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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MLB] 류현진의 개막전 상대 찰리 모튼(07.23)

야구상식

by jungguard 2020. 7. 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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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모튼

 

 

류현진(33)이 개막전을 통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데뷔전을 치른다.

 

류현진은 25일 오전 740(한국시간) 탬파베이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는 경기를 통해 2년 연속 개막전에 등판한다. 지난해 류현진은 잭 그레인키(애리조나)와 맞섰던 통산 첫 메이저리그 개막전 등판에서 6이닝 8K 1실점(4안타)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올해 류현진이 맞서야 하는 탬파베이의 개막전 투수는 저스틴 벌랜더와 게릿 콜에 이어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투표 3위를 차지한 찰리 모튼(36)이다.

 

올해가 메이저리그 13년차인 모튼에게는 생애 첫 개막전 등판으로, 지난해 탬파베이는 블레이크 스넬이 벌랜더와 개막전 대결에서 6이닝 5실점 패전을 안은 바 있다.

 

20171473.62(146.2이닝 bWAR 2.0) 20181533.13(167이닝 bWAR 3.8)을 기록하며 휴스턴에서 성공적인 두 시즌을 보낸 모튼 지난해 탬파베이와 23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2021년 옵션 자동실행시 34500).

 

돈을 많이 쓸 수 없는 팀인 탬파베이가 35세 시즌을 시작하는 투수에게 너무 위험한 계약을 줬다고 의견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모튼은 1663.05(194.2이닝 bWAR 4.9)를 기록함으로써 탬파베이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승리 평균자책점 탈삼진 이닝에서 데뷔 후 최고의 기록을 세운 모튼은 9이닝당 0.69개의 피홈런과 득점권 피안타율(0.179)에서 아메리칸리그 1위에 올랐다. 33경기에서 기록한 22번의 2실점 이하 피칭은 게릿 콜(24경기)에 이은 리그 2위 기록으로, 1실점 이하로 막아낸 경기도 14번에 달했다.

 

모튼의 또 다른 강점은 큰 경기에 강하다는 것. 2017년 양키스와의 ALCS 7차전에서 5이닝 5K 무실점(2안타 1볼넷) 승리,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4이닝 4K 1실점(2안타 1볼넷) 구원승으로 휴스턴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모튼은 지난해 오클랜드 상대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5이닝 4K 무자책(5안타 3볼넷) 승리를 챙겼다.

 

그리고 탬파베이가 1차전 벌랜더(7이닝 8K 1피안타 무실점)2차전 게릿 콜(7.2이닝 15K 4피안타 무실점)에게 완벽하게 제압을 당한 후 나선 3차전에서 5이닝 9K 1실점(3안타 2볼넷) 승리를 따냄으로써 일리미네이션(지면 시리즈 탈락) 경기에서 통산 네 경기 40.95를 기록했다. 일리미네이션 경기 4승 무패 투수는 커트 실링에 이어 모튼이 두 번째, 네 경기 4승 투수는 모튼이 최초였다.

 

일리미네이션 경기 다승 순위

 

400.95 - 찰리 모튼(4경기)

 

401.37 - 커트 실링(5경기)

 

412.02 - 존 스몰츠(12경기)

 

421.87 - 저스틴 벌랜더(6경기)

 

432.45 - 랜디 존슨(8경기)

 

 

300.95 - 캣피시 헌터(3경기)

 

301.27 - 제이크 아리에타(3경기)

 

301.38 - 조시 베켓(4경기)

 

301.85 - 스티븐 스트라스버그(4경기)

 

 

2010년 피츠버그에서 17경기 2127.57에 그쳤던 모튼은 201129경기 171.2이닝 10103.83을 기록하는 반전을 만들어냈다. 모튼은 레이 시라지 투수코치와 함께 로이 할러데이(필라델피아)의 피칭을 분석해 할러데이와 같은 투구폼으로 할러데이가 던지는 공들(싱커 커터)을 따라 던졌다. 땅볼 유도 능력이 크게 늘어난 모튼은 '그라운드 척'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할러데이의 투구폼은 모튼에게 맞지 않는 옷이었다. 이후 부상과 부진이 반복된 모튼은 2016년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됐다.

