야구상식

by jungguard 2020. 4. 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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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트라웃

 

 

메이저리그에서 아마추어 드래프트는 1965년에 시작됐다. 그 전까지 각 팀의 유망주 확보 경쟁은 철저한 '머니 게임'이었다.

 

1923년부터 1962년까지 40년 동안 20번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는 양키스가 이후 57년 동안 7번에 그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포스트시즌 확대다. 1968년까지 양키스는 압도적인 전력으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고 월드시리즈에 직행할 수 있었지만, 리그 챔피언십시리즈가 생긴 1969년부터는 월드시리즈로 가는 관문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결정적인 이유는 1965년에 아마추어 드래프트가 생김으로써 최고 유망주들의 양키스 쏠림 현상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All-Time 양키스 라인업

 

1. 데릭 지터(SS) *

 

2. 조 디마지오(LF)

 

3. 베이브 루스(RF)

 

4. 루 게릭(1B)

 

5. 미키 맨틀(CF)

 

6. 요기 베라(C)

 

7. 돈 매팅리(DH) *

 

8. 토니 라제리(2B)

 

9. 그렉 네틀스(3B) *

 

*는 드래프트 선수들

 

19651회 드래프트의 전체 1순위 지명자는 릭 먼데이였다(bWAR 33.2). 그러나 1회 드래프트 출신 최고의 선수는 뉴욕 메츠가 12라운드에서 뽑은 놀란 라이언이다(bWAR 81.3). 신시내티의 2라운드 지명 선수인 자니 벤치도 라이언과 함께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bWAR 75.2).

 

1966년 메츠는 전체 1순위로 스티브 칠콧을 지명했다. 하지만 칠콧이 메이저리그에 올라오지 못한 반면, 메츠가 제비뽑기에서 승리해 얻은 톰 시버는 메츠 역사상 최고의 선수가 됐다(bWAR 109.9). [톰 시버 레전드 스토리 보기] 이처럼 드래프트의 매력은 불확실성이다.

 

그렇다면 역대 최고의 성과를 낸 드래프트는 언제일까.

 

1985년 밀워키 브루어스는 대학 진학 후 유격수에서 포수로 전환함으로써 포수/3루수/외야수가 모두 가능했던 B J 서호프를 전체 1순위로 뽑았다(bWAR 34.4). 윌 클락을 뽑은 샌프란시스코의 2순위 지명도 성공적이었다(bWAR 56.5).

 

하지만 진짜 무시무시한 선수들은 그 이후에 등장했다. 신시내티의 4순위 배리 라킨(bWAR 70.5)과 피츠버그의 6순위 배리 본즈(bWAR 162.8) 시카고 컵스의 22순위 라파엘 팔메이로(bWAR 71.9)와 몬트리올의 2라운드(36순위) 지명 선수인 랜디 존슨(bWAR 101.1) 그리고 디트로이트가 22라운드에서 뽑아 애틀랜타로 넘겨주게 되는 존 스몰츠(bWAR 69.0)가 한 해 쏟아져 나온 것이다. 이들 중 세 명은 명예의 전당에 올랐고(라킨 존슨 스몰츠) 두 명은 약물의 전당에 올랐다(본즈 팔메이로).

 

하지만 1985년 드래프트에 등장한 최고의 선수들은 이들이 전부가 아니었다. 이에 1985년 드래프트 선수들로 구성된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1985 드래프트 팀

 

1. 브래디 앤더슨(CF)

 

2. 배리 라킨(SS)

 

3. 배리 본즈(LF)

 

4. 라파엘 팔메이로(DH)

 

5. 데이빗 저스티스(RF)

 

6. 윌 클락(1B)

 

7. 피트 잉카비글리아(3B)

 

8. B J 서호프(C)

 

9. 월트 와이스(2B)

 

선발 : 랜디 존슨

 

선발 : 존 스몰츠

 

선발 : 척 핀리

 

선발 : 켄 힐

 

선발 : 토드 스토틀마이어

 

불펜 : 존 웨틀랜드

 

1999년 드래프트는 조시 해밀턴이 1순위(탬파베이) 조시 베켓이 2순위(플로리다)로 뽑힌 '조시 드래프트'였다. 그러나 1999년 드래프티 중 최고의 성공을 거둔 선수는 13라운드 지명 선수인 앨버트 푸홀스다(bWAR 푸홀스 100.8 베켓 35.7 해밀턴 28.2).

