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2017 : AL 서부 3위 (78승84패)
2018 : AL 서부 5위 (67승95패)
2019 : AL 서부 3위 (78승84패)
2019년 리그 순위
득점 : 6위
홈런 : 9위
선발ERA : 12위
불펜ERA : 11위
오프시즌 주요 계약
카일 깁슨(3년 2800만) 조던 라일스(2년 1600만) 로빈슨 치리노스(1년 675만) 조엘리 로드리게스(2년 550만) 토드 프레이저(1년 500만)
*마이너 : 코디 앨런, 에딘손 볼케스, 그렉 버드, 랍 레프스나이더, 블레이크 스와이하트, 팀 페더로비치, 브라이언 플린, 루이스 가르시아, 후안 니카시오, 데릭 로, 맷 더피, 맷 부시, 야디엘 리베라
오프시즌 주요 이적
In : 코리 클루버, 닉 구디, 샘 트래비스, 아돌리스 가르시아
Out : 헌터 펜스, 노마 마자라, 로건 포사이드, 딜라이노 드실즈, 엠마뉴엘 클라세, 데이빗 카펜터, 제프리 스프링스, 애드리안 샘슨
3년 연속 5할 승률을 놓친 텍사스는 심기일전이 필요했다. 새 구장 개장에 맞춰 관중 동원력을 끌어올려야 했다. 2012년 4만2720명이 들어섰던 경기당 평균 관중은 지난해 38.4%가 감소된 2만6333명이 집계됐다. 25년 동안 썼던 글로브라이프파크는 글로브라이프필드로 교체. 4만300명을 수용하는 글로브라이프필드는 12억 달러를 투자한 개폐식 돔구장이다. 한편 텍사스는 2014년 이후 6년 만에 유니폼도 바꿨다.
텍사스 무더위는 특히 투수들에게 곤욕이었다. 여름만 되면 얼굴을 찡그리는 투수들이 한 두 명이 아니었다. 이제는 쾌적한 환경에서 공을 던질 수 있게 된 텍사스는, 스토브리그 초반부터 선발투수를 모으기 시작했다. 마이크 마이너(32)와 랜스 린(33) 뒤에 세울 수 있는 카일 깁슨(32)과 조던 라일스(29)를 차례로 영입. 여기에 클리블랜드 에이스 코리 클루버(34)를 트레이드로 데려왔다(딜라이노 드실즈&엠마뉴엘 클라세). 지난해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맞아 오른팔 척골 골절상을 입은 클루버는 8월 사근 부상이 겹치면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2승3패 5.80 35.2이닝). 그러나 건강하면 의심의 여지가 없는 클루버가 가세하면서 텍사스는 요근래 가장 근사한 선발진을 선보이게 됐다.
새 구장이 북새통을 이루려면 티켓 파워를 가진 선수가 있어야 한다. 이에 텍사스는 FA 최대어 중 한 명인 앤서니 렌돈을 노렸다. 하지만 휴스턴 킬러B의 열렬한 팬이었던 렌돈이 텍사스 유니폼을 입는 일은 없었다(휴스턴에서 태어난 렌돈은 휴스턴 라이스 대학을 졸업했다). 놀란 아레나도와 크리스 브라이언트 트레이드도 성과는 없었다. 노마 마자라를 화이트삭스로 보낸 텍사스는 니콜라스 카스티야노스와 접촉. 텍사스는 카스티야노스를 1루수로 기용할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 그러나 카스티야노스 역시 텍사스 유니폼을 입는 일은 없었다. 헛수고만 실컷 한 텍사스는 결국 로빈슨 치리노스(36)와 토드 프레이저(34)를 동시에 계약하는 것으로 타선 보강을 일단락했다.
