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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전망] <12> '올해도 마이웨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04.24)

야구상식

by jungguard 2020. 4. 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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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채프먼과 맷 올슨

 

 

2017 : AL 서부 5(7587)

 

2018 : AL 서부 2(9765) *WC 탈락

 

2019 : AL 서부 2(9765) *WC 탈락

 

2019년 리그 순위

 

득점 : 5

 

홈런 : 4

 

선발ERA : 4

 

불펜ERA : 4

 

오프시즌 주요 계약

 

제이크 디크먼(2750)

 

*마이너 : 라이언 고인스, 도니 하트

 

오프시즌 주요 이적

 

In : 토니 켐프, T J 맥파랜드, 오스틴 앨런, 버치 스미스

 

Out : 쥬릭슨 프로파, 자렐 코튼, 블레이크 트라이넨, 태너 로어크, 호머 베일리, 브렛 앤더슨, 라이언 벅터, 조시 페글리, 맷 하비

 

겨울이 되면 동면기에 들어가는 오클랜드는 불펜 재구성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마무리 자리를 뺏긴 블레이크 트라이넨(31)은 논텐더 방출. 트라이넨은 2018시즌 38세이브 0.78(68경기)을 기록함으로써 80이닝 이상 단일 시즌 최저 평균자책점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지난해 잠복했던 제구 불안이 다시 재발(9이닝당 5.68볼넷). 결국 한 시즌만에 신임을 잃었다. 지난 2년간 요긴하게 쓴 라이언 벅터(33)도 내보냈다. 벅터는 2018-19년 도합 118경기에서 성적이 준수했다(28홀드 2.87). 하지만 승부처에서 기용된 투수는 아니었으며, 올해부터 시행되는 최소 3타자 상대 규정의 피해자로 예상된다(2019년 피OPS 우타자 0.904, 좌타자 0.728). 오클랜드는 2020575만 달러 옵션을 해지한 제이콥 디크먼(33)과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이번에는 2022년에 팀 옵션 400만 달러가 있다. 애리조나에서 활약했던 맥파랜드(30)는 웨이버/클레임 영입. 좌완 불펜이 부족한 오클랜드는 디크먼과 맥파랜드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데이빗 포스트 단장은 "주변 분위기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만의 페이스를 유지하겠다"고 강조. 독창성을 추구하는 오클랜드는 모든 팀이 집결하는 윈터미팅에 앞서 쥬릭슨 프로파(27)를 샌디에이고에 넘겼다. 지난해 텍사스에서 데려온 프로파는 공수에서 매우 실망스러웠다(.218 .301 .410 20홈런). 오클랜드는 백업 포수와 좌타자 요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오스틴 앨런(26)을 받아왔다. 프로파가 떠나면서 문이 열린 2루는 프랭클린 바레토(24)와 호르헤 마테오(24) 셸던 노이지(25)가 입장하길 희망한다. 이 세 선수보다 경험이 많은 토니 켐프(28)도 합류. 외야 수비도 할 수 있는 켐프는 오클랜드에 귀한 좌타자라는 점에서 경쟁자들과 차별을 둔다.

 

예상 라인업

 

1. () 마커스 시미언 (SS)

 

2. () 라몬 로리아노 (CF)

 

3. () 맷 채프먼 (3B)

 

4. () 맷 올슨 (1B)

 

5. () 마크 캐나 (LF)

 

6. () 크리스 데이비스 (DH)

 

7. () 스티븐 피스코티 (RF)

 

8. () 션 머피 (C)

 

9. () 토니 켐프 (2B)

 

맷 채프먼(26)과 맷 올슨(26)21세기 배시 브라더스. 실제로도 각별한 둘은 지난해 홈런과 타점이 똑같았다(36홈런 91타점). 2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거머쥔 것마저 공통된 이력. 채프먼은 리그 최고 수비수에게 주는 플래티넘 골드글러브도 놓치지 않았다. 무릎 부상으로 마지막 두 달 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는데(8월 이후 .216 .332 .476) 올해 3할 타율과 40홈런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 기록을 달성한 아메리칸리그 3루수는 세 명 뿐. 1953년 알 로젠, 2005년과 2007년 알렉스 로드리게스, 2012-13년 미겔 카브레라는 모두 그 해 MVP를 수상했다. 오클랜드는 채프먼과 올슨이 빠르게 팀의 중심으로 올라선 덕분에 암흑기가 길지 않았다. 둘은 내년에 연봉조정 자격이 생긴다.

