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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MLB] 키움 입단 에디슨 러셀은 누구?(06.23)

야구상식

by jungguard 2020. 6. 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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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 러셀

 

 

2016년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 에디슨 러셀(26)이 키움 히어로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530일 테일러 모터를 방출한 키움 구단은 빠르게 새 외국인 타자 영입에 성공했다(총액 53만 달러).

 

22세 시즌이었던 2016. 러셀은 올스타전에 선발 출전했고 골드글러브 결선 투표에 올랐다(샌프란시스코 브랜든 크로포드 수상). 그해 DRS에서 러셀(15)보다 더 좋은 기록을 올린 유격수는 브랜든 크로포드(25)LA 에인절스 안드렐턴 시몬스(20) 두 명뿐이었다. 워낙 뛰어난 수비 실력 덕분에 러셀은 0.738OPS(.238 .321 .417)를 기록하고도 MVP 투표 19위에 올랐다.

 

러셀이 스탈린 카스트로를 밀어내고 컵스의 풀타임 유격수가 된 그 해. 컵스는 108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러셀은 2루수 하비에르 바에스와 함께 환상의 수비를 선보였으며, 포스트시즌에서도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러셀은 LA 다저스와의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 61-1 상황에서 조 블랜튼의 슬라이더를 결승 투런홈런으로 연결시킴으로써 컵스가 시리즈의 분수령이 된 경기를 가져가게 했다.

 

월드시리즈 6차전 또한 러셀의 독무대였다. 러셀은 12타점 2루타에 이어 3회에는 월드시리즈 역대 19번째이자 컵스 선수 최초의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월드시리즈에서 6타점 경기를 만들어낸 선수는 1960년 바비 리차드슨(뉴욕 양키스) 2009년 마츠이 히데키(뉴욕 양키스) 2011년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에 이어 역대 네 번째. 러셀은 역대 최연소 선수로 올라섰다.

 

22세 만루홈런 또한 1953년 미키 맨틀(21)에 이은 월드시리즈 최연소 2위 기록이었다. 정규시즌에서 95타점을 올린 러셀은 포스트시즌에서 무수한 슬라이더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상대가 '표적 승부'를 걸어올 때마다 슬라이더를 극복하고 결정적인 장타(2루타2 홈런3)를 터뜨림으로써 팀 최다인 13타점을 올렸다.

 

많은 사람들이 2017년은 러셀의 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러셀은 기대했던 공격력의 성장이 일어나지 않았고(OPS 20160.738, 20170.722, 20180.657) 2019년에는 성적 부진에 가정 폭력으로 인한 40경기 출장 정지까지 겹치며 바에스에게 자리를 빼앗겼다(82경기 .237 .308 .391). 시즌이 끝난 후 컵스로부터 논텐더 방출을 당한 러셀은 이후 새로운 팀을 구하지 못했다.

 

팀 린스컴과 마찬가지로 어머니가 필리핀계인 러셀은 고교 시절부터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특히 2011U18 대회에서는 앨버트 알모라(시카고 컵스)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데이빗 달(콜로라도) 조이 갈로(텍사스) 카슨 켈리(애리조나)와 함께 미국 대표팀으로 활약했다. 결승전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려 미국의 우승을 이끈 러셀은 메이저리그 유격수가 되기에는 체중이 너무 많이 나간다는 지적이 있자 체중을 크게 감량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미식축구 러닝백으로도 뛰어났던 러셀은 프랭크 토머스의 모교인 오번대학에 야구 장학금을 받고 진학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클랜드는 BA에 의해 28위 유망주로 평가된 러셀을 전체 11순위로 지명함으로써 러셀이 대학 진학을 포기하도록 만들었다. 대학 선수를 선호하는 오클랜드가 1라운드에서 고교 선수를 뽑은 것은 2001년 제레미 본더맨 이후 처음이었다.

 

러셀은 오클랜드에서는 미겔 테하다 이후 가장 뛰어난 유격수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2014년 승부수를 던진 오클랜드는 7월 마감시한 트레이드 때 제프 사마자와 제이슨 해멀을 받는 대가로 세 명을 컵스로 보냈다. 그 중 두 명은 러셀과 댄 스트레일리(롯데)였다.

 

러셀은 2015BA 유망주 랭킹에서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와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에 이어 전체 3위에 올랐다(4위 카를로스 코레아, 5위 코리 시거, 6위 조이 갈로, 7위 루카스 지올리토, 8위 작 피더슨, 9위 프란시스코 린도어, 10위 훌리오 우리아스, 11위 노아 신더가드, 12위 호르헤 솔레어, 13위 미겔 사노). 그리고 2016년 올스타전과 월드시리즈에서 활약했다.

 

2019년에도 유격수 수비는 흠잡을 데가 없었던 러셀이 컵스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는 슬라이더에 대한 약점 때문이었다. 하지만 역시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있었던 로베르토 라모스(LG)와 애런 알테어(NC)KBO리그의 슬라이더에 나름대로 잘 적응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러셀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KBO리그의 슬라이더는 특히 구속 면에서 메이저리그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의 약점이 KBO리그에서의 약점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2016-2019 러셀 구종별 타율

 

0.261 - 패스트볼(포심+투심+싱커)

 

0.205 - 슬라이더

 

0.224 - 커브

 

0.255 - 커터

 

0.255 - 체인지업

 

러셀(26)이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됨으로써 우리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꿈꾸는 김하성(24)의 수비를 메이저리그 정상급 수비의 유격수와 같은 경기에서 비교할 수 있게 됐다.

 

최고의 유망주였기 때문에 고교 시절부터 심지어 대표팀에서도 유격수만 맡았던 러셀은 컵스에서 보여준 2루 수비 또한 준수했다. 이는 키움의 내야진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기사제공 김형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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