예상 라인업
1. (좌) 추신수 (DH)
2. (우) 엘비스 안드루스 (SS)
3. (좌) 윌리 칼훈 (LF)
4. (좌) 조이 갈로 (RF)
5. (우) 토드 프레이저 (3B)
6. (양) 대니 산타나 (CF)
7. (좌) 루그네드 오도어 (2B)
8. (좌) 로날드 구스만 (1B)
9. (우) 로빈슨 치리노스 (C)
추신수(37)는 7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 지난해 한 시즌 최다 홈런(24개)을 때려낸 데 이어 2013년 20도루 이후 가장 많은 15도루를 기록했다(1실패). 36세 이상 시즌에 20홈런 15도루 시즌을 추가한 선수는 추신수가 10번째다(칼튼 피스크, 폴 몰리터, 안드레스 갈라라가, 폴 오닐, 스티브 핀리, 레지 샌더스, 개리 셰필드, 바비 아브레유, 알폰소 소리아노). 팀 내 가장 많은 151경기에 출장(.265 .371 .455 fWAR 1.8). 추신수가 리드오프 자리를 지켜준 덕분에 텍사스는 1번 타순 출루율 전체 1위에 오를 수 있었다(0.368, 휴스턴 0.364). 코로나19 사태로 개막이 미뤄진 올 시즌, 추신수는 생계가 위태로운 마이너리그 선수 전원에게 각 1000달러씩 지원했다. 숫자로 보여지는 것 뿐만 아니라 팀을 위한 씀씀이에서도 베테랑의 품격이 드러났다.
추신수의 선구안이 갑자기 무너질 가능성은 낮다. 또한 추신수는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잘 아는 선수다. 무리한 타격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추신수의 출루 능력은 보장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이 기회를 살려야 할 후속타자들이 중요하다. 아니나다를까, 지난해 텍사스는 2번타자부터 손발이 맞지 않았다. 2번타자 출루율(0.299)과 조정득점생산력(wRC+ 80)이 모두 전체 28위에 그쳤다. 주로 추신수 뒤에 나올 엘비스 안두르스(31)가 분발해야 한다. 2018년 20홈런은 우연의 일치. 장타력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 안드루스(.275 .313 .393 12홈런)는 규정타석을 충족한 135명 중 장타율 126위였다(오클랜드 크리스 데이비스가 0.387로 127위). 심지어 wRC+는 131위였는데(76) 우승 경쟁을 선언한 팀의 상위타자가 재현해서는 안 될 성적이다. 추신수 못지 않게 계약 규모가 큰 안드루스는 2022년에 계약이 만료된다(8년 1억2000만). 단, 2022년 550타석, 2021-2022년 도합 1100타석을 채우면 2023년 옵션(1500만)은 자동 실행된다.
조이 갈로(26)는 텍사스를 대표하는 타자. 커리어 하이를 경신할 수 있었던 지난 시즌 사근 부상에 유구골 골절이 겹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70경기 .253 .389 .598 22홈런). '강제 단축 시즌'을 보냈지만, 정확성을 높인 것이 큰 수확이다. 타격에 자신감이 붙은 갈로는 "MVP에 도전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까지 밝혔다.
설령 MVP를 수상하지 못하더라도 갈로는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러나 갈로를 제외하면 위협적인 타자를 찾기 힘들다. 새롭게 합류한 프레이저(.251 .329 .443 21홈런)와 치리노스(.238 .347 .443 17홈런)는 좋아지는 것보다 나빠지는 것을 걱정해야 될 30대 중반. 무엇보다 텍사스는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타자가 절실하다. 루그네드 오도어(.205 .283 .439 30홈런) 로날드 구스만(.219 .308 .414 10홈런) 등 타선에 공갈포가 지나치게 많다. 대니 산타나(29)의 지난해 성적(.283 .324 .534 28홈런)도 온전히 믿기 힘든 상황. 이러한 가운데 윌리 칼훈(25)과 닉 솔락(25)이 성장해줘야 한다. 칼훈은 83경기 .269 .323 .524 21홈런으로 공격은 만족스러웠다(수비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시즌 중반 건너온 솔락(33경기 .293 .393 .491)은 팀에 부족한 우타자라는 점에서 희소가치가 있다.
예상 선발 & 불펜
1선발 : 코리 클루버
2선발 : 마이크 마이너 (좌)
3선발 : 랜스 린
4선발 : 카일 깁슨
5선발 : 조단 라일스
호세 르클럭
라파엘 몬테로
제시 차베스
조엘리 로드리게스 (좌)
브렛 마틴 (좌)
마이너(14승10패 3.59)와 린(16승11패 3.67)은 텍사스 역사로 회자될 원투펀치. 둘은 약속이라도 한 듯 이닝이 똑같았다(마이너 208.1이닝 200K, 린 208.1이닝 246K). 한 시즌 10승 3점대 평균자책점 200이닝 200K를 달성한 텍사스 듀오는 1990년 바비 위트(17승10패 3.36 222이닝 221K)와 놀란 라이언(13승9패 3.44 204이닝 232K)에 이어 두 번째다. 또한 마이너의 레퍼런스 승리기여도 7.8은 1974년 퍼지 젠킨스(bWAR 7.7)를 넘어서는 단일 시즌 팀 최고기록이기도 하다(3위 린 bWAR 7.5).
