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2017 : AL 동부 3위 (80승82패)
2018 : AL 동부 3위 (90승72패)
2019 : AL 동부 2위 (96승66패)
2019년 리그 순위
득점 : 7위
홈런 : 11위
선발ERA : 2위
불펜ERA : 1위
오프시즌 주요 계약
츠츠고 요시토모(2년 1200만)
*마이너 : 크리스 허먼, 케반 스미스, 딜란 코비, 션 길마틴, 애런 루프
오프시즌 주요 이적
In : 헌터 렌프로, 브라이언 오그레이디, 호세 마르티네스, 랜디 아로사레나, 마누엘 마고
Out : 토미 팸, 아비사일 가르시아, 트래비스 다노, 에릭 소가드, 에밀리오 파간, 기예르모 에레디아, 오스틴 프루이트, 맷 더피, 헤수스 아길라, 호세 데리온, 매튜 리베토어
6년 만의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탬파베이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다. 색다른 팀으로 거듭나기 위한 변신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팀 야수 승리기여도 2위 토미 팸(fWAR 3.3)을 샌디에이고에 넘긴 것은 놀라운 결정이었다. 개인 방송을 하던 도중 소식을 접한 블레이크 스넬은 "렌프로와 빌어먹을 유망주를 받으려고 팸을 포기했다는 거냐"고 격분했다. FA까지 2년이 남은 팸이 가고 4년이 남아있는 렌프로(28)가 합류. 여기에 함께 데려온 재비어 에드워즈(20)는 코어로 성장할 수 있는 내야 유망주다. 2018년 드래프트 전체 38순위로, 싱글A와 상위싱글A에서 .322 .375 .396(123경기)를 기록했다. 이후 스넬은 "유망주를 폄하할 의도는 없었다. 단지 팸이 떠난 게 슬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우타자 보강이 필요했던 탬파베이는 세인트루이스와 샌디에이고에서 우타자를 대거 수급했다(마르티네스, 아로사레나, 마고). 팀 5위 유망주 좌완 매튜 리베토어(20)를 포기했지만, 에밀리오 파간과 오스틴 프루이트로 팜을 채웠다(세인트루이스에서 37순위 지명권도 얻어왔다). 최근 가장 비옥한 팜을 자랑하는 탬파베이는 베이스볼아메리카를 포함한 모든 매체에서 팜 랭킹 1위를 독차지했다.
탬파베이는 지난해 개막전 연봉이 가장 적었던 팀(6008만). 40인 총 연봉도 28위에 불과했다(8881만). 성적을 내는 데 돈이 전부가 아님을 증명했지만, 선수노조는 수익 공유 기금을 받고도 돈을 쓰지 않는 탬파베이가 탐탁지 않았다. 올해도 탬파베이는 투철한 절약 정신을 발휘. 작년보다 약 900만 달러를 더 지출했다. 탬파베이가 데려온 유일한 FA는 일본인 야수 츠츠고 요시토모(28)다.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서 10년간 뛴 츠츠고는 탬파베이의 영입대상 1순위였다. 국제 스카우트를 통해 츠츠고를 예의주시한 탬파베이는 영입 방침이 정해지자 열렬한 구애에 나섰다. 츠츠고가 "만약 입단하지 않았다면, 감독이 밤마다 꿈에서 나를 괴롭혔을 것"이라고 밝혔을 정도(20페이지 짜리 안내 책자도 제공했다). 지난 5년간 평균 33홈런 93타점을 올린 츠츠고는 일본인 진출 선수 중 보기 드문 파워히터다. 참고로 메이저리그에서 25홈런을 때려낸 일본인 타자는 마쓰이 히데키(3회)밖에 없었다. 츠츠고는 1루수와 외야수, 여기에 3루수도 볼 수 있지만, 수비가 좋지 않은만큼 주로 지명타자로 기용될 예정이다.
예상 라인업
1. (좌) 브랜든 라우 (2B)
2. (좌) 오스틴 메도스 (LF)
3. (우) 얀디 디아스 (3B)
4. (좌) 최지만 (1B)
5. (우) 헌터 렌프로 (RF)
6. (좌) 츠츠고 요시모토 (DH)
7. (우) 윌리 아다메스 (SS)
8. (좌) 케빈 키어마이어 (CF)
9. (우) 마이크 주니노 (C)
새로운 우타자 중 확실한 선발 요원은 렌프로다. 지난 3년간 85홈런은 샌디에이고 독보적 1위(윌 마이어스 59홈런). 전반기 27홈런으로 사고 한 번 칠 뻔 했지만, 후반기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다음을 기약했다(.216 .289 .489 33홈런). 발목이 좋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전반기(.262 .308 .613)로 돌아갈 수 있는 희망은 남아있다. 렌프로는 이미지와 다르게 뛰어난 수비가 반전 매력(외야수 DRS+ 23, 우익수 OAA +6). 주자들이 함부로 뛰지 못할만큼 어깨도 강력하다. 운동 능력에서 차이가 나는 팸을 대신하긴 힘들더라도, 아비사일 가르시아의 활약은 기대할 수 있다(fWAR 렌프로 1.9, 가르시아 1.8).
