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2020 전망] <14> '이변을 일으킬까' 신시내티 레즈(04.28)

야구상식

by jungguard 2020. 4. 28. 00:13

본문

728x90

트레버 바우어

 

 

2017 : NL 중부 5(6894)

 

2018 : NL 중부 5(6795)

 

2019 : NL 중부 4(7587)

 

2019년 리그 순위

 

득점 : 12

 

홈런 : 7

 

선발ERA : 5

 

불펜ERA : 7

 

오프시즌 주요 계약

 

닉 카스티야노스(46400) 마이크 무스타커스(46400) 아키야마 쇼고(32100) 웨이드 마일리(21500) 페드로 스트롭(11825000달러)

 

*마이너 : 맷 데이비슨, 제시 비들, 타일러 손버그, 네이트 존스, 부그 파웰, 데이빗 카펜터, 브룩스 레일리

 

오프시즌 주요 이적

 

In : 저스틴 셰이퍼, 호세 데리온, 트래비스 잔코스키, 조시 스미스

 

Out : 호세 페라자, 호세 이글레시아스, 알렉스 우드, 케빈 가즈먼

 

5년 연속 90패 수모는 가까스로 피했다. 그러나 6년 연속 루징시즌은 피하지 못했다. 경기당 평균 최소실점 리그 3(4.39)에 올랐지만, 경기당 평균 최다득점 리그 12(4.33)로 미끄러지는 예상치 못한 엇박자가 일어났다. 지난해 한 점차 승부에서 가장 많은 33패를 당한 것은 충분한 점수를 뽑지 못한 타선의 잘못이 컸다.

 

신시내티는 좌절하지 않았다. 마운드에 서광이 비치자 타선에 집중 투자를 했다. 무스타커스(31)와 카스티야노스(28)는 똑같은 계약으로 영입(카스티야노스는 1800만 달러 지불 유예를 받아들인 대신 2020시즌과 2021시즌 이후 두 번의 옵트아웃 조항을 넣었다). 신시내티가 FA 선수에게 6400만 달러를 쓴 것은 구단 150년 역사상 처음이다(종전 2007년 프란시스코 코데로 44600). 신시내티 최초의 행보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일본 선수가 진출하지 못한 유일한 팀이었던 신시내티는 아키야마 쇼고(32)를 첫 번째 일본 선수로 선택했다(한국선수는 봉중근 김선우 추신수가 있었다). 스즈키 이치로를 보면서 꿈을 키운 아키야마는 실제로 이치로와 비슷한 스타일. 2015년 일본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세웠으며(216안타) 지난 5년간 통산 출루율이 0.394에 달한다. 신시내티는 아키야마가 리드오프를 맡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장 최근 출루율 0.394를 넘어선 신시내티 리드오프는 2013년 추신수(0.432), 2013년은 신시내티가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해다.

 

좌완 선발이 필요했지만 무리하진 않았다. 많은 돈을 줘야했던 좌완 빅3(범가너 류현진 카이클)는 지나치고 웨이드 마일리(33)를 영입. 2018년 밀워키에서 뛰었던 마일리는 데릭 존슨 투수코치와 재회했다. 무스타커스도 당시 한솥밥을 먹은 사이. 내셔널리그 신인왕 2위를 차지한 2012년 애리조나에서는 트레버 바우어(사진)와 함께한 적이 있다. 마일리는 "소니 그레이의 팬이었다"는 말로 오자마자 친화력을 과시했다. 불철주야 애를 쓴 신시내티는 예상 성적에서 작년보다 8승이 추가된 8379패를 기록(팬그래프). 컵스(8577)에 이은 지구 2위지만, 이대로라면 와일드카드는 실패한다.

 

예상 라인업

 

1. () 아키야마 쇼고 (CF)

 

2. () 조이 보토 (1B)

 

3. () 에우헤니오 수아레스 (3B)

 

4. () 마이크 무스타커스 (2B)

 

5. () 니콜라스 카스티야노스 (RF)

 

6. () 제시 윙커 (LF)

 

7. () 프레디 갈비스 (SS)

 

8. () 터커 반하트 (C)

 