 

마커스 시미언(29)은 공포의 1번타자로 변신(.285 .369 .522 33홈런). 채프먼과 올슨도 아직 오르지 못한 MVP 결선까지 진출했다. 채프먼이 옆을 지켜주고 있는 수비에서 한결 편안해진 모습이다. 그러면서 타격에 눈을 뜬 시미언이 설마 FA 시즌을 망치진 않을 것이다. 오클랜드는 채프먼과 올슨, 시미언에 이어 많은 홈런을 때려낸 마크 캐나(.273 .396 .517 26홈런)가 파괴력을 이어간다면 이니셜 M을 붙일 수 있는 살인 타선(Murderous)이 탄생할 수 있다(Marcus & Matt & Mark).

 

오클랜드는 기동력이 떨어지는 것이 흠이다. 2016년 이후 유일하게 200도루를 채우지 못한 팀이다(191도루). 지난해 49도루도 미네소타(28도루) 다음으로 적었다. 이 약점을 보완해줘야 될 선수가 라몬 로리아노(25). 지난해 팀에서 가장 많은 13도루에 성공(.288 .340 .521 24홈런). 20홈런을 친 오클랜드 선수가 13도루 이상 곁들인 것은 2013년 코코 크리습(22홈런 21도루) 이후 처음이다. 2루수 후보 중 한 명인 마테오도 마이너리그 통산 283도루를 기록한 대도. 최근 들어 도루는 효율성이 떨어지는 플레이로 여겨지고 있지만, 너무 느린 것도 공격 옵션이 축소되는 점에서 불리하다.

 

오클랜드는 센터라인 수비가 견고하지 못했다. 포수 DRS -21은 전체 29(볼티모어 -25). 포수들의 수난 시대가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망주 션 머피(25)가 첫 풀타임 시즌에 도전한다. 수비는 이미 완성형에 가까운 머피는 무엇보다 건강이 관건이다. 작년 10월 왼 무릎 수술이 벌써 두 번째다. 아직 주인이 정해지지 않은 2루는 유격수 시미언의 부담을 덜어줘야 하기 때문에 더 막중하다. 로리아노는 양날의 검을 쥐고 있는 중견수. 주자들을 섬뜩하게 만드는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지만, 잘못된 타구 판단으로 동료들을 섬뜩하게 만들기도 했다. OAA(Outs Above Average) -7은 아메리칸리그 중견수 최하위 기록. 특히 머리 뒤로 넘어가는 타구에 허겁지겁 헤맸는데, 투수진 플라이볼 비중이 전체 5번째로 높은 오클랜드(37.5%)로선 이같은 장면이 줄어야 한다.

 

예상 선발 & 불펜

 

1선발 : 마이크 파이어스

 

2선발 : 션 머나야 ()

 

3선발 : 프랭키 몬타스

 

4선발 : 헤수스 루사르도 ()

 

5선발 : A J ()

 

리암 헨드릭스

 

유스메이로 페티트

 

호아킴 소리아

 

제이크 디크먼 ()

 

루 트리비노

 

마이크 파이어스(34)는 오클랜드에 어울리는 투수(1543.90 184.2이닝). 지난해 노히터 달성 후 25경기 성적은 1313.17이었다. 유일한 1패는 공교롭게도 910일 휴스턴전(1이닝 9실점)으로, 올해 양측의 맞대결은 더 흥미진진할 것이다.

