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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전망] <10> '최하위로 사는 법' 볼티모어(04.15)

야구상식

by jungguard 2020. 4. 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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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데이비스

 

 

2017 : AL 동부 5(7587)

 

2018 : AL 동부 5(47115)

 

2019 : AL 동부 5(54108)

 

2019년 리그 순위

 

득점 : 11

 

홈런 : 12

 

선발ERA : 14

 

불펜ERA : 15

 

오프시즌 주요 계약

 

호세 이글레시아스(1300) 콜 스튜어트(180)

 

*마이너 : 딜슨 에레라, 토미 밀론, 웨이드 르블랑

 

오프시즌 주요 이적

 

In : 헥터 벨라스케스, 트래비스 라킨스, 팻 발라이카, 리차드 우레냐

 

Out : 조너선 비야, 딜란 번디, 마크 트럼보, 애런 브룩스, 가브리엘 이노아, 지미 야카보니스, 브랜든 클라인

 

최약체 이미지를 굳힌 볼티모어는 팀 승리기여도 1위 조너선 비야(fwar 4.0)를 웨이버 공시했다. 비야가 생각보다 트레이드 시장에서 인기를 끌지 못하자 과감하게 결단을 내렸다(트레이드 마감시한에 컵스만이 살짝 관심을 보였다). 이번 겨울 마지막 연봉 조정을 앞두고 있었던 비야는 예상 연봉이 1040만 달러였다. 다가오는 시즌 이미 백기를 든 팀이 부담하기엔 아까운 금액. 볼티모어는 마이애미 좌완 이스턴 루카스(23)를 받는 조건으로 비야를 놓아줬다. 작년 드래프트 14라운드에서 뽑힌 루카스는 하위싱글A 12경기(9선발) 23.98을 기록했다. 마이크 엘리아스 단장은 "드래프트에서 우리도 노렸던 선수"라고 말했다. 한편 비야는 올해 연봉이 820만 달러다.

 

딜란 번디(27)에게 남은 미련도 지웠다. 번디는 제2의 마이크 무시나가 되어주길 바란 투수. 그러나 토미존 수술과 어깨 부상으로 뒤늦은 출발을 했고, 본격적으로 데뷔한 이후에도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줬다. 2016-19년 번디는 600이닝을 던진 42명 중 9이닝당 최다 피홈런 1위다(1.67). 볼티모어는 번디를 에인절스로 보내면서 무려 투수 4명을 받아오는 쾌거를 이뤘다. 대부분 하위레벨 유망주들이지만, 이삭 맷슨(24)은 당장 투입될 수 있는 전력감이다. 지난해 더블A 24경기 3.30(43.2이닝 61삼진)을 기록한 후 트리플A까지 올라온 투수. 엘리아스는 "오랜 시간 함께한 번디를 보낸 건 마음이 아프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올바른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다.

 

예상 라인업

 

1. () 오스틴 헤이스 (CF)

 

2. () 호세 이글레시아스 (SS)

 

3. () 트레이 맨시니 (RF)

 

4. () 크리스 데이비스 (1B)

 

5. () 레나토 누녜스 (DH)

 

6. () 앤서니 산탄데르 (LF)

 

7. () 리오 루이스 (3B)

 

8. () 핸서 알베르토 (2B)

 

9. () 페드로 세베리노 (C)

 

비워둔 유격수 자리는 호세 이글레시아스(30)로 교체. 이글레시아스는 비야보다 공격력은 떨어지지만, 수비력은 월등히 앞선다(통산 유격수 DRS 이글레시아스 +24, 비야 -13). 지난해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는 등 공격에서도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288 .318 .407 11홈런). 탱탱볼 시대가 지나면 홈런 수는 줄어들지 몰라도 빠른 공 대응을 잘 해낸 점은 긍정적이다. 95마일 이상 공을 상대했을 때 타율이 0.389(54타수21안타)로 리그 4위였다(1위 콜튼 웡 0.473). 투수들의 구속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기 때문에 빠른 공 대처 능력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볼티모어가 이글레시아스를 영입한 또 다른 이유는 그가 좌완 공을 잘 때려냈기 때문. 이글레시아스는 좌완 상대 성적이 2018.318 .365 .500, 2019.270 .310 .377로 준수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이글레시아스가 계약한 1월만 해도 좌완 선발이 밀집된 곳이었다(이후 프라이스 이적, 팩스턴 부상, 세일 토미존). 참고로 볼티모어는 최고의 좌완 담당 전문가 핸서 알베르토(27)도 있다. 알베르토는 지난해 좌완 상대 타율이 0.398로 전체 1. 통산 타율 0.346도 아지 알비스(0.355)에 이은 현역 2위다. 맨시니(.277 .365 .545)와 누녜스(.270 .326 .510)도 좌완에게 강점이 있는 볼티모어는 어쩌면 류현진이 가장 조심해야 될 팀이기도 하다(갑자기 분위기 류현진).

 

누녜스(.244 .311 .460 31홈런)와 산탄데르(.261 .297 .476 20홈런)51홈런을 합작. 덕분에 한때 50홈런 타자였던 누군가(사진)가 사무치게 그립지는 않았다. 그러나 누녜스와 산탄데르도 홈런을 지우면 그리 매력적이진 않다. 실제 공격력을 평가할 수 있는 조정득점생산력도 누녜스는 99, 산탄데르는 97로 리그 평균 이하였다. 볼티모어는 오히려 최고 유망주 출신 오스틴 헤이스(24)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21경기 .309 .373 .574 wRC+ 146). 헤이스는 공격 수비 주루가 모두 가능한 만능형 선수. 다만 발목, 엄지손가락, 햄스트링 등 매년 부상을 달고 살았다.

