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최근 5년간 성적
2016 - 0.491 (동부 3위)
2017 - 0.475 (동부 2위)
2018 - 0.391 (동부 5위)
2019 - 0.378 (동부 5위)
2020 - 0.517 (동부 2위) *DS 패배
37% 시즌(162→60경기)의 가장 큰 수혜를 입게 될 팀으로 평가(팬그래프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 상승 1위). 하지만 마이애미가 가을 야구에 나갈 거라고 상상하는 건 쉽지 않았다. 개막 세 경기(2승1패) 만에 양성반응 선수들이 나오고 시즌 참여가 중단됨으로써 초반 스케줄이 잔뜩 꼬였다. 마이애미는 일주일을 쉬고 돌아오자마자 깜짝 5연승을 달리는 등 7승1패로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곧바로 2승7패에 그치며 5할 승률과 사투가 시작됐다.
마지막 네 경기를 남겨두고 28승28패. 28승29패 필라델피아에 반 경기가 앞섰다. 필라델피아가 나머지 세 경기를 모두 진 반면 마이애미는 3승1패를 기록하고 동부 2위이자 6번 시드를 확보했다. 17년 만이자 1997년(와일드카드)과 2003년(와일드카드) 월드시리즈 우승에 이은 통산 세 번째 포스트시즌 진출. 2019년 성적이 57승109패였던 마이애미는 내셔널리그 최초로 100패 바로 다음 시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이 됐다(아메리칸리그 최초는 2016년 미네소타).
포스트시즌 전력 최하위로 평가된 마이애미는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대는 중부 우승 팀 시카고 컵스였다. 두 팀은 2003년 NLCS에서 만나 말린스가 1승3패 후 3연승으로 승리한 바 있었다. 마이애미는 1차전에서 샌디 알칸타라가 6.2이닝 4K 1실점(3안타 3볼넷) 2차전에서 식스토 산체스가 5이닝 6K 무실점(4안타 2볼넷)으로 컵스 타선을 봉쇄했고, 결국 두 경기 모두 승리하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디비전시리즈 상대인 애틀랜타는 컵스와 다른 전력의 팀이었다. 마이애미는 1차전에서 알칸타라가 6이닝 8K 5실점(8안타 1볼넷) 3차전에서 산체스가 3이닝 2K 4실점(4안타 3볼넷)으로 무너졌고, 파블로 로페스가 5이닝 7K 2실점(3안타)으로 버틴 2차전은 방망이가 침묵했다(0-2). 1차전에서 3회까지 맥스 프리드를 상대로 넉 점을 뽑아냈던 마이애미는 이후 24이닝 1실점으로 시리즈를 마쳤다(3연패).
진출 티켓이 10장에서 16장으로 늘어났던 올해 메이저리그는 '포스트시즌 가뭄' 랭킹에서 2,3,4위였던 마이애미(2003년 후 16시즌) 샌디에이고(2006년 후 13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2008년 후 11시즌)가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2001년이 마지막인 1위 팀 시애틀 만 기록을 19시즌으로 늘렸다.
good : 1년 전까지만 해도 마이애미의 미래는 다키스트 블랙이었다. 2017년 10월 대표 구단주가 된 데릭 지터는 곧바로 실시한 파이어 세일(지안카를로 스탠튼, 크리스찬 옐리치, 마르셀 오수나)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지 못했고, 2년 간 승률은 3할대로 떨어졌다. 2019년 마이애미의 평균 관중(1만13명)은 루이지애나주립대(1만786명)보다도 적었는데, 시즌에 앞서 구장의 메뉴를 강화하겠다고 한 지터의 '먹거리로 일낸다' 발언은 조롱의 대상이 됐다.
그 와중에도 마이애미는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떠올랐다. BA를 기준으로 2018년 8월에는 24위였던 팜 랭킹이 2019년 2월 13위까지 상승한 것. 마이애미의 팜 랭킹은 다시 MLB파이프라인을 기준으로 2020년 9월 5위가 됐다(1위 탬파베이, 2위 디트로이트, 3위 샌디에이고, 4위 시애틀).
마이애미 팜의 반전을 만들어낸 선수는 식스토 산체스(22)였다. 마이애미는 포수 J T 리얼뮤토는 한 박자 늦게 팔았는데(2019년 2월) 그때 데려온 산체스는 마치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떠오르게 하는 피칭을 선보였다. 산체스는 단 7경기 등판으로 신인왕 투표 7위에 올랐다(3승2패 3.46).
마이애미는 루이스 카스티요(신시내티) 잭 갤런(애리조나) 도밍고 헤르만(뉴욕 양키스) 등을 잃고도 새로운 로테이션을 빠르게 구축했다. 리얼뮤토의 유산 산체스(7경기 3승2패 3.46) 마르셀 오수나의 유산인 알칸타라(7경기 3승2패 3.00)와 다니엘 카스타노(7경기 1승2패 3.03) 데이빗 펠프스의 유산 파블로 로페스(11경기 6승4패 3.61) 그리고 룰파이브 드래프트를 통해 휴스턴에서 데려온 엘리에세르 에르난데스(6경기 1승 3.16)가 모두 인상적인 선발 등판을 했다. 산체스(21) 알칸타라(24) 로페스(24) 카스타노(25) 에르난데스(25)의 FA 잔여 서비스타임을 더하면 24시즌이 나온다.
