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2017 : NL 중부 1위 (92승70패) *CS 패배
2018 : NL 중부 2위 (95승68패) *WC 패배
2019 : NL 중부 3위 (84승78패)
2019년 리그 순위
득점 : 5위
홈런 : 2위
선발ERA : 6위
불펜ERA : 4위
오프시즌 주요 계약
스티븐 수자 주니어(1년 100만) 라이언 테페라(1년 90만) 제레미 제프리스(1년 85만) 댄 윙클러(1년 75만)
*마이너 : 제이스 킵니스, 브랜든 모로, 에르난 페레스, 조시 페글리, 타일러 올슨, 제이슨 아담, 대니 헐츤, 카를로스 아수아헤
오프시즌 주요 이적
In : 자렐 코튼, 케이시 새들러
Out : 콜 해멀스, 니콜라스 카스티야노스, 스티브 시섹, 브랜든 킨즐러, 페드로 스트롭, 데릭 홀랜드, 켄달 그레이브먼, 벤 조브리스트, 애디슨 러셀, 토니 켐프
스몰마켓 구단으로 빙의한 컵스는 작년보다 더 적은 지출(350만)로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두 아시아 선수 아키야마 쇼고(32)와 김광현(31)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돈싸움에서 밀리는 믿기 힘든 일이 발생. 아키야마는 3년 2100만 달러(신시내티) 김광현은 2년 800만 달러(세인트루이스) 계약이다. 심지어 컵스는 좌완 불펜 알렉스 클라우디오(28)의 요구액도 맞춰주지 못했다(밀워키 1년 175만). 공교롭게도 세 선수의 행선지는 컵스의 지구 라이벌 팀들이다. 컵스는 톰 리케츠 구단주가 사치세(760만)를 낸 것에 대해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4년 연속 이어온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면서 쇄국 정책이 한층 더 강화됐다. 이에 컵스가 가장 큰 돈을 준 FA는 100만 달러의 스티븐 수자 주니어(30)다. 수자는 심각한 무릎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뛰지 못했다. 한편 컵스는 현재 40인 로스터 기준 팀 예상 연봉이 2억1400만 달러다. 올해 사치세 기준은 2억800만 달러로, 이대로라면 사치세를 또 물어야 한다.
조 매든(66)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 108년 무관의 한을 풀어준 매든은 역대 컵스 감독 60명 중 승률 3위(0.581)를 기록하고 팀을 떠났다. 매든의 후임은 새롭지만 새롭지 않은 데이빗 로스(43). 2016년 컵스의 우승 멤버였던 로스는 은퇴 후 컵스 특별 보좌와 ESPN 분석가로 왕성한 활동을 했다. 바쁜 시간을 보내면서도 늘 현장을 그리워했는데, 감독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고 복귀했다. 로스는 여전히 컵스가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 실험작 크리스 브라이언트(28)의 리드오프 기용이 적중해야 한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1월 서비스타임과 관련된 구단과의 분쟁에서 패소함에 따라 FA 자격을 2021시즌이 끝나야 취득할 수 있다. 이로써 브라이언트 트레이드가 한결 수월해진 컵스는, 일단 시즌 개막은 함께 하는 모양새다. 컵스는 팬들이 가장 기다리고 있는 하비에르 바에스(27)와의 연장 계약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바에스가 정한 데드라인은 개막일이었다.
예상 라인업
1. (우) 크리스 브라이언트 (3B)
2. (좌) 앤서니 리조 (1B)
3. (우) 하비에르 바에스 (SS)
4. (좌) 카일 슈와버 (LF)
5. (우) 윌슨 콘트레라스 (C)
6. (좌) 제이슨 헤이워드 (RF)
7. (양) 이안 햅 (CF)
8. (좌) 제이슨 킵니스 (2B)
지난 시즌 컵스는 첫 걸음부터 꼬였다.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1번타순 출루율이 3할을 넘지 못했다(0.294). 조정득점생산력도 메이저리그 최하위(wRC+ 77). 카일 슈와버(56경기 .229 .304 .520) 제이슨 헤이워드(32경기 .150 .255 .307) 앨버트 알모라(15경기 .209 .221 .284) 등은 적임자가 되지 못했다.
