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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만에 메이저리그도 멈췄다(03.14)

야구상식

by jungguard 2020. 3. 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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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을 요청하는 메이저리그팬들

 

 

메이저리그도 결국 멈춰섰다. 한창 진행 중이던 시범경기가 중단되고 27일 개막 예정이던 정규시즌 개막은 최소 2주 연기된다.

 

메이저리그사무국은 13일 시범경기 중단과 개막전 연기를 공식 발표했다. 로버트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국가적 비상 상황이라 개막전을 연기한다. 메이저리그 선수와 관계자, 수백만 팬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장 이날 예정됐던 시범경기 중에서도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발표가 나오기 전 이미 시작된 6경기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취소됐다.

 

메이저리그 개막이 연기된 것은 선수노조 파업이 있었던 1995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당시 7개월 이상 진행된 선수노조 파업으로 1994년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못한 메이저리그는 1995년 개막전을 43일에서 427일로 연기했고 이에 팀당 경기 수를 162경기에서 144경기로 축소 운영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사무국은 가능한 한 빨리 정상 개막되기를 희망하며 조만간 변경된 일정 등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내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하자 메이저리그는 최근 클럽하우스 취재 제한 등 일부 조치를 취했지만 시범경기는 관중과 함께 정상적으로 치르고 있었다. 그러나 이미 리그를 진행 중이던 다른 프로스포츠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자 결단을 내렸다. 앞서 12일 미국프로농구(NBA)가 선수 루비 고베어(유타 재즈)의 확진 판정에 곧바로 리그를 중단했고,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와 미국프로축구(MLS)13일 리그 중단을 선언했다. 메이저리그까지 개막을 연기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의 프로스포츠는 완전히 멈춰섰다.

 

류현진(토론토)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추신수(텍사스), 최지만(탬파베이)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실전 점검도 일단 중단됐다.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와 애리조나에 남아 훈련으로 시즌 준비를 대체하게 됐다. 다만 이제 팬들의 훈련장 접근은 금지된다.

 

빅리그 데뷔를 준비하며 선발 경쟁 중이던 김광현은 일단 15일 마이애미전 등판 계획부터 취소됐다. 시범경기 시작 이후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선발 경쟁에서 앞서있는 김광현은 이제 투구 감각을 유지하게 위해 불펜피칭과 시뮬레이션 피칭 등으로 훈련하게 된다. 부상으로 개막 등판이 어려워 재활에 들어간 기존 선발 마일스 마이컬러스가 회복 중이지만 4월말까지는 빅리그에 복귀하기 어렵다. 개막이 4월말 이후로까지 완전히 늦춰지지 않고 김광현이 페이스만 잘 유지한다면 개막 연기 자체가 선발 경쟁 입지에 큰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닝과 투구 수를 늘려가며 개막에 맞춰 페이스를 끌어올리던 류현진 역시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캠프지에 남아 훈련한다. 다만 토론토의 개막전 선발로 내정돼있는 류현진은 개막 일정을 예의주시해야 하게 됐다.

 

추신수와 최지만도 각각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와 플로리다주 포트샬럿에서 진행 중인 구단의 캠프지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텍사스와 계약 마지막 시즌을 준비하는 추신수는 이날 지역언론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과 인터뷰에서 다행히 우리 구단에는 감염된 선수가 없지만, 우리 선수들은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한 사람이 감염되면 쉽게 전파된다야구를 사랑한다. 하지만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메이저리그사무국이 옳은 결정을 했다고 개막 연기를 지지했다.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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