 

2005년 드래프트는 3루수 드래프트였다. 1순위 저스틴 업튼(bWAR 34.4)에 이어 뽑힌 2순위 알렉스 고든(bWAR 35.0) 5순위 라이언 짐머맨(bWAR 38.5) 6순위 라이언 브론(bWAR 46.8)이 모두 3루수였던 것(드래프트 시점 기준). 여기에 7순위 트로이 툴로위츠키(bWAR 44.5)11순위 앤드류 매커친(bWAR 44.8)까지. 2005년은 최고의 타자들이 쏟아져 나온 드래프트였다.

 

이에 맞서는 '사이영 드래프트'2006년이다. 7순위 클레이튼 커쇼(bWAR 67.9) 10순위 팀 린스컴(bWAR 19.6) 11순위 맥스 슈어저(bWAR 67.9)는 한 해 1개가 나오기도 힘든 사이영상을 8개나 합작했다. 그리고 커쇼와 슈어저는 1984년 드래프트 동기인 그렉 매덕스(bWAR 106.6)와 톰 글래빈(bWAR 80.7)처럼 나란히 명예의 전당에 오를 전망이다.

 

그렇다면 근래 들어 최고의 성과를 해는 언제일까. 후보는 2009년과 2010년 그리고 2011년이다.

 

2009 드래프트 팀

 

1. 마이크 트라웃(CF)

 

2. D J 르메이휴(2B)

 

3. 놀란 아레나도(3B)

 

4. 폴 골드슈미트(1B)

 

5. 제이디 마르티네스(RF)

 

6. 크리스 데이비스(DH)

 

7. A J 폴락(LF)

 

8. 얀 곰스(C)

 

9. 키케 에르난데스(SS)

 

선발 :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선발 : 패트릭 코빈()

 

선발 : 마이크 마이너()

 

선발 : 댈러스 카이클()

 

선발 : 잭 윌러

 

불펜 : 마이크 리크

 

불펜 : 마이크 파이어스

 

불펜 : 조 켈리

 

벤치 : 카일 시거

 

벤치 : 맷 카펜터

 

벤치 : 브랜든 벨트

 

벤치 : 랜달 그리칙

 

2009년 드래프트 팀에는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되어가고 있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의 존재 만으로도 타선의 무게감이 대단하다. 여기에 홈런/타점 생산력이 뛰어난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제이디 마르티네스(보스턴)가 중심타선을 이룬다. 특히 아레나도(.323 .399 .612) 골드슈미트(.319 .427 .589) 마르티네스(.316 .387 .608)를 줄줄이 상대해야 하는 좌완 투수들은 지옥을 보게 될 것이다(이상 좌완 상대 통산 성적).

 

 

워싱턴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패트릭 코빈이 원투펀치를 맡게 될 선발진도 이보다 탄탄할 수 없다. 수준급 좌완이 세 명이나 버티고 있으며(코빈 마이너 카이클) 1억 달러 투수가 세 명이나 있다(스트라스버그 코빈 윌러). 문제는 마무리를 맡을 선수가 마땅치 않다는 것. 마이크 파이어스(오클랜드)와 갈등을 일으킬 만한 현직 휴스턴 선수가 없다는 게 흥미롭다.

2010 드래프트 팀

 

1. 크리스찬 옐리치(LF)

 

2. 매니 마차도(3B)

 

3. 브라이스 하퍼(RF)

 

4. 니콜라스 카스티야노스(DH)

 

5. 야스마니 그랜달(1B)

 

6. J T 리얼뮤토(C)

 

7. 케빈 키어마이어(CF)

 

8. 안드렐턴 시몬스(SS)

 

9. 제드 저코(2B)

 

선발 : 제이콥 디그롬

 

선발 : 크리스 세일

 

선발 : 노아 신더가드

 

선발 : 재임스 팩스턴

 

선발 : 제이미슨 타이욘

 

