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2017 : AL 서부 1위 (101승61패) *WS 우승
2018 : AL 서부 1위 (103승59패) *CS 패배
2019 : AL 서부 1위 (107승55패) *WS 패배
2019년 리그 순위
득점 : 3위
홈런 : 3위
선발ERA : 1위
불펜ERA : 2위
오프시즌 주요 계약
조 스미스(2년 800만) 마틴 말도나도(2년 700만) 더스틴 가뇨(1년 65만)
*마이너 : 제러드 휴즈
오프시즌 주요 이적
In : 오스틴 프루이트
Out : 게릿 콜, 윌 해리스, 웨이드 마일리, 로빈슨 치리노스, 콜린 맥휴, 헥터 론돈, 애런 산체스, 제이크 매리스닉
3년 연속 100패 팀에서 3년 연속 100승 팀으로 변신. 그러나 추악한 스캔들에 휘말린 휴스턴에겐 비난과 야유가 쏟아졌다. 옛 동료 마이크 파이어스(오클랜드)의 폭로에서 시작된 사인 훔치기 사건은 리그 전체를 뒤흔들었다. 관련 증거 자료들도 하나 둘씩 드러나기 시작. 그들의 이기심 때문에 누군가는 명예를 잃고, 누군가는 생업을 잃었다. 피해자들이 발생하는 가운데 일부 휴스턴 선수들은 되려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 후안무치의 끝을 본 대중들은 더욱 분노했다. 사무국이 과연 어떤 징계를 내릴지에 이목이 집중됐다. 예상대로 처벌 수위는 많은 이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사무국은 제프 르나우 단장과 A J 힌치 감독에게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으며, 벌금 500만 달러와 2020년과 2021년 드래프트 지명권 박탈(1,2라운드)로 사건을 종결지었다. 르나우와 힌치는 곧바로 경질됐다. 짐 크레인 구단주는 탬파베이 프런트 출신인 제임스 클릭(42)을 신임 단장으로 임명했고, 명망 높은 더스티 베이커(70)를 감독직에 앉혔다.
따가운 시선을 받은 휴스턴은 더 이상 이슈가 되는 일을 만들지 않았다. 급격히 불어난 팀 규모로 인해 만들수도 없었다(지난해 총 연봉이 2억 달러에 육박했던 휴스턴은 올해 2억3039만 달러로 추정되면서 사치세를 낼 가능성이 높다). 조 스미스(36) 마틴 말도나도(33)는 재계약자들. '수비 스페셜리스트' 제이크 매리스닉(29)은 비슷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마일스 스트로(25)가 나타나면서 뉴욕 메츠로 보내졌다. 반면 탬파베이와 트레이드에서는 즉시 전력감 오스틴 프루이트(30)를 데리고 왔다. 휴스턴 대학교를 졸업한 프루이트는 고향 팀으로 온 것에 환호성을 질렀다. 선발로도 내보낼 수 있는 프루이트는 휴스턴이 선호하는 브레이킹 볼 회전수가 특화된 투수다(커브 2999회, 슬라이더 2658회). 프루이트를 데려오면서 유망주 두 명을 내준 휴스턴은 <베이스볼아메리카> 팜 랭킹이 27위까지 하락했다(mlb파이프라인 28위). 향후 2년간 상위 라운드 지명권을 몰수당한 탓에 팜은 더 황폐해질 전망이다.
예상 라인업
1. (우) 조지 스프링어 (CF)
2. (우) 호세 알투베 (2B)
3. (좌) 마이클 브랜틀리 (LF)
4. (우) 알렉스 브레그먼 (3B)
5. (우) 율리 구리엘 (1B)
6. (좌) 요르단 알바레스 (DH)
7. (우) 카를로스 코레아 (SS)
8. (좌) 조시 레딕 (RF)
9. (우) 마틴 말도나도 (C)
굳이 건드릴 필요가 없는 타선. 이미 지난해 압도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팀 조정득점생산력(wRC+) 125는 메이저리그 역대 2위로, 역사상 휴스턴보다 좋았던 유일한 팀은 1927년 양키스(wRC+ 126)다. 이른바 '살인 타선(Murderers' Row)'으로 상징되는 그 해 양키스는 60홈런 165타점의 베이브 루스(.356 .486 .772) 47홈런 173타점의 루 게릭(.373 .474 .765) 뿐만 아니라 얼 쿰스(.356 .414 .511) 밥 뮤젤(.337 .393 .510) 토니 라제리(.309 .383 .482) 등이 있었던 공포의 팀이다. 참고로 지난해 브라이스 하퍼의 wRC+가 125였다. 투수들은 '팀 하퍼'를 상대한 셈이다.
