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2017 : AL 중부 3위 (80승82패)
2018 : AL 중부 5위 (58승104패)
2019 : AL 중부 4위 (59승103패)
2019년 리그 순위
득점 : 14위
홈런 : 14위
선발ERA : 10위
불펜ERA : 14위
오프시즌 주요 계약
알렉스 고든(1년 400만) 마이켈 프랑코(1년 295만) 트레버 로젠탈(1년 200만) 제시 한(1년 60만)
*마이너 : 그렉 홀랜드, 브래던 쉬플리
오프시즌 주요 이적
In : 챈스 애덤스
Out : 체슬로 커스버트, 브라이언 플린, 호르헤 보나파시오, 트레버 옥스, 체이스 다노
작년 8월 캔자스시티를 약 10억 달러에 매입한 존 셔먼(65)은 구단주 회의에서 만장일치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셔먼은 고향 팀의 세 번째 구단주가 되는 꿈을 이뤘다. 구단주가 바뀐 캔자스시티는 크고 작은 부분들이 달라졌다. 네드 요스트 감독이 은퇴하면서 마이크 매시니(49)가 신임 감독으로 부임했다. 2012-18년 세인트루이스 감독이었던 매시니는 4년차인 2015년 100승 시즌을 만들어냈다(그 해 캔자스시티는 뉴욕 메츠를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년 연속 100패로 내려앉은 캔자스시티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 TV 중계권 계약을 갱신했다. FOX스포츠와 맺었던 연간 2000만 달러 수준의 중계권료가 4800~5200만 달러로 상승. 캔자스시티는 2015년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TV 시청률 12.33%로 메이저리그 역대 지역 최고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TV 가구 수가 신시내티와 밀워키 다음으로 적어 중계권료 폭등은 이루기 힘든 여건이었다. 한편 건강상의 문제로 급히 구단을 넘겼던 데이빗 글래스는 지난 1월 항년 8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글래스는 폐렴 합병증을 앓았다. 캔자스시티는 글래스를 추모하기 위해 올 시즌 그의 이니셜이 새겨진 패치를 달고 뛴다.
알렉스 고든(36)은 4년 7200만 달러 계약이 종료. 2300만 달러가 걸린 2020년 옵션은 실행되지 않았다. 캔자스시티는 희로애락을 함께 했던 프랜차이즈 스타를 이대로 보내지 않았다. 1년 재계약에 합의. 대신 고든은 6월17일 이후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을 포기했다(메이저리그 10년, 한 팀에서 5년 이상 뛴 선수는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이 주어진다). 왕년의 3루수를 붙잡은 캔자스시티는 다가오는 시즌 3루수도 영입했다. 필라델피아에서 논텐더 방출된 마이켈 프랑코(27)다. 2016-18년 연속 20홈런을 때려낸 프랑코는 필라델피아의 인내심을 시험했던 선수다. 2014-15년 백투백 월드시리즈를 함께 한 그렉 홀랜드(34)와 재결합. 당시 세인트루이스 마무리였던 트레버 로젠탈(29)도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데려왔다. 지난해 첫 아웃카운트를 잡기까지 4안타 5사사구를 내줬던 로젠탈은 15.1이닝 26볼넷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남겼다. 9이닝당 15.26볼넷은 15이닝 기준 역대 4위(1936년 레드 벌록 19.98볼넷). 도저히 회생이 불가능해 보였는데, 스프링캠프 5경기에서 5이닝 9K 무사사구 무실점이라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로젠탈은 다시 한 번 메이저 계약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예상 라인업
1. (우) 위트 메리필드 (CF)
2. (양) 아달베르토 몬데시 (SS)
3. (우) 호르헤 솔레어 (DH)
4. (우) 헌터 도저 (RF)
5. (좌) 알렉스 고든 (LF)
6. (우) 살바도르 페레스 (C)
7. (좌) 라이언 오헌 (1B)
8. (우) 마이켈 프랑코 (3B)
9. (좌) 니키 로페스 (2B)
'살비' 살바도르 페레스(29)가 돌아온다. 토미존 수술로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린 페레스는 캔자스시티의 '야디에르 몰리나'다. 전력상 비중이 높을 뿐만 아니라 팀의 정신적 지주다. 페레스의 이탈로 떨어졌던 포수 공격력은 돌아올 예정. 타율과 점점 비슷해지고 있는 출루율은 기대를 접어야 하지만(최근 5년간 출루율 .289 .280 .288 .297 .274) 넓은 카우프만스타디움을 홈으로 쓰면서 4년 연속 20홈런을 때려낸 장타력은 검증이 끝났다. 지난 2월에 밝힌 팔꿈치 상태는 100%에 가까워졌다고. 그러나 포수 출신 매시니 감독은 페레스의 1루 출장도 고려하는 등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호르헤 솔레어(28)는 캔자스시티의 오랜 숙원을 풀어줬다. 단일 시즌 40홈런을 달성하면서 캔자스시티 최초의 홈런왕이 됐다(.265 .354 .569 48홈런). 솔레어는 타석에만 들어섰을 때 더 마음껏 날개를 펼쳤다(지명타자 .277 .367 .623, 우익수 .241 .327 .462). 솔레어의 진면목을 확인한 투수들이 정면 승부를 줄이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 이에 올해 성공 여부는 타석에서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 여부에 달려있다.
다행히 캔자스시티는 솔레어의 집중 견제를 분산시켜줄 동료들이 있다. 2년 연속 최다안타 1위에 오른 위트 메리필드(.302 .348 .463 206안타)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는 아달베르토 몬데시(.263 .291 .424 43도루) 지난해 이 두 선수보다 승리기여도가 높았던 헌터 도저(.279 .348 .522 fwar 3.0)가 솔레어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다. 3루 수비 압박감이 컸던 도저는 공격에 더 중점을 두는만큼 '제2의 솔레어'로 거듭날 수 있다. 도합 80도루도 해낼 수 있는 메리필드&몬데시도 남부럽지 않은 테이블세터. 캔자스시티는 결국 왼 어깨수술을 받은 몬데시의 몸상태가 더 이상 문제가 없어야 한다.