불펜 : 드류 포머란츠

 

 

벤치 : 애덤 이튼

 

벤치 : 콜 칼훈

 

벤치 : 에디 로사리오

 

벤치 : 작 피더슨

 

하퍼의, 하퍼에 의한, 하퍼를 위한 드래프트인 줄 알았던 2010년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배출됐다. 2015년 브라이스 하퍼에 이어 2018년 크리스찬 옐리치가 MVP 대열에 가세했다. 현재 하퍼와 옐리치의 통산 승리기여도(bWAR)31.8로 동일하다. 2019년에도 MVP 2위를 차지한 옐리치는 두 명의 3억 달러 선수(하퍼 마차도)를 제치고 최근 가장 '핫한'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2010년 팀의 장점은 최고의 수비를 자랑한다는 것. 포수 J T 리얼뮤토(골드글러브 1) 유격수 안드렐턴 시몬스(골드글러브 4) 중견수 케빈 키어마이어(골드글러브 3) 3루수 매니 마차도(골드글러브 2)가 모두 골드글러브 수상자다.

 

2018-20192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자인 제이콥 디그롬(9라운드)가 이끄는 선발진 역시 탄탄하다. 그러나 크리스 세일(보스턴)과 노아 신더가드(뉴욕 메츠)가 얼마전 토미존 수술을 받았으며 지난해 받은 제이미슨 타이욘(피츠버그)과 제임스 팩스턴(뉴욕 양키스)도 부상이 빈번한 선수들이다. 특히 1순위 하퍼와 3순위 마차도 사이 2순위 지명자였던 타이욘이 성장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2011 드래프트 팀

 

1. 무키 베츠(RF)

 

2. 프란시스코 린도어(SS)

 

3. 앤서니 렌돈(3B)

 

4. 하비에르 바에스(2B)

 

5. 트레버 스토리(DH)

 

6. 조시 벨(1B)

 

7. 조지 스프링어(LF)

 

8. 재키 브래들리(CF)

 

9. 제임스 매캔(C)

 

선발 : 게릿 콜

 

선발 : 블레이크 스넬

 

선발 : 소니 그레이

선발 : 트레버 바우어

 

선발 : 카일 헨드릭스

 

불펜 : 마이크 클레빈저

 

불펜 : 타일러 글래스나우

 

불펜 : 켄 자일스

 

벤치 : 마커스 시미언

 

벤치 : 닉 아메드

 

벤치 : 콜튼 웡

 

돈벼락이 예고되어 있는 팀. 지난 겨울 9324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게릿 콜(뉴욕 양키스) 7245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앤서니 렌돈(LA 에인절스)에 이어 올 시즌이 끝나면 무키 베츠(LA 다저스)와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2021시즌이 끝나면 프란시스코 린도어(클리블랜드)와 하비에르 바에스(시카고 컵스) 트레버 스토리(콜로라도)FA 시장에 등장한다.

 

특히 미들 인필더(2루수&유격수) 라인이 최고다. 린도어(골드글러브 2, 실버슬러거 2)와 바에스(실버슬러거 1)로 구성하고 나서도 스토리(실버슬러거 2) 닉 아메드(골드글러브 2) 콜튼 웡(골드글러브 1) 마커스 시미언(오클랜드)이 남을 정도다. 포수가 최대 약점인 만큼 웡을 2010년 팀에 주고 야스마니 그랜달(시카고 화이트삭스)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추천한다.

 

게릿 콜(뉴욕 양키스)과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이 원투펀치를 맡는 선발진도 무시무시하다. 호세 페르난데스(전 마이애미)가 세상을 떠나지만 않았다면 200920102011년 팀 중 최고 선발진 논란은 전혀 없을 뻔했다. 사이영상 스터프를 가진 마이크 클레빈저(클리블랜드)와 타일러 글래스나우(탬파베이)가 불펜으로 밀려날 정도. 트레버 바우어(신시내티)는 게릿 콜에 대한 경쟁 의식을 마이크가 아닌 마운드 위에서 쏟아내야 한다.

 

200920102011년 드래프 팀이 가상 대결을 하게 된다면 과연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는 팀은 어디일까.

 

기사제공 김형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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