2013년 신시내티는 추신수와 조이 보토가 나란히 300출루를 만들어냈다(추신수 300출루, 보토 316출루). 1번 추신수와 3번 보토가 열심히 나간 덕분에 4번 브랜든 필립스, 5번 제이 브루스가 100타점을 넘길 수 있었다(필립스와 브루스는 한 시즌 개인 최다 타점 기록을 세웠다). 2013년과 비교하면 중심타선의 무게감은 밀리지 않는다. 데뷔 후 6년 연속 홈런 수를 늘린 에우헤니오 수아레스(.271 .358 .572 49홈런)는 최근 2년간 적립한 207타점이 내셔널리그 5위에 해당한다(놀란 아레나도 228타점). 무스타커스와 카스티야노스도 착실히 주자들을 불러들일 수 있다. 한편 수영장에서 어깨를 다친 수아레스는 수술까지 받았지만 시즌 합류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아키야마에게 2013년 추신수를 바라는 건 과욕이다. 2013년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1번타자였다. 1번타자로 나왔을 때 조정득점생산력(wRC+)이 무려 158, 200타석 이상 들어선 33명 중 1위였다. 단기 임팩트만 보면 1970년대 신시내티 빅 레드 머신의 리드오프였던 피트 로즈와 비교될 정도였다. 신시내티는 만약 아키야마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윙커로 재빨리 선회해야 한다(통산 출루율 0.379).

 

신시내티는 보토(36) 또한 예전 같지 않다. 2018시즌 장타율이 0.419로 떨어진 데 이어 2019시즌 출루율마저 0.357로 하락(.261 .357 .411). 앨버트 푸홀스(40) 미겔 카브레라(37)와 마찬가지로 노쇠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신시내티는 여전히 보토에게 2023시즌까지 매년 250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하는데, 보토는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도 가지고 있다.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낸 보토는 오히려 겨울 동안 야구를 멀리했다고. 대신 다른 여행을 가지 않고 스프링캠프 훈련장에 일찍 도착해 몸을 만들었다. 보토에 앞서 세월의 흐름과 맞닥뜨린 두 선수는 최후의 보루는 필사적으로 지켰다(푸홀스 파워, 카브레라 정확성). 보토도 최소한 선구안의 붕괴는 막아내야 한다.

 

신시내티의 고민은 2016년 드래프트 전체 2순위 닉 센젤(24)이다. 분명 매력적인 선수이지만, 작년에도 내구성에서 불합격을 받았다(104경기 .256 .315 .427). 오른 어깨 수술로 시즌을 마감했던 센젤은 신시내티가 선수를 대거 영입하자 트레이드 소문이 나돌았다. 그러나 포기하기엔 이르고 트레이드 시기도 적당하지 않다. 건강하면 자리를 마련해줘야 하는데, 내줘야 할 포지션이 마땅치 않다. 사실 신시내티는 스토브리그 첫 단추를 잘못 채웠다. 이처럼 과감한 투자를 할 계획이었다면 최대 목표였던 야스마니 그랜달(47300)에게 보다 과감한 베팅을 하는 것이 옳았다. 반하트는 수비가 빼어난 포수이지만, 컨텐더 팀의 주전을 맡기엔 무리가 있다(.231 .328 .380).

 

예상 선발 & 불펜

 

1선발 : 소니 그레이

 

2선발 : 루이스 카스티요

 

3선발 : 트레버 바우어

 

4선발 : 앤서니 디스클라파니

 

5선발 : 웨이드 마일리 ()

 

 

 

 

라이셀 이글레시아스

 

마이클 로렌젠

 

아미르 개럿 ()

 

페드로 스트롭

 

로버트 스티븐슨

 

안정감을 되찾은 소니 그레이(1182.87 175.1이닝) 더 이상 혼자가 아닌 루이스 카스티요(1583.40 190.2이닝)는 의지할 수 있는 원투펀치. 지난해 31경기가 모두 4실점 이하였던 그레이(30)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접근법을 발견한 뒤 더욱 선전했다. [인사이드MLB] 그레이의 9이닝당 탈삼진 10.52개는 단일 시즌 신시내티 선발투수 2위였다. 1위는 10.67개를 기록한 카스티요(27)였다. 올스타 투수로 성장한 카스티요의 다음 목표는 사이영상 경쟁에 나서는 것. 신시내티는 콜로라도 마이애미 텍사스와 더불어 사이영상 투수가 없다(팀 역사는 세 팀을 합친 것보다 길다).

