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2019년 메이저리그 최고 선발진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였다. 게릿 콜(212.1이닝 326K 20승5패 2.50) 저스틴 벌랜더(223이닝 300K 21승6패 2.58) 원투펀치는 2002년 랜디 존슨(260이닝 334K 24승5패 2.32) 커트 실링(259.1이닝 316K 23승7패 3.23)에 이은 역대 두 번째 300탈삼진 듀오가 됐다. 한 팀에서 두 명의 20승-200이닝-2점대-300K 투수가 나온 것은 콜-벌랜더가 처음이었다(사진 콜).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빛난 원투펀치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맥스 슈어저(PS 6경기 3승 2.40)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PS 6경기 5승 1.98)였다. 둘이 등판한 10경기를 모두 승리한 워싱턴은 둘을 내지 않은 7경기에서 2승(5패)을 보태 월드시리즈 우승에 필요한 12승을 만들어냈다.
그렇다면 2020년을 빛낼 최고의 선발진은 어느 팀이 될까. 스티머(Steamer) 예상 승리기여도(WAR)에 따른 선발 상위 5명의 합산 점수를 통해 Top 10을 선정했다(괄호안 성적은 2019시즌 성적).
ML 1위 워싱턴(17.6)
NL(1위) 동부(1위)
5.8 - 맥스 슈어저(개인 3위)
4.8 -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개인 6위)
4.4 - 패트릭 코빈(개인 8위)
1.4 - 아니발 산체스
1.2 - 조 로스
스트라스버그를 붙잡는 데 성공. 스트라스버그(7년 2억4500만) 슈어저(7년 2억1000만) 코빈(6년 1억4000만) 세 명에게 보장한 연봉 총액이 5억9500만 달러에 이른다. 지난해 아니발 산체스(166이닝 11승8패 3.85)를 포함한 선발 네 명은 749이닝을 소화했다(에인절스 선발 총 681이닝). 가장 큰 관건은 스트라스버그의 건강 여부. 스트라스버그의 200이닝 시즌은 지난해(PS 포함 245.1이닝)가 통산 두 번째로, 스트라스버그는 2014년 포스트시즌 포함 220이닝을 던진 후 이듬해 부상으로 인해 127이닝에 그친 바 있다. 조 로스(9선발 4승2패 3.02)이 성장이 더딘 것은 아쉬운 부분. 로스와 오스틴 보스(8선발 2승1패 3.48) 에릭 페디(12선발 4승2패 4.48) 중 확실하게 자리를 차지해는 선수가 나타나야 한다.
ML 2위 뉴욕 메츠(17.3)
NL(2위) 동부(2위)
6.1 - 제이콥 디그롬(개인 1위)
4.1 - 노아 신더가드(개인 16위)
3.2 - 마커스 스트로먼
2.0 - 스티븐 매츠
1.9 - 릭 포셀로
디그롬은 그렉 매덕스(1992-1995 4연패) 랜디 존슨(1999-2002 4연패)에 이은 역대 세 번째 3연패 투수에 도전. 2004,2006년 수상자인 요한 산타나는 2005년 3위에 그치며 3연패에 실패했고(1위 바톨로 콜론, 2위 마리아노 리베라) 2011년과 2013-2014년 수상자인 클레이튼 커쇼는 2012년 R A 디키의 스토리에 밀림으로써(커쇼 2위) 4연패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3연패에 성공할 경우 디그롬(사진)은 누적 성적의 약점을 크게 만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이영 연속 수상 투수들
4 - 랜디 존슨(1999-2002)
4 - 그렉 매덕스(1992-1995)
2 - 제이콥 디그롬(2018-2019)
2 - 맥스 슈어저(2016-2017)
2 - 클레이튼 커쇼(2013-2014)
2 - 팀 린스컴(2008-2009)
2 - 페드로 마르티네스(1999-2000)
2 - 로저 클레멘스(1997-1998)
2 - 로저 클레멘스(1986-1987)
2 - 짐 파머(1975-1976)
2 - 데니 매클레인(1968-1969)
2 - 샌디 코팩스(1965-1966)
고향인 뉴욕으로 돌아온 마커스 스트로먼(메츠 이적 후 11경기 4승2패 3.77)과 1년 1000만 달러 계약으로 합류한 릭 포셀로(174.1이닝 14승12패 5.52)는 '탈 알동(AL 동부)'을 기대하는 투수들. 지난 6시즌 동안 소화한 이닝이 메이저리그에서 슈어저-벌랜더-그레인키 다음인 포셀로는 이닝 소화 만큼은 확실하게 해줄 수 있는 투수다. 여기에 마이클 와카(1년 300만)로 두터움도 더했다.
하지만 노아 신더가드(197.2이닝 10승8패 4.28)가 껍질을 깨고 디그롬과 원투펀치를 이룰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2021시즌으로 서비스타임 6년을 채우는 신더가드는 일찌감치 FA 시장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신더가드(라모스 5.20, 니도 2.88)는 디그롬(라모스 2.39, 니도 1.88)처럼 올해도 주전 포수를 맡는 윌슨 라모스에게 적응해야 한다.
