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탬파베이가 치열한 공방전 끝에 시리즈 4차전을 승리했다. 탬파베이는 6-7로 뒤진 9회말 동점 적시타와 상대 실책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을 경신한 랜디 아로사레나가 끝내기 득점. 아로사레나는 3안타 1볼넷 4출루 경기로 오늘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다저스는 코리 시거와 저스틴 터너가 홈런 포함 4안타를 때려내면서 분전했다. 그러나 켄리 잰슨이 한 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동률이 된 시리즈는 최소 6차전을 치르게 됐다. 한편 경기 중반에 투입된 최지만은 볼넷 두 개를 골랐다.
최지만 이번 월드시리즈 성적
1차전 - 0타수0안타 0볼넷
2차전 - 3타수1안타 0볼넷
3차전 - 4타수0안타 0볼넷
4차전 - 0타수0안타 2볼넷
*7타수1안타 2볼넷 (.143 .333 .143)
다저스(2승2패) 7-8 탬파베이(2승2패)
W: 커티스(1-0 2.70) L: 잰슨(0-1 10.80)
1회초는 어제 경기의 데자뷔. 2아웃 이후 터너가 또 홈런을 쏘아올렸다(1-0). 터너는 다저스 역사상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통산 12홈런에 도달했다. 다저스는 2회말 베츠의 호수비 뒤 3회초 시거의 홈런으로 추가점을 더했다(2-0). 시거는 이번 포스트시즌 8호 홈런. 그러자 탬파베이는 4회말 아로사레나가 추격의 솔로홈런을 터뜨렸다(2-1). 아로사레나는 이번 포스트시즌 9호 홈런. 경기는 이 한 방으로 본격적인 공방전이 시작됐다. 다저스가 5회초 먼시의 적시타로 한 점을 얹자 탬파베이는 5회말 렌프로의 홈런으로 한 점을 얹었다(3-2). 다저스는 6회초 키케 에르난데스의 2루타로 다시 두 점의 리드를 확보(4-2). 그런데 탬파베이가 6회말 라우의 스리런홈런을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다(4-5). 다저스는 7회초 대타 피더슨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재역전(6-5). 탬파베이는 이에 질세라 7회말 키어마이어가 동점 홈런을 날렸다(6-6). 4회말부터 7회말까지 계속 나온 점수는 8회초에도 나왔다. 다저스가 2사 2루에서 시거의 적시타로 재재역전에 성공했다(7-6). 콜라렉과 그라테롤이 8회를 나눠막은 다저스는 잰슨이 9회에 등판. 탬파베이는 1사 후 키어마이어의 안타와 2사 후 아로사레나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다. 이어서 브렛 필립스가 적시타를 때려낸 데 이어 테일러의 실책으로 주자 두 명이 모두 들어왔다. 월드시리즈 끝내기 승리는 2018년 3차전 이후 처음. 당시 18회 혈투의 승자는 다저스였다.
*영화에서 실화라고 해도 믿을 수 없는 경기. 8회까지 모든 점수를 홈런으로만 뽑았던 탬파베이는 마지막 득점을 홈런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만들었다. 앞선 타석 홈런을 친 키어마이어가 안타, 이번 포스트시즌 최강의 타자 아로사레나가 불리한 볼카운트를 딛고 볼넷을 얻었다. 지난 8월 캔자스시티에서 트레이드 해온 브렛 필립스는 포스트시즌 두 타석에서 안타가 없었다. 심지어 정규시즌 통산 투 스트라이크 이후 성적도 205타수22안타(0.107)였다. 어쩌면 시리즈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한 방을 친 필립스는 경기 후 활짝 웃으면서 "야구는 즐겁다"고 말했다. 탬파베이는 포스트시즌 세 번째 끝내기 승리. 월드시리즈에서 9회초까지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은 팀은 2015년 캔자스시티 이후 처음이다. 6득점 이상 경기에서 또 한 번 무패행진을 이어간 탬파베이는 5.2이닝 5실점으로 구멍이 난 불펜이 고민. 특히 페어뱅크스와 카스티요, 닉 앤더슨이 모두 실점했다(3.1이닝 6피안타 3볼넷 3실점).
