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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커쇼 ! 2 점대 방어율 가능할까?(02.20)

야구상식

by jungguard 2020. 2. 20.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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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커쇼

 

앨버트 푸홀스(40·LA 에인절스)30세 시즌까지 6782타석에서 기록한 타율은 0.331 출루율은 0.426 장타율은 0.624였다(OPS 1.050).

 

역대 5000타석 이상 선수 중 타율-출루율-장타율 3-4-6을 기록하고 은퇴한 선수는 베이브 루스(.342 .474 .690)와 루 게릭(.340 .447 .632) 지미 팍스(.325 .428 .609)와 행크 그린버그(.313 .412 .605) 그리고 테드 윌리엄스(.344 .482 .634)5. 1939년에 데뷔한 윌리엄스가 마지막 선수였다.

 

그러나 푸홀스는 31세 시즌부터 극심한 부진이 시작됐다(5449타석 .263 .320 .461). 이에 6할 장타율(2013시즌 후) OPS 1.000(2014시즌 후) 4할 출루율(2015시즌 후)이 차례대로 무너졌고 이제는 3할 타율이 사라질 차례가 왔다(현재 통산 타율 0.2996).

 

2008년 데뷔 첫 해 평균자책점이 4.26이었던 클레이튼 커쇼(31·LA 다저스)2017년까지 9년 연속 자신의 통산 평균자책점을 낮췄다(4.26 / 3.36 / 3.17 / 2.88 / 2.79 / 2.60 / 2.48 / 2.43 / 2.37 / 2.36).

 

하지만 20182.73을 기록함으로써 통산 2.36에서 2.39로 올랐고, 2019년에는 데뷔 시즌 이후 첫 3점대 평균자책점인 3.03을 기록함으로써 통산 2.39에서 2.44가 됐다. 그럼에도 커쇼가 기록 중인 통산 평균자책점 2.44는 라이브볼 시대(1920~) 2000이닝 이상 투수의 역대 최고기록에 해당된다.

 

1920년 이후 통산 ERA (2000이닝 이상)

 

2.44 - 클레이튼 커쇼(2274.2)

 

2.52 - 호이트 윌헬름(2254.1)

 

2.75 - 화이티 포드 (3170.1)

 

2.76 - 샌디 코팩스 (2324.1)

 

2.86 - 짐 파머(3948.0)

 

2.86 - 톰 시버(4783.0)

 

*파머 2.856 / 시버 2.862

 

투수의 어깨는 분필(쓰면 닳는다)이라는 것은 사이영상 수상 내역에서도 확인된다.

 

지금까지 사이영상을 두 번 이상 따낸 투수는 2018-2019년 내셔널리그 2연패에 성공한 제이콥 디그롬(31·뉴욕 메츠)까지 21명이다.

이 중 첫 번째 사이영상을 26세 시즌 이전에 차지한 11명 중 31세 시즌 이후 수상에 성공한 투수는 로이 할러데이(2633)와 톰 글래빈(2532) 그리고 약물선수인 로저 클레멘스(23-242833-343841) 세 명뿐이다.

 

커리어가 급격히 중단된 팀 린스컴(24-25)과 요한 산타나(2527)는 물론 그렉 매덕스(26~29) 페드로 마르티네스(25, 27-28) 톰 시버(242830)조차 31세 시즌 이후로는 사이영상 시즌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커쇼가 따낸 세 개의 사이영상 역시 232526세 시즌에 따낸 것들이다.

 

30세 시즌까지 세 개 이상을 수상한 매덕스와 클레멘스,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톰 시버, 짐 파머와 샌디 코팩스(2729-30) 31세 시즌 이후에 사이영상을 추가한 선수도 없다. 심지어 코팩스는 30세 시즌이 마지막 시즌이었으며, 마르티네스가 리그를 지배한 것도 31세 시즌까지였다. 커쇼의 네 번째 사이영상 추가 가능성이 대단히 낮은 이유다.

 

그렇다면 현재 평균자책점이 2.44인 커쇼는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은퇴할 수 있을까.

 

통산 ERA 변화 (~31/최종)

 

2.47 / 2.86 - 톰 시버(41)

 

2.53 / 2.86 - 짐 파머(38)

 

2.58 / 2.93 - 페드로 마르티네스(37)

 

2.79 / 2.86 - 앤디 메서스미스(33)

 

2.81 / 3.16 - 그렉 매덕스(42)

 

2.93 / 3.12 - 로저 클레멘스(44)

 

2.96 / 3.31 - 버트 블라일레븐(41)

 

2.97 / 3.26 - 돈 서튼(43)

 

마운드의 높이가 15인치에서 10인치로 낮아진 1969년 이후 200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들 중 커쇼처럼 31세 시즌까지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한 투수는 8명이다. 이들 중 시버(2.86)와 파머(2.86) 페드로 마르티네스(2.93)와 앤디 메서스미스(2.86) 네 명이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은퇴했다. 그리고 마르티네스와 메서스미스는 3000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1973249.2이닝 14102.70, 1974292.1이닝 2062.59를 기록하며 LA 다저스의 에이스로 활약한 앤디 메서스미스는 29세 시즌인 1975321.2이닝을 던지고(40선발 19완투 7완봉 2구원) 19142.29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투승타타 논리에 따라 사이영 투표 5위에 그쳤다(선발 완투 이닝 완봉 리그 1, ERA 리그 2, 다승 3).