ML 3위 뉴욕 양키스(17.1)
AL(1위) 동부(1위)
6.0 - 게릿 콜(개인 2위)
4.0 - 제임스 팩스턴(개인 18위)
3.6 - 루이스 세베리노
2.5 - 다나카 마사히로
1.0 - 도밍고 헤르만
당분간 깨지지 않을 투수 계약(9년 3억2400만)으로 유니폼을 입힌 게릿 콜에게 1997년 앤디 페티트(240.1이닝 18승7패 2.88) 이후 첫 200이닝 2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를 기대. 스티머는 8월 이후 10경기(1이닝 교체 마지막 등판 제외)에서 10승 2.25를 기록한 팩스턴을 18명의 4.0 이상 투수 명단에 올렸다.
세베리노가 건강하고(2018년 191.1이닝, 2019년 12이닝) 시즌 후 FA가 되는 다나카와 팩스턴의 'FA-로이드'가 작동된다면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독보적인 선발진이 될 수 있다. 1700만 달러 연봉의 J A 햅(161.1이닝 12승8패 4.91)을 털어내는 데 성공한다면, 조던 몽고메리가 예비 1순위가 된다.
ML 4위 신시내티(15.6)
NL(3위) 중부(1위)
4.2 - 트레버 바우어(개인 11위)
3.8 - 루이스 카스티요
3.5 - 소니 그레이
2.3 - 앤서니 디스클라파니
1.8 - 웨이드 마일리
폭발적인 강속구와 함께 헛스윙률이 가장 높은 체인지업을 던지는 루이스 카스티요(190.2이닝 15승8패 3.40)는 데릭 존슨 투수코치를 만나 한 단계 성장. 소니 그레이(175.1이닝 11승8패 2.87)도 반더빌트대학 시절 은사였던 존슨 코치와 재회하고 양키스에서의 부진을 씻었다. 디스클라파니(166.2이닝 9승9패 3.89)와 2년 1500만 달러 계약으로 영입한 마일리의 하위 로테이션도 든든하다. 마일리는 8월14일까지 평균자책점이 2점대였던 투수다. 지난해 클리블랜드(9승8패 3.79)에서 좋았지만 신시네티에서 나빴던(2승5패 6.39) 바우어(사진)가 어떤 모습으로 FA 시장에 등장하는지가 중요하다.
ML 5위 텍사스(14.9)
AL(2위) 서부(1위)
4.0 - 랜스 린(개인 17위)
3.6 - 코리 클루버
3.1 - 마이크 마이너
2.9 - 카일 깁슨
1.3 - 조던 라일스
가장 큰 전력 상승을 이룬 선발진. 총기를 잃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존 다니엘스 단장은 선발투수들의 대형 계약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선발 세 자리를 채웠다. 내년 클루버(1350만) 린(1133만) 깁슨(1000만) 마이너(983만) 라일스(700만) 5명에게 주는 돈이 5166만 달러에 불과하다.
텍사스는 운도 따랐는데 클리블랜드가 클루버의 뜻(텍사스 팀으로 가고 싶다)을 들어준 덕분에 큰 손실 없이(엠마뉴엘 클라세, 딜라이노 드실즈) 사이영상 2회 투수를 얻었다. 스티머 예상대로라면 카일 깁슨과의 3년 2800만 달러 계약 역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단, 지난해 나란히 208이닝을 소화하며 레퍼런스 승리기여도 AL 2위(7.8)와 3위(7.6)에 오른 마이너와 린이 건재해야 한다. 또한 선발진의 완성은 어떤 포수를 영입하는냐에 달려있다.
ML 6위 탬파베이(14.8)
AL(3위) 동부(2위)
4.2 - 찰리 모튼(개인 13위)
4.2 - 블레이크 스넬(개인 14위)
3.4 - 타일러 글래스나우
1.5 - 요니 치리노스
1.4 - 브랜든 매케이
스넬의 2018년(180.2이닝 21승5패 1.89 사이영상)과 모튼의 2019년(194.2이닝 16승6패 3.05 사이영 3위) 그리고 글래스나우(12경기 6승1패 1.78)의 풀타임 시즌이 합쳐진다면?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선발진, 아니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발진이 될 수도 있다(사진 글래스나우). 치리노스(18선발 6승5패 3.54)와 야브로(14선발 3승5패 4.31) 매케이(11선발 2승4패 5.40)와 브렌트 허니웰(24)을 통해 두터움까지 더함으로써 오프너를 쓸 이유가 없어졌다. 2018년 전체 12위 유망주였지만 부상으로 2년을 날린 허니웰이 스크루볼의 부활에 앞장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ML 7위 LA 다저스(14.7)
NL(4위) 서부(1위)
4.4 - 클레이튼 커쇼(개인 9위)
4.3 - 워커 뷸러(개인 10위)
2.1 - 훌리오 우리아스
2.0 - 마에다 겐타
1.9 - 더스틴 메이
명예의 전당을 예약한 커쇼(177.1이닝 16승5패 3.05)의와 가파른 성장 속도의 뷸러(182.1이닝 14승4패 3.26) 만으로도 충분히 리그 상위권에 자리할 수 있는 선발진. 로스 스트리플링과 토니 곤솔린까지 예비 전력도 풍부하다. 류현진(2020년 예상 2.9) 리치 힐(1.3)과 결별함으로써 자리를 보장 받은 마에다와 우리아스 그리고 5선발 후보들(메이 곤솔린 스트리플링) 중 한 명이 류현진을 대신할 수 있어야 한다. 부상 그리고 철저한 보호 속에 20~22세 시즌(2017-2019)에 소화한 이닝이 117이닝밖에 되지 않은 우리아스는 벌써 서비스타임 2년을 소화했다. 우리아스의 남은 4년이 다저스 선발진의 높이를 결정해줄 것이다.