 

디스클라파니는 과소평가된 투수 중 한 명이다(993.89 166.2이닝). 그레이 뿐만 아니라 디스클라파니도 바뀐 투수코치와 궁합이 좋았다. 투구 시 팔 동작(arm path)을 간결하게 바꾸면서 포심 평균 구속이 빨라졌으며(93.594.7마일) 커브가 중심 타자에게 던질 수 있을 정도로 발전을 이뤘다. 20183.6%에 불과했던 커브 비중이 201915.1%로 상승. 커브 피안타율은 0.212, 기대 피안타율(xBA)0.160이었다. 디스클라파니는 올 시즌 이후 FA 시장에 나오기 때문에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내셔널리그로 돌아온 마일리는 아메리칸리그보다 내셔널리그 성적이 더 좋았다(통산 AL 127경기 4.83, NL 122경기 3.65). 지난 시즌 마지막 9경기 8.69, 95경기 16.68로 추락한 수수께끼는 투구습관(티핑)이 간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동료로부터 글러브 위치를 살펴보라는 조언을 받았다고(디애슬레틱). 마일리는 글러브가 몸에 가까이 있으면 커브나 체인지업 같은 오프스피드 피치를 던졌고, 몸에 떨어져 있으면 패스트볼 혹은 커터를 던졌다고 한다. 원인을 알게 된 이상 그대로 방치하진 않을 것이다. 아직은 놓기 힘든 타일러 말리(3125.14 129.2이닝)가 예비 선발로 있는 신시내티는 어쩌면 팀 역대 최고의 선발진을 선보일지도 모른다.

 

불펜에서 시급한 문제는 이글레시아스(30)의 활용법이다. 지난 시즌 데이빗 벨 감독은 마무리 이글레시아스를 이닝과 상관없이 경기 최대 승부처에 내보냈다. 그러나 팀과 선수 모두에게 나쁜 결과를 불러왔다. 불규칙적인 등판에 불만을 토로했던 이글레시아스는 개인 최다 34세이브를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이 2.38에서 4.16으로 치솟았고 12패를 떠안았다. 이글레시아스가 1이닝 마무리로 돌아오려면 허리층이 탄탄해져야 한다. 로렌젠(73경기 2.92)과 개럿(69경기 3.21) 컵스에서 넘어온 베테랑 스트롭(50경기 4.97)의 활약이 중요하다. 올해도 부업으로 바쁠 것으로 보이는 로렌젠(28)은 메이저리그가 투웨이 규정을 강화함에 따라 신시내티가 손해를 볼 수도 있다. 로스터 확대로 인해 투수 보유 수를 13명으로 제한한 메이저리그는, 예외인 투타 겸업 선수 등록 기준을 투수 최소 20이닝, 야수 매 경기 세 타석 이상 20경기로 뒀다.

 

키 플레이어 : 호기심 많은 악동 바우어(29)는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변수다. 잘 풀리면 에이스가 될 수 있고, 못 풀리면 어떻게 할 수 없는 계륵으로 전락할 수 있다. 클리블랜드가 20181252.21(28경기) 2019983.79(24경기)로 잘 던지던 바우어를 괜히 포기한 게 아니다. 기발한 행동으로 유쾌한 에너지를 전할 때도 있는 반면, 기이한 행동으로 불쾌한 분위기를 조성할 때도 있다. 초월적 주체로서 자아가 강력한 바우어가 하루 아침에 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다만 신시내티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튀어야 한다. 분에 못이겨 공을 담장 밖으로 던지는 일이 또 나와서는 안된다. 올 시즌 이후 FA가 되지만, 그런 상황에 신경 쓸 투수는 아니다(바우어는 1년 계약 예찬론자다).

 

총평 :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팀. 때마침 피츠버그는 리빌딩에 돌입했고, 시카고 컵스도 관망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여기에 새롭게 영입한 주축 선수들은 지구 라이벌 팀들의 전력을 약화시키는 행보였다. 그러나 포화상태가 된 외야진에 비해 보강이 필요했던 포지션을 그냥 내버려 둔 것은 찝찝하다. 카스티야노스, 윙커, 아키야마, 센젤, 아키노 등 넘치는 외야진을 어떤 식으로 정리할지가 남은 과제다. 신시내티가 결속력을 다지려면 또 다른 구심점이 등장해야 한다(보토는 자기 몸 돌보기도 바쁘다). 팀을 아우르는 선수가 나와준다면 돌풍을 일으킨다고 해도 놀랍지 않다.

 

 

기사제공 이창섭 칼럼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