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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1759억 쓴 토론토, AL 동부 판도 바꿀까?

야구상식

by jungguard 2021. 2. 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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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스프링어

올겨울 대대적인 전력보강을 예고했으나, 번번히 FA 영입에 실패하던 토론토가 드디어 대어를 낚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0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FA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31)와 6년 1억 5000만 달러(약 1649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이는 올겨울 FA 최대 계약규모이자, 지난 2006년 외야수 버논 웰스(7년 1억 2600만)를 뛰어넘는 토론토 구단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이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1번째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지명된 스프링어는 2014시즌 빅리그에 데뷔해 통산 7시즌 동안 795경기에 출전해 832안타 174홈런 458타점 타율 .270 OPS .852를 기록 중인 외야수다.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에 3번, AL 외야수 부문 실버슬러거에 2번 선정됐고, 휴스턴 소속이었던 2017년에는 월드시리즈 MVP에 오르기도 했다.

 

2020시즌 성적은 51경기 14홈런 32타점 타율 .265 OPS .899를 기록했다. 뛰어난 타격 실력에 더해 중견수를 소화할 수 있는 스프링어는 올겨울 FA 시장에서 타자 최대어로 꼽히며 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아왔고, 토론토는 치열한 영입전 끝에 최종 경쟁자인 뉴욕 메츠를 누르고 스프링어를 영입할 수 있었다.

 

조지 스프링어의 연도별 성적

 

2014년 78경기 20홈런 51타점 타율 .231 OPS .804

2015년 102경기 16홈런 41타점 타율 .276 OPS .826

2016년 162경기 29홈런 82타점 타율 .261 OPS .815

2017년 140경기 34홈런 85타점 타율 .283 OPS .889

2018년 140경기 22홈런 71타점 타율 .265 OPS .780

2019년 122경기 39홈런 96타점 타율 .292 OPS .974

2020년 51경기 14홈런 32타점 타율 .265 OPS .899

(통산) 795경기 832안타 174홈런 48도루 타율 .270 OPS .852 WAR 27.5승

 

지난 시즌 32승 28패를 기록한 토론토는 올겨울 대대적인 전력보강을 예고했다. 하지만 포스팅을 통해 MLB 진출을 노리던 내야수 김하성과 우완 스가노 도모유키 영입에 실패하고,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우완 다르빗슈 유도 놓친 데 이어, FA 내야수 DJ 르메이휴도 양키스에 복귀하는 등 번번히 영입에 실패했다.

 

계속되는 영입 실패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2년 연속 연고지인 캐나다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할 수도 있다는 토론토 구단의 특수성이 한몫했다. 하지만 6년 1억 2500만 달러를 제시한 메츠보다 2500만 달러(약 275억 원)나 웃돈을 더 얹어주면서 스프링어 영입전에서 간신히 승리했다.

 

스프링어를 영입하면서 지난해 AL 득점 3위(302점), 홈런 4위(88개)를 기록한 토론토의 타선은 한층 더 강력해졌다. 여기에 더해 스프링어는 젊은 타자들에게 풍부한 가을 경험(PS 통산 63경기 19홈런 38타점 타율 .269)을 전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토론토는 스프링어 영입에 앞서 우완 커비 예이츠(33)와도 1년 550만 달러(약 60억 원) 인센티브 450만 달러(약 50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2019년 0승 5패 41세이브 평균자책 1.19으로 내셔널리그(NL) 세이브 1위에 올랐던 예이츠의 합류는 지난해 주전 마무리 켄 자일스가 부상으로 시즌아웃되면서 집단 마무리를 운영했던 토론토 불펜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비록  FA를 앞둔 2020시즌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으면서 부진했으나, MLB 최고 수준의 스플리터(2018-2019년 피안타율 0.158 헛스윙률 39.1%)를 던지는 예이츠는 건강을 회복한다는 전제하에 2021시즌 반등이 유력한 투수로 분류되어 왔다. 또한, 토론토는 최근 우완 타일러 챗우드(1년 300만 달러)와도 계약을 맺으며 불펜을 보강했다.

 

[그래프] 커비 예이츠의 연도별 구종 구사율. 2017년 스플리터를 장착한 후 예이츠는 정상급 불펜 투수로 각성했다(자료=팬그래프닷컴)

 

지난해 토론토가 4년만에 가을 무대를 밟을 수 있었던 데에는 구단 역사상 투수 FA 최대규모인 4년 8000만 달러(약 881억 원)을 주고 영입한 '에이스' 류현진(2020시즌 5승 2패 67이닝 ERA 2.69)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과연 올겨울 1759억 원을 쓰면서 스프링어와 예이츠를 영입한 토론토의 통 큰 투자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2021시즌 토론토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이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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