탬파베이 9회말 우승 확률 변화
삼진 - 11.5%
단타 - 21.3%
뜬공 - 10.0%
볼넷 - 17.3%
끝내기 - 100%
*어떻게 이런 식으로 질 수 있을까. 월드시리즈 끝내기 실책이 나온 것은 1986년 6차전 이후 34년 만이다. 이 경기에서 그 유명한 보스턴 빌 버크너의 알까기 실책이 나왔다. 다저스는 5명이 투입된 불펜이 4이닝 6실점(5자책). 바에스가 1.2이닝 2피홈런 2실점 할 때부터 느낌이 심상치 않았다. 구위가 가장 좋은 그라테롤에게 한 타자만 맡겼던 로버츠 감독은 믿었던 잰슨에게 또 발등을 찍혔다. 잰슨은 어제 널널한 상황에서 나와 홈런을 맞음으로써 자신을 너무 믿지 말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날렸다. 오늘 커터 싱커 평균구속이 또 하락. 구위가 떨어진 잰슨은 탬파베이 타자들에게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다. 마지막 순간 백업도 들어가지 않으면서 완전히 민폐를 끼쳤다. 포스트시즌 통산 4번째 블론 세이브. 경기 후 "머리 속에 남겨둘 시간이 없다. 내일 커쇼가 잘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PS 통산 최다 블론세이브
6 - 아만도 베니테스
5 - 마리아노 리베라
5 - 라이언 매드슨
4 - 켄리 잰슨
*이번 월드시리즈의 볼거리 중 하나는 챔피언십시리즈 MVP들의 자존심 대결. 오늘 시거가 따라붙자, 아로사레나가 다시 한 발 앞서가는 홈런을 날렸다.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 아로사레나는 2002년 배리 본즈, 2004년 카를로스 벨트란, 2011년 넬슨 크루스, 올해 코리 시거도 해내지 못한 단일 포스트시즌 9홈런째(시거는 할 수도 있다). 정규시즌 통산 42경기 8홈런 타자가 이번 포스트시즌 18경기 9홈런이다. 우리아스의 초구 포심을 통타. 오늘 우리아스는 포심에 대한 자신감이 대단했는데, 아로사레나 역시 포심에 대한 자신감이 상당한 타자였다. 우리아스보다 더 구위가 뛰어난 포심도 어렵지 않게 대응하는 타자가 바로 아로사레나다. 홈런을 비롯해 3안타 경기를 선보인 아로사레나는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안타 공동 1위에 올랐다. 이 가운데 장타 13개는 아메리칸리그 타이 기록이다.
아로사레나한테 홈런 맞은 투수들
1. 게릿 콜 (포심)
2. 데이비 가르시아 (포심)
3. 다나카 (슬라이더)
4. 발데스 (싱커)
5. 그레인키 (커브)
6. 파레디스 (포심)
7. 매컬러스 (싱커)
8. 켄리 잰슨 (싱커)
9. 우리아스 (포심)
단일 PS 최다안타
26 - 파블로 산도발 (2014)
26 - 랜디 아로사레나 (2020)
25 - 마키스 그리솜 (1995)
25 - 다린 얼스테드 (2002)
25 - 데이빗 프리스 (2011)
25 - 호세 알투베 (2019)
단일 PS 최다 3안타 경기
5 - 랜디 아로사레나 (2020)
4 - 제이 뷰너 (1995)
4 - 에드가 마르티네스 (1995)
4 - 앨버트 푸홀스 (2004)
4 - 호세 알투베 (2017)
*시거는 5타수4안타 2타점 맹타. 월드시리즈에서 홈런 포함 4안타를 친 타자는 2016년 6차전 크리스 브라이언트 이후 처음이다. 다저스 선수는 시거가 최초인데, 이후 터너도 곧바로 이 대열에 합류했다. 시거는 3회 홈런으로 포스트시즌 팀 최다홈런 1위 터너에 한 개 차로 접근. 올해 이전 포스트시즌 3홈런에 불과했는데, 올해 홈런 8개를 집중하면서 순위가 급상승했다. 월드시리즈 홈런은 세 번째. 2017년 2차전과 올해 2차전에서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시거 이전 월드시리즈에서 홈런 3개를 친 유격수는 데릭 지터와 카를로스 코레아가 전부였다(각 3홈런). 포스트시즌 최근 10경기 성적이 .385 .467 .974인 시거는 10월의 지배자로 거듭난 상황. 특히 정규시즌 좌완을 상대로 홈런이 4개였는데, 이번 포스트시즌 이미 5개를 뺏어내고 있다. 통산 좌완 상대 성적이 나쁘지 않았지만(.272 .334 .451) 현재는 좌완 우완 가릴 것 없이 마주하는 투수들을 모조리 격파하는 중. 오늘 야브로의 커브를 홈런으로 연결했는데, 야브로의 커브는 좌완에게 던졌을 때 피안타율이 0.113였다(포스트시즌 포함). 시거는 이 커브를 홈런으로 날린 5번째 좌타자다.
