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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르메이휴·클루버 영입' 양키스, 제국의 역습 시작되나?

야구상식

by jungguard 2021. 2. 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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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메이휴

한동안 잠잠했던 뉴욕 양키스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6일(한국시간)는 "양키스가 FA 내야수 DJ 르메이휴와 6년 9000만 달러(약 994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 의해 "양키스가 FA 우완 투수 코리 클루버와 1년 1100만 달러(약 121억 원)에 계약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르메이휴는 현역 메이저리그 최고의 내야수 가운데 한 명이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79번째로 시카고 컵스에 지명된 르메이휴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뉴욕 양키스를 거치며 통산 10시즌 동안 1150경기에 출전해 1294안타 85홈런 478타점 타율 .305 OPS .78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타격왕(2회)·골드글러브(3회)를 수상하는 등 공·수를 겸비한 선수로 꼽힌다.

 

특히 2019시즌을 앞두고 양키스로 이적한 후 지난 2년간 MVP급 활약을 펼치면서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팀별 60경기를 치른 2020시즌에도 50경기 10홈런 27타점 타율 .364 OPS 1.011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타율 1위·OPS 1위에 올랐고 이를 기반으로 MVP 투표 3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DJ 르메이휴의 연도별 성적

 

2011년 타율 .250 0홈런 4타점  OPS .546

2012년 타율 .297 2홈런 22타점 OPS .742

2013년 타율 .280 2홈런 28타점 OPS .673

2014년 타율 .267 5홈런 42타점 OPS .663

2015년 타율 .301 6홈런 61타점 OPS .746

2016년 타율 .348 11홈런 66타점 OPS .911

2017년 타율 .310 8홈런 64타점 OPS .783

2018년 타율 .276 15홈런 62타점 OPS .749

2019년 타율 .327 26홈런 102타점 OPS .893

2020년 타율 .364 10홈런 27타점 OPS 1.011

(통산) 타율 .305 85홈런 478타점 OPS .787

 

그런 만큼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메츠, LA 다저스를 비롯해 FA 자격을 얻은 르메이휴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많았다. 하지만 르메이휴의 최종 선택은 양키스였다. 르메이휴와의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양키스는 2020시즌 AL 팀 득점 1위(315점)·팀 홈런 2위(94개)에 오른 강력한 타선을 유지한 채, 2021시즌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클루버는 사이영상을 두 차례나 받은 현역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다. 2007년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지명됐지만, 오랫동안 무명이었던 클루버는 2012년 마이너리그 투수코치 루벤 니에블라의 추천으로 투심 패스트볼을 장착하면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풀타임 첫해였던 2014년 AL 사이영상을 받으면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클루버는 2017년 두 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하는 등 2018시즌까지 5년간 평균 17승 9패 218이닝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하며 AL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다. 2019·2020시즌 2년 연속 부상을 입으면서 합계 36.2이닝 투구에 그쳤지만, 14일 열린 쇼케이스에 25팀이 참석했을 정도로 여전히 많은 관심을 받았고 치열한 영입 경쟁 끝에 양키스가 최종 승자가 됐다.

 

코리 클루버의 연도별 성적

 

2011년 0승 0패 4.1이닝 ERA 8.31

2012년 2승 5패 63.0이닝 ERA 5.14

2013년 11승 5패 147.1이닝 ERA 3.85

2014년 18승 9패 235.2이닝 ERA 2.44

2015년 9승 16패 222.0이닝 ERA 3.49

2016년 18승 9패 215.0이닝 ERA 3.14

2017년 18승 4패 203.2이닝 ERA 2.25

2018년 20승 7패 215.0이닝 ERA 2.89

2019년 2승 3패 35.2이닝 ERA 5.80

2020년 0승 0패 1.0이닝 ERA 0.00

통산 98승 58패 1342.2이닝 1462탈삼진 ERA 3.16

 

다나카 마시히로, 제임스 팩스턴, J.A. 햅 등 선발 투수 3명이 한 번에 FA로 풀리면서 선발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었던 양키스에 클루버의 가세는 큰 힘이 될 수밖에 없다. 관건은 역시 '건강'이다. 클루버는 건강만 하다면 에이스급 활약이 예상되지만, 부상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줄 투수는 아니다.

 

[그림] 2018시즌 클루버의 날짜별 릴리스 포인트 변화. 무릎 부상 여파로 인해 시즌 초반 대비 시즌 후반 모든 구종의 릴리스 포인트가 0.4피트(약 12.2cm)가량 내려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17년부터 시작된 하체 부상은 클루버의 반등에 있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자료=브룩스베이스볼)

 

이에 따라 'CBS 스포츠'를 비롯한 여러 현지 유력 매체는 양키스가 클루버 영입 이후에도 추가 선발 보강에 나설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문제는, 르메이휴와 클루버를 영입한 양키스의 CBT 연봉총액이 2억 400만 달러(약 2251억 원)로 2021시즌 사치세 규정선(2억 1000만 달러)까지 여유분이 단 600만 달러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선발 보강을 위해선 필연적으로 사치세 기준선 초과분에 따른 추가 지출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취임한 이후 '효율성'을 추구하면서 한동안 양키스는 사치세 기준선을 넘는 투자에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기왕 기준선을 넘는 것이 확정적이라면 오히려 양키스가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과연 양키스는 르메이휴와 클루버 영입을 계기로 과거 악의 제국 시절의 모습을 되찾게 될까? 남은 겨울 양키스의 행보를 주목해보자.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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