 

모튼은 필라델피아에서 중요한 발견을 해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판단한 모튼은 더 강하게 공을 뿌리기 시작했는데 그러자 패스트볼 구속이 201592.0마일에서 94.3마일로 오른 것이었다. 모튼은 비록 햄스트링 부상으로 네 경기 만에 시즌을 마감했지만 큰 자신감을 가지고 기회를 줄 팀을 기다렸다.

 

그 결과 모튼에게 21400만 달러 계약을 주겠다고 나선 팀이 등장했다. 휴스턴이었다.

 

 

 

 

조직적인 사인훔치기가 들통나면서 거짓말쟁이가 되긴 했지만 휴스턴은 피칭의 최신 트렌드를 선도하는 팀이었다. 휴스턴은 모튼에게 두 가지를 주문했다. 더 많은 포심과 더 많은 커브. 그러자 모튼은 땅볼투수에서 삼진을 잡는 파워피처로 변신했다.

탬파베이 이적 후에도 휴스턴의 처방을 계속 지키고 있는 모튼은 지난해 놀란 라이언, 로저 클레멘스, 저스틴 벌랜더에 이어 240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한 네 번째 35세 이상 투수가 됐다.

 

모튼의 레퍼토리 변화

 

2017 [싱커] 41% [포심] 13% [커브] 28%

 

2018 [싱커] 29% [포심] 29% [커브] 29%

 

2019 [싱커] 19% [포심] 30% [커브] 37%

 

2019시즌 커브 삼진 순위

 

183 - 찰리 모튼

 

141 - 애런 놀라

 

117 - 헤르만 마르케스

 

110 -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100 - 도밍고 헤르만

 

커터와 스플리터를 던지기도 하지만 모튼의 결정구는 평균 회전수 2886회를 자랑하는 커브다. 모튼의 커브는 지난해 구종가치에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1위에 올랐는데, 커브로 잡아낸 삼진이 전체 삼진의 76%에 해당된다. 이에 커브 제구가 안 되는 날은 극심한 제구 난조를 보이기도 한다.

 

대표적인 날이 택사스를 상대한 2018610일로, 그날 모튼은 3.2이닝 동안 삼진 네 개를 잡고 피안타를 하나밖에 내주지 않았지만 볼넷 6개와 몸맞는공 네 개를 허용함으로써 역대 세 번째 한 경기 6볼넷-4몸맞는공 투수가 된 바 있다. 모튼에 앞서 이를 달성한 투수는 너클볼투수인 1999년 스티브 스팍스였다.

 

주무기가 커브이다 보니 모튼 공략에 더 유리한 쪽은 좌타자들이다. 지난해 모튼의 좌타자 피안타율 0.226는 우타자 상대 0.203에 비해 많이 높지 않았다. 그러나 피홈런은 좌타자가 402타석 11개로 388타석 4개인 우타자보다 확실히 많았다. 좌타자인 케반 비지오와 트래비스 쇼가 더 힘을 내야 하는 이유다.

 

커브의 피안타율 역시 우타자를 상대로는 0.135 좌타자를 상대로는 0.163였는데 다만 커브 상대 피홈런은 네 개 중 세 개를 우타자에게 맞았고 그 중 하나를 보 비셋이 때려냈다.

호세 마르티네스와 오스틴 메도스의 개막전 출장이 불투명한 탬파베이에서는 과연 좌타자 최지만과 츠츠고 요시토모가 선발 출장할지가 관심사다. 류현진과 최지만은 인천 동산고 선후배 사이로, 최희섭은 광주일고 선배 서재응을 상대로 12타수4안타(2루타 홈런) 2타점 3삼진, 김병현을 상대로 통산 4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기사제공 김형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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