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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전망] <15> '멈추지 않는 도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04.30)

야구상식

by jungguard 2020. 4. 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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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티스 주니어

 

 

2017 : NL 서부 4(7191)

 

2018 : NL 서부 5(6696)

 

2019 : NL 서부 5(7092)

 

2019년 리그 순위

 

득점 : 13

 

홈런 : 10

 

선발ERA : 12

 

불펜ERA : 10

 

오프시즌 주요 계약

 

드류 포머랜츠(43400) 크렉 스탬멘(2900) 피어스 존슨(2500)

 

*마이너 : 카일 배러클로, 브라이언 도저, 제러드 아이코프, 후안 라가레스, 아브라함 알몬테, 세스 후랭코프

 

오프시즌 주요 이적

 

In : 토미 팸, 에밀리오 파간, 트렌트 그리샴, 주릭슨 프로파, 잭 데이비스

 

Out : 헌터 렌프로, 마누엘 마고, 에릭 라우어, 루이스 우리아스, 오스틴 앨런, 로비 얼린, 마키타 가즈히사, 닉 마거비셔스, 칼 에드워즈 주니어, 트래비스 잔코스키, 브라이언 미첼, 애덤 워렌, 에릭 야들리, 이안 킨슬러

 

또 한 번 냉정한 현실에 속앓이를 했다. 2010년대 마지막 시즌마저 지구 최하위에 그치면서 9년 연속 루징 시즌이 이어졌다. 2017년 윌 마이어스(68300) 2018년 에릭 호스머(814400) 2019년 매니 마차도(103)까지 붙잡으면서 많은 돈을 썼지만, 투자 대비 효과는 크지 않았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실패만 반복됐다.

 

물론, 그렇다고 낙담할 '매드맨'이 아니었다. A J 프렐러 단장은 시즌 막판 공석이 된 감독 자리부터 채웠다. 프렐러는 텍사스 단장 보좌 겸 필드 코디네이터를 역임 중인 제이스 팅글러(39)를 데리고 왔다. 팅글러는 2005년 마이너리그 룰5드래프트에서 프렐러가 직접 뽑은 선수였다. 샌디에이고는 감독 후보 중 한 명이었던 스킵 슈마커를 감독 대리(Associate Manager)로 임명. 여기에 지도자 경력이 풍부한 래리 로스차일드 투수코치도 데려오면서 감독 한 명이 전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했다.

 

프렐러는 먹이를 찾아 떠돌아다니는 하이에나마냥 끊임없이 선수들을 물색했다. 이 과정에서 탬파베이와 두 건의 트레이드를 성사시켜 눈길을 끌었다. 샌디에이고는 당장 주축 선수가 되어줄 토미 팸(32)과 에밀리오 파간(29)을 받아왔다. 최근 트레이드에서 손해본 적이 없는 탬파베이는 피해야 하는 트레이드 파트너 1순위였다. 하지만 프렐러는 전혀 개의치 않고 보란듯이 정면 돌파를 했다. 샌디에이고의 오프시즌 최대 수확은 불펜 보강에 성공한 것. 그러나 간절히 원했던 티켓 파워를 가진 선수(베츠 브라이언트 린도어)나 특급 좌완 선발(범가너 류현진 카이클)은 데려오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니폼도 교체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주기 위해서 여러가지 시도를 했다. 에릭 호스머(30)"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바뀌었다. 말 그대로 백지상태가 됐다. 우리는 다시 뛸 준비를 마쳤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예상 라인업

 

1. ()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SS)

 

2. () 토미 팸 (LF)

 

3. () 매니 마차도 (3B)

 

4. () 에릭 호스머 (1B)

 

5. () 윌 마이어스 (RF)

 

6. () 주릭슨 프로파 (2B)

 

7. () 프란시스코 메히아 (C)

 

8. () 트렌트 그리샴 (CF)

 

팸과 그리샴을 영입한 결정적인 이유는 눈야구가 가능하기 때문. 지난해 샌디에이고는 팀 출루율이 0.308로 전체 26위였다. 팸은 통산 출루율이 0.373이며, 그리샴의 마이너리그 통산 출루율은 0.376. 지난 3년간 20-20클럽에 두 차례 가입한 팸은 탬파베이에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184경기 .287 .385 .485 28홈런 30도루). 세인트루이스처럼 규율이 잡힌 팀보다 탬파베이처럼 자유분방한 팀이 팸과 잘 맞았다. 젊은 선수들이 중심인 샌디에이고는 탬파베이에 더 가까운 팀이다.

