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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MLB] 셰인 비버, 최고의 투수를 향해(08.04)

야구상식

by jungguard 2020. 8. 4.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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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인 비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게일로드 페리(1972) CC 사바시아(2007) 클리프 리(2008) 코리 클루버(2014 2017)에 이은 5번째 사이영상 투수가 탄생할지도 모르겠다.

 

지난해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MVP가 된 셰인 비버(25). 저스틴 벌랜더/게릿 콜/찰리 모튼에 이어 사이영상 4위에 오른 지난 시즌(214.1이닝 1583.28 bWAR 4.6)을 통해 비버의 잠재력을 확인한 클리블랜드는 지난 겨울 코리 클루버(34)를 텍사스로 보냈다(이적 첫 등판에서 1이닝 만에 부상을 당핸 클루버는 시즌아웃 위기다).

 

비버는 개막전을 5년 연속으로 맡았던 코리 클루버(2015~2019)의 뒤를 이어 등판한 개막전에서 6이닝 14K 무실점(4안타 1볼넷) 승리를 따냄으로써 1960년 개리 벨(10.1이닝 12K)을 넘어서는 클리블랜드의 개막전 최다 탈삼진 기록이자 메이저리그 개막전 2위 기록을 달성했다.

 

더 놀라운 것은 비버의 14K6이닝 만에 나왔다는 것으로, 14K는 메이저리그 '6이닝 경기' 타이 기록에 해당된다(한편 맥스 슈어저는 2010년 오클랜드전에서 5.2이닝 14K를 기록한 적이 있다).

 

개막전 최다 탈삼진 순위

 

15 - 카밀로 파스쿠알(1960) *9이닝

 

14 - 셰인 비버(2020) *6이닝

 

14 - 랜디 존슨(1996) *7이닝

 

14 - 랜디 존슨(1993) *8이닝

 

14 - 돈 드라이스데일(1960) *11이닝

 

개막전 상대(캔자스시티)가 너무 약하지 않았냐고? 비버는 이 말을 비웃듯 최강 타선 미네소타를 상대한 두 번째 경기에서 더 뛰어난 8이닝 13K 무실점(3안타 0볼넷) 승리를 만들어냈다. 미네소타 타선이 올 시즌을 시작한 후 비버를 만나기 전 5명의 선발투수에게 안긴 성적은 17이닝 22실점(ERA 11.65)이었다.

 

비버가 시즌 첫 두 경기 27개의 탈삼진은 1954년 칼 스푸너(브루클린 다저스)가 가지고 있었던 메이저리그 기록과 타이로, 이로써 비버는 1969년 마운드의 높이가 낮아진 이후로는 1976년 데니스 에커슬리와 2014년 코리 클루버에 이어 세 번째로 '두 경기 연속 13K'를 만들어낸 클리블랜드 투수가 됐다.

 

또한 두 경기 연속 13K 이상 무실점은 1995년 노모 히데오(다저스) 2000년 박찬호(다저스) 2001년 랜디 존슨(애리조나) 2015년 클레이튼 커쇼(다저스)에 이은 메이저리그 역대 5번째다.

 

클루버를 생각나게 하는 슬라이더(커터) 커브 조합에 클루버를 넘어서는 체인지업의 성장 가능성을 가진 비버의 최대 강점은 구위와 제구의 조화다. 지난해 비버는 214.1이닝에서 40볼넷 259삼진을 기록함으로써 9이닝당 탈삼진(10.88)에서 아메리칸리그 6(1위 콜, 2위 벌랜더, 3위 지올리토, 4위 매튜 보이드, 5위 모튼) 9이닝당 볼넷(1.68)에서 아메리칸리그 1위에 올랐다.

 

지난해가 만 24세 시즌이었던 비버는 이로써 1999년 페드로 마르티네스(27) 2015년 클레이튼 커쇼(27) 2015년 크리스 세일(26) 2004년 벤 시츠(25) 2014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5) 등을 제치고 200이닝 이상을 던지고 9이닝당 10개 이상의 탈삼진과 두 개 미만의 볼넷을 기록한 역대 최연소 투수가 됐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출신인 비버는 고교 졸업반 때 평균 구속이 80마일 중반에 그쳤다. 이에 메이저리그 팀의 지명은 물론 대학 1부리그 팀들로부터도 장학금을 받지 못했다. 비버는 마이클 영과 배리 지토를 배출한 산타바바라대학에서 장학금 미제공 선수(walk-on player)로 출발했다. 그리고 2학년 때 장학금을 따냈다. 팀의 에이스는 2015년 텍사스의 전체 4순위 지명을 받은 딜런 테이트였다(지난해 볼티모어에서 데뷔한 테이트는 16경기 21이닝 26.43에 그쳤다).

 

테이트가 프로로 떠난 3학년 시즌, 팀의 에이스가 된 비버는 산타바바라대학을 최초로 칼리지 월드시리즈에 진출시켰다. 그리고 2016년 드래프트에서 클리블랜드의 4라운드 122순위 지명을 받았다(BA 184). 드래프트 당시 제구와 내구성이 뛰어나지만 플러스 피치가 없어 4,5선발이 최대 성장치인 투수로 평가 받은 비버는 클리블랜드 구단의 투수 육성 시스템을 통해 구속과 구위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2018526일 트리플A에서 노히터를 달성한 비버는 그로부터 6일 후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비버는 미네소타를 상대로 5.2이닝 8피안타(2홈런) 4실점에 그쳤지만 다음 세 경기에서는 30.96, 18.2이닝 3볼넷 21삼진을 기록했다. 클리블랜드는 조시 톰린의 자리를 비버에게 줬고 끝까지 비버의 자리를 유지했다(선발 20경기). 그로부터 2년 후. 비버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 됐다.

 

20164라운드에 뽑힌 선수가 2019년 대체 선수(마이크 마이너)로 나선 올스타전에서 MVP가 되고 사이영상 4위를 차지했으며 2020년 역사적인 스타트를 하게 된 것. 비버와 성장을 함께 한 마이크 클레빈저(29)"남들이 4~5년 걸일 일을 1년 만에 해낸 느낌"이라고 했다. 비버의 폭풍 성장은 마치 제구력 투수로 출발해 구속과 구위를 무섭게 끌어올린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떠오르게 한다.

 

클리블랜드 선발진이 만들어낸 개막 후 7경기 연속 6이닝 이상 2실점 이하 피칭은 1993년 애틀랜타가 달성했던 메이저리그 기록과 타이에 해당된다(매덕스-스몰츠-에이버리-글래빈-피트 스미스-매덕스-스몰츠). 클리블랜드는 미키 캘러웨이의 아이들(코리 클루버, 카를로스 카라스코, 트레버 바우어, 대니 살라자르)의 시간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하지만 어쩌면 그들보다 더 강력할지도 모르는 새로운 선발진이 등장했다. 그리고 그 선두에는 셰인 비버가 있다.

 

클리블랜드 선발진 성적

 

6이닝 14K 0실점 - 비버

 

7이닝 6K 2실점 - 클레빈저

 

6이닝 10K 2실점 - 카라스코

 

6이닝 9K 2실점 - 서발레

 

6이닝 4K 2실점 - 플룻코

 

8이닝 11K 0실점 - 플리색

8이닝 13K 0실점 - 비버

 

기사제공 김형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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