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2017 : NL 서부 3위 (87승75패) *WC 탈락
2018 : NL 서부 2위 (91승72패) *DS 탈락
2019 : NL 서부 4위 (71승91패)
2019년 리그 순위
득점 : 4위
홈런 : 8위
선발ERA : 15위
불펜ERA : 14위
오프시즌 주요 계약
호세 뮤히카(1년 56만3000달러)
*마이너 : 우발도 히메네스, 다니엘 바드, 팀 콜린스, 크리스 오윙스, 켈비 톰린슨, 잭 로스컵
오프시즌 주요 이적
In : 타일러 킨리
Out : 채드 베티스, 욘더 알론소, 타일러 앤더슨, 팻 발라이카, D J 존슨, 샘 하워드, 해리슨 머스그레이브, 로베르토 라모스
2018년 91승 팀에서 2019년 91패 팀으로. 희망이 짓밟힌 콜로라도는 무거운 마음으로 2010년대 마지막 문을 닫았다. 딕 몬포트 구단주는 "다음 시즌을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재정적 여유가 없다"고 미리 공지했다. 지난해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연봉을 지불했던 콜로라도는 올해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40인 기준 2019년 1억7356만, 2020년 1억7597만 예상). AT&T스포츠 네트워크와 합의한 새로운 TV 중계권 계약은 내년부터 시작. 그러나 기대만큼 수익은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포스브에 따르면 기존 콜로라도의 중계권료는 연간 2000만 달러다).
구단주가 돈이 없다고 토로한 팀이 무슨 일을 할 수 있었을까. 시장에 크게 열렸지만, 선수 영입은 언감생심이었다. 콜로라도가 한 일은 그들만의 거래를 멀리서 지켜본 것 뿐이었다. 지난 겨울에도 메이저 계약이 한 건도 없었던 콜로라도는 마이너리그 FA 투수에게 스플릿 계약을 안겨줬다. 탬파베이 출신 호세 뮤히카(23)였다. 2013-18년 탬파베이에서 뛴 뮤히카는 토미존 수술로 지난 시즌을 놓쳤다. 콜로라도는 뮤히카가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지만,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뮤히카는 2017년 더블A 25경기 13승8패 3.03, 2018년 트리플A 7경기 5승1패 2.70을 기록했다. 콜로라도는 2016년 1월 탬파베이 출신 마이너 투수를 데려와 쏠쏠하게 키운 경험이 있다. 지난 3년간 팀 투수 승리기여도 1위에 빛나는 헤르만 마르케스다(bwar 11.2 fwar 10.0).
외부 지출을 아낀 콜로라도는 두 선수와 연장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불펜 에이스로 거듭난 스캇 오버그(30)에게 3년 1300만 달러를 선물했다. 오버그는 보너스와 4년차 팀 옵션(800만)을 모두 챙기면 2600만 달러까지 손에 쥘 수 있다. 콜로라도가 반드시 눌러앉혀야 될 트레버 스토리(27)는 2년 275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남은 연봉조정 기간을 커버하는 계약으로, 스토리는 시장에서 가치를 평가받고 싶은 마음이다. 스토리가 나올 2022년 FA 시장은 프란시스코 린도어, 하비에르 바에스, 카를로스 코레아, 코리 시거 같은 대형 유격수들이 대거 등장한다. 한편 지난 겨울 8년 2억60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체결한 놀란 아레나도(29)는 트레이드설에 시달렸다. 제프 브리디치 단장이 제안을 들어보겠다고 말하면서 본격 구체화됐다. 이후 콜로라도는 트레이드 협상을 철회했지만, 아레나도는 이미 비위가 상한 상태였다. 아레나도는 2021시즌이 끝나면 5년 1억6400만 달러를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선언할 수 있다.
