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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전망] <29> '코리안 좀비 출격'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06.09)

야구상식

by jungguard 2020. 6. 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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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2017 : NL 중부 3(8379)

 

2018 : NL 중부 3(8874)

 

2019 : NL 중부 1(9171) *CS 패배

 

2019년 리그 순위

 

득점 : 10

 

홈런 : 12

 

선발ERA : 3

 

불펜ERA : 3

 

오프시즌 주요 계약

 

김광현(2800) 애덤 웨인라이트(1500) 맷 위터스(1200) 브래드 밀러(1200)

 

*마이너 : 오스카 에르난데스

 

오프시즌 주요 이적

 

In : 매튜 리베토어, 오스틴 딘

 

Out : 마이클 와카, 마르셀 오수나, 도미닉 리온, 호세 마르티네스, 랜디 아로사레나, 토니 싱그라니, 체이슨 슈리브, 자이로 무뇨스

 

4년만의 포스트시즌 나들이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마감(워싱턴전 04). 4경기 팀 타율이 0.130였던 세인트루이스는 폴 골드슈미트(16타수1안타 0.063)와 마르셀 오수나(16타수3안타 0.188)의 침묵으로 허무하게 패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타선에 발목잡힌 세인트루이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심타자 보강은 하지 않았다. 오수나는 퀄리파잉 오퍼(1780)를 거절. 여기에 호세 마르티네스와 랜디 아로사레나가 탬파베이로 떠나면서 외야진이 가벼워졌다. 이 과정에서 수준급 좌완 유망주 매튜 리베토어(20)를 확보. 리베토어를 중심으로 하는 놀란 아레나도 트레이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아레나도가 세인트루이스로 오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가 계약한 타자는 맷 위터스(34)와 브래드 밀러(30), 위터스는 작년보다 연봉 50만 달러가 오른 재계약이다. 출장 경기 수에 따라 보너스 최대 100만 달러를 챙길 수 있다.

 

지난 겨울 세인트루이스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영입은 김광현(31)이다. 여름부터 눈독을 들인 세인트루이스는 부족한 좌완 요원을 채우기 위해 김광현을 영입했다. 연봉은 400만 달러로, 시즌마다 걸려있는 보너스 150만 달러를 획득하면 규모가 1100만 달러로 늘어난다. 마이너 거부권을 포함시킨 김광현은 선발투수 기회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김광현을 데려온 세인트루이스는 원 소속팀 SK 와이번스에 160만 달러도 지불했다. 새로운 얼굴과 달리 익숙한 얼굴도 팀에 잔류했다. 커리어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은 애덤 웨인라이트(38)가 세인트루이스에서 15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지난해 14104.19(171.2이닝)로 힘을 보탰던 웨인라이트는 지난번처럼 선발과 불펜 보너스가 따로 구분되어 있다. 경기 외적으로는 정신적 지주로서 팀의 결속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해줄 예정이다(김광현에게 상당한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무단 이탈이라는 비행을 저지른 자이로 무뇨스(25)를 방출시켰다. 세인트루이스의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무뇨스는 보스턴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예상 라인업

 

1. () 콜튼 웡 (2B)

 

2. () 맷 카펜터 (3B)

 

3. () 폴 골드슈미트 (1B)

 

4. () 폴 디용 (SS)

 

5. () 야디에르 몰리나 (C)

 

6. () 덱스터 파울러 (RF)

 

7. () 토미 에드먼 (LF)

 

8. () 해리슨 베이더 (CF)

 