ML 8위 클리블랜드(14.4)
AL(4위) 중부(1위)
4.6 - 셰인 비버(개인 7위)
4.2 - 마이크 클레빈저(개인 15위)
3.5 - 카를로스 카라스코
1.4 - 애런 서밸레
0.7 - 잭 플래식
루버와 바우어가 떠났음에도 AL 중부에서는 독보적인 선발진. 사이영상 4위 투수가 된 비버(214.1이닝 15승8패 3.28)와 오프시즌 최고의 인기 매물로 떠오른 클레빈저(126이닝 13승4패 2.71)의 급성장 덕분이다(사진 비버). 미키 캘러웨이(현 에인절스 투수코치)는 2017시즌 후 떠났지만 새로운 피의 공급이 끊기지 않고 있다. 서밸레(10선발 3승4패 2.34) 플리색(21선발 8승6패 3.81) 애덤 플룻코(20선발 7승5패 4.64) 중에서 3선발급 투수가 나타나더라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 백혈병을 이겨내고 돌아왔지만 불펜에서의 활약이 인상적이지 못했던 카라스코(11경기 6.60)의 역할도 중요하다.
ML 9위 보스턴(14.0)
AL(5위) 동부(3위)
4.9 - 크리스 세일(개인 5위)
2.8 -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2.6 - 데이빗 프라이스
2.1 - 네이선 이볼디
1.6 - 마틴 페레스
크리스 세일이 어떤 모습일지가 가장 중요한 선발진. 화이트삭스에서 선발 5시즌 동안 사이영상 투표에서 6위-5위-3위-4위-5위였던 세일은 레드삭스 이적 후 두 시즌 역시 2017년 2위(17승8패 2.90, 214.1이닝 308K)와 2018년 4위(158이닝 12승4패 2.11)로 제몫을 다했다. 그러나 2018년 정규시즌이 끝날 무렵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더니 최악의 2019년(147.1이닝 6승11패 4.40)을 보냈다.
세일과 프라이스(107.1이닝 7승5패 4.28)가 이름에 걸맞는 피칭을 한다면 지난해 마침내 잠재력을 터뜨린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203.1이닝 19승6패 3.81)까지 강력한 좌완 트리오가 탄생한다. 마틴 페레스(165.1이닝 10승7패 5.12)와 1년 650만 달러에 계약함으로써 좌완을 잘 잡기로 소문난 양키스 타선을 앞에 두고 선발 네 명을 좌완으로 구성한 것은 흥미로운 부분. 2018년 가을에 딴 점수(21.1이닝 ERA 1.61)를 모두 까먹은 이볼디(2019년 67.2이닝 5.99)는 1700만 달러를 받는 3년이 더 남아 있다.
ML 10위 휴스턴(13.9)
AL(6위) 서부(2위)
5.3 - 저스틴 벌랜더(개인 4위)
3.0 - 랜스 매컬러스
2.8 - 잭 그레인키
2.1 - 호세 우르퀴디
0.7 - 로헤일로 아멘테로스
두 개의 기둥 중 하나(게릿 콜)가 뽑혀 나갔다. 하지만 2014년 30세 시즌부터 소화하고 있는 1202.1이닝이 같은 기간 메이저리그 3위(슈어저 1271이닝, 벌랜더 1210이닝)에 해당되는 그레인키는 정규시즌 만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투수다. 2018년 11월에 토미존 수술을 받은 매컬러스(2018년 128.1이닝 10승6패 3.86)가 무사히 돌아오고, 우르퀴디의 포스트시즌 활약(10이닝 12K 1실점)이 진짜라면 콜의 공백은 생각 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
플람베 발데스(8선발 2승4패 7.07)와 프랜시스 마르테스, 쿠바 출신 로헤일로 아멘테로스는 5선발에 도전하는 투수들. 하지만 가장 궁금한 투수는 지난해 마이너리그 부진(더블A 6경기 5.56, 트리플A 8경기 12.21)에도 케이시 마이즈(디트로이트)와 네이트 피어슨(토론토)에 이어 우완 선발 유망주 전체 3위에 올라 있는 포레스트 위틀리다.
기사제공 김형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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