 

공격에서 팸의 역할이 크다면, 수비에서는 그리샴이 잘해줘야 한다. 샌디에이고는 팀에서 중견수 수비를 가장 잘해준 마고(25)를 포기했기 때문에 그리샴의 중견수 안착이 매우 중요하다. 후안 라가레스라는 보험을 들긴 했지만 그리샴이 흔들리면 마땅한 대안이 없다. 지난해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 그리샴은 이 악몽을 떨쳐내야 한다. 더블A와 트리플A를 넘나든 97경기 OPS1.010(.300 .407 .603). 중견수 수비만 무난하게 소화해준다면 적어도 마고보다 타격은 좋을 것이다.

 

타티스 주니어(21)는 기대 이상이었다(84경기 .317 .379 .590 22홈런 16도루). 햄스트링과 허리 부상 없이 시즌을 치렀다면 피트 알론소와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펼쳤을 것이다. 300타석 이상 들어선 샌디에이고 신인 타자가 OPS 9할대(0.969)를 기록한 것은 타티스가 처음. 도루 4개를 더했으면 내셔널리그 역대 두 번째 20-20클럽을 달성하는 신인이 될 수 있었다(2007년 크리스 영 32홈런 27도루). 팀 내 영향력도 상당했다. 샌디에이고는 타티스가 시즌 아웃되자 팀 타율(0.214) 득점(144) OPS(0.639) 조정득점생산력(70) 모두 꼴찌로 추락했다(타티스가 있을 때 wRC+94로 전체 17). 다만 개선해야 될 점은 있다. 타티스는 간혹 의욕이 너무 넘쳤다. 이로 인해 부상 위험이 컸고, 수비에서도 쉬운 플레이를 자주 놓쳤다(OAA -13은 내셔널리그 내야수 최하위).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최악의 2루 수비를 보여준 프로파(DRS -15)가 합류했다. 내야의 대혼란을 피하려면 타티스가 잔실수를 줄여야만 한다.

 

마차도(27)는 젊은 선수들을 독려하는 리더십을 발휘. 그런데 타석에서는 다소 무미건조했다. 5년 연속 30홈런은 넘어섰지만, 공허함이 감도는 축포였다(156경기 .256 .334 .462 32홈런). 특히 딕슨 마차도를 떠올리게 하는 홈 성적(.219 .297 .406)은 펫코파크 관중들을 맥빠지게 만들었다. 마차도와 타선의 살림을 책임져야 할 호스머는 첫 시즌보단 나아지긴 했다(.265 .310 .425 22홈런). 그러나 OPS 0.7351루수와 4번타자로 어울리는 성적은 아니다. 샌디에이고는 2015-18OPS0.856였던 마차도마저 이적 후 OPS0.796로 떨어지면서 '샌적화'가 됐다. 타선이 이전보다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중심타자 두 명의 OPS7할대에 머물러서는 곤란하다.

 

예상 선발 & 불펜

 

1선발 : 크리스 패댁

 

2선발 : 디넬슨 라멧

 

3선발 : 개럿 리처즈

 

4선발 : 잭 데이비스

 

5선발 : 조이 루케시 ()

 

커비 예이츠

 

에밀리오 파간

 

드류 포머랜츠 ()

 

크렉 스탬멘

 

맷 스트람 ()

 

타선에 타티스가 등장했다면 마운드는 크리스 패댁(24)이 나타났다. 초반 기세가 갈수록 꺾이긴 했지만 마지막 4경기를 20.77로 마친 건 인상깊었다(973.33 140.2이닝). 조정 평균자책점 127은 워커 뷸러와 동일. 그만큼 마운드에 등판하면 평균을 상회하는 피칭을 펼쳤는데, 패댁 역시 타티스와 마찬가지로 좀 더 성숙해져야 한다. 투쟁심이 강한 건 긍정적이지만, 가끔 감정 조절에 실패하면서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는 애드리안 모레혼(5경기 10.13) 칼 콴트릴(23경기 5.16) 로건 앨런(8경기 6.75) 같은 유망주들이 하나같이 실망스러웠다. 유일하게 기대에 부응했던 패댁이 한 시즌만에 후퇴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디넬슨 라멧(354.07)과 개럿 리처즈(3경기 8.31)는 본격적으로 토미존 수술에서 돌아오는 시즌. 지난해 73이닝 동안 삼진 105개를 쓸어담은 라멧(27)은 에이스 스터프를 갖췄다. 헛스윙률 31.9%는 제이콥 디그롬(31.5%)보다 더 높았다. 라멧으로선 가진 무기에 대한 활용법을 고민해야 하는데, 그렇다면 이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포수도 선택의 시간이 따른다. 샌디에이고는 리그 최고의 포수 수비를 자랑하는 오스틴 헤지스(27)가 있다. 헤지스는 포수의 종합적인 수비력을 산출한 <베이스볼프로스펙터스> FRAA에서 전체 1위다(28.2). 문제는 신이 헤지스에게 모든 재능을 주지 않았다는 것(102경기 .176 .252 .311). 공격적인 면에서는 단연 프란시스코 메히아(24)가 앞서는데, 메히아에게 헤지스의 수비력은 없다. 즉 어느 부분에 중점을 맞출지 사전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참고로 라멧은 지난해 두 포수와 나란히 6경기씩 호흡을 맞췄다. 헤지스가 출장한 경기 평균자책점은 3.60, 메히아가 출장한 경기는 4.78이었다.