무려 11명이 들락날락했던 리드오프 자리는 올해 브라이언트가 책임진다. 지난해 파워를 되찾은 브라이언트(.282 .382 .521 31홈런)는 데뷔 초 우려와 달리 탁월한 선구안을 선보이고 있다. 통산 출루율 0.385는 3000타석 이상 소화한 현역 타자 133명 중 5위(1위 조이 보토 0.421). 1번타자로 나온 것은 7경기에 불과하지만(.321 .387 .464) 브라이언트는 어느 타순에 세워도 어울리는 타자다. 브라이언트, 브라이언트의 단짝 앤서니 리조(.293 .405 .520 27홈런) 현재 컵스 최고의 타자 바에스(.281 .316 .531 29홈런)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은 상대 투수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
중심 타자들을 전진 배치한만큼 후속 타자들의 분발이 절실하다. 한 시즌 개인 최다홈런을 쏘아올린 슈와버(.250 .339 .531 38홈런)는 좌투수 상대로 살짝 좋아지긴 했다. 좌투수 상대 OPS가 2015-18년 통산 0.608에서 지난해 0.756로 상승. 그러나 득점권(0.198) 2사 후 득점권(0.170) Close & Late(0.192) 하이 레버리지(0.190)에서 통산 타율이 1할대였던 슈와버가 타점 생산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또한 컵스는 슈와버처럼 특정 유형에 따라 편차가 있는 타자들이 많다. 콘트레라스(.272 .355 .533)는 좌완, 이안 햅(.264 .333 .564)은 우완에게 강점이 있다(햅의 부족한 점을 메워줘야 할 알모라는 지난해 .236 .271 .381로 깊은 부진에 빠졌다). 이러한 지그재그 타선은 서로의 약점을 상쇄하는 것이 장점이지만 자칫 호흡이 무너질 수도 있다.
헤이워드(30)를 향한 기대치는 낮아진 지 오래. 지난해 7년 만에 20홈런 타자로 돌아왔지만(.251 .343 .429) 이는 대홈런 시대가 낳은 산물일 가능성이 높다. 옵트아웃 조건인 550타석을 충족하면서 FA 자격을 재취득할 수 있었는데, 남아서 4년 8800만 달러를 챙기는 현명한 결정을 내렸다. 전성기보다 수비력도 떨어진 헤이워드는 더 이상 추락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 수자의 합류는 좌투수가 등판했을 때 헤이워드의 비중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헤이워드는 지난해 타석당 볼넷률이 2010년 데뷔 시즌 이후 가장 높았다(11.5%). 올해도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예상 선발 & 불펜
1선발 : 다르빗슈 유
2선발 : 존 레스터 (좌)
3선발 : 카일 헨드릭스
4선발 : 호세 퀸타나 (좌)
5선발 : 타일러 챗우드
크렉 킴브럴
로완 윅
카일 라이언 (좌)
제레미 제프리스
브래드 윅 (좌)
야구가 없어도 크리에이터로 바쁜 인생을 살고 있는 다르빗슈(33)는 지난해 도무지 고쳐질 것 같지 않았던 볼질을 멈추는 데 성공했다. 첫 17경기 9이닝당 4.9볼넷 후 14경기 88.1이닝에서 볼넷을 단 7개만 내줬다. 스스로를 잘 파악하고 있는 다르빗슈는 커터가 자신에게 가장 최적합한 구종임을 깨달았다(커터 피안타율 0.195). 제구력이 눈에 띄게 달라진 마지막 14경기 모습(4승4패 2.95)이 진짜라면 다르빗슈에게 1선발을 기대해도 좋다. 다만 초구 승부는 더 신중해져야 한다. 볼넷을 의식해서인지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데뷔 후 최다였는데(62.4%) 초구 피OPS가 1.352에 달했다.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많았던 피홈런 33개 중에서도 초구 홈런 비중이 30%가 넘었다(10개).