지난해 가장 심각한 곳은 1루였다. 1루수 OPS(0.646) 승리기여도(-2.9) 조정득점생산력(wRC+ 68)이 죄다 전체 최하위에 그쳤다. 공격력이 동반되어야 하는 포지션 특성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라이언 오헌(26)과 라이언 맥브룸(28)이 경합하는 가운데 장타력이 뛰어난 오헌이 분발해야 한다. 정확성이 무너졌던 오헌(.195 .281 .369 14홈런)은 겨우내 빠른 구속에 대응할 수 있는 훈련에 매진했다. 이를 통해 자신감을 키운 결과 스프링캠프에서는 설레는 모습을 보여줬다(.343 .395 .857 5홈런).
예상 선발 & 불펜
1선발 : 브래드 켈러
2선발 : 대니 더피 (좌)
3선발 : 제이콥 주니스
4선발 : 마이크 몽고메리 (좌)
5선발 : 호르헤 로페스
이안 케네디
스캇 발로우
팀 힐 (좌)
트레버 로젠탈
그렉 홀랜드
브래드 켈러(24)는 데이튼 무어 단장을 뿌듯하게 해주고 있다. 룰파이브 드래프트 출신인 켈러는 지난해 풀타임 선발을 뛰고도 성적 변화가 크지 않았다(7승14패 4.19 165.1이닝).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0.194. 홈런이 홍수처럼 쏟아진 시대에서 이전 시즌 홈런 억제력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9이닝당 피홈런 0.82개는 전체 최소 3위(찰리 모튼 0.69개, 마이크 소로카 0.72개). 지난 2년을 돌이켜봐도 켈러보다 9이닝당 피홈런이 적은 투수는 제이콥 디그롬뿐이다(디그롬 0.62개, 켈러 0.65개).
켈러와 달리 제이콥 주니스(27)는 민낯을 드러냈다(9승14패 5.24 175.1이닝). 켈러와 비슷한 레퍼토리를 갖춘 주니스는 포심(0.346)과 싱커(0.352)가 배팅볼 수준이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두 번째로 많은 탈삼진을 기록한 슬라이더는 여전히 위력적(패트릭 코빈 356삼진, 주니스 241삼진, 세일 222삼진). 그렇다고 슬라이더만 던질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슬라이더를 보조할 수 있는 구종 개발이 필요하다.
대니 더피(7승6패 4.34 130.2이닝)와 마이크 몽고메리(2승7패 4.64 64이닝) 두 좌완도 작년보다는 팀 공헌도가 높아져야 한다. 돌고 돌아 친정팀으로 온 몽고메리는 원래 캔자스시티가 2008년 드래프트 전체 36순위로 지명했다. 컵스에서 주로 스윙맨 역할을 맡았지만, 캔자스시티 이적 후 꾸준히 선발 기회를 받았다. 13경기 중 8경기가 2자책 이하 등판(44.2이닝 9자책). 그런데 나머지 5경기에서 19.1이닝 24자책으로 대책없이 추락했다. 올해는 좋은 날과 좋지 않은 날의 편차를 줄여야 한다.
요스트 감독은 불펜으로 전환한 이안 케네디를 보고 "웨이드 데이비스의 향기가 난다"고 말했다. 그 정도는 아니었다(30세이브 3.41). 다만 전력피칭을 하자 포심 평균 구속은 뛰어올랐다(2018년 91.9마일, 2019년 94.4마일). 커브 피안타율은 0.308로 불안했지만, 타구 속도와 발사 각도를 기반으로 계산한 기대 타율(xBA)은 0.233였다. 새로운 불펜 삼대장을 찾는 캔자스시티는 일단 케네디가 끝판대장으로서 자리를 잡아줘야 한다. 그렇다면 후반기가 인상깊었던 스캇 발로우(27)는 성장을 기대해볼 만하다. 발로우는 첫 34경기 평균자책점 6.13 이후 나머지 27경기 평균자책점은 1.76이었다.
키 플레이어 : 달라진 것이 없는 선발진은 그다지 전망이 밝지 않다. 사실 캔자스시티가 진짜 바라보고 있는 선발진은 마이너리그에 있다. 브래디 싱어와 잭슨 코워, 다니엘 린치는 1996년생 동갑내기 3인방. 캔자스시티는 2018년 드래프트에서 싱어(18순위) 코워(33순위) 린치(34순위)를 나란히 뽑았다. 세 선수 모두 마이너리그에서 경험을 쌓았다. 린치를 제외한 다른 두 명은 더블A까지 승격(싱어 16경기 7승3패 3.47, 코워 13경기 2승7패 3.51). 현재 5선발이 미정인 캔자스시티는 유망주들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무어 단장은 "세 선수 중 한 명이 선발 한 자리를 따내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말로 세 선수에게 동기부여를 심어줬다.
총평 : 올해도 경쟁해야 될 팀은 미네소타와 클리블랜드가 아닌 디트로이트다. 디트로이트에 비하면 타선은 낫지만, 선발과 불펜은 대동소이하다. 디트로이트와 마찬가지로 투수 유망주들이 어떤 방향을 가는지에 따라 팀의 미래도 결정될 것이다. 새로운 구단주, 새로운 감독이 의기투합하는 첫 번째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은 머나먼 이야기지만, 유쾌한 클럽하우스 리더 페레스가 돌아온 것만으로도 즐거운 이야깃거리다.
기사제공 이창섭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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