지난해 세인트루이스는 이전 시즌보다 팀 홈런이 늘긴 했다(205210홈런). 그러나 리그 전체 홈런 수가 폭증하면서 화이트삭스를 제외한 모든 팀들의 홈런이 늘었다(화이트삭스는 2018년과 2019년 각 182홈런). 이전 시즌보다 홈런이 늘어난 29팀 중 +5홈런은 가장 적은 상승폭(최다 미네소타 +141홈런). 이에 세인트루이스의 팀 홈런 순위는 2018년 전체 10위에서 2019년 전체 24위로 미끄러졌다. 올해는 팀 내 홈런 3위 오수나(29홈런)와 두 자릿수 홈런을 친 호세 마르티네스(10홈런)가 빠졌다. 홈런 타자를 데려오지 못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골드슈미트(32)에게 더 많은 홈런을 기대하기는 힘들다(.260 .346 .476 34홈런). 강속구 대처력이 크게 떨어진 지난해 94마일(151km) 이상 상대 타율이 0.150에 불과했다(장타율 0.300). 30대 중반 타자의 강속구 대처력이 갑자기 좋아지는 건 어려운 일.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에 이상을 느꼈던 골드슈미트는 현재 성적을 유지하는 것도 감지덕지다. 골드슈미트와 더불어 홈런 공급을 책임진 폴 디용(26)은 팀 역대 최초의 30홈런 유격수가 됐다(.233 .318 .444 30홈런). 하지만 후반기 성적이 심상치 않았으며(72경기 .202 .285 .447) 정확성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만약 골드슈미트마저 타율이 더 하락한다면 세인트루이스의 득점력은 경기마다 기복이 꽤 심할 것이다.

 

 

올해도 세인트루이스는 야디에르 몰리나(37)의 지배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몰리나는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49경기를 결장했다(.270 .312 .399 10홈런). 베테랑 리더가 자리를 지켜주는 건 든든한 일이다. 그러나 아직도 몰리나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건 심각한 일이다. 세인트루이스로선 앤드류 키즈너(25)가 최소 위터스의 자리는 빼앗아야 한다. 키즈너는 수비를 더 다듬어야 하는데, 본인은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준비하겠다"는 말을 했다. 올해로 36000만 달러 계약이 끝나는 몰리나는 당초 은퇴 선언을 번복. 재계약이 안되면 시장에서 평가를 받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2의 카슨 켈리(애리조나)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세인트루이스로선 무작정 잡을수도, 또 놓칠수도 없는 복잡한 상황이다.

 

젊은 타자가 도약해야 하는 곳은 포수뿐만이 아니다. 오수나가 떠난 외야도 젊은 타자들이 협력해야 한다. 지난해 공수에서 맹활약한 토미 '현수' 에드먼(25)92경기를 뛰고 팀 내 3위에 해당하는 승리기여도 3.2를 기록했다(fWAR 디용 4.1, 3.7). 팀 내 유일한 3할 타자인 에드먼(.304 .350 .500)은 데뷔 시즌 두 자릿수 홈런&도루를 기록한 역대 7번째 세인트루이스 선수이기도 했다(11홈런 15도루). 에드먼이 올해도 홍반장이 되어줘야 하는 가운데 데뷔 시즌 두 자릿수 홈런&도루를 기록한 역대 6번째 세인트루이스 선수인 해리슨 베이더(26)는 뒷걸음질 친 지난해 부진(.205 .314 .366)을 만회해야 한다. 타일러 오닐(24) 래인 토마스(25)도 눈여겨봐야 될 세인트루이스는 최고 유망주 딜란 카슨(21)이 데뷔를 앞두고 있다. 더블A 텍사스리그 MVP로 선정된 카슨(.281 .364 .518)은 파워와 스피드가 모두 돋보이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자질을 갖췄다.

 

예상 선발 & 불펜

 

1선발 : 잭 플래허티

 

2선발 : 다코다 허드슨

 

3선발 : 마일스 마이콜라스

 

4선발 : 애덤 웨인라이트

 

5선발 :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or 김광현 ()

조던 힉스

 

앤드류 밀러 ()

 

지오반니 가예고스

 

라이언 헬슬리

 

