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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전망] <20> '옐리치를 위하여' 밀워키 브루어스(05.14)

야구상식

by jungguard 2020. 5. 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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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 옐리치

 

 

2017 : NL 중부 2(8676)

 

2018 : NL 중부 1(9667)

 

2019 : NL 중부 2(8973)

 

2019년 리그 순위

 

득점 : 9

 

홈런 : 3

 

선발ERA : 9

 

불펜ERA : 9

 

오프시즌 주요 계약

 

아비사일 가르시아(22000) 조시 린드블럼(39125000달러) 저스틴 스모크(1500) 브렛 앤더슨(1500) 에릭 소가드(1450) 브록 홀트(1325) 제드 저코(1200) 알렉스 클라우디오(1175) 데이빗 펠프스(1150) 라이언 힐리(1100)

 

*마이너 : 로건 모리슨, 셸비 밀러, 키온 브록스턴, 저스틴 그림, 제이슨 피터슨, 마이크 모린

 

오프시즌 주요 이적

 

In : 오마 나바에스, 루이스 우리아스, 에릭 라우어

 

Out : 야스마니 그랜달, 마이크 무스타커스, 체이스 앤더슨, 잭 데이비스, 에릭 테임즈, 트렌트 그리샴, 드류 포머란츠, 지오 곤살레스, 조던 라일스, 맷 앨버스, 트래비스 쇼, 지미 넬슨, 에르난 페레스, 주니어 게라, 타일러 살라디노

 

워싱턴과 맞붙은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통한의 역전패. 야구에 만약은 없다지만, 밀워키의 패배는 거대한 나비 효과를 불러왔다. 가을보다 더 쓰라린 겨울이 기다리고 있었다. 야스마니 그랜달, 마이크 무스타커스 등 주축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허전해진 라커룸을 멍하니 볼 수만은 없는 일. 데이빗 스턴스 단장은 또 다른 활로를 찾아 나섰다. 먼저 샌디에이고와 트레이드를 단행. 선발 잭 데이비스와 유망주 트렌트 그리샴을 내주고, 좌완 에릭 라우어(24)와 내야 유망주 루이스 우리아스(22)를 받아왔다(추후지명 혹은 현금). 스턴스는 양 팀의 필요한 부분을 채운 좋은 트레이드라고 정리했다. 새로운 안방마님 오마 나바에스(28)를 트레이드로 영입. 나바에스는 지난해 조정득점생산력 아메리칸리그 1위 포수다(wRC+ 119). KBO리그에 관심이 많은 밀워키는 3년 전 에릭 테임즈와 마찬가지로 조시 린드블럼(32)이 금의환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줬다. 린드블럼은 모든 보너스를 챙기면 계약 규모가 최대 1800만 달러로 확대된다(기본 연봉 275). 이번 겨울 1년 계약만 무더기로 맺은 밀워키가 가장 많은 기간을 약속한 FA 선수로, 린드블럼과 아비사일 가르시아(28)만이 내년까지 보장되어 있다.

 

지난 겨울 밀워키의 가장 큰 수확은 크리스찬 옐리치(28)를 잔류시킨 것. 74957만 달러 계약이 2년 남았던 옐리치는 921500만 달러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참고로 마크 아타나시오 구단주가 2005년 밀워키를 매입한 금액이 22300만 달러다. 2011년 라이언 브론의 51500만 달러 계약을 훌쩍 뛰어넘는 구단 최고액. 2029년 상호 옵션 2000만 달러(바이아웃 650)가 실행되면 옐리치는 37세까지 밀워키 유니폼을 입는다. 전 구단 트레이브 거부권을 넣은 대신 옵트아웃 조항을 넣지 않은 것은 서로간의 배려를 엿볼 수 있다. 옐리치는 밀워키와 천생연분임을 또 한 번 강조했다. 밀워키는 옐리치에 앞서 프레디 페랄타(23)5155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안겨줬다. 페랄타는 옐리치처럼 각종 수상과 관련된 보너스가 있는데, 재기상과 실버슬러거에 5만 달러씩 걸려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2025-26년 옵션이 행사되면 총 규모는 두 배가 뛴다.