초구 피OPS가 가장 높았던 투수도 컵스에 있다. 지난해 하향세 기미를 보인 존 레스터다(13승10패 4.46 171.2이닝). 레스터는 초구 피OPS가 무려 1.546이었다. 36세 레스터는 사실상 컵스에서 마지막 시즌. 올해 200이닝, 최근 2년간 400이닝을 소화할 경우 내년 옵션(2500만)이 자동 실행되지만, 개막이 미뤄진 탓에 이 조건을 완수하기는 힘들다. 설령 다시 경쟁력을 보여준다고 해도 컵스가 손을 내밀지는 알 수 없다. 선수단 평균 연령이 높은 컵스는 더 늦기 전에 선발진 재정비에 착수해야 한다.
카일 헨드릭스(11승10패 3.46 177이닝) 호세 퀸타나(13승9패 4.68 171이닝)가 건재한 가운데 해멀스의 빈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 지켜봐야 한다. 유력한 후보는 당초 선발투수로 영입한 타일러 챗우드(30)다. 구위만 보면 분명 선발진에 필요한 투수. 그러나 챗우드는 다르빗슈와 달리 고질적인 제구 불안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다.
자체 방송사를 세운 컵스는 팀 내부에 타격과 피칭 연구소도 설립. 휴스턴과 다저스처럼 독자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철통 보안을 유지하고 있는 이 연구소는 지난해 젊은 불펜투수를 육성하는 데 일조했다. 카일 라이언(73경기 3.54) 로완 윅(31경기 2.43) 브래드 윅(14경기 3.60)은 새롭게 떠오른 불펜의 주역들. 특히 폭발적인 강속구와 현란한 커브를 구사하는 로완 윅(27)은 지난 시즌 후반 매든이 가장 중용했던 투수다. 시섹(70경기 2.95)과 킨즐러(62경기 2.68)과 동시에 빠진 것은 타격이지만, 젊은 불펜 투수들이 성장해주면 전력 누수로 인한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다.
키 플레이어 : 불확실한 요소가 많아지면서 열쇠를 쥐고 있는 선수들도 늘어났다. 바에스와 짝을 맞출 2루수는 아직 미정인 상태. 킵니스(32)가 부각되고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니코 호너(22)가 대안책이 되어야 한다. 그동안 이렇다할 유망주를 발굴하지 못했기 때문에 신예급 선수가 도약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컵스는 베테랑을 등한시해서도 안되는 팀이다. 불펜에 세대 교체 바람이 불고 있지만, 가장 잘해줘야 할 선수는 역시 크렉 킴브럴(31)이다. 드래프트 지명권 손실 없이 데려올 때만 해도 신의 한 수가 될 줄 알았는데(3년 4300만) 지난 시즌만 보면 자충수에 가까웠다(13세이브 6.53). 2017년 98.3마일이 찍혔던 포심 평균 구속이 지난해 96.2마일로 하락. 투 피치 투수가 구속이 떨어진 것은 여파가 더 클 수밖에 없다. 컵스는 킴브럴이 반등하지 못하면 불펜 구성을 새로 짜야하는 복잡한 상황에 놓인다.
총평 : 표면적으로는 포스트시즌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 그러나 리빌딩을 더 늦출 수도 없는 애매한 입장이다. 2015-18년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따뜻한 봄날은 지나간 분위기다. 구단주의 전폭적인 지원이 끊긴 것도 예사롭지 않다. 힘든 환경에서 감독 데뷔를 앞둔 로스는 개인적 친분이 깊은 팀을 맡은 것이 득이 될지 독이 될지 알 수 없다. 때로는 냉정한 선택을 해야 하는데, 감독과 선수 모두 어떻게 행동하고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만약 공과 사가 구분되지 않으면 로스의 감독 부임은 서로에게 상처만 남길 수 있다. 컵스와 불편한 동행을 하고 있는 브라이언트는 트레이드 소문이 끊이질 않을 것이다. 그리고 브라이언트 트레이드는 변화를 알리는 방아쇠가 될 것이다.
기사제공 이창섭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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