조지 스프링어(30)는 1번타자 가면을 쓴 중심타자. 부상 때문에 40경기를 놓쳤지만, 홈런(39) 타점(96) 타율(.292) 출루율(.383) 장타율(.591) 개인 기록을 싹 다 갈아 엎는 재개발에 성공했다. 스프링어의 벼락 같은 홈런으로 당혹스러운 출발을 한 투수들이 부지기수였다(리드오프 홈런 18개 1위). 잘하는만큼 많이 받고 싶어하는 스프링어는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다. 휴스턴은 스프링어를 잡고 싶지만, 그간 깐깐한 연봉 협상을 해온 스프링어가 곱게 도장을 찍을지 의문이다(올해 연봉 2100만 달러 역시 2250만 달러에서 겨우 물러선 금액이다). FA를 앞둔 시즌이기 때문에 모든 힘을 쏟아부을 것이다.
알렉스 브레그먼(26)은 마이크 트라웃에게 밀려 생애 첫 MVP 수상이 좌절됐다(.296 .423 .592 41홈런 112타점). 휴스턴은 브레그먼만 트로피를 가져왔다면 MVP 사이영상 신인왕을 동시에 배출한 최초의 팀이 될 수 있었다(물론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지만). 타격 능력과 선구안을 동시에 갖춘 타자들 덕분에 브레그먼은 올해도 타점 기회를 무수히 가질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득점권(.250 .373 .516) 2사 후 득점권(.241 .397 .519) 하이 레버리지(.262 .380 .488) Close&Late(.197 .402 .303) 같은 4번타자가 빛날 수 있는 상황에서 그리 좋진 않았다. 유니폼을 끔찍하게 아끼는 호세 알투베(.298 .353 .550)와 몇 안되는 좌타자 마이클 브랜틀리(.311 .372 .503)는 부상이 아니라면 크게 망하지 않을 선수들. 브레그먼이 기회를 잘 살린다면 득점력은 더 좋아질 것이다.
브레그먼이 소득 없이 물러난다고 해도 휴스턴은 해결사들이 잔뜩 대기하고 있다. 데뷔 첫 30홈런 100타점 시즌을 달성한 율리 구리엘(35)은 지난 겨울 연봉조정신청을 할 수 있는 권리를 포기했다(.298 .343 .541). 휴스턴은 구리엘의 공로를 인정하는 차원에서 기존 계약의 연봉 800만 달러를 830만 달러로 바꿔줬다(구리엘은 서비스타임과 관계 없이 올 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87경기를 뛰고 신인왕을 받은 요르단 알바레스(22)는 첫 풀타임 시즌(.313 .412 .655 27홈런). 지난해 좌완을 상대로 거둔 성적(.307 .389 .649)이 진짜 실력이라면 우리는 또 다른 괴물을 목격하는 것이다. 2016년 이후 매년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카를로스 코레아(25)는 올해도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75경기 .279 .358 .568). 그나마 숨을 쉴 수 있는 포수 자리는 말도나도와 가뇨(32)가 힘을 합친다. 포수와 더불어 내/외야를 오가는 개럿 스텁스(27)는 일단 트리플A로 내려갔다.
예상 선발 & 불펜
1선발 : 저스틴 벌랜더
2선발 : 잭 그레인키
3선발 : 랜스 매컬러스 주니어
4선발 : 호세 우르퀴디
5선발 : 오스틴 프루이트
로베르토 오수나
라이언 프레슬리
조 스미스
조시 제임스
크리스 데븐스키
올해 휴스턴의 변수가 될 수 있는 곳은 선발진이다. 게릿 콜(20승5패 2.50 fWAR 7.4) 뿐만 아니라 8월까지는 잘 던져준 웨이드 마일리(14승6패 3.98 fWAR 2.0)도 팀을 떠났다. 여기에 윌 해리스(68경기 1.50 fWAR 1.1) 콜린 맥휴(35경기 4.70 fWAR 0.5)의 승리기여도까지 더하면 산술적으로 10승 이상이 빠졌다.