 

부상자와 복용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선발진은 굉장히 매력적이다. 복귀 후 5경기에서 41.21을 기록한 션 머나야, 스플리터로 해답을 찾은 것이 맞길 바라는 몬타스(922.63 96이닝) 여기에 첫 선을 보인 루사르도(6경기 1.50)와 퍽(10경기 3.18)은 왜 그들이 기대주인지 납득을 시켜줬다.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3이닝 4K 무실점으로 인상깊었던 러사르도는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 오클랜드는 그동안 7명의 신인왕을 배출했지만, 선발투수 신인왕은 나온 적이 없다. 채프먼이 침이 마르도록 자랑한 선발진은 예비자원으로는 아까운 크리스 배싯(1053.81 144이닝)도 있다.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면 1선발을 두고 내부적으로 겨루는 상황이 일어날 것이다.

 

추가 구속을 발견한 헨드릭스(31)는 지난해 100마일까지 던졌다(평균 96.5마일). 75경기 25세이브 1.80(85이닝 124삼진)으로 트라이넨 반기를 진압한 일등공신이다. 원래 제구가 불안정했던 트라이넨과 달리 헨드릭스는 제구가 말썽을 피운 적은 없다. 유스메이로 페티트(35)는 오클랜드의 지갑을 열게 한 선수(팀 옵션 550만 달러 실행). 지난 3년간 267.1이닝을 던졌지만, 불펜이 체질인 페티트가 고장날 일은 없어 보인다. 오클랜드는 루사르도와 퍽이 선발진으로 이동하면서 좌완 불펜이 약해졌다. 한 번 더 기회를 준 디크먼이 텍사스 시절로 돌아가줘야 한다.

 

키 플레이어 : 누구겠나. 볼티모어의 키 플레이어와 동일한 그 선수. 크리스(Khris) 데이비스는 지난 시즌 첫 17경기에서 홈런 10개를 몰아쳤다. 그런데 남은 116경기에서 홈런 13개를 더하는 데 그쳤다. 에릭 차베스 이후 처음으로 4년 연속 20홈런을 친 오클랜드 타자가 됐지만, 이전 3년 연속 40홈런을 친 타자에게는 만족스러운 기록이 아니었다(.220 .293 .387 23홈런). 볼티모어 데이비스와 누가 진짜인지 가리는 논쟁도 의미가 없어졌다. 지난해 데이비스는 우투수를 상대로 속수무책으로 당했다(.197 .258 .330). 우투수 포심 상대 타율은 0.187였다. 다행히 오클랜드는 지난해 홈런 생산에서 큰 타격은 없었지만, 공격에만 전념해야 하는 지명타자의 부진은 꽤 무거운 고민거리다. 일단 데이비스는 나쁜 기억을 얼른 지우고 새로운 시즌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여전히 믿음을 드러낸 밥 멜빈 감독도 올해 데이비스가 "42홈런을 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멜빈은 "타율 0.247도 되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평 : 2년 연속 정규시즌 97. 그리고 2년 연속 와일드카드 경기 탈락. 머니볼 야구가 뿌리 내린 이래 오클랜드가 포스트시즌 첫 라운드를 통과한 것은 2006년 디비전시리즈 뿐이다(그마저도 미네소타를 만났다). 정규시즌에서는 전력을 뛰어넘는 성과를 내고 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실제 전력보다 떨어지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모습이 계속 반복되자 머니볼 야구의 한계라는 지적이 나왔다. 대대적인 투자가 어려운 오클랜드로선 지금껏 고수했던 방식이 언젠가는 통하기를 막연하게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오클랜드는 수익 공유 기금이 끊겼다). 외부에서 선수를 수혈한 텍사스와 에인절스의 반격은 이전보다 거세질 전망. 이들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마운드에도 맷 채프먼과 맷 올슨이 나와줘야 한다.

 

기사제공 이창섭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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