 

선발 한 자리가 에릭 라우어(8104.45 149.2이닝)에서 잭 데이비스(1073.55 159.2이닝)로 바뀐 것은 업그레이드. 밀러파크 통산 평균자책점이 4.65인 데이비스는 이제 펫코파크 효과를 누리게 됐다(통산 원정 ERA 3.04). 조이 루케시(10104.18 163.2이닝)도 하위 선발로는 안전한 자원. 무엇보다 샌디에이고는 2차 원정대가 출격한다. 좌완 맥켄지 고어(21)와 우완 루이스 파티뇨(20). 지난해 상위싱글A 15경기 711.02(79.1이닝 110K)를 기록한 고어는 마이너리그 최고의 투수로 선정됐다. 샌디에이고의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려면 고어의 올바른 성장은 필수적이다.

 

불펜 때문에 일을 그르치진 않을 것이다. 이번 겨울 가장 공을 들였고, 실제로도 리그 최강 전력을 꾸렸다. 커비 예이츠(41세이브 1.19)와 파간(20세이브 2.31)은 마무리 DNA가 있다는 것을 확인. 드류 포머란츠(31)는 불펜으로 전환해 대성공을 거두는 또 하나의 사례로 보인다. '100마일의 사나이' 안드레스 무뇨스(21)가 토미존 수술을 받았지만, 무뇨스를 대신할 투수들은 수두룩하다. 아무리 오르락 내리락이 심한 곳이라고 해도 동시다발적으로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불펜은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키 플레이어 : 지난 겨울 가장 자존심을 구긴 선수는 마이어스(29). 내야에서 자리를 잃더니 외야에서도 입지가 애매해졌다. 6년 계약의 첫 3년간 연봉은 도합 700만 달러에 불과했는데, 올해부터 향후 3년간 연봉은 6000만 달러다(사이닝보너스 1500, 바이아웃 100). 이에 샌디에이고는 마이어스를 트레이드 하기 위해 열을 올렸지만, 바닥을 친 마이어스에게 매력을 느낀 팀은 나타나지 않았다. 최악의 부진을 겪은 마이어스(.239 .321 .418)는 너무 많은 생각에 사로잡혔다고 고백했다. 젊은 선수들에게 더 기회를 주려는 팀 분위기도 압박감으로 작용했다. 파워와 스피드가 균형 잡힌 마이어스는 렌프로(파워)와 마고(스피드)가 떠나면서 약해진 부분들을 충족시켜줄 수 있다. 운동 능력이 뛰어난 프랜치 코데로(25)의 만만치 않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준 것이 더 많은 마이어스가 미리 주눅들 필요는 없다.

 

총평 : 오랜 리빌딩 기간을 거쳤던 시카고 컵스와 휴스턴을 보면 투수는 외부 영입으로 마지막 우승 퍼즐을 맞췄다. 투수 유망주는 상대적으로 올라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불확실성도 크기 때문이었다(투수들의 토미존 수술 시점은 점점 빨라지는 추세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정반대 길을 가고 있다. 투수를 집중해서 키우고 있고, 타자를 외부에서 데려오고 있다. 이 방법이 정답인지 오답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지난해 첫 번째 모의고사에서는 썩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올해는 마차도의 반등과 투수 유망주들의 도약을 통해 더 좋은 점수를 받아내야 한다. 다저스와 같은 지구인 이상 와일드카드를 노려야 하는 상황. 그러나 와일드카드 전력으로 보기에도 부족한 점이 많다(프렐러가 여기저기 기웃거린 것이 이를 방증한다). 일단 5할 승률이라는 현실적인 목표를 해내면서 성취감을 높여야 한다.

 

기사제공 이창섭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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