다저스 월드시리즈 4안타 경기
1959(WS 5) 짐 길리엄
1965(WS 5) 모리 윌스
2020(WS 4) 코리 시거
2020(WS 4) 저스틴 터너
시거 이번 PS 홈런 친 좌투수
1. A J 민터 (CS 2)
2. 그랜트 데이튼 (CS 3)
3. 타일러 매칙 (CS 5)
4. 맥스 프리드 (CS 6)
5. 라이언 야브로 (WS 4)
야브로 커브 홈런 친 좌타자
1. 맥스 케플러 (18/4/21)
2. 맷 올슨 (18/6/1)
3.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 (19/6/9)
4. 알렉스 버두고 (20/8/6)
5. 코리 시거 (20/10/25)
*두 선발투수는 모두 5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우리아스는 공포의 1회는 무사히 통과했다. 올 시즌 전체 실점의 절반이 나왔던 우리아스의 1회 평균자책점은 9.00이었다. 나머지 이닝 도합 평균자책점은 2.00(1회 .341 .400 .591, 나머지 .186 .247 .255). 첫 3회까지 포심 헛스윙만 12회였는데, 4회와 5회 이 포심 때문에 홈런 두 방을 헌납했다. 4.2이닝 9K 2실점(4안타 1볼넷) 노디시전(80구). 어제 뷸러처럼 포심을 적극적으로 던진 우리아스는 최종 포심 헛스윙이 17회였다. 2008년 이후 포스트시즌 한 경기 두 번째로 많았다(2013년 저스틴 벌랜더 DS 5차전 18회). 탬파베이는 야브로가 3.1이닝 1K 2실점(5안타 1볼넷) 후 교체(69구). 1차전에서 승계주자 두 명을 들여보내면서 흔들렸는데, 본인은 짧은 등판이었기 때문에 영향은 미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오늘도 홈런 두 개를 내주면서 이번 포스트시즌 14이닝 5피홈런이 됐다. 야브로는 정규시즌 55.2이닝 피홈런이 5개다. 탬파베이는 월드시리즈 4경기에서 선발투수가 모두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1989년 샌프란시스코 이후 처음. 당시 샌프란시스코는 오클랜드에게 4연패 스윕을 당했다.
멕시코 투수 월드시리즈 선발
1981 -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3)
2011 - 하이메 가르시아 (2 & 6)
2019 - 호세 얼키디 (4)
2020 - 훌리오 우리아스 (4)
우리아스 이번 PS 등판 내용
3.0이닝 0실점 - 와일드1
5.0이닝 0자책 - 디비전3
5.0이닝 1실점 - 챔피언3 *선발
3.0이닝 0실점 - 챔피언7
4.2이닝 2실점 - 월 드4 *선발
*5경기 4승 1.31 (20.2이닝 3자책)
탬파베이 이번 월드시리즈 선발
4.1이닝 6실점 - 글래스나우
4.2이닝 2실점 - 스넬
4.1이닝 5실점 - 모튼
3.1이닝 2실점 - 야브로
기사제공 이창섭 칼럼
[인사이드MLB] 탬파베이를 이끄는 명장 케빈 캐시1027 (0) | 2020.10.27 |
---|---|
[오늘의PS] 커쇼 호투, 다저스 우승까지 1승1026 (0) | 2020.10.26 |
[오늘의PS] 워커 뷸러 역투, 다저스 2승1패1024 (0) | 2020.10.24 |
[인사이드MLB]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탬파베이에 오기까지1023 (0) | 2020.10.23 |
[오늘의PS] 탬파베이 2차전 승리, 최지만 안타1022 (0) | 2020.10.22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