 

예상 라인업

 

1. () 에릭 소가드 (3B)

 

2. () 로렌조 케인 (CF)

 

3. () 크리스찬 옐리치 (LF)

 

4. () 케스턴 히우라 (2B)

 

5. () 저스틴 스모크 (1B)

 

6. () 아비사일 가르시아 (RF)

 

7. () 오마 나바에스 (C)

 

8. () 루이스 우리아스 (SS)

 

1번부터 고민이다. 지난해 밀워키는 1번이 시들시들했다(.247 .324 .377). OPS 0.701은 리그 12, 전체 24. 로렌조 케인(34)의 부진(148경기 .260 .325 .372 11홈런)으로 타선이 생동감을 잃었다. 조정득점생산력(wRC+)2018124에서 83으로 급락한 케인은 승리기여도 역시 5.7에서 1.5로 크게 쪼그라들었다(규정 타자 중 케인보다 하락폭이 큰 타자는 -4.7의 호세 라미레스 뿐이다). 30대 중반임을 감안하면 시간을 되돌릴 수 있을지 미지수. 케인은 또 다른 강점인 스피드도 점점 떨어지고 있다(2019년 스프린트 스피드 27.8피트). 불행 중 다행으로 중견수 수비는 건재했는데(DRS +22) 마땅한 리드오프감이 없는 밀워키는 케인이 중견수 겸 1번을 맡아줘야 한다. 소가드는 지난해 선전했지만(.290 .353 .457) 통산 출루율은 0.318에 불과하다.

 

그랜달의 공백은 꽤 클 것이다. 나바에스와 그랜달의 결정적인 차이는 수비다. 그랜달이 수비가 출중한 포수라면, 나바에스는 정반대 지점에 있는 포수다. 데뷔 후 한 번도 수비에서 합격점을 받은 적이 없다(통산 DRS -41). 지난해 시애틀 투수진은 나바에스가 포수로 나왔을 때 평균자책점이 5.24, 나머지 포수들이 나왔을 때 평균자책점이 4.66이었다. 밀워키 투수들도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수비가 불안한 나바에스와 달리 소가드는 공격에서 불확실한 측면이 있다. 이에 밀워키는 제드 저코(31)와 브록 홀트(31)도 영입했다. 소가드와 저코, 홀트는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것이 공통점이다. 선수층이 얕은 밀워키는 로스터가 26명으로 늘어난 규정에 맞춰 유틸리티 플레이어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옐리치는 MVP 탈환에 도전한다(130경기 .329 .429 .671 44홈런). 수술 받은 무릎은 회복이 된 상태(NBA 올스타전 덩크 콘테스트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밀워키로 오고나서 강한 타격에 눈을 뜬 옐리치는 발사각도를 높이자 이전 시즌 자신을 뛰어넘었다(평균 타구속도 93.1마일 발사각 11.2). 좌완 상대 타율이 20180.337에서 0.277로 떨어진 것이 그나마 결점. 그러나 슈퍼스타 반열에 오른 옐리치는 당분간 믿고 보는 선수다.

 

결국 옐리치와 짝을 이룰 타자가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밀워키는 wRC+ 100을 넘긴 5명 중 3명이 팀을 떠났다(그랜달 121, 테임즈 117, 무스타커스 113). 옐리치가 고립되지 않으려면 누군가가 역할 분담을 해줘야 한다. 밀워키가 기대하고 있는 선수는 케스턴 히우라(23). 데뷔 시즌 뛰어난 성적을 낸 히우라(84경기 .303 .368 .570 19홈런)가 중심타선에서 힘을 보태면 옐리치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자연스럽게 타선의 세대 교체도 해야 하는 밀워키는 우리아스가 마이너리그 성적을 메이저리그에서 재현해야 한다. 우리아스는 트리플A 통산 196경기 .305 .403 .511(ML 통산 83경기 .221 .318 .331).

 

예상 선발 & 불펜

 

1선발 : 브랜든 우드러프

 

2선발 : 애드리안 하우저

 

3선발 : 브렛 앤더슨 ()

 

4선발 : 조시 린드블럼

 

5선발 : 에릭 라우어 ()

 

 

조시 헤이더 ()

프레디 페랄타

 

브렌트 수터 ()

 

코빈 번스

 

알렉스 클라우디오 ()

 

지난해 도합 800이닝을 넘지 못한 내셔널리그 선발진은 밀워키가 유일하다(788.2이닝). 그렇지 않아도 이닝 소화력이 떨어지는 선발진에 팀 내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진 잭 데이비스(1073.55 159.2이닝)는 내보냈다. 올해 연봉 525만 달러를 받는 데이비스는 내년 시즌이 끝나면 FA. 반면 라우어는 내년이 되어서야 연봉조정 자격이 생기는 파릇파릇한 새싹이다. FA까지 한참 남았기 때문에 쏠쏠하게 쓸 수 있다(8104.45 149.2이닝). 다만 타자친화적 구장에서 버틸만한 맷집이 있는지는 단언할 수 없다. 라우어는 펫코파크(443.08)와 원정 경기(465.99) 차이가 극명했다.