선발진에서 영건들이 빛났다면 불펜에서는 베테랑들이 힘을 냈다. 1년 300만 달러 계약으로 입단한 브래드 킨즐러가 마무리 역할을 잘해냈고(12세이브/2블론 2.22) 다저스에서 논텐더 방출된 후 매팅리 감독의 품으로 온 이미 가르시아가 15이닝 19K 무피홈런 1실점이라는 놀라운 활약을 했다. 그밖에 닉 빈센트(33) 브래드 박스버거(32) 제임스 호이트(33) 리차드 블라이어(33) 등이 불펜의 주축을 이룬 마이애미는 한편 킨즐러의 2021년 옵션(400만) 행사를 거절했다.
타선에서도 '어리지 않은'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다. 웨이버/클레임을 통해 탬파베이에서 데려온 헤수스 아길라(.277 .352 .457)와 2014년 12월에 있었던 다저스(get 앤드류 히니, 오스틴 반스, 키케 에르난데스, 크리스 해처) 말린스(get 댄 해런, 디 고든, 미겔 로하스) 트레이드의 작은 조각이었지만 이제는 마이애미의 터줏대감이 된 미겔 로하스(.304 .392 .496) 양키스 출신 개럿 쿠퍼(.283 .353 .500) 2019년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입단했던 존 버티(.258 .388 .350) 등 29~31세 선수들이 타선을 이끌었다.
마이애미는 홈런은 리그 12위였지만 도루는 샌디에이고(55개)에 이은 리그 2위였다(51개). 다저스 시절과 달리 경기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돈 매팅리 감독은 감독 데뷔 10년 만에 올해의 감독이 됐다.
bad : 선발진과 달리 타선의 세대교체는 몹시 더디다. 옐리치 트레이드의 핵심 유망주였던 루이스 브린슨(26)은 2019년(.173 .236 .221)보다 나아지긴 했지만(2020년 .226 .268 .368) 이제는 마이너리그를 폭격했던 시절(2016년 BA 16위)의 기대감이 완전히 사라졌다. 옐리치 트레이드의 또 다른 유산인 이산 디아스(24)는 지난해 타율 0.173에 이어 올해는 0.182를 기록했다.
2018년 신인왕 4위에 오르고(.273 .357 .400) 지난해에도 22홈런(.261 .342 .468)을 기록한 브라이언 앤더슨(27)은 올해도 꾸준했다(.255 .345 .465). 그러나 타선의 코어가 될 만한 포텐셜은 가지고 있지 않음을 확인시켜줬다.
마이애미는 2019년 전체 4순위 지명자이자 MLB파이프라인 24위 유망주인 외야수 JJ 블레디(23)를 제외하면 상위 랭킹의 타자 유망주가 전무한 상황. 블레디는 지난해 상위싱글A에서 인상적이지 못했다(.257 .311 .379).
2017년 1월 댄 스트렐리를 받고 루이스 카스티요를 신시내티에 내준 건 너무 오래된 일. 그러나 2019년 7월 잭 갤런을 애리조나로 보낸 아쉬움은 점점 커비고 있다. 지난해 마이애미에서 7경기 1승3패 2.72, 트레이드 후 애리조나에서 8경기 2승3패 2.89를 기록했던 갤런은 올해도 12경기에서 3승2패 2.75를 기록하고 사이영 투표 9위에 올랐다. 마이애미는 갤런을 내주고 21살의 바하마 출신 유격수 재즈 치즘을 받았는데, 치즘은 올해 21경기에서 전혀 인상적이지 않았다(.161 .242 .321).
2016년에 했던 천웨이인과의 5년 8000만 달러 계약은 완벽한 재앙으로 남았다. 마이애미는 2019시즌이 끝나자 2020시즌 연봉이 2200만 달러인 천웨이인을 방출했다. 문제는 단축시즌으로 인한 연봉 삭감이 방출선수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다는 것. 천웨이인을 방출하지 않았다면 37%에 해당되는 814만 달러를 줄 수 있었던 마이애미는 방출하는 바람에 2200만 달러를 모두 줘야 했다.
마이애미는 월드시리즈가 끝난 후 큰 변화를 시도했다. 지터는 구단주가 된 후에도 세 시즌을 함께 한 마이크 힐(2016~2020)을 드디어 교체했는데, 새로운 단장으로 양키스 시절에 인연을 맺었던 킴 응(Kim Ng)을 단장에 임명했다. 베트남계인 응은 이로써 단장 도전 20년 만에 메이저리그 최초이자 미 남성 프로스포츠 구단의 첫 번째 여성 단장이 됐다.
마이애미는 내년 연봉이 500만 달러가 넘는 선수가 코리 디커슨(875만)과 미겔 로하스(500만) 두 명뿐이며 이들의 계약은 내년 시즌으로 종료된다. 이에 내년 연봉 총액은 5000만 달러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마운드는 준비됐다. 그러나 타선은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 이에 지금의 투타 불균형을 해소하려면 타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말고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 과연 데릭 지터는 언제를 투자 시점으로 보고 있을까.
기사제공 김형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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