 

타선의 중심은 트레이 맨시니(28). 선구안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 맨시니는 지난해 한층 더 높이 날아올랐다(.291 .364 .535 35홈런). 클럽하우스 리더로 거듭나면서 평판도 자자했지만, 이번 시즌 정상 출장할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한다. 스프링캠프에서 감기 증상을 보였던 맨시니는 병원을 방문해 각종 검사를 받았다. 그런데 대장 내시경을 하는 과정에서 결장 내 악성 종양이 발견됐다. 긴급히 수술을 받은 맨시니는 다행히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 엘리아스 단장은 복귀 일정과 관련해서는 "일단 완전히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구체적인 답은 피했다.

 

예상 선발 & 불펜

 

1선발 : 존 민스 ()

 

2선발 : 알렉스 콥

 

3선발 : 애셔 워저하우스키

 

4선발 : 웨이드 르블랑 ()

 

5선발 : 콜 스튜어트

 

마이칼 기븐스

 

리차드 블레이어 ()

 

헌터 하비

 

미겔 카스트로

 

숀 암스트롱

짐 파머는 볼티모어의 전설적인 투수. 볼티모어 사이영상 트로피 6개 중 절반이 파머의 몫이다. 현재 볼티모어 담당 해설위원인 파머는 지난해 한 투수의 피칭을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메마른 땅에 한 줄기 빛이 되어준 존 민스(26)였다.

 

볼티모어 신인 좌완이 두 자리 승수와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은 1924년 어니 윙가드(133.51)1960년 스티브 바버(103.22)에 이어 민스(123.60)가 세 번째. 민스는 지난해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좌완 선발 1위였으며(0.184) 피출루율 역시 좌완 선발 2위에 올랐다(류현진 0.211, 민스 0.223). 그러나 세부 지표에서는 몇 가지 의문부호를 남겼다. 낮은 인플레이 타율(0.256)과 높은 플라이볼 비중(50%). 여기에 플라이볼 비중에 비해 낮았던 홈런/플라이볼 비중(9.9%)은 불안한 신호다(xFIP 5.48). 즉 민스가 정말 볼티모어 마운드의 구세주가 맞는지는 올해 확인될 것이다.

 

볼티모어의 4순위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2012년 드래프트 전체 4순위 케빈 가즈먼에 이어 2011년 드래프트 전체 4순위 번디를 처리했지만, 2013년 드래프트 전체 4순위 콜 스튜어트(25)를 데리고 왔다. 실제로 볼티모어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이 4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팀이다(6). 스튜어트는 이번 오프시즌 볼티모어의 첫 번째 영입. 하지만 번디보다 더 보여준 게 없는 스튜어트가 드래프트 당시 지위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의심스럽다. 시애틀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한 웨이드 르블랑(675.71)과 토미 밀론(4104.76)도 당첨을 바라기는 힘든 복권들. 사실 볼티모어는 45700만 달러 계약 후 당황스러움만 안겨준 알렉스 콥(32)이 미로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난해 불펜투수 32명을 활용한 볼티모어는 대다수 투수의 보직이 불분명한 상태. 경기를 한 번 이상 끝낸 투수가 무려 30명이나 됐고, 가장 많은 세이브를 거둔 마이칼 기븐스(11세이브 4.57)도 결코 확실한 마무리는 아니다. 마운드 정비가 시급한 볼티모어는 크리스 홀트(48)를 피칭 디렉터로 고용했다. 피칭 코디네이터였던 홀트는 족집게 과외로 엘리아스 단장의 신임을 받았다. 민스의 달라진 체인지업, 투수 유망주들의 가파른 성장세에는 모두 홀트의 조언이 뒤따랐다. 계약직에서 정규직이 된 홀트는 영향력이 커질 예정. 볼티모어가 이번 겨울 투수 유망주들을 닥치는대로 끌어모은 배경에도 홀트의 합류가 작용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키 플레이어 : 누구겠나. 미우나 고우나 볼티모어가 안고가야 할 그 선수. 크리스 데이비스(34)는 홈런을 펑펑 치던 예전으로 돌아가긴 힘들 것이다. 지난해 54타수 연속 무안타와 싸우면서 53홈런을 치던 때보다 더 많은 응원을 받았지만 최종 성적은 초라하기 그지없었다(.179 .276 .326 12홈런). 심지어 경기 중 감독과의 충돌로 불화설까지 나돌았다. 2년 연속 바닥을 맴돈 데이비스는 은퇴까지 고려했다. 그러나 과거 팀을 위해 연봉을 반납하고 은퇴를 선언한 길 메시와 같은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다시 마음을 다잡기로 한 데이비스는 스프링캠프를 맹폭(9경기 .467 .615 1.067 3홈런). 사람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의미없는 스프링캠프 성적에서 의미를 찾고 있었다. 계약 만료까지 3년이 더 남은 데이비스는 지금보다는 더 나아질 수 있는 선수. 베테랑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반등한다면 젊은 선수들에게도 좋은 자극제가 될 것이다.

 

총평 : 최대한 희망적으로 다루기 위해 노력했지만 어쩔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 토론토마저 전력 보강에 나서면서 올해도 지구 최하위가 유력하다. 만약 시즌이 단축되면 3년 연속 100패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엘리아스 단장을 비롯해 휴스턴의 리빌딩을 이끈 멤버들이 건너왔지만, 이제 휴스턴 출신은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게 됐다. 당분간 최하위에 머물러야 하는 실정. 지난해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뽑은 포수 애들리 러치맨(22)이 그들의 기대처럼 버스터 포지가 되어주길 바라야 한다.

 

기사제공 이창섭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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