존 브레비아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최고의 성과는 파릇파릇한 에이스를 키워낸 것. 데뷔 2년차였던 잭 플래허티(24)는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올랐다(1182.75 196.1이닝 231K). 후반기 성적(720.91)만 보면 사이영상을 받아도 논란의 여지가 없었다. 팀이 막판까지 순위 경쟁을 하는 와중에도 흔들림이 없었던 플래허티는 한 단계 올라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강력함을 이어가겠다고. 신인 시절 메이저리그 연봉 구조를 공개적으로 비난할만큼 배짱이 두둑한 투수이기 때문에 허풍은 아닐 것이다(구단으로부터 벌금 1만달러 징계를 받았지만, 사이영상 4위에 오른 보상으로 면제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신인 다코다 허드슨(25)이 팀 내 최다승 투수가 되는 반가운 일도 있었다(1673.35 174.2이닝). 세인트루이스 신인투수가 16승을 올린 것은 1967년 딕 휴즈(16) 이후 52년만이다. 90마일 중반대 싱커를 주무기로 하는 허드슨은 규정투수 땅볼 비중 1(56.9%). 투수진 땅볼 비중도 전체 4번째(44.9%)로 높은 세인트루이스는 올해도 이들을 보호해 줄 수비는 탄탄하다. 지난해 팀 DRS +91은 전체 4(다저스 +126). <스탯캐스트> 수비 지표 OAA(Outs Above Average)+32로 전체 2위였는데(휴스턴 +41) 내야진 OAA+42로 전체 1위였다(콜로라도 +33). 디용(DRS +26)과 콜튼 웡(+19)은 수비로는 최고의 미들 인필더 듀오였으며, 골드글러브를 세 차례 받은 골드슈미트도 건재하다. 땅볼 유도 전략이 비수로 꽂히는 일은 적을 것이다.

 

선발진에 김광현의 자리는 있을까. 오른 팔꿈치 굴곡근 부상으로 초반 결장이 불가피했던 마일스 마이콜라스(31)는 정상 합류가 가능해졌다. 지난해 내리막길을 걷긴 했지만(9144.16 184이닝) 468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맺은 마이콜라스는 투수 연봉 1위로 배제할 수 없다. 선발 복귀를 노리는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8)가 스프링캠프에서 요동친 반면(13이닝 8실점) 다니엘 폰세델리온(28) 같은 경쟁자는 뛰어난 피칭을 펼쳤다(13이닝 1실점). 김광현도 스프링캠프 4경기(2선발)에서 8이닝 11K 무실점으로 눈도장을 찍은 상태. 좌완 선발이 급한 팀인만큼 기회는 반드시 마련될 것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조던 힉스(23)의 재활이 순조롭게 이루어진 점이 희소식이다. 4월에 불펜 피칭을 시작한 힉스는 늦어진 개막에 맞춰 돌아온다고 한다. 작년 6월 토미존 수술을 받았지만, 빠른 회복 속도 덕분에 재활 기간이 단축됐다(보직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힉스가 곧바로 마무리를 맡아줄지는 알 수 없지만, 잠시 대체할 수 있는 투수들은 넉넉하다. 오히려 세인트루이스는 앤드류 밀러(73경기 4.45)가 고민이다. 구위가 예전같지 않고, 잔부상도 많아졌다. 세인트루이스가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여기는지에 따라 김광현의 쓰임새는 달라질 수 있다.

 

키 플레이어 : 덱스터 파울러(34)에게 남아있는 기대는 없다(.238 .346 .409). 파울러는 그저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바랄 따름이다(2021년 종료). 그러나 맷 카펜터(34)는 일말의 희망이 남아있다. 부상과 부진이 겹친 지난해는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이었다(129경기 .226 .334 .392 15홈런). 2018년만 하더라도 36홈런을 터뜨린 카펜터는 최소한 작년보다 좋아질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겨우내 3루수를 알아보는 것으로 카펜터에게 일종의 메시지를 던졌다(카펜터 역시 위기의식을 느꼈다고). 랜스 버크먼과 맷 할러데이로부터 조언을 구한 카펜터는 "나보다 올 시즌 각오가 대단한 선수는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카펜터가 제 몫을 해주면 상위타선에 대한 걱정은 조금 덜어도 된다.

 

총평 : 마운드는 젊은 투수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알렉스 레이에스 제외). 한때 애정을 쏟았던 마이클 와카를 내보냈어도 그립지는 않을 것이다. 시즌 성패는 타선에 달려 있다. 마운드처럼 젊은 타자들이 선배들을 내리고 중심에 서야 한다. 늘 해왔던대로 기존 주축들에게 의존하면 답보상태에 빠질 것이다. 어떤 성적을 올릴지 의견이 크게 엇갈리는 팀(팬그래프는 8280패로 지구 4위를 예측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항상 전력 그 이상의 묘한 힘을 보여줬다.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는 않을 것이다.

 

기사제공 이창섭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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