올해 탬파베이는 한 지붕 두 가족이 늘어난다. 보다 엄격한 플래툰이 가동될 예정이다. 호세 마르티네스(31)는 탬파베이가 이전부터 관심을 보인 선수. 플래툰 야구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됐는데, 외야보다 1루나 지명타자 출장이 현실적이다(외야수 통산 DRS -24). 외야는 렌프로가 우타자, 메도스는 팀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출장시간을 위협받는 선수는 최지만(28)이다. 통산 좌완을 상대로 .185 .288 .296에 그쳤던 최지만은 좌완에 강한 마르티네스(통산 .331 .405 .570)의 등장으로 압박감이 한층 심해졌다. 25세 동갑내기 외야수 마고와 아로사레나도 호시탐탐 자리를 노리는 중. 탬파베이는 키어마이어(30)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이다. 수비는 일등, 공격은 꼴등 수준인 키어마이어(.228 .278 .398)는 6년 5300만 달러 계약의 절반이 남아있다.
올스타로 뽑힌 브랜든 라우(25)는 허벅지 부상 때문에 82경기 출장으로 제한됐다(.270 .336 .514 17홈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인왕 3위에 올랐다. 디아스(28)는 발사각도를 조정하면서 탬파베이가 바란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267 .340 .476 14홈런). 하지만 역시 부상으로 인해 79경기 출장에 머물렀다. 두 선수가 내구성을 키워야 한다면, 작년 성적의 진실성을 더해야 하는 타자가 있다. 올스타와 MVP 투표에서 이름을 올린 메도스(25)다. 메도스는 피츠버그가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을 성적(.291 .364 .558 33홈런). 지난해 조정득점생산력(wRC+) 142는 마이크 트라웃(180) 알렉스 브레그먼(168) 넬슨 크루스(163) 조지 스프링어(156)에 이은 아메리칸리그 5위였다. 젊은 선수들의 선전 속에 돌풍을 일으켰던 탬파베이는 올해도 이 현상이 반복되어야 한다.
예상 선발 & 불펜
1선발 : 찰리 모튼
2선발 : 블레이크 스넬 (좌)
3선발 : 타일러 글래스나우
4선발 : 요니 치리노스
5선발 : 라이언 야브로 (좌)
닉 앤더슨
디에고 카스티요
호세 알바라도 (좌)
채즈 로
올리버 드레이크
경기당 평균 득점(4.75점)이 리그 평균(4.83점)보다 떨어진 탬파베이는 경기당 평균 실점이 4.05점으로 최소 3위였다(다저스 3.78점, 휴스턴 3.95점). 필요한 점수만 획득하면 리드를 지키는 것이 탬파베이의 승리 법칙이었다. 주축 타자들이 떠난 올해는 타선의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 이에 마운드에서 변수가 발생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찰리 모튼(36)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연봉 1500만 달러를 받는다. 팀 역대 최고 연봉이지만, 전혀 아깝지 않은 투자다(16승6패 3.05 194.2이닝 240K). 리더십까지 돋보였던 모튼은 포심 평균 구속이 2018년 96.1마일에서 지난해 94.7마일로 살짝 떨어졌다(싱커 95.1→93.9마일). 그러나 전매특허인 커브로 타자들을 폭격해 구속 하락에 대한 우려를 떨쳐냈다(현재 구속도 과거보다 빠르긴 하다). 모튼은 큰 경기에서 더 빛을 발휘. 포스트시즌 4승 중 3승이 시리즈 승패를 결정 짓는 경기였다(통산 9경기 4승2패 3.70). 지난해 모튼은 포스트시즌 두 경기 선발 등판을 통해 데뷔 12년 만에 처음으로 200이닝을 넘겼다(204.2이닝). 이 여파가 어떻게 나타날지는 지켜봐야 한다.