예상 라인업
1. (좌) 데이빗 달 (CF)
2. (우) 트레버 스토리 (SS)
3. (좌) 찰리 블랙몬 (RF)
4. (우) 놀란 아레나도 (3B)
5. (좌) 다니엘 머피 (1B)
6. (좌) 라이언 맥맨 (2B)
7. (좌) 샘 힐라드 (LF)
8. (좌) 토니 월터스 (C)
지난해 41홈런 118타점을 기록한 아레나도는 5년 연속 37홈런 110타점 이상(.315 .379 .583). 이는 행크 애런, 윌리 메이스, 앨버트 푸홀스도 하지 못한 내셔널리그 최초 기록이다. 올해는 베이브 루스(1926-32년) 라파엘 팔메이로(1996-2001년) 알렉스 로드리게스(1998-2003년)만이 해낸 6년 연속 37홈런 110타점에 도전하는데, 예기치 못한 변수로 사실상 힘들어졌다. 자신이 이룬 업적에 자부심이 상당한 아레나도는 연장 계약 첫 시즌만에 트레이드 대상자가 된 것이 못마땅했다. 공식적으로 불쾌한 감정을 드러낸 아레나도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시즌에 임할지 지켜봐야 한다.
스토리는 아레나도와 더불어 콜로라도의 양대산맥이다(.294 .363 .554 35홈런 23도루). 데뷔 첫 4년 연속 20홈런을 쏘아올린 데 이어 2018년부터는 20도루도 곁들이고 있다. 다방면으로 따지면 아레나도보다 더 출중하다. 두 선수는 수비에서도 내야 왼쪽 편대를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 <스탯캐스트> 평균 대비 아웃카운트 처리(OAA)에서 아레나도는 3루수 1위(+17) 스토리는 내야수 전체 5위(+15)였다.
하지만 반대편으로 눈을 돌리면 상황이 애매해진다. 르메이휴(양키스)가 떠난 2루 자리는 확실한 주인을 찾지 못했다. 라이언 맥맨(.250 .329 .450) 개럿 햄슨(.247 .302 .385) 최고 유망주 브렌던 로저스(.224 .272 .250)까지 모두 실망스러웠다. 시즌 중반 어깨 수술을 받은 로저스(23)는 트리플A에서는 더 보여줄 게 없다(37경기 .350 .413 .622). 로저스가 스토리와 더블플레이 듀오를 결성하고, 맥맨과 햄슨이 내야 백업으로 선수층을 두텁게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1루 수비가 가능한 맥맨은 오히려 힘이 빠진 다니엘 머피(.279 .328 .452)를 밀어내야 한다. 2년 2400만 달러 계약이 올해로 끝나는 머피는 내년 상호 옵션(1200만)은 실행될 가능성이 낮다.
외야는 찰리 블랙몬(.314 .364 .576)을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이 경합 중이다. 계약 규모로 보면 이안 데스몬드(.255 .310 .479)가 자리를 보장받아야 하지만, 데스몬드는 도저히 장점을 찾아볼 수가 없다. 건강하면 데이빗 달(.302 .353 .524)이 출장 시간을 더 가져가는 편이 낫다. 라이멜 타피아(.275 .309 .415)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신예 샘 힐라드(26)가 인상적인 출발을 했다(27경기 .273 .356 .649). 콜로라도 외야진은 수비에서 빼어난 선수가 없기 때문에 공격으로 우선 순위를 정할 수밖에 없다.
예상 선발 & 불펜
1선발 : 존 그레이
2선발 : 헤르만 마르케스
3선발 : 카일 프리랜드 (좌)
4선발 : 안토니오 센사텔라
5선발 : 제프 호프먼
웨이드 데이비스
스캇 오버그
하이로 디아스
카를로스 에스테베스
제이크 맥기 (좌)
마운드는 결국 태생적 한계로 남게 될까. 2018년 선발진 평균자책점을 4.17로 낮추는 고무적인 일이 있었지만, 지난해 다시 기록이 곤두박질쳤다. 선발진 평균자책점 5.87은 전체 최하위. 2018년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팀 역대 두 번째로 좋았다면(2009년 4.10) 2019년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팀 역대 두 번째로 나빴다(1999년 6.19).