마이너는 6월 마지막 등판에서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따낸 뒤 갈수록 힘이 빠졌다(7월 이후 15경기 4.99). 긴 부상 공백(어깨)이 있었음을 감안하면 찝찝한 부분. 선수 보호 차원에서라도 이닝 관리를 해줘야 한다. 마이너와 달리 린은 후반기에 더 빼어났다(전반기 11승4패 3.91, 후반기 5승7패 3.38). 토미존 수술 복귀 3년차에 포심 평균 구속이 상승(94.6마일). 만약 올해도 달라진 포심 구위를 유지한다면 린의 활약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카일 깁슨(13승7패 4.84 160이닝) 조던 라일스(12승8패 4.15 141이닝)도 하위 선발로는 듬직한 자원들. 깁슨은 땅볼 비중이 높은만큼(51.4%) 내야 수비도 신경을 써야 한다. 피츠버그(5승7패 5.36)와 밀워키(7승1패 2.45) 때 성적이 극명하게 달랐던 라일스는 포수에 따라 1선발이 되기도 했고, 임시 선발이 되기도 했다.
마무리는 좀처럼 적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 직전 4년 1475만 달러 계약을 안겨준 호세 르클럭(26)은 70경기 14세이브 4.33을 기록. 그러나 세이브 상황에서 크게 휘청거린 성적(25경기 6.23)은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구위는 강력하지만, 어디로 꽂힐지 본인조차 모르는 제구가 문제(통산 9이닝당 5.63볼넷). 구위만 믿고 마무리를 맡았던 투수들의 말로는 수없이 지켜본 바 있다. 마무리만 안정되면 불펜 자원은 나쁘지 않다. 메츠 유망주 출신 라파엘 몬테로(29)는 시즌 후반 요긴하게 쓰였다(22경기 2.48). 오죽하면 르클럭이 이탈하면 몬테로로 재빨리 선회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2018-19년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90경기 1.85(87.2이닝 103K)로 활약한 조엘리 로드리게스(28)는 새로운 무기. 텍사스는 그동안 일본리그에서 데려온 투수들로 가장 재미를 본 팀이다. 한편 작년 7월 토미존 수술을 받은 맷 부시(34)는 독특하게 마이너 2년 계약을 맺었다.
키 플레이어 : 야심차게 데려온 클루버가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불과 2년전만 해도 클루버는 20승, 2점대 평균자책점, 200이닝, 200K 투수였다(20승7패 2.89 215이닝 222K). 지난해 부상이 있었지만, 부상 이전도 클루버답지 않았다. 텍사스가 정말 우승을 노리려면 클루버의 부활은 필수적이다. 그래야 라이벌 팀들과의 에이스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만약 클루버에게 변수가 발생하면 선발진에 공을 들인 보람이 없어진다. 콜비 알라드와 아리엘 후라도, 조 팔럼보 같은 예비 자원들의 등판이 늘어나면 지난 시즌과 별 차이가 없을 것이다. 스프링캠프 두 경기를 소화한 클루버는 새로운 팀으로 옮겼다고 해서 자신의 피칭 스타일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텍사스의 바람은 클루버가 사이영상 컨텐더 기량을 되찾는 것. 참고로 텍사스는 아직 사이영상 투수를 배출하지 못한 네 팀 중 한 팀이다(신시내티 마이애미 콜로라도).
총평 : 5인 로테이션은 승산이 있다. 그러나 휴스턴과 오클랜드에 대항하려면 타선의 영입을 이대로 끝내서는 안됐다. 전력 누수가 만만치 않았던 타선은 자칫 작년보다 더 나빠질 수도 있다. 답보하거나 후퇴했던 젊은 타자들이 정신적으로 재무장을 해야 한다. 현실적인 경쟁 상대는 에인절스처럼 보인다. 에인절스는 렌돈과 제이슨 카스트로를 데려오면서 그야말로 숨 막히는 타선을 구축했다. 렌돈과 카스트로는 텍사스에 필요한 선수들이기도 했는데, 대신 텍사스는 에인절스가 관심을 보였던 클루버를 데려왔다. 시즌 개막 전부터 양 팀은 미묘한 신경전을 펼쳤다. 새로운 구장, 새로운 유니폼으로 새 출발을 하는 상황. 선수들도 새로운 마음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기사제공 이창섭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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