 

밀워키는 여전히 젊은 투수들에게 희망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올스타로 뽑힌 우드러프(27)는 부상만 없으면 프런트라인에 올릴 수 있다(1133.62 121.2이닝). 강력한 구위도 1선발로서 손색이 없다(포심 평균 96.3마일). 특히 밀러파크와 궁합이 잘 맞았는데, 우드러프의 마지막 밀러파크 패전은 2017928일이다(지난해 13경기 93.06). 평균 94.3마일의 파워 싱커를 던지는 하우저(27)도 우드러프 옆에 둘 수 있는 투수(673.72 111.1이닝). 밀워키는 1993년생 동갑내기 두 선수가 원투펀치로 자리를 잡아줘야 선발진 운영이 한결 수월해진다(우드러프와 하우저는 생일도 8일 차이다). 밀워키는 페랄타와 코빈 번스(25)도 지금보다 기여도가 높아야 한다.

 

사실 밀워키 선발진의 이닝이 적었던 것은 카운셀 감독의 철저한 관리도 한 몫 했다. 카운셀은 절대 무리하게 선발투수를 올리지 않았다. 가급적 정해놓은 틀에서 선발투수를 움직였다. 그러다 보니 밀워키는 선발 7이닝 등판이 겨우 12경기로 에인절스(7경기) 다음으로 적었다. 구태여 선발에 집착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카운셀이 그만큼 불펜 야구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물론 와일드카드 경기를 망치긴 했다).

 

카운셀의 자신감은 헤이더(26)의 존재에서 비롯된다. 내셔널리그 최고 마무리 상을 받은 헤이더는 풀타임 마무리로서 임무를 완수했다(37세이브 2.62). 지난 겨울 트레이드 소문이 나돌았지만, 일단 밀워키 마무리로 시즌을 맞이한다. 탈삼진/볼넷 비율이 6.90으로 이전 시즌(4.77)을 뛰어넘은 헤이더는 늘어난 9이닝당 피홈런(1.78)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피홈런을 중립화했을 때 헤이더의 평균자책점(xFIP)2.36으로 더 낮아졌다. 선발에서 밀린 투수들은 불펜에서 중용될 예정. 최소 3타자 상대가 의무화된 가운데 우타자에게 약점이 있는 클라우디오(28)와 재계약한 것은 다소 의외였다.

 

키 플레이어 : 마운드는 카운셀 감독의 짜내기 전략으로 생존법을 찾을 것이다. 카운셀은 없는 살림도 살뜰하게 꾸려나가는 생활력을 보여준 바 있다. 무엇보다 밀워키는 한 점을 지키는 야구보다 한 점을 더 빼앗는 야구를 해야 한다. 애증의 라이언 브론(36)이 마지막 불꽃을 태워야 할 때다. 브론은 지난해 성적이 .285 .343 .505(144경기)로 결코 나쁘지 않았다. 역대 24명밖에 없는 통산 300홈런 200도루 달성자답게 홈런과 도루도 두 자릿수를 넘어섰다(22홈런 11도루). 스모크와 가르시아의 합류로 출장 시간은 더 쪼개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커로서 상대에 비수를 꽂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 한편 브론은 내년 상호옵션 1500만 달러는 해지될 것이 유력하다(바이아웃 400).

 

총평 : 밀워키는 도시는 작지만 팬들의 충성심은 높은 곳.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덕분에 홈 관중은 이전 시즌보다 더 늘었다(2018285875, 20192923333). 경기당 평균 36091명은 전체 8(1위 다저스 49066). 지난 13년간 2016(28575)을 제외하면 경기당 평균 3만명은 꾸준히 넘어서고 있다.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최고의 방법은 역시 성적이다. 전력 누수를 막기 위해 분주히 노력했지만, 빈 자리를 메우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이다. 같은 지구 신시내티의 전력 보강 속에, 동부지구마저 과열되면서 와일드카드 확보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스턴스 단장과 카운셀 감독이 이끄는 밀워키는 탬파베이, 오클랜드처럼 묘한 기대감을 가지게 만든다.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는 특별한 비법을 찾아내야 한다.

 

기사제공 이창섭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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