올해도 선발진 구성은 비슷하다. 존 그레이(11승8패 3.84 150이닝)와 마르케스(12승5패 4.76 174이닝)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 그레이는 왼발 피로 골절로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하지만 2018년 부진(12승9패 5.21)을 털어내는 데 성공했다. 평균 구속 96마일의 포심은 여전히 동네북처럼 얻어맞고 있는데(피안타율 0.337) 슬라이더&커브를 앞세워 타자들을 제압하고 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체인지업을 집중적으로 구사하고 있는 중. 그레이는 체인지업이 "실전용만 되어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버드 블랙(62)은 올드스쿨에 가까운 감독. 오프너 같은 탄력적인 투수 운영보다 가급적 5선발 체제를 고수하고 싶어한다. 블랙의 눈에 들어온 후보들은 몇 명 있다. 제프 호프먼(2승6패 6.56 70이닝) 피터 램버트(3승7패 7.25 89.1이닝) 치치 곤살레스(2승6패 5.29 63이닝) 그리고 '돌아온 우발놈' 우발도 히메네스(36)다. 히메네스는 콜로라도 역대 최고의 시즌을 보낸 투수다(19승8패 2.88 221.2이닝 214삼진). 그런데 벌써 10년 전 일로, 히메네스는 2017년 이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본 적이 없다. 젊은 투수들의 약진이 필요한 가운데 '툴로위츠키의 유산' 호프먼(27)이 성장해줘야 한다. 레퍼토리 다양성을 꾀하는 호프먼도 그레이처럼 체인지업에 힘을 쏟고 있다.
웨이드 데이비스(34)의 몰락은 충격적이었다. 이전 시즌 조짐이 있긴 했지만, 최고의 마무리로 군림했던 투수가 이렇게까지 밑바닥을 보일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평균자책점 8.65는 50경기 이상 등판한 역대 불펜투수 중 최하 2위(1999년 빅 대런스보그 56경기 8.83). 홈 평균자책점 29경기 11.10은 쿠어스필드 최악의 기록이다. 콜로라도는 데이비스를 대신한 오버그(49경기 2.25)마저 오른팔 혈전 수술로 빠지면서 불펜이 더 요동을 쳤다. 다행히 현재 두 선수는 건강한 상태로 팀에 합류했다. 더블 스토퍼 같은 변칙적인 체제보다는 고정된 마무리를 선호하는 블랙은, 경험이 풍부한 데이비스가 마무리를 맡아주길 바란다. 콜로라도는 감독이 워낙 불펜 관리에 능통하기 때문에 데이비스 정상화만 이루어지면 이전처럼 불펜이 붕괴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키 플레이어 : 지난해 콜로라도를 가장 당황스럽게 한 선수는 카일 프리랜드(26)였다. 2018년 사이영상 4위(17승7패 2.85)에 오른 프리랜드는 덴버 출신답게 쿠어스필드에 잘 적응했다. 심지어 다른 구장보다 쿠어스필드에서 던지는 것을 더 편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갑자기 180도 다른 투수로 변신(3승11패 6.73 104.1이닝). 프리랜드의 난조는 지난해 콜로라도 선발진이 후퇴한 결정적인 이유였다. 모든 것을 뜯어고치기로 한 프리랜드는 좋았던 시절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까다로운 지점을 공략해 빗맞은 타구를 유도하는 제구와 감각이 살아나야 한다. 그동안 콜로라도의 시즌 성패는 선발진이 쥐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다면 올해 성적을 좌우할 선수는 바로 프리랜드다.
총평 : 특별한 보강이 없었던 콜로라도는 내부적으로 전력 상승 요인이 발생해야 한다. 하지만 막연한 기대에 가깝다. 창단 이래 아직까지 답을 찾지 못한 투타 불균형이 기적처럼 해결될 리는 만무하다. 사실 타선도 쿠어스필드 보정 효과를 없애면 그리 강력하지 않다. 아레나도(ops 홈 1.057 원정 0.866) 스토리(홈 1.064 원정 0.767) 블랙몬(홈 1.174 원정 0.731) 모두 산에서나 포효했을 뿐 내려오면 조용해졌다. 우승 경쟁에서 물러난만큼 리빌딩 시점을 찾고 있다. 시즌 초반 뒤처진다면 아레나도 트레이드설이 또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다. 왠지 이미 접했던 일들이 데자뷰처럼 펼쳐질지도 모른다.
기사제공 이창섭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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