저스틴 벌랜더(21승6패 2.58 223이닝 300K)와 잭 그레인키(18승5패 2.93 208.2이닝)의 어깨가 무겁다. 그런데 30대 후반을 향해서 가고 있는 원투펀치를 바라보는 마음은 더 무겁다. 세 번의 사이영상 2위 끝에 통산 두 번째 사이영상을 거머쥔 벌랜더는 구위에서 아무런 문제를 노출하지 않았다. 그러나 뒤를 돌아보지 않는 경주마처럼 쉬지 않고 달렸다. 2017년 이후 정규시즌 643이닝은 메이저리그 1위(2위 디그롬 622.1이닝, 3위 그레인키 618.2이닝). 이적 후 포스트시즌 89.1이닝도 같은 기간 부동의 1위다(2위 커쇼 69.1이닝, 3위 스트라스버그 50.1이닝). 실제로 벌랜더는 스프링캠프에서 사타구니와 광배근에 통증을 느꼈고, 3월 중순 사타구니 수술을 받았다. 개막이 미뤄지면서 공백 기간은 줄었지만, 돌아온다고 해도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
선발진에 비하면 불펜은 사정이 나은 편. 리그 최다 세이브 1위에 오른 로베르토 오수나(38세이브 2.63)는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24세 시즌까지 기록한 154세이브는 역대 1위(에드윈 디아스 109세이브,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106세이브). 오수나는 웬만한 방해 공작에 흔들리지 않을 멘탈도 갖추고 있다. 휴스턴은 라이언 프레슬리(55경기 2.32)와 더불어 오수나에 앞서 등장할 필승조를 찾아야 한다. 조 스미스(28경기 1.80) 데븐스키(61경기 4.83)가 구관이 명관이라는 사실을 보여줘야 하며, '뉴페이스' 브라이언 아브레유(23)가 안착하길 바라고 있다. 구위가 살벌한 아브레유는 자신과의 싸움이 될 볼넷을 줄이는 것이 과제. 올해 스프링캠프 4경기는 8이닝 13K 무실점으로 볼넷은 4개였다. 휴스턴은 베이커 감독이 어떤 식으로 불펜을 운영하는지도 지켜봐야 한다.
키 플레이어 : 게릿 콜을 대신할 선수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벌랜더와 그레인키의 뒤를 받쳐줄 3선발을 기대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토미존 수술에서 복귀하는 랜스 매컬러스 주니어(26)다. 통산 83경기(80선발) 29승 3.67을 기록한 매컬러스는 휴스턴이 브레이킹볼 전략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 자신감을 심어준 투수다. 양키스와 맞붙은 2017년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마지막 24개 공을 모두 커브로 던져 4이닝 6K 무실점(1피안타) 세이브를 올린 바 있다. 당시 양키스는 매컬러스의 커브를 알고도 치지 못했다. 마운드 위에서 보여주는 투지는 콜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자신을 '배고픈 늑대'에 비유했다). 다만 이전처럼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은 줄어들어야 한다. 스프링캠프 3경기에 등판한 매컬러스는 포심 구속은 90마일 중반대까지 끌어올렸다. 휴스턴은 매컬러스가 3선발을 맡아주면 선발진에 대한 고민은 한결 가벼워진다.
총평 : 여전히 지구 내 다른 팀들보다 뛰어난 전력. 선발진만 별탈 없이 돌아간다면 무난하게 4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할 것이다. 하지만 지난 겨울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못하면 화살을 피하지 못할 것이고, 잘해도 축하를 받지 못할 것이다.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쳐도 부족한 상황에서 뻔뻔한 언행으로 많은 이들을 적으로 돌렸다. 이에 올해 휴스턴은 자신들을 제외한 모두와 싸워야 한다. 이러한 환경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믿음을 저버린 가해자들의 진심이 담기지 않은 진실게임이 시작된다.
기사제공 이창섭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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