건강한 스넬(27)과 글래스나우(26) 듀오를 볼 수 있을까. 야심차게 사이영상 2연패에 도전한 스넬은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6승8패 4.29 107이닝). 자신은 세부 성적에서 별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좌타자 상대 성적부터 극과 극이었다(2018년 .135 .191 .222, 2019년 .329 .365 .529). 좌타자에게 던진 포심 피안타율이 2018년 0.153에서 지난해 0.410까지 상승. 포심 평균 구속은 별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결국 제구가 흔들렸음을 유추할 수 있다. 스넬은 팔꿈치, 글래스나우는 팔뚝 부상으로 4개월을 놓쳤다. 이로 인해 초반 대질주에 대한 평가도 보류됐다(6승1패 1.78 60.2이닝). 시즌 후 오른팔 정중신경 압박 치료술을 받은 글래스나우는 정상적으로 스프링캠프에 합류. 피츠버그 시절 불안했던 제구가 정말 잡힌 것이 맞다면 글래스나우는 제2의 게릿 콜이 될 수도 있다(9이닝당 볼넷 수 피츠버그 5.79개, 탬파베이 2.55개). 한편 피츠버그를 떠나서 광명을 찾은 글래스나우와 콜은 피츠버그의 투수 육성이 구식인 점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가장 많은 세이브를 올렸던 파간(20세이브 2.31)은 샌디에이고로 이적. 하지만 탬파베이는 불펜투수를 키워서 쓰는 데 탁월한 팀이다. 그리고 차기 마무리 후보도 이미 나온 상태다. 늦깎이 신인 닉 앤더슨(29)은 탬파베이 이적 후 23경기 2.11을 기록(마이애미 45경기 3.92). 21.1이닝을 던지는 동안 9이닝당 탈삼진 수가 무려 17.30개에 달했다(9이닝당 볼넷 0.84개). 탈삼진율 41.7%, 헛스윙 삼진율 19.5%는 모두 불펜투수 2위(조시 헤이더 47.8%, 22.9%). 플라이볼 피처의 숙명인 피홈런만 잘 제어한다면 당장 올해 리그 최고 마무리로 떠오를 수 있다. 무시무시한 구위를 뽐내는 디에고 카스티요(65경기 3.41)와 호세 알바라도(35경기 4.80) 또한 외면할 수 없는 투수들. 채즈 로(71경기 4.06) 올리버 드레이크(50경기 3.21) 콜린 포셰(51경기 4.70)와 더불어 멀티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브랜든 매케이(13경기 5.14) 트레버 리차드(7경기 1.93) 등 무기는 다양하다.
키 플레이어 : 최근 탬파베이는 트레이드에서 실패한 적이 거의 없다. 지난해 메도스와 글래스나우의 급성장에 이어 닉 앤더슨마저 대성할 조짐을 보이면서 트레이드의 귀재로 불렸다. 그러나 명성에 먹칠을 한 선수도 있었으니, 처음으로 시애틀이 아닌 다른 팀 유니폼을 입었던 주니노(29)였다. 부상으로 오락가락했던 주니노는 90경기 .165 .232 .312(9홈런)를 기록. wRC+ 45는 250타석 이상 소화한 320명 중 320위였다. 이적 첫 시즌 포수로서 준비할 것이 생각보다 많았다고. 그렇다 보니 타석에서 조급한 마음이 컸다고 토로했다. 지난 겨울 타격코치 채드 모토라와 타격코치 보좌 아지 티몬스의 조언을 듣고 타법을 바꿨다. 헛스윙을 줄이기 위해 하체를 고정시키고 스윙을 짧게 가져가기로 했다. 주니노의 심정을 잘 이해하고 있는 캐시 감독은 심적으로 안정을 찾았기 때문에 작년보다는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포수층이 약해진 탬파베이는 주니노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 올 시즌 후 FA가 되는 주니노도 존재 가치를 높여야 할 때다.
총평 : 올해 탬파베이의 화두는 플래툰이다. 리그 유행을 선도하는 팀이지만, 플래툰은 앞서 성공을 거둔 팀이 있다. 2014년 오클랜드다. 당시 오클랜드는 주전과 백업의 경계를 두지 않고 투수 유형별로 특화된 타자들을 적극 기용했다. 원 플러스 원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플래툰은 분명 효율적인 시스템이다. 다만 부상자가 발생했을 경우 대책 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해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기록으로 접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타격감이나 컨디션 등 여러 요소들이 고려되어야 한다.
보이는 곳보다 보이지 않는 곳의 힘이 강력한 탬파베이는 두터운 마운드를 앞세워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아무리 성적이 좋아도 늘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홈 관중이다. 몬트리올과의 연고지 공유도 당장 시행되기 힘든 계획. 그나마 이제는 이러한 분위기에 익숙해진 것이 다행이다. 주변 잡음에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자기들만의 시즌을 치러나갈 것이다. 탬파베이는 늘 그렇게 해답을 찾아낸 팀이었다.
기사제공 이창섭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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