 

연봉 협상에서 다저스와 이견을 좁히지 못한 메서스미스는 계약을 하지 않은 채로 1975시즌을 뛰었다. 시즌이 끝나기만을 기다린 메서스미스는 보류권 조항에 따라 자신은 자유계약선수가 됐다고 주장했다. 메서스미스는 3인 중재위원회에서 21로 승리함으로써 메이저리그 최초의 FA 선수가 됐다.

 

FA가 된 메서스미스를 데려간 팀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였다. 엄청난 야구광으로 1976년 당시 꼴찌 팀이었던 애틀랜타를 인수한 TBS의 설립자 테드 터너는 당시 파격적인 액수였던 3100만 달러 계약으로 메서스미스를 잡았다.

 

그리고 등번호가 17번이었던 메서스미스의 유니폼에 'MESSERSMITH'라는 이름 대신 'CHANNEL'을 넣었다. 17TBS의 채널 번호였다. 그러나 1974-1975시즌에 635이닝을 던졌던 메서스미스는 31세 시즌부터 부상에 시달리기 시작했고, 31~33세 시즌 187이닝에 그친 후 은퇴했다(2230.1이닝 은퇴).

 

20대 시즌에 너무 많이 던진 투수들의 말로는 대부분 좋지 않다. 29세 시즌까지 2262이닝을 던진 펠릭스 에르난데스(33)가 대표적이며(에르난데스는 초청선수 신분으로 애틀랜타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역시 30세 시즌까지 2029이닝을 소화한 존 갈랜드는 이후 122이닝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30세 시즌까지 2364이닝을 기록한 CC 사바시아는 이후 1213이닝을 추가함으로써 3577이닝을 만들어냈지만, 30세 시즌까지 3.51이었던 평균자책점이 3.74로 올랐다.

 

1994년 이후 30세 시즌까지 2000이닝을 넘긴 투수들 중 가장 성공적인 30대를 보낸 투수는 마크 벌리다. 벌리는 29세 시즌까지 1847.2이닝을 던지고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는데 30~36세 시즌에도 1435.2이닝 3.83을 기록함으로써 3.81의 통산 평균자책점으로 은퇴할 수 있었다.

 

커쇼에게 긍정적인 것은 커쇼가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커쇼는 스프링캠프에서 원하는 구속이 나오지 않자 6주짜리 어깨 강화 프로그램을 자청해서 시작했다. 하지만 구속에 변화가 생기지 않자 평균 90마일 투수가 되는 것을 받아들였다.

 

비록 포스트시즌 마무리가 좋지 않았지만(디비전시리즈 5차전 백투백 홈런 동점 허용) 커쇼는 평균자책점(3.03/7) 피안타율(0.222/8) WHIP(1.04/7)에서 모두 리그 10위 내에 들었으며, 28번의 선발 등판에서 26차례 6이닝을 던지고, 류현진 스트라스버그와 같은 22번의 퀄리티스타트를 만들어냈다. 준수한 퀄리티스타트 투수로 롱런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의 구속 감소를 막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커쇼 평균 구속/WHIP 변화

 

2014 - 93.0 (0.86)

 

2015 - 93.6 (0.81)

 

2016 - 93.1 (0.73)

 

2017 - 92.7 (0.95)

 

2018 - 90.9 (1.04)

 

2019 - 90.4 (1.04)

 

커쇼의 32세 시즌 이후의 모습이 사바시아(1013이닝 ERA 4.33)와 같다면 어떻게 될까. 커쇼는 3287.2이닝 3.02로 은퇴하게 된다. 반면 마크 벌리(1012이닝 ERA 3.74)와 같을 경우는 2.84로 은퇴하게 된다.

 

사바시아와 벌리의 차이는 무엇이었을까. 벌리는 36세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반면 사바시아는 37-38세 시즌까지 뛰었다.

 

또 다른 차이는 본인의 수비력이었다. 거구인데다 고질절인 무릎 부상이 시작된 사바시아가 내야 타구에 대한 수비가 전혀 되지 않았던 반면, 네 개의 골드글러브를 모두 30세 이후 시즌에 따낸 벌리는 최고의 수비를 자랑했다. 지난해 자신의 수비를 통해 4실점을 줄인 커쇼의 수비력은 벌리에 가깝다.

 

2019 투수 DRS 순위

 

6 - 맥스 프리드

 

5 - 마이크 소로카

 

5 - 애런 놀라

 

5 - 조 머스그로브

 

5 - 댈러스 카이클

 

5 - 류현진

 

4 - 클레이튼 커쇼

 

4 - 잭 그레인키

 

4 - 루이스 카스티요

 

과연 커쇼는 라이브볼 시대 7(톰 시버, 짐 파머, 밥 깁슨, 돈 드라이스데일, 후안 마리샬, 화이티 포드, 칼 허벨)밖에 없는 3000이닝 2점대 평균자책점과 다저스의 영원한 22번으로 은퇴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포스트시즌 감점이 반영되지 않는 한) 또 다른 100% 득표율의 명예의 전당 선수는 커쇼가